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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2024-11-18 15:41:38

  • 8

  • 1,247

Lv.11 뽀뽀뚜뚜
아니, 어제까지 보드게임 페스타라 다들 신나신나 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완경 논란인가보네요?
저는 그게 누굴 비하하거나, 어원이 고약하거나, 대중이 대부분 의미를 모를 만큼 신조어가 아니라서 신경 안쓰여서요.

그냥 보드게임페스타 이야기나 할래요~



큰 아이가 주말에 학교에 잠깐 갈 일이 있어서 학교 마치고 가느라 11시 넘어 출발했더니 도착 시간이 거의 1시였습니다.
차 엄청 많더라고요?
근데 펫 페어도 있었나봐요.
차 창문마다 강쥐들이 다 고개를 내밀고 바람을 만끽하고 있어서 엄청 귀여웠습니다. ㅎㅎ



유튜브에서 먼저 접한 13비버로 시작합니다.
재밌었는데, 우리 막둥이가 제일 좋아할 줄 알았는데, 12카드 업다운에 다운을 불렀는데 13이 나오는 불운을 몇 대나 맞고 장렬하게 퇴장하면서 뿌앵 울었답니다. 완죤! 재미 없다며 입이 오리만큼 나와서 떠났습니다. ㅋㅋㅋ 으이궁



신작인 별의 소원도 재밌게 하고 왔어요.
큰 애가 저거 꼭 체험해 봐야 한다고 줄 서 있다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전 이 이후로 기억이 별로 없어요...ㅋㅋㅋ
전날 부터 왠지 상태가 안좋은거 같았는데 아무래도 심한 급체였던거 같습니다.
토하고, 눈앞이 깜깜해지고, 소리도 웅웅 멀어져가는데 이대로 죽는건가, 이게 미주신경성 실신인가.. 아니면 심근경색?
별의 별 생각을 하며 컨디션이 좋아지길 기다리며 테이블에 엎어져 있었답니다.

덩치 곰만한 아줌마가 왠지 테이블에 엎어져 있다가, 붕어빵마냥 뒤집었다가 하며 헤롱헤롱 대고 있는걸 보신분이 계시다면 아마 저였을지도.




그 와중에 저렇게 멋진 게 있는데 체험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아빠가 대표로 줄 서 있다가 운 좋게도 가이오트님과 함께 체험에 예약이 되어서! (취소자가 났다고) 기다렸다가 체험도 하고 왔어요.



가이오트 님.. 선글래스 쓰지 말아주세요. 눈빛이 넘나 뇌쇄적인 것을요.
우리들의 뽀통령 가이오트님과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옆 행사장에선 H.O.T, 소찬휘 와서 공연한다고 줄 서들 있던데 우리의 아이돌은 가이오트님이라고요?
넘 잘생겼엇!!!

오늘의 착장은 커피러시 테마인듯 하였습니다. 앞치마 차림도 너무 예뻐요.



게임하고 있는데 한곰님도 지나가서 어멋! 하고 몰래 도촬도 ㅋㅋㅋㅋ
사실 이때도 제가 살짝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 룰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보고 있었는데 가이오트님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데 얼굴도 잘생겼어~ 목소리도 좋으시고~ 발음도 좋으시고~ 설명도 상냥하고~ 이래서 연예인 하시나보다~ 

근데 3등해주신다면서요...

아빠, 아들, 딸 모두 압살하고 30점 훌쩍 넘겨 1등을 차지하고 가셨답니다 ㅋㅋ
그래도 재밌어서 이번엔 삐돌이가 꼴찌여도 울지도 않고 웃으며 나왔답니다. (그리고 곧장 조르기 시전 했죠. 엄마 사죠~)


그래그래~ 별의 소원이랑, 원숭이는 사야겠구나...

아.. 그래 갈팡질팡 카드 슬리브도 사야지..

58 88이던가..? 힘들다.. 


원래라면 사가는 게임들의 카드 슬리브도 찾아서 사가는 편인데 이날 정말 제가 기운이 없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 보니까.









언제 또 이렇게 주섬주섬 잘도 사왔네... 하...
.....이제 진짜 집을 큰 곳으로 이사 가기 전엔 수납할 곳이 없다고.......



근데 이번에 진짜 전부 재밌어서 일욜에 대부분 한판씩 다 돌렸습니다. 



딥씨크루, 와 명성이 아깝지 않더군요.



