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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보드게임 룰에 대한 고찰(?)
  • 2003-04-16 08:05:28

  • 0

  • 1,902

룰의 정확성...

요즘 제가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녀본 결과(인터넷 서핑이었습니다...)

룰에대해 거의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게임의 밸런스나 재미를 위해서 룰은 완벽하게 지켜져야 한다...쭈욱~~

이라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물론 저도 에러플레이에 덕분(?)에 게임이 재미 없어지는 경우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그외의 경우도 많이 봤지요...

하우스룰로 게임의 재미가 배가되는경우...또는 빼먹고 지나친 룰이 오히려 게임을 루즈하게 만들지 않고 더 좋은경우...등등

어차피 놀자고 하는짓...재밌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룰에 얽매임으로 인해 게임이 재미가 없으면 룰을 바꿔도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어떤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게임의 룰이란거는 개발자들이 몇백번이상씩 플레이를 해보고 가다듬어서 게임의 밸런스 등등을 맞춰놓은거니 그런 제작자들의 의도를 건드리면 안된다...그러므로 룰은 정확해야 된다...

제작자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건 보드게임은 놀이라는겁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죠...콩을 무지 싫어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배가 고파서 밥을 먹을라고 봤더니 밥이 콩밥밖에 없었다...하면 콩밥을 만드신 어머님의 지극한 정성에 눈물을 뚝뚝흘리며 먹기싫은 콩밥을 입에 구겨넣어야 합니까?차라리 저같으면 콩을 빼버리고 어머니께 감사하면서 밥을 먹겠습니다...먹기싫은 콩을 빼버리면 불효란 말입니까?

보드게임 룰이란것도 마찬가지라 생각 됩니다...

제작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는지 "전혀"중요하지 않습니다...

게임을 하고있는 플레이어들이 즐겁다면 말이죠...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수 많은 에러플레이를 목격하곤 합니다...전 그때 그분들의 상태(?)를 봐서 즐거워하고 계시다면 별말없이 그냥 둡니다...그리고 가게에서 나가실때 에러플레이 였다고 말씀을 드리죠...하면 그분들의 대답은 90%가 이겁니다...

"그래도 재밌었는데요...담에 봐서 바꾸던지 하죠 머"

전 오히려 룰에 얽매여 손님들이 답답하고 루즈하게 게임하는 경우도 많이 봤던거 같습니다..처음 게임 접하시는 분들이 완벽하게 룰을 지킬수 있을리가 없습니다...(간혹가다 있을지도...ㅡ.ㅡ^)그런분들을 윽박지르면서 정확한 룰을 알려드리기 보다는 게임의 맥이나 재미을 끊지 않고서 이어나가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부루마블은 동네마다 룰이 다 틀립니다...하우스룰도 상당히 많지요...그래도 부루마블의 하우스룰(?)때문에 부루마블이 싫어요...하는 분은 아직 한번도 못 만나 뵌거 같습니다...그리고 부루마블은 전설의 게임으로 아직도 우리 곁에서 사랑 받고 있지요...^^...어쩌면 그 많은 하우스룰이 부루마블을 더욱 장수하게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떤분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보드게임은 학문이 아니다!"


세종대 앞 보드게임카페 enjoy 웅캉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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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4-16 08:17:07

    웅캉캉님 카페 오픈하셨나요? 2주전인가 3주전인가 그쪽 앞을 지나갔는데 아직 오픈안하신거 같드라구요. 오픈하면 꼭 놀러가겠습니다. 복학하면 더 자주 놀러가겠군요. 제가 세종대 댕기는지라..^^
    • Lv.1 wizcat
    • 2003-04-16 09:11:40

    원래 룰을 알고.. 하우스룰을 적용시키는것과..
    원래 룰도 모르고.. 하우스룰로만 하는것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 2003-04-16 09:25:52

