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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에러룰 비난은 이제 그만..
  • 2003-04-16 15:52:45

  • 0

  • 1,986

Lv.8 geek
저는 모 카페에서 매뉴얼만 들여다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에러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몇가지 있어 이렇게 손(-_-;)을 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문 매뉴얼을 매일 들여다 보다보니, 그 동안 카페에서 잘못 알려드렸던 룰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정말 확실하다고 자부했던 게임에서조차 에러가 발견되더군요.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발견될 때마다 저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머금으며 가이드들에게 전파합니다.

왜 끊임없이 에러들이 발견되는 것일까? 답은 단순합니다. 불완전한 사람이 기억력에 의존하여 사람을 가르치고, 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이런 식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와전되거나 생략되어 전파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처음에 번역할 때조차 에러가 발생하니까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문 매뉴얼을 옆에 가져다 놓고 가르치는 것이죠. 하지만, 카페 운영의 현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원문 매뉴얼 번역도 하고, 그것을 요약해서 가이드들에게 참고하도록 항상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가이드에 따라 이해도와 습득력이 틀려서 어떤 가이드는 잘못 받아들이거나, 다른 게임과 햇갈려서 잘못된 룰을 가르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즉!
에러룰 0% 는 인간 세상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에러에 대한 비난은 서로의 얼굴에 침뱉기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룰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는 카페도 에러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 카페에서 배우신 분이 저희 카페에 와서 정식룰을 다시 배운 사례도 있습니다.(그 당시 저희가 가르쳐 드린 룰이 정식룰이란 것도 사실 자신할 수 없습니다.) 에러가 있다며 다른 카페를 비난할 만한 자격을 갖춘 카페는 없다는 것이죠.

분명한 것은 저희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카페들이 에러룰을 싫어하며 정식룰을 가르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카페 사장님이든지, 에러가 많다는 소리는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단지 중요한 것은 에러를 접했을 때, 그 카페가 어느 정도 빠르고 신속한 반응을 보이느냐, 잠재된 에러를 잡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 입니다. 그런 노력조차 없다면 문제겠지만요.


보드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정확한 룰에 대해 논하는 것은 좋으나 서로 에러니 어쩌니 하면서 비난하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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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4-16 16:01:24

    라이너 크니지아의 인터뷰를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무라이의 점수 계산이 어려워서 스크린을 벗기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냐?"

    라이너:"뭐 상관없다. 내가 권하는 룰은 내가 생각하기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제시할 뿐이다. 그렇게 해서 재밋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재밋으라고 하는 거지.."

    많은 의역을 가미했습니다. (^^) 어쨋든 요지는 그렇습니다.
    • 2003-04-16 16:19:55

    역시 크니지아아저씨가 제일 좋아....

    히힛...골때리는 아저씨...웅캉캉!!!



    전 가장 가슴이 아픈건...보드게임카페들이 너무 폄하되고 있다는겁니다...

    거기다 몇몇 카페들 덕분에 도매값으로 같이 넘어가는 다수의 카페들...

    에잇!
    • 2003-04-16 16:25:18

    몰론 재밌으면 상관없지만, 이상한 룰로 게임을 재미없게 만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클루에서 보여주는 카드를 모두에게 보인다던가 하는 룰로 해보시면 이해가 되실듯--;;
    • 2003-04-16 21:48:51

    웅캉캉님이 하신 말씀처럼
    저도 손님들의 에러 플레이를 발견할 때 일부러 모른 척하려고 합니다.
    나름 대로 재미있게 즐기시는 것 같다면 말이죠.
    오히려 에러 플레이를 발견했다고 마치 심마니가 산삼이나
    발견한 것처럼 "당신들 엄청난 에러 플레이를 하고 있어!"하고
    훼방(?)을 놓는다면 오히려 손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지요.

    저나 웅캉캉님, 그리고 그밖의 까페 쥔들은 여기 계신 게이머분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다시말해 오타쿠가 아닌 일반 캐주얼 유저에게 "왜 지금 가르쳐드린 룰 대로 하지 않느냐"며 제대로 된 룰을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실례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룰에 대한 교조주의적인 태도는 손님들로 하여금 거만하고 건방진 태도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어떤 글에서 NUF가 룰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하셨는데
    저도 엄청난 에러 플레이를 양산했었더랬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꺼(?)라고 봅니다.

