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잠깐이나마 보드게임 디자인을 했던 사람으로서 궁금합니다.

게임을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생각한 게임의 방향성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해 이번에 이슈가 된 의학 게임에 특정 단어가 의학 용어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임의의 단어로 변경된 것에 대해 원작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이 들어가있습니까?

게임을 디자인하신 분이 문제가 없다고 받아들이신다면 불만은 없지만,
확실한 의견이 오고가지 않고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독단적인 수정이였다고 한다면 꽤 실망감이 들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창작물에 퍼블리셔가 마음대로 퍼블리셔의 사상이나 생각을 담아 수정한다는 것 자체가
디자이너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이제와서 뭐가 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지에서는 이미 소비자들을 계몽시켜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고 가르치려는 듯이 말씀하셨는데 말이죠.

자신이 옳다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는건 좋습니다.

하지만 코리아보드게임즈는 보드게임 회사잖아요?
그럼 좋은 보드게임을 찾고, 만들고, 판매하시면 그만입니다.

왜 다른 사람의 작품에 본인들의 의도를 심어서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회사는 자아실현의 공간이나 사상을 설파하는 장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