Search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다이브다이스의 정체(아이덴티티)
  • 2004-10-08 19:44:00

  • 0

  • 712

(* 먼저, 이 글이 길긴 하지만 토론의 요건에는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립니다. 모두 함께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 것 같아서 써보았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 활동적으로 참여하고 계시는 다이브다이스 회원 두 분께서 댓글을 통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다이스는 이윤추구/영리목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이트라고 믿기 때문이겠지요.
(인용문에서의 주어는 당연히 일부 다이브다이스 회원들을 지칭한다고 판단됩니다.)

>다이브다이스가 양질의 서비스를 실제 판매량으로 유도할 만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브다이스의 정체 및 향방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다이브다이스 서비스는 크게 리뷰, 커뮤니티, 온라인 쇼핑몰이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보면 쇼핑몰이 다이브다이스 서비스의 1/3만을 차지합니다. 나아가 다이브다이스에서는 쇼핑몰이 커뮤니티에 부속된다는 말도 들려옵니다.

그럼 이렇게 반문해보겠습니다. 무엇이 다이브다이스를 지탱하고 있을까요? 커뮤니티와 리뷰? 이들이 회원 유치에 일조하긴 하겠지만 다이브다이스를 지탱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무상 제공 서비스로는 사이트 유지 및 회사 운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이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다이브다이스와 다이브다이스 회원사이에서 Win-Win 파트너쉽을 만들어주는 대단히 중요한 채널입니다. 회원들은 리뷰/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원하는 게임을 이곳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고 다이브다이스는 상품을 판매해 이윤을 얻게 되죠. 다이브다이스가 이윤추구/영리목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다이브다이스의 정체를 부정하는게 아닐까요? 또한, 그것이 진정으로 다이브다이스를 위하는 일인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브다이스가 계속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윤을 추구해야하며, 이왕이면 보다 많은 이윤을 얻는 쪽으로 나아가야합니다. 자, 그렇다면 두번째 인용문을 저의 해석으로 바꿔보겠습니다.

<다이브다이스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어찌하여 판매량이 늘지 않을까?>

앞서 말씀드렸듯, 수익은 리뷰/커뮤니티가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 나오고 있죠. 판매량은 도대체 왜 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전('소비자 만족도 - 다이브다이스 vs ㄱ사,etc')에도 말씀드렸듯이 다이브다이스의 서비스가 합리적 소비자를 끌어들일 만큼 경쟁력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은 상품이지 리뷰/커뮤니티가 아닙니다.) 합리적 소비자는 효용 극대화를 위해 자신의 기호 이외에 상품의 가격과 화폐소득 수준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실상 소비자들 중에는 이러한 가정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소수에 불과합니다.) 판매량은 리뷰/커뮤니티 이용량에 정비례하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 다이브다이스는 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또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쇼핑몰의 관점에서 제공가능한 서비스(저렴한 가격, 세심하고 빠른 배송, 충분한 적립금, 기타 이벤트, etc)는 다이브다이스 관계자들께서 항상 고심하고 있을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싶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리뷰/커뮤니티는 상품 구매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이들 서비스가 일부 열혈 회원들을 양성할지언정 다이브다이스의 판매량 증대에는 그 역할이 미미합니다. 충성적 고객들이 50-100명 있다해도 1,000명 또는 10,000명의 일반 고객들을 상대로 상품을 판매해서 얻은 이윤에는 비할바가 못 됩니다. (충성적 고객들이 중요하긴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대다수 일반 고객들의 성향입니다.)

리뷰/커뮤니티가 다이브다이스에서 계획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했는지,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예상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비즈니스가 필요로 하는 수익 창출의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크게 기여하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렸듯이 리뷰/커뮤니티가 아무리 양질의 서비스라 내세워도 반드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수익 창출의 증대를 위해 다이브다이스가 우선시 해야할 부분은 쇼핑몰의 경쟁력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이곳보다 수익이 높은 동일 분야의 쇼핑몰이 있다면 그들을 벤치마킹해보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겠지요.

두번째로, 많은 회원들에게 큰 매력이 되고 있는 리뷰/커뮤니티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요?

현재 1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의 워게임/보드게임/카드게임 웹사이트인 ConSimWorld는 최근 기부에 의해 운영하던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아가, 포럼(커뮤니티 형태)에 한해 유료 가입 모델(subscription-based model)을 추친하기로 하고 올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가입료는 월 1.5달러, 연 18달러입니다.)

사이트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던 기부 금액는 1회에 한해 1인당 25+달러이며 작년 한해에는 약 500명 가량이 참여했습니다. (직접 방문하셔서 기부자 명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부자들은 ConSimWorld의 스폰서들이 내놓은 여러 상품들을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렇듯, 수익 창출과 관련해 다이브다이스에서 개선하고, 강구하고, 고안해낼 수 있는 방안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다이브다이스가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길지만 한번 제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건투를 기원합니다.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엑스필
    • 2004-10-08 16:58:53

    공감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 2004-10-08 17:03:51

    상당히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인 것 같습니다...
    다이브다이스측에서도 뭔가를 생각, 진행중이시겠지만 좀 더 재촉하는 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 2004-10-08 17:36:01

    예리한 분석이라 봅니다.
    다다이스의 유료화를 말씀하시는 것이 논지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어필(appeal)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 겠다는 생각에 자꾸 뒷통수가 간질 간질 하네요...

