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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키포지: 허무한 패배> 1.5. 갑자기 결산
  • 2022-03-22 00:09:45

  • 4

  • 901

Lv.27 WALLnut

<키포지: 허무한 패배>

-키포지는 왜 소수만 즐기는 게임에 그쳤는가-

"젠장! 디스에나 떨어져 버려라!"

 

1.5. 갑자기 결산

 

우선, 지금 저는 이런 기분입니다.

 

 

당연히 저도 이 글이 논쟁적인 글이 되리라고 예상하면서 썼죠.

다만 그 정도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 줄이야...

덕분에 상당히 건설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으니 댓글 달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릴 일이에요.

한편으로는 무슨 내용을 더 다뤄야 할지 더 고민이 깊어지다 보니 이렇게 잠시 제 머리를 정리하고자 글을 썼습니다.. 아이고 두야.

 

그리고 이 글 프롤로그를 쓰면서 느꼈던 점이지만, 역시 저는 어둠물 시기 이전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제 주관을 넣어보려고 해도 FFG/코보게 쪽의 실책을 논할 때에는

말 그대로 커뮤니티 반응만 퍼 오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말하면 회사 비판하자니 지식이 없어서 글 적기 두려워요

하긴 원래 넣으려고 했던 것도 "TCG 팬덤에 홍보가 미흡했다" 뿐이었으니.

 

그래서 글이 너무 날카롭지 않나 싶어 제목을 바꿨습니다.

더 정확한 이유는 글의 목적성을 나타내기에 너무 불명확한 제목이라서요.

코보게든 FFG든 까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같이 무지한 응애는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키포지를 실패라고 단정지어 분석 대신 어그로만 남길 바에

원래 분석 목적이었던 'UDG의 애매함' 쪽에 초점을 맞추어서 제목을 다시 적었어요

 

마지막으로 다음 편에서 다룰 내용을 미리 적자면, 이 글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할애할 "UDG라는 장르의 난해성".

특히 제가 16년간 몸을 담그고 있는 TCG 유저풀에 가장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UDG는 TCG가 아니다" 입니다.

 

물론 지난 글의 댓글대로 키포지라는 작품과 UDG라는 장르는 '틀 바깥에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것들이 맞습니다.

각종 장르의 특성을 교집합적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끌어올 수 있는 팬덤이 많고,

자신들의 장르에 지친 유저들이 키포지의 열정적 팬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거에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키포지는 판매하기 어려운, 소위 힙스터들을 위한 게임이 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한 난점들을 일일히 뜯어보고 '이걸 어떻게 홍보할까'라는 가닥을 잡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거고요.

 

당연히 보드 게임/LCG는 오히려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아야 하니 정~말 분량이 적을 수밖에 없고,

TCG 부분을 TCG 유저의 성향/TCG 유저가 보는 UDG/TCG 유저가 보는 키포지(세부 시스템 관련) 순서대로 다룰 예정이에요

키포지 갤러리에서의 선례를 생각할 때 분명 UDG 장르 조명하는 부분이 제일 논쟁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1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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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Forge: Dark Tidings (2021)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51 유유아빠
    • 2022-03-22 00:14:25

    제 생각이지만 TCG를 많이 하셔서 UDG에 대해서 모자라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신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TGC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많은 것도 아니라서요. 단순히 UDG라는게 있구나..신선한데?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TGC 경험이 많으시기에 오히려 UDG는 사파의 카드게임이라...라고 생각해버리신건 아닌가 싶네요.
    이제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누군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다양성을 늘려준다는 것에서는 키포지라는 게임 자체가 실패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현재의 FFG의 지지(?)가 아쉬울 뿐이죠.
    • Lv.27 WALLnut
    • 2022-03-22 00:37:00

    저도 키포지라는 작품이 하나의 실험을 자처했으며, 정말로 팬덤 형성에 성공한 이상 '실패'라고 속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유유아빠님의 이 댓글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글마다 달릴 댓글들이 UDG의 매력을 증명할 테고, 저도 앞으로의 글에서 1번 UDG의 매력을 다루고 넘어갈 생각입니다. 저도 '유니크 덱'이란 말을 신선하게 여겨 키포지를 시작했던 유저 중의 하나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UDG의 여러가지 특성 때문에 실망을 겪었어야 했고, 심지어는 영업 사례에서도 UDG라는 장르가 발목을 잡았던 일이 있어서(자세한 이야기는 본문에 적겠습니다) UDG에 가장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습니다. 리처드 가필드가 규칙서에서 직접 TCG의 안티테제를 천명했으니, TCG/보드게임/LCG에 비추어 볼 때 그 모든 장르들의 '사파'라고 할 수 있는 이 UDG에 대해서 철저하게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 Lv.33 곰살
    • 2022-03-22 10:21:00

    좋은 방향인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다양한 관점과 의견이 지금의 TCG 를 만들었고 UDG 가 아직 갈 길이 먼 건 사실인거 같아요. 칭찬과 비난은 성장의 거름이고 이러한 글들이 멋진 거름의 예이죠 ㅎㅎ 꾸준한 글 응원 합니다.
    • Lv.39 물고기a
    • 2022-03-22 18:39:18

    주변에 보드게임 인구들은 많은데 TCG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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