티켓투라이드 파리 - 이거 진짜 디테일 너무 예뻐요. 수납 칸마저 너무 예뻐! 기차 디테일도 달라!
플레이시간 짧아요! 15분! 



이건 다 하고 울 막둥이가 집짓고 놀았답니다. ㅋㅋㅋ 수납이 조금 애매했는데



오늘 다이소 가서 통 사다 넣고 또 소소한 행복 느끼고 있습니다. 
아 이런거 잘 넣고 정리되면 기분 왜 이리 좋은걸까요 ㅋㅋㅋ 행복 어디 멀리 있지 않아요~ 다이소 천원의 행복.



사진도 다 못찍었지만 고스트와 오비토도 재밌게 했습니다.
고스트는 2000년대 초반에 보드게임 카페에서 가이스터라는 이름으로 했던 그 게임이었어요.
그때 너무 재밌게 해서 집에서 해보고 싶어가지고 ㅋㅋㅋ 천원샵에서 자석 체스를 하나 사서 폰 뒤에 파란 점, 빨간 점 찍어서 짝퉁 만들었던 게임이었거든요? 근데 아무두 나랑 안놀아줘서 ㅠㅠ 못했는데.

그래서 내가 자식을 낳아서 놉니다. 훗.
게임 해줄 사람 없으면 낳아서 키우는거예요.


어쩐지 열어서 나오는 카드마다 유난히 43*67 슬리브가 많아설랑~
원숭이 카드도, 티켓투라이드도, 딥씨크루까지 전부 43*67이었습니다. 에헤이.. 마지막에 좀 모자라서 어째쓰까 하다가 걍 44 69던가?
비슷한 사이즈로 넣어버렸어요. 
울 둘찌가 하도 침을 튀겨서 보호해야만 합니다. ㅋ



저는 아파서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일욜에 한번 더 가자 졸랐으나 칼같이 끊겼답니다.
흑흑흑, 저 원래 그런데 가면 이벤트도 하나씩 다 해보고, 게임도 더 해보고, 슬리브도 고르고, 다이스타워도 구경하고 그래야 했는데
좀 아쉬운 페스타였습니다...ㅠㅠ

제가 정신 차렸다면 저거보다는 덜 사왔을 터인데... 쯧
근데 다 재밌으니 어쩔수가 없네요 ㅎㅎㅎ

나중에 하나하나 리뷰 써보려고요.
이렇게 재밌고 예쁜 게임은 저만 할 수 없거든요.
다들 뽐뿌 넣어서 다들 행복해져야지. 아무렴.

다른 분들도 재밌게 즐기셨길 바라며, 관계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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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5 로보
    • 2024-11-21 16:26:56

     논란에 관한 언급은 그냥 사족 같습니다. 논란이 신경쓰이지 않는다면서 굳이 언급하시는 건 장작을 더 넣겠다는 심보거나 코보게의 '어머니'에 관한 부분처럼 어그로 한 번 끌어보겠다는 의도로만 보이네요. 정말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이 신경쓰이는 사람들끼리 다투라고 무시하시고 가시던 길 가면 되세요. 아니면 길 가는데 본인 관심도 없는 주제로 사람들이 싸우고 있으면 '신경쓰이진 않지만' 굳이 한마디 거들고 가시는 스타일이신가요?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언급하시는 것부터 신경쓰인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페스타 즐겁게 다녀오셔서 흥분한 상태라 정말 정신을 못 차리시는 것 같은데, 본인이 정말 즐겁게 다녀오셨고, 순수하게 그 기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글을 쓰신 거라면 즐겁게 다녀오신 그 내용만 적으셔도 충분히 좋은 글입니다. 그냥 페스타 즐겁게 즐기고 온 내용이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합니다. 불매 운동 하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사람들 매도하고 그러는 것도 잘못된 것이니까요.

     다만, 글의 첫머리는 그 글을 대표하는 구절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논란거리를 맨 첫머리에 끄집어내서 정성스럽게 쓴 좋은 글을 망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첫부분이 글의 주제라면 본인의 글은 '난 코보게 지지하고 너희들이 뭐라고 하든 보란듯이 잘 놀고 왔다.'고 비아냥 거리는 글로 왜곡될 여지가 있습니다. 아니면 정말 그런 걸 의도하신 건가... 만일 그게 맞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한심한 의도로 주절주절 길게도 잘 쓰셨네요. 친일파의 일본 찬양 글처럼 그 글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의도가 불순하면 악취가 나는 추잡한 글이 되는 법입니다.

