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

 작년 여름쯤부터 꾸준히 아딱 모임을 가져오던 3인은 이전에 끝맺지 못한 의식 테스트플레이에 지원하지 못했던것을 엄청 아쉬워하며 다음 아딱 행사에는 반드시 참가자하고 벼르고 있던 차, 이번 광기의 미궁 이벤트 개최 소식을 듣고 열심히 신청서를 작성하고, 같이 하실 한분을 모셔서 이번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안정적인 자원 수급을 바탕으로 아군이 받는 피해와 공포를 대신 받아주는 컨셉의 조이 사마라스.
 미궁에 갇히는 거니까 서로 같은 장소에 있을테니 소모를 잔뜩 해주는 컨셉의 민티판.
 팀의 신비주의자 전문가가 피터 없이 선보이는 쓰레기 더미 뒤지기 재활용 아그네스.
 그리고 새로 합류하신 서포터 컨셉의 캘빈까지 작정한 4인의 조합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 플레이

 정말 오랜만에 세텍에 도착하여 아주 잠깐 회장을 둘러본 후 착석하여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아시다시피 12인이 3파티로 나누어 감금된 방에서 탈출을 시도한다는 방탈출게임 스러운 컨셉에 맞는 게임 진행이었습니다. 세 그룹이 있다는 컨셉이 무색하지 않게 적절한 교류가 필요한 점이 신선했으며 먼저 해보신 분들 대다수가 미궁 첫플은 반드시 3파티로 진행해야한다고 하신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세 파티의 실시간 게임 진행동안 서로 상호작용을 해야 하므로 진행자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는데 게임이 늘어지지 않게 잘 진행해주신 스태프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 게임 후기
 기존 아컴호러와 엘드리치 호러에 비해 컴포넌트를 최소화하고 오직 카드로 플레이 영역을 구현한 아컴호러 카드게임이 쏘우를 연상시키는 방탈출 느낌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선보였습니다. 플레이 후 느낀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테마에 대한 약한 스포가 있으니 드래그 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스토리 스포 X)

장점
1. 방탈출 테마를 잘 살려 그룹별로 제한된 상호작용 기회로 만나 서로 돕는것이 재미있었습니다.
2. 팀원끼리 협력해서 잘 해결할 수 있는 조우카드들이 테마에 잘 맞아 인상깊었습니다.
3. 발생하는 스토리적 이벤트들의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단점
1. 비교적 쉬운 난이도. 허나 터부 적용하고 광기의 미궁 진행 규칙을 빡빡하게 적용하면 그리 쉽지는 않을거라고 하네요.
2. 방탈출 게임적인 퍼즐이 있는데 조금 부족한 느낌. 아딱의 재미도 방탈출의 재미도 무언가 조금씩 아쉬움.
3. 다회차 일때, 그리고 단일 그룹일 때 재미가 많이 줄어들 것 같은 점.



이렇게 3시간여의 게임을 마치고 장소를 옮겨 저녁식사를 하며 소감과 후기를 이야기하며 기념 메달을 하나씩 가지고 해산하였습니다. 아직도 코로나 기세가 남아있는 요즘 큰 행사에 이벤트장 마련해주신 회사와 진행자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다음에도 저희 팀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꾸준히 열리기를 바라며 이번 광기의 미궁 이벤트 플레이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