    부루마불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아는것을 바탕으로 만든 룰이라고 할 수 있곘죠,,좀 더 재미를 위해서,,아니면 솔직히 부루마불을 하는데 있어 특별한 규칙을 만드는게 더 재미를 배가시키겠죠, 부무마불을 규칙을 지키면 재미가 더 없겠죠, 단지 주사위만 굴리고 땅을 사고, 건물짓고,,그외더 룰이 잇나요? 부루마불은 어찌 보면 예외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겠죠, 모나폴리를 아주아주 단순화시킨 거니까,,차라리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룰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하던가 하죠,,,,여러 재밌었던 게임의 룰을 혼용해서 하는 거죠,,,아니면 부루마불을 모나폴리의 룰을 적용해서 하던가 하죠, 님이 말한 부루마불의 예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전 룰을 신성시 여기자는 사람은 아닙니다, 룰은 단지 게임의 재미를 가장 극대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겟죠,

    하지만 더 좋은 생각이 있어 룰을 변형했고, 그 룰로 하는 것이 더 재밌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한다면, 저역시 개정된 룰로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드게임은 pc게임과 달라서 룰을 준수하지 않아도 게임은 진행이됩니다.

    우려가 되는 것은 하우스룰이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게임의 논리를 엎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플레잉 타임을 길게 만들던가, 너무 짧게 만들던가, 게임의 엔딩이 허무하다던가, 이런것으로 인해 보드게임의 재미를 못느끼게 될까봐 우려가 되는 것일뿐입니다,

    예전에 top secret spies를 에러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플레이를 해보고 난 모두의 반응은 "이 게임 재미없다,,딴 거하자"였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룰을 알게 된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반응 장난 아닙니다,,,재밌다고 난리입니다,게임도 재밌고 무엇보다도 즐거웠죠,,,하지만 에러룰은,,너무도 무덤덤한 반응입니다,,왜 이런 재미없는 게임을 20분이 넘게 하는걸까,,,

    독일원판이랑 영문판이랑 다른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제작사에서 룰을 변형시키면서 아무렇게나 햇겠습니까? 나름대로 플레잉타임과 게임의 균형, 재미의 조절을 고려하여 바꾼것이죠,,

    하지만 우리의 하우스룰은 그런 노력으로 만들어진 룰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니까 하는 말입니다.그런것에 대한 부작용을 본인이 경험해 봐서 하는 말이구요,
    • 2003-04-16 10:00:59

    정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하우스 룰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나 잘못된 에러 플레이를 막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니 진정하세요...^^;;
    • 2003-04-16 10:12:54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완벽한 룰(?)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신성시 까지는 아니지만요,

    에러 플레이는 말 그대로 에러 플레이.
    룰을 완전하게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플레이 되는 상태겠지요.
    이는 게임의 진정한 재미와 전략을 무너뜨리는 요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푸에르토 리코와 같은 게임에서 건물 하나의 능력 번역 미스는 게임의 전반적인 전략을 뒤바꿔 버립니다. 특정 건물이 좋다는 등, 사기성 전략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죠.

    하우스 룰은 그와는 별개입니다.
    이미 플레이를 완료한 상태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완하고 재미를 배가시키는 룰이 하우스 룰일테니까요.(굳이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기 위해 하우스 룰을 추가시키는 사람을 없으리라 봅니다. 시간 제한을 위해 룰을 바꾼 쥬xx 같은 곳은 제외하구요.)
    또한 하우스 룰은 대부분의 게임 룰북 말미에 이러한 하우스 룰을 적용시킬 수 있다던지, 게임의 재미를 위해 하우스 룰을 추가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던지의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재미와 전략 수정을 위한 하우스 룰의 도입은 개발자 역시 적극 권장하는 것이라는 뜻이겠죠.

    웅캉님의 글 중에서 하나를 더 반박하자면,
    게임 개발자의 '개발 의도'는 중요합니다.
    A 라는 게임을 즐길 때의 개발 의도를 벗어난 플레이는 A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A 게임의 구성물을 가지고 노는 놀이에 불과합니다. 그 놀이가 재미있건 없건, 그 새로운 놀이를 A 라는 게임으로 부른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놀이를 해 본 사람이 "아 A 그거? 재미 없어. 엉망이야." 라고 한다면, A 게임을 해 볼 사람은 줄어들 테니까요.