     저는 남편도 있고 아들도 있으신 분이 굳이 젠더 갈등에 장작을 더 넣으려는 의도로 글을 쓰는 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라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른 이들에게 혐오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걸 못 견딜 것 같아서요. 그런데 '그래서 내가 자식을 낳아서 놉니다. 훗. 게임 해줄 사람 없으면 낳아서 키우는 거예요.'라고 하시는 걸 보면 본인의 취미 생활을 위한 도구로 삼으려는 자기중심적인 이유로 이용하고자 자식을 낳은 건가 싶기도 하고...;

     부디 그런 더러운 의도로 음습한 글을 쓰신 게 아니고, 젠더 갈등에 대한 반발심으로 정신 못 차리고 게임을 많이 사신 게 아니라 순수하게 본인의 즐거운 기분을 공유하고 게임들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자녀분과 즐기기 위해 충동구매한 글이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 Lv.13 당찬공기밥
    • 2024-11-21 23:28:06

    적당히 좀 하십시다 본인이야말로 그냥 지나가시면 될일을 굳이 장문의 댓글로 더러운 의도니 뭐니 음습하다 어쩐다 하면서 지적질까지 할일입니까...남한테 지적하기 전에 본인 행동부터 돌아보시길...
    • Lv.35 로보
    • 2024-11-21 23:38:14

     이런 글 따라다니면서 일일이 댓글다는 어그로꾼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지적을 한 것도 아니라 그냥 '이 부분은 사족 같다'는, 이 글에 대한 제 감상을 적은 것인데 뭘 적당히 하고 지적질이라는 거죠? 굉장히 꼽게 세상을 사시네요. 저야말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글들이 그만 올라왔으면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댓글을 단 것이고요. 남녀노소 편견 없이 즐겨야 할 보드게임에 젠더 갈등이 웬 말입니까. 그리고 '신경쓰이지 않지만' 논란거리를 언급한 글쓴이와 달리 저는 '신경쓰여서' 댓글을 단 것인데 왜 가던 길을 가라 마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최대한 글에 오해가 없도록 쓰려 하다 보니 글이 장문이 되는 점은 제 나쁜 버릇이라 그 부분은 사과드립니다.

     모르시는 것 같아 말씀드리자면, 제 글의 논지는 '논란거리를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첫줄부터 그것을 쓰는 것은 좋은 글을 상하게 만드는 행동이라 생각한다'라는 것이고, 그 밑의 내용은 그런 글로 인해 생기는 문제와 그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전 본문에도 적었듯이 페스타 즐겁게 다녀오신 잘 쓰신 글에 논란거리에 관한 내용을 첫마디에 넣어 글쓴이 분이 정성스럽게 쓴 좋은 글의 취지가 흐려지고 의도가 왜곡될 것 같아 그게 아쉬워 제 의견을 말씀 드린 겁니다. 실제로 이 글의 좋아요 수와 싫어요 수가 비슷하고요. 그리고 저 역시 첫 문단 때문에 글이 왜곡 되게 받아들여져 자녀분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 '이렇게 쓰인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분은 글쓴이에게 충분히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표현이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전 제 댓글도 하나의 기록이기에 아무리 창피한 글이라도 글을 수정하여 첨언하는 경우는 있어도 삭제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만, 글쓴이가 원하신다면 그 부분은 삭제하겠습니다)그저 즐겁게 다녀온 페스타 후기였다면 저도 그냥 좋아요 하나 박고 갔겠죠. 제 의견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글쓴이 님이 판단할 일입니다. 욕을 한 것도, 무지성 비난을 한 것도, (그런 의도로 댓글을 단 것도 아닙니다만)남들 비꼴 시간에 본인 인생이나 똑바로 살라고 인신공격을 한 것도 아닙니다. 자유 게시판 글에 댓글 다는데 자기 의견도 마음대로 못 씁니까? 뭐가 그렇게 불편하신지?

