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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포지: 허무한 패배> 1.75. WoE W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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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20: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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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7 WALLnut
<키포지: 허무한 패배>
-키포지는 왜 소수만 즐기는 게임에 그쳤는가-
"젠장! 디스에나 떨어져 버려라!"
1.75. WoE WHEN
원래는 <키포지: 허무한 실패> 정규 에피소드로 적을 이야기였는데
신규 세트가 보고 싶다는 글을 읽자니까 화딱지가 터져서 먼저 씁니다
원래 키포지의 발매 주기는 6개월이었고 그래서 집변 발매 시기에 어둠물 기획이 끝나 있었으며
그 당시에 7~8번째 세트도 개발이 결정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내가 이걸 팟캐스트 어디서 들었더라?
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이 1달마다 상품을 하나씩, 정규 부스터는 4달에 1번씩 내놓고
매직 더 개더링이 두세달에 1번, 하스스톤이 4달에 하나씩 제품을 내놓으니까
1년에 2세트 덱이 나온다 하면 UDG니까 어느 정도는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드 게임의 장르적 성격을 어느 정도 가져왔고, 덱 알고리즘도 구상해야 하니 발매 주기가 TCG보단 느릴 수밖에 없겠지요.
보드 게임 중 시리즈 보드 게임은 1~2년마다 확장팩이 하나씩 나오는 구조였었죠 아마? LCG는 구체적으로 몰라서 패스.
현실은 코로나 때문에 발매 주기가 1년으로 미뤄지면서 미국 기준으로 각각 20년 5월, 21년 5월 출시.
그리고 원래대로였다면 작년 가을에 나왔어야 할 교바(교역의바람이라는뜻ㅎ)가
FFG 유니크 덱 엔진이랑 함께 터져버리면서 FFG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이랑 같이 내겠다고 한 걸 보면 얘네도 어지간히 기간을 길게 잡았는데
저는 양심적으로 올해 5월에 발매하거나 최소한 그 시기에 근황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이라는 주기를 지키는 게 그나마 팬덤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 아닐까요.
다른 데에서 이거 가지고 툴툴댈 때마다 '뭐 소식도 안 나오는데 짜증 내서 어쩌라는 거냐'라는 대답만 돌아왔지만
제가 보드 게임을 처음부터 했었으면 모를까 오히려 키포지로 코보게를 접하면서 보드 게임에 입문한 쪽이라.
키포지는 TCG가 아닌 동시에 보드 게임도 아니라서 보드 게임이랑 동일시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보드 게임은 그 자체로 하나의 패키지 게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완결성이라고나 할까요?
보드 게임 자체로 플레이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으니까요. 확장팩은 덤이라서 사도 되고 안 사도 되고.
보드 게임 시리즈 발매가 끝난다면... 뭐 지금까지 물건으로 노는 것만으로도 재미는 있지 않겠습니까.
보드 게이머의 성향에 관해서, 보드 게이머의 인내심이 왜 오래 가는가,
그리고 보드 게이머가 TCG 플레이어와 달리 특정 상표 하나에 집착하지 않는 이유는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하지만 TCG는 덱 하나가 AOS 게임의 플레이어 캐릭터요 카드 1장은 커스터마이즈 요소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글의 댓글 말마따나 끊임없이 신규 카드를 발매시켜서 규모를 확장시키고,
유저들은 그 새로운 카드로 덱을 보완해 나가는 재미로 게임을 플레이하죠. 신규 세트 구매가 어느 정도 강제되는 겁니다.
거기에 플레이 방법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시되는 보드 게임과 달리 순수하게 '플레이어간의 대결'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
더 이상 카드가 새로 나오지 않으면 그 덱으로 게임을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있더라도 재미가 없습니다. 메타가 굳어서요.
AOS에서 아무리 캐릭터로 2차 창작을 하더라도 그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면 그 캐릭터를 더 갖고 놀 건덕지가 없어지는 것이죠.
캐릭터의 본질은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이니까요.
키포지의 위치는 이 둘의 사이에 있습니다. 이것도 차후 글에서 자세히 다루게 되겠네요. '키포지는 베이블레이드다'. 메모 메모.
새로 카드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미 있는 덱으로 우리 모두가 죽을 때까지 플레이할 수 있지만,
보드 게임과 달리 집정관 사이의 대결에 그 본질을 두었기 때문에 새 세트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 밍밍한 기분이 드는 거죠.
게임으로 따지자면 로컬 플레이가 가능한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즈> 시리즈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예전 게임으로도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새 시리즈가 나오면 자연스레 환호하게 되는.
보드 게임 유저풀이 많은 키포지의 특성상 저랑은 달리 많은 집정관들이 느린 발매 주기를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고
다른 보드 게임이나 LCG를 하면서 6개월을 버텼지만.. 글쎄올시다.
FFG는 어차피 키포지보다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도 많겠다 마딱으로 돈도 많이 벌었겠다
리처드 가필드까지 끌고 와도 LCG보다 인기가 밍밍했던 키포지를 흥청망청 방치해도 된다고 판단한 모양인데,
상술한 키포지의 특성상 그 인내심이 바닥나는 주기는 보드 게임보다 빠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1년에 1세트라는 최소한의 약속까지 깨져 버리면 FFG가 키포지를 재가동해도 서비스 중단 이전처럼 신뢰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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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더 느긋하게 기다리려구요 그래도 전세계로 확장팩을 5개나 낸 ip인데 쉽게 끝낼거같지는 않아요 이미 6세트 번역과 카드들까지 전부 만들어져있으니 어떻게든 공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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