    쇼핑몰로서의 다다이스의 위상이 유지되기 위해서 나름대로 애쓰시는 분들의 노력도 부정할수는 없지만, 소수의 노력이 다수의 기득권을 어찌해 보기엔 여전히 vice하죠...
    안타깝습니다.

    진정한 시장경졔논리라면야 수요가 공급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 땅위에 그런 논리가 현실화되기엔 도덕성이라는 장벽이..
    시장을 조작해버리는 작금의 세태에.. 너무 익숙해졌나 봅니다..
    (앗! 너무 일반화시켜 말씀드린듯 해서 부끄럽지만. 수정은 않겠습니다 ^^;)

    그건 그렇고..
    오늘은 하늘이 정신을 좀 차련나 보네요.
    오늘은 ..... 꾸물꾸물 하군요..
    며칠 동안이나 미친척 푸르더니만...
    • Lv.1 코른
    • 2004-10-08 18:41:00

    '당연히 공짜'라는 우리의 '문화생활' 문화에서는 쉽지 않은 일로 생각됩니다.
    동시접속자 만명.. 이상이 아니라면 공짜 컨텐츠 제공을 수익모델로 전환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한국의 인터넷 실정입니다.
    다이브다이스도 좋고 어느 누구라도 좋으니 번듯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고... 그 수익 중 일부를 시장 확장에 투자해줄 수 있는 매체가 생기길 기원합니다.(다들 물에빠져 허우적거리고있는데.. 누구라도 물밖으로 나가야 혹시라도 다른사람들을 건져줄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선.. 문화산업 전반에 팽배해있는 '공짜문화'에서 벗어나야 겠습니다.
    어쩌면 먹고사는것, 이외에는 사치로 몰아부치는 그릇된 유교문화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네요(만일 진짜 그런것이라면.. 워낙 뿌리가 깊은 만큼 한 두 세대로 인식이 변화되길 기대하긴 힘들겠죠?)..
    • Lv.2 비형 스라블
    • 2004-10-08 23:40: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뭐. 작은 가 큰 을 낳는다고 생각하니... 다다이스가 커뮤니티 적인 성격을 보완해나간다면 분명히 유료화는 적절한 때에 논의에 들어갈 수 있겠지요. 그리고,

    보드게임 이라는 것, 많은 분들이 의 관점으로 구매하시는 것 아닌가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인간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아날로그 문화의 향유, 그리고 술, 담배, (...) 등으로부터의 해방 등등등 말이죠. :)

베스트게시물

  • [자유] A&A 한국어판이 나온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 Lv.4

      Dr. KOSinus

    • 7

    • 487

    • 2024-09-01

  • [콘텐츠] [만화] 미국까지와서 보드게임샵부터 찾는 오이씨 1
    • Lv.9

      당근씨

    • 8

    • 576

    • 2024-09-04

  • [자유] 가볍게 써보는 파주 슈필 1박2일 3부자 나들이 후기
    • Lv.13

      라프라스

    • 8

    • 510

    • 2024-06-03

  • [키포지] 2024 키포지 전국대회 후기
    • Lv.21

      ekil123

    • 9

    • 478

    • 2024-09-07

  • [키포지] 2024 키포지 전국대회 후기 2일차
    • Lv.21

      ekil123

    • 8

    • 378

    • 2024-09-08

  • [자유] 마린월드 재판
    • Lv.9

      당찬공기밥

    • 11

    • 801

    • 2024-08-15

  • [콘텐츠] 산 지 10년만에 첫 게임 해보고 쓰는 카탄 리뷰
    • Lv.7

      뽀뽀뚜뚜

    • 8

    • 597

    • 2024-08-05

  • [콘텐츠] [만화] 아컴호러 카드게임으로 보드게임 입문하기
    • Lv.9

      당근씨

    • 11

    • 943

    • 2024-08-28

  • [벚꽃 결투] 소설「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화」번역 완료
    • Lv.34

      로보

    • 10

    • 609

    • 2024-08-17

  • [자유] 배송 포장 문제가 계속 무시 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네요
    • Lv.8

      HooEh

    • 8

    • 1067

    • 2024-08-09

  • [콘텐츠] 🎲보드게임툰🎨 - 어콰이어
    • Lv.40

      올뺌씨

    • 9

    • 702

    • 2024-04-30

  • [콘텐츠] [만화] 파주슈필 기대중!
    • Lv.47

      채소밭

    • 8

    • 674

    • 2024-05-17

  • [자유] 1862 소소팁
    • Lv.13

      [GM]안타레스

    • 14

    • 629

    • 2024-08-16

  • [콘텐츠] 멸망을 맞은 인류의 생존 그리고 성장, <에이언즈 엔드 레거시>
    • 관리자

      신나요

    • 12

    • 2549

    • 2024-08-12

  • [자유] 코보게가 자꾸 악수만 두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Lv.7

      분식순대

    • 15

    • 1535

    • 2024-08-09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