     그리고 음습하다는 것도 이 글이 음습하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페스타 후기를 쓴 것이 아니라 젠더 갈등을 유도할 의도가 담겨 있다면' 이란 뜻입니다. 페스타 후기라는 글로 가장해서 젠더 갈등을 유도하고자 글을 썼다면 충분히 음습한 글이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는 일입니다만? 혹시 공기밥 님은 젠더 갈등을 유도할 의도로 글을 썼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전 이 글에 그런 의도가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고, 실제로도 그러길 바라기 때문에 다음엔 글을 좀 더 신중하게 써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적었습니다. 그런 주제로 글을 쓰고 싶다면 그 주제로 따로 쓰면 될 일이지 즐겁게 다녀온 페스타 후기에 쓰는 것은 사족이나 다름 없고 이 글 역시 첫 문단만 없었어도 충분히 좋은 글로 마무리 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지 못한 거고요. 솔직히 그냥 어그로 끌 속셈으로 '코보게 응원합니다. 한남들이 뭘 알겠어요.ㅋㅋ' 같은 수준 낮고 유치한 글이면 기억에도 안 남기고 댓글도 안 달았을 겁니다. 자녀분과 즐겁게 페스타 다녀온 후기를 사진까지 올리며 정성스럽게 적었는데 굳이 '신경쓰지도 않는' 논란거리를 언급하여 글에 '싫어요'가 달리게 만들 이유가 있나 싶었던 거죠. 나 자신만이 아니라 내 자식의 사진도 올라간 글에 '싫어요'가 달리는 건 기분이 좀 그렇지 않나요? 저라면 제 아이에게도 '싫어요'가 달리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좀 더 조심스럽게 글을 쓸 것 같은데요. 제가 너무 과한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댓글을 보면 아예 '이 놈은 그냥 이 글이 마음에 안 들고 지적질이 하고 싶은 놈이다'라는 걸 기정사실로 놓고 보시는 것 같은데,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오셨길래 그렇게 공격적이신지 모르겠네요. 처음 댓글의 두 번째 단락에도 적었듯 저는 이 글이 단순히 페스타 후기로 쓴 글로는 충분히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자극적인 표현에 매몰될 게 아니라 글 전체의 논지를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공기밥 님의 글을 보니 어떻게 보면 그런 시선으로밖에 세상을 못 본다는 게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공기밥 님이 어떻게 받아들이시든 본인 자유이지만, 제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는 소릴 들을 정도의 글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적어도 이 글에선 그 말이 저에겐 해당되지 않는 것 같으니 그 말은 그대로 돌려드리도록 할게요. 혹시나 다음에 제가 정말 잘못했고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들 때 다시 꺼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 스스로도 반성할 기회가 될 테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다른 이에게 '네 행동이나 돌아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삶을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저 역시 행동을 똑바로 못하는데 다른 이에게 '행동 똑바로 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염치없지도 못합니다. 아, 물론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네 행동이나 돌아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데다 다른 이의 글에도 발 벗고 나설 만큼 공기밥 님이 깨끗한 삶을 살아오셨으니까 당당하게 그런 말을 쓰실 수 있는 거겠죠. 아니면 어떻게 판단하신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저보다는 올바른 행동으로 산다는 자신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쓰신 거 아니겠습니까. 참 재밌는 분이시네요.
    • Lv.11 뽀뽀뚜뚜
    • 2024-11-22 16:49:04

    와 자기중심적으로 자식을 낳았....ㅋㅋㅋㅋㅋ 아니 더 할 말은 없네요. 아이들과 같이 재밌게 게임하며 논다는 뜻이었습니다. 네.. 농담마저 해명을 해야 하는거군요. 
    • Lv.11 뽀뽀뚜뚜
    • 2024-11-22 16:41:28

    굳이 이야기 하자면 저도 제 생각이 있긴 하죠?
    여기에 표현한건 저도 제 생각이 있지만 굳이 구구절절 말할 만큼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정도고요. 단어는 신경 안쓰이는데, 싸우는건 신경쓰이긴 합니다. 최근 글의 대부분이 다 그거더라고요?

    남편도 있고, 아들도 있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빠도 있죠. 그런 제가 설마 남성혐오자일까요?
    근데 제 보기엔 그 단어 자체에 혐오 표현이 들어가진 않았어요. 아마 그 분야에 관심히 많으신 것 같으니 단어 자체가 혐오의 단어인 것들과 구분하실 수 있을거예요. 근데 제가 저거에 신경쓰지 않겠다 라고 썼다는 것 만으로 더럽고 음습한 의도를 가졌는지 의심하고 계신거예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으면 저는 남성혐오자가 되는건가요?

    아니 보드게임 게시판에, 보드게임페스타 갔다와서, 보드게임 재밌게 했다는 이야기에 친일파의 일본찬양을 말씀하시면 어떡합니까? 이게 진짜 문제가 없는, 편견 없는 상태라고 보시는거예요? 

    비아냥거렸다고 느끼셨다면, 미안합니다만 그 어느 하나의 비하의 표현도 비아냥의 표현도 쓰지 않은 제 글의 첫머리를 그렇게 느끼시고 제 글을 더럽고 음습하다 표현하신다면요.. 네.....