    "에러 플레이"와 "하우스 룰"을 구별했으면 좋겠습니다.
    wizcat님 말씀대로, 원래 룰에 덧붙이는 것은 하우스 룰이며,
    원래 룰 이전에 수정(?)되는 룰은 에러 플레이입니다.

    하우스 룰은 지향하되, 에러 플레이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003-04-16 11:10:29

    아..언젠가도 쓴적이 있지만..
    보드게임의 재미는 게임 자체 보다는 게임을 매개로 한 플레이어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재미랄까...
    그런 면에서 확실히 온라인 게임과 구분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 면에서는 오리지날 룰의 숙지는 중요하지만, 엄격한 적용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되는군요..
    푸에르토리코처럼 엄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게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게임도 많으니까요..
    예를 들면, 패밀리 게임이라고 불릴만한 게임들은 다소 룰을 변칙적용해도 상관없겠죠..
    매뉴얼을 잘 해석을 못해서 알아서 대충 게임을 했는데 재밌더라..라고 한다면..
    그대로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작자의 의도가 중요하다고는 해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오리지날 룰로 게임을 하는게 '대체로' 즐거움을 주겠지만..
    당장 플레이를 하고 있는 한 그룹을 봤을 때는, 일반적인 플레이어들을 고려하기 보다는 그 그룹의 성원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정리를 하자면..
    까르까손느의 말들로 어떤 사람들이 알까기 놀이를 하면서 무한의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는 겁니다.
    게임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원래의 A게임을 즐기던, A의 구성물을 가지고 놀던간에 말이죠
    • 2003-04-16 13:16:59

    에에 A 구성물로 놀아도 할 말은 없습니다. 재미 있다니까 말이죠.
    다만, A 구성물로 놀면서, 그 놀이를 A 게임이라고 해서는 안된다는 의도였어요.

    그리고 기본 룰을 숙지할 정도라면, 게임에 맞춰서 적정한 선에서 적용(하우스 룰의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03-04-16 16:03:01

    왜 다들 영어들을 하고 계시는지...

    단지 놀거리를 가지고 놀자는데 왜들 산으로들 들어가시는지...

    허허...선재라...

    참...그리고 저 오픈한지 넉달 됐거든요...

    우기부기님 착각하시는거 같은데요?...ㅡ.ㅡ;;
    • 2003-04-16 22:55:37

    취한 하늘님의 말씀에 찬성!!!

    룰을 엄격하게 지켜야 할 게임과 하우스룰 개입이 있어도 괜찮은 게임은 구별되야 할 것 같습니다.

    푸에르토 리코나 제르츠, 드본같은 전략 게임을 하우스룰로 보완하려고 하는 것은 제작자를 무시하려는 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려고 하는 전략 게임이란 협상이나
    이바구가 거의 없는 게임을 말합니다.
    물론 협상으로만 이루어지는 디플로머시는 최고의 전략-야바위에 가까운-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활발한 대화가 오고가는
    게임들은 특히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그만큼 즉흥적인 면이 많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따라서 예측하지 못한 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고 그만큼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하우스룰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거죠. 물론 그 전에 룰북을 꼼꼼히 점검해야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전략적인 요소가 적은 파티 게임게임들은 보다 흥겨운 분위기를 위해 여러 가지 하우스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달무티에서 손을 턴 순서와는 관계없이 왕의 명령에 의해 자리를 결정한다던지, 로보 77에서 더하기를 잘못하면 피를 토하던지(칩을 던지는 행위를 말합니다^^;;) 뭐, 이런 것갖고
    룰을 운운한다는 건 보드 게임을 딱딱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하우스룰도 상황을 봐가며 만들자!

    쩝... 쓸 데없는 잡문이 되어버린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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