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같으면 나오자마자 바로 샀겠지만, 이젠 별로 사고 싶지 않네요.

 보통 기대하던 새 상품이 나오자마자 사는 건 그 상품에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는, 혹 문제가 있더라도 후속 조치를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약간 더 할인 받아서 바로 샀다가 오역이나 하자가 있으면 A/S 물품을 돈 주고 구매해야 하니 사실상 뒤늦게 수정된 상품을 구매하는 것과 큰 차이 없거나 돈을 더 들여야 하는 상황이고, 이번 사례처럼 논란이라도 터지면 골치 아플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벚꽃 결투 확장을 샀다가 카드 한 장에 오역이 있어서 생산한 A/S 물품을 '거의 무료'인 10원(+배송비 3천원 or 배송비가 무료인 대신 3만원 이상의 상품 결제)에 구매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번 사태 때는 다행히(?) 제가 구매한 상품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논란이 벌어져도 코보게가 무대응으로 나오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을 보니 코보게 상품을 나오자마자 사는 건 호구 잡히는 기분이 드네요. 이젠 코보게라는 회사가 별로 신뢰도 가지 않고요.

 정말 나오길 바랐고, 기대하던 작품이지만, 한동안 추이를 지켜보다가 별 탈 없으면 그때 가서 구매를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어차피 나오자마자 산다고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시 생각해 보니 피해를 당하고 상처 입은 사람은 있는데 사과하는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걸 보면 역설적으로 '코리아'보드게임즈라는 이름에 걸맞는 것 같기도 하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