    제게 그 단어에 대한 생각을 물으신 것도 아니고, (차라리 저에게 완경이라는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신다면 또 할 이야기가 있겠죠? 엄밀히 말해 저는 곧 당사자가 될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굳이 관심없다 라고 쓴 말에 대해 본문 이상의 길게 단 댓글에 대해 제가 뭐라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더럽고 음습한 의도냐고 물으신다면 저 말머리의 의도랄까, 거기 담긴 제 생각은 "그게 뭐라고 나는 관심 없다고 딱 두줄 쓴 저까지 몰아붙히는 이 분위기"는 분명히 싫어요. 그 단어 싫다는 분들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단어 굳이 쓰는 분들도 뭔가 자기 생각이 있겠죠. 안 궁금해요. 딱 그만큼의 의도를 담아 썼습니다. 이제 음습한지 어쩐지는 직접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Lv.35 로보
    • 2024-11-22 18:19:13

     저는 글쓴이 님이 남성혐오자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단어가 혐오 표현이라 하지도 않았고요. 제 다른 글에서도 완경에 대해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항상 말해왔습니다. 그 표현을 쓰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하고요. 저도 이런 용어 하나로 젠더 갈등이나 일으키며 서로 싸워대는 지금의 모습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한 것은 즐겁게 놀고 오신 글에 시작부터 논란거리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는 겁니다. 저 역시 저 부분이 없다면 굳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거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시작부터 '신경쓰지 않지만 이러저러한 표현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로 시작하면 논란거리에 부정적인 사람은 누구든 이 글에 편견을 가지게 될 겁니다. 제가 쓴 두 번째 댓글에도 적었듯이 저 역시 그런 편견에 사로 잡혀서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인정하고 있고요. 그래서 농담인 걸 모르는 게 아니라 농담이 농담이 맞나?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 어떤 비하의 표현도, 비아냥의 표현도 없다고 하셨지만, 비아냥의 표현이란게 따로 있습니까? 이미 본문에 '아직도 완경 논란이네요? 저는 그게 누굴 비하하거나, 어원이 고약하거나, 대중이 대부분 의미를 모를 만큼 신조어가 아니라서 신경 안 쓰여서요'라고 시작한 다음 페스타에 잘 다녀오신 내용을 적으시면 '저게 뭔 대수라고 그렇게 난리냐? 아무튼 난 즐겁게 놀고 왔다'라고 조롱하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셨나요? 그에 대해 몇 줄을 할애 하셨든 가장 처음에 눈에 들어오는 첫문단부터 그렇게 들어가시면 글 자체가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리는 게 아니라도 글의 맥락이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잖아요. 단순히 페스타 다녀온 후기에 왜 좋아요 수만큼 싫어요가 있을까요? '싫어요' 준 사람들이 페스타 후기 글에 무지성 '싫어요'를 줄 정도로 생각 없는 사람들이라서요? 저 사람들 전부가 코보게 보이콧 하는데 페스타 후기 글이 마음에 안 들어서 '싫어요' 준 걸까요? 애초에 궁금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으신데 그걸 몰아붙이는 분위기는 싫으셨다고요? 그럼 그게 신경쓰인다는 의미 아닌가요? 서두부터 논란거리를 언급하실 게 아니라 마지막에 살짝 한마디 하시거나 나중에 관련 글을 쓰시며 본인의 생각을 밝히면 될 일이었습니다. 본인 말씀대로 '나는 완경이라는 단어가 어떤 비하의 표현도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왜 커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제 이런 걸로 흑백 논리를 내세우면서 몰아붙이는 짓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고요.

     전 이 글이 정말 정성스럽게 쓰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첫머리부터 그런 언급을 해서 아이 사진도 올라온 후기인데 '싫어요'를 많이 받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분 좋게 페스타를 다녀온 후기인데 머릿글이 너무 아쉬워서 댓글을 달았고요. (사실 글을 보고 단순히 '응~반사'나 상대 의견을 묵살하기만 하는 분들과 달리 본인의 생각을 글로 잘 전달하실 수 있는 지성 있는 분으로 보여 그에 걸맞는 대답을 기대한 것도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긴 내용 중에 글쓴이 님이 불편해 하실 내용 역시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또 친일파 관련 내용은 글쓴이 님이 친일파 같다는 게 아니라 글의 의도가 안 좋은 잘 쓴 글의 예시로 마침 떠오른 게 그것이었을 뿐입니다. 만약 글쓴이 님을 친일파로 비하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요즘 젠더 갈등에 몰려들어서 싸우려는 사람들만 늘어서 서로 장작을 부어대며 불 지를 생각만 하는 것 같다 보니 이 글도 후기를 가장해서 장작이나 부으려고 쓴 글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제가 좀 예민해졌나 보네요. 음습하다는 표현 역시 그래서 나온 것입니다. 잘 쓴 후기 글인 척 가장하면서 속내는 젠더 갈등이나 부추기려는 건가 싶어서요. 아무리 후기 내용이 좋고 비중이 많아도 그 의도가 불순하다면 음습한 글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도로 쓴 글이 아니었고, 그 표현이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