    대개 에러 플레이라는 것은 하드한 게임에서 비롯되는 경우보다는 룰도 무지 쉬운, 그래서 스스로 방심한 결과 나타나는
    것이 부지기수입니다.
    중요한 것은 보드 게임 까페에서 일부러 룰 해석하기가 귀찮으니까 자신의 의견을 멋대로 반영해서 룰을 만드는 건 결코 아니랍니다.
    잘못된 룰 하나는 가게의 이미지를 완전히 실추시킬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에러 룰을 찾아 내면 틈틈히 수첩에다 기록해 두곤 합니다. 한 번 잘못된 습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법이죠.
    그리고 손님께 게임을 소개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수첩을 꺼내 들여다 본답니다. 혹시 예전에 에러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지 않나 하고요.

    보드 게임이 매직 더 개더링처럼 공인 저지를 세워두고 하는 게임이 아닌 이상 실수로 만들어진 에러 플레이에 대해 너무 가혹하게 비난해 주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모든 보드 게임 까페는 늘 에러 플레이를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으니까요.

    더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으로 삼겠습니다.
    • Lv.1 코른
    • 2003-04-16 22:40:18

    보드게임 플레이 시간 30시간이 넘는 분이시라면 누구라도 잘못된 룰로 플레이 해본적이 있을것이며..자신이 해석한 룰이 5개가 넘는 분이시라면 잘못 해석한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따라서.. 보드게임을 많이 해보시거나 애정이 깊으신 분일수록 사실 다른사람들의 잘못된 룰적용에 관대하신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에러율0%에 도전하는 것은 보드게임카페의 기본 자세이어야 할 것입니다. 잘못 유포했던 룰이 있다면.. 바로잡아야하며 그로 인하여 피해를 보았던 손님들에게는 보상을 해야합니다(하다못해 빼빼로라도 한개..) 보드게임 카페에서 잘못 설명하는 룰을 막닥트리신 손님들께선 절대로 그곳의 스탭들에게 알려주어야합니다. 흔한일이라며, 누구나 하는 실수라며, 그냥 넘어가선 안됩니다. 갠달프님의 말씀처럼 분위기를 깨가면서.. 룰에 얽매이는 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잘못된 룰이 번지는 일을 막는 것을 소흘히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잘못된 룰 유포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비난해 주시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리는 쪽입니다.
    앞서의 예처럼 어떤곳에서 '클루'라는 게임룰을 심각하게 회손하였을경우.. 즉시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인한 에러룰을.. 하우스룰이라는 허울로 감싸며 변호 할 수 있어선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2003-04-16 23:04:01

    음... 그렇군요. 책임이라는 측면을 간과한 것 같군요.
    '우리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재고해야 할 부분이군요.
    하지만 '당신 이 게임 어디서 배웠냐? 거기 잘못 가르쳐 줬으니 나중에 가게 되면 잘못됐다고 전해 줘라.'
    식으로 얘기하는 것 또한 가뜩이나 제 밥그릇 싸움에 골몰하는 요즘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아서 씁쓸할 것 같군요.
    • Lv.1 wizcat
    • 2003-04-17 09:06:15

    에러룰 0%는 좀 극단적인 표현같군여.. 구전으로 전했을 경우라는 조건이 붙어야 할듯..
    에러플레이가 싫어서.. 직접 영문매뉴얼을 해석해가며.. 에러룰을 잡아가는 사람들이.. 저를 포함하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만..
    • 2003-04-17 11:27:54

    음..크니지아 인터뷰...요새 번역하고 있는데..
    계속 해야 되는지 고민 중이라는...
    부탁한 녀석한테 미안하지만...;;;
    • 2003-04-17 13:02:12

    -.-;;; 저역시 보드게임 까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한말씀 드리자면, 에러 플레이는 일단 고쳐져야 합니다. 일단은 보드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최적의 조건은 바로 정확한 룰 아래에서의 재미있는 게임일테니까요. 하지만 보드게임 까페의 특성상 [정확한]룰을 위해 긴 시간동안 줄구장창 설명하는 것보다는 손님들이 그야 말로 [가볍게] 즐기시는 것을 위해 간략하고 핵심적인 부분만 소개하다 보니, 아무래도 정확한(?)룰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이 있으시리라 봅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핵심]을 가르치되 [틀린]것을 가르쳐 주어서는 안되겠죠. 그리고 손님들은 아기와 같아서... 이렇다. 라고 얘기해주면 평생 그말만 믿고 게임합니다. -.-; 그러니 너무 심한 에러플레이는 좀;;; 자제해 주시길;


    보드게임 까페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역시나 룰에 대한 공부가 계속되어야 겠습니다.
    저 자신도 룰에 대해서는 계속 보고 있지만, 언제나 이곳에 있는
    게임의 절반정도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
    여러가지로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역시나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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