     글쓴이 님 말씀대로 제 댓글이 원문보다 더 길어졌으니 가능하면 추가 댓글은 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Lv.11 뽀뽀뚜뚜
    • 2024-11-22 19:04:04

    긴 댓글, 마음과 생각을 담아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판과 댓글 창은 소통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고받음 자체도 다른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말씀 하신 부분 중, 서두에 쓰느냐, 말미에 적느냐는 저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읽다보면 잊어버릴 정도만 썼다고 생각했어요.
    굳이 안써도 됬는데 썼던건 아마 제 자신이 이 논란 자체가 활활 타고 있는게 불편하다는 마음의 표출이겠죠. 그리고 아마 사용하신 단어에 좀 예민해졌습니다. 이런 의도가 아니신거죠? 하면서 쓰신 그 단어는 반대로 이런 의도십니까? 하는 뉘앙스로 읽혔습니다.

    마지막에 쓰신 댓글을 보고나니 저 또한 이 상황이 싫어서, 저 또한 세상은 다 이런거 싸우자는 사람 밖에 없는 것 같은 편견에 사로 잡혀 적었 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젠더 갈등이 싫어요. 모두 어머니의 아들이고, 아버지의 딸이고, 우리의 자녀들도 또한 아들과 딸 들인데 젠더 갈등이라는게 존재하는 것 자체가 대체 뭐하는 짓거리인가 싶거든요. 이 게시판에 페미 페미 어쩌고 저쩌고 많이 글 들이 올라오는데, 그 페미라는 분들은 아마 여긴 별로 쳐다보고 있을거 같지 않고, 그저 곧 폐경을 하게 될 저같은 사람이나 저 글 들을 계속 봐야 하는게 답답하고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의 생각을 밝히면 될 일이라 하셨는데, 상황을 봐서는 뭐라고 써도 또 달겨들 사람은 달겨들 것이고, 욕할 사람은 욕할거예요. 게다가 그 제 생각이라는게 대체 뭔 영향력이나 쓸모가 있겠냐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긴 쓸 마음이 안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상황 싫어요~ 라는 마음으로 적은 짧은 두줄이, 그 또한 장작이 되었던가 봅니다.
    언쟁이란게 더할수록 활활 타는건데, 어리석어서 자꾸 까먹습니다. 

    안타까워 해주신 마음 감사히 여기고, 이후에는 좀더 조심해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Lv.35 로보
    • 2024-11-22 19:29:12

     제 댓글이 너무 공격적으로 느껴졌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이번 사태로 피로감을 느끼다 보니 예민해졌던 것 같습니다. 아이와 페스타 다녀오신 글은 편견 없이 보면 정말 흐믓하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캡틴 아메리카 옷을 입고 있는 것도 너무 귀여웠고요.ㅎㅎ

     말씀하신대로 지성이 없는 단순히 비난하는 댓글엔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마음에 상처나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글을 자제하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기대한대로 지성 있는 문답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네요.

     부디 젠더 갈등으로 시끄러운 게 좀 잠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골치 아픈 논란 없이 그냥 단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던 때가 그립네요. 더불어 사는 사회에 남녀노소 모두 편견 없이 즐겨야 하는 보드게임에서 왜 이런 논란이 일어야 하는 건지 참으로 속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에 상처입으신 부분이 있다면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처를 드리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실례했습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Lv.5 bluestar
    • 2024-11-23 22:24:37

    와 레고와콜라보라니 아스모디보고 코보게가 아니라서 순간 철렁했어요
    • Lv.11 뽀뽀뚜뚜
    • 2024-12-05 15:24:52

    재밌고, 귀엽고, 예쁘고 혼자 다 합니당~ 레고 좋아하는 어린이 및 어른이 강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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