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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화』 서장 : 작은 땅의 작은 야망 제 1 화 아마네 유리나
  • 2022-06-17 17:25:06

  • 4

  • 772

Lv.35 로보

제 1 화 : 아마네 유리나

 

 무신으로 칭송 받는 여신 · 유리나.

그녀는 원래, 아마네 유리나라는 한 사람의 인간 소녀였어. 그 사실은, 당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

하지만, 유리나는 언제나 인간 시대의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 이렇게 대답해.

『나에게도 미숙한 시절이 있었습니다』라고.

부끄러움 속에 쓸쓸함을 엿보이는 표정으로 어딘가 먼 곳을 바라 보면서, 말이야.

 

당시, 유리나가 태어난 아마네 가는, 간단하게 말해서 몰락했었다.

얌전히 살아갈 만한 토지는 있었다. 하지만 그건 가엽게 여긴 다른 집에서 생각나면 일손을 보낼 정도로 가치 없는 토지. 자존심을 굽히고 손을 내밀어봐도 비웃음 한번으로 묻히는 그런 가문. 토지 안에 벚나무가 없다는 겨우 그런 이유만으로 어쩔 수 없이 산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면서 세간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다.

생명의 빛을 꽃잎 결정으로 만들어 피우는 그 벚나무──카미자쿠라(神座桜)야말로 가문의 힘을 상징하는 것이니까.

 

 모든 건 몇 개의 가문을 휘하에 둔 명가였던 과거에 대한 집착에 의한 것이었다.

 

 유리나의 시대는 세상이 천하태평이라는 평형 상태로 향하던 시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겠지만, 모든 것이 허용되고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벚나무 아래에서의 결투 따윈 전혀 불 수 없었던, 그런 시대.

 

 정치로 시대가 움직인다.

서약을 교환한 결투보다도, 대국을 지켜보고 일을 결정할 것.

그건 전체적으로 보면 평온 그 자체였지만, 재기를 노리는 자에게 있어선 다시 돌아갈 여지가 없는 지옥 외에 그 무엇도 아니었다. 원래 결투에 강한 것으로 명성을 떨치던 가문이라는 사실 또한 진흙처럼 아마네 가의 발에 붙잡고 있었다. 최근, 우수한 귀인(미코토)이 탄생하지 않았던 것도.

 

 아마네 유리나는 그런 상황에서 이를 갈고 있던 아마네 가에 태어난 소녀였다.

 유리나는 지는 걸 싫어하는 아이로, 여자아이 답지 않게 검을 휘두르는 건 순식간에 사범을 넘어설 정도였다.

태생적으로 타고난 검의 재능.

……그리고, 후에 판명되는, 여신으로서의 힘.

 

 아마네 가의 정신적 지주, 그리고 전략적인 지주가 된 유리나는 가문의 기대를 한 몸에 짊어지고 한 사람의 여자애가 아닌 가문을 대표하는 귀인으로서 자랐다. 아니, 키워졌다.

이기기 위해서. 아마네 가 재흥을 위해서.

 

 그렇게 첫 결투의 날은 다가왔다. 그건, 현대엔 반은 사기일 것 같은 형식으로 인근의 벚꽃 소유자와 성립 시킨, 그 부근에선 오랜만에 이루어진 벚꽃 결투였다. 역사의 시작이 되는 결투였지만, 구경꾼은 거의 없었다.

 

 

 「아마네 유리나, 우리의 오우카에게 결투를」

 「마찬가지로, 우리의 오우카에게 결투를. ……그런데, 정말로 아가씨가 하는 건가?」

 

 상대는, 신장이 6척은 넘을 것 같은 대장부였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에서 그 결투의 여러 가지 이상함이 집약되어 있는 것 같았다.

무리도 아니지. 키가 자신의 가슴께에도 못 미치는 소녀가 상대였으니까.

 

 「승리할 시에는 약속대로 부근의 산과 그 벚나무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사내는 절대 방심을 하지 않았다. 너무나 이상한 유리나의 존재감. 상대가 아니라, 어딘가 그 너머 만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눈동자. 그도 긴 시간 가문을 섬기며 토지와 벚나무 허투루 지켜왔던 건 아니었다. 깔봐도 좋은 상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테지.

벚꽃 아래, 서로의 거리를 두고, 자세를 잡는다.

그 생명, 몸 안에 8개. 그 방패, 춤 추듯이 3개. 생명이 흩날리는 결투에서 그것이 다하는 것이야말로 결판 지을 힘의 증거 · 벚꽃 결정이, 두 사람에게 넘쳐흐르고, 두 사람을 수호한다.

 

 스릉, 하고 여신의 힘을 양손에 깃들이는 사이, 사내는 다시 숨을 삼켰다

 

 알고 있다시피, 보통 결투의 장에 나서는 귀인은 두 여신의 힘을 사용한다. 거기까지 가능해졌을 때, 마침내 1인분을 하게 된다.

유리나는, 어떤 한 여신의 힘 밖에 내려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가 꺼낸 도, 그걸 쥔 오른손에 깃들인 힘에서 엄청난 압력이!

그걸 보고 남자는 깨달았을 것이다. 어째서 어린 귀인이 벚꽃 결투라는 무대에 오르기에 이르렀는지, 그 험난한 길, 그 높은 재능, 그리고 위험한 숙명을.

 

 승리만을 추구하며 단련해온 한 자루의 요도. 그것이 아마네 유리나라는 귀인이었다.

 

 눈앞에 내밀어진 칼날을 앞에 두고 겁도 내지 않고, 한 발짝, 그 칼 끝에 자신의 벚꽃 결정이 흩어져 간다면, 더욱 두 발짝 다가가 상대가 휘감고 있는 결정을, 상대의 생명을, 세 번, 네 번 베어간다. 숙련된 귀인조차 고통이나 충격에 대한 반응을 억누르는 건 힘들다. 하지만 유리나는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견디며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서 최선의 수를 둔다.

 

 어린 유리나에게 있어서, 승리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도, 의무도 아니다.

승리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 자신은 승리하기 위해서 살고 있다.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위한 과정을, 확인하듯이 소화하는 것 뿐.

그것이 무신의 근원. 승리를 위한 존재.

 

 「참!」

 

 거리를 잡으려 한 사내의 억센 가슴을, 도가 깊이 파고든다. 상처도 피도 없이, 체내에서 몸 대신에 흩날리는 벚꽃 결정이 수없이 부서져 허공에 녹아내린다.

 

 사락, 하고 바람에 흔들린 벚꽃이 결투의 끝을 고해도, 유리나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아마네 사람이 크게 웃고 싶은 걸 억누르는 동안에도, 상대 가주가 말을 잃고 아연실색해 있는 동안에도, 결투가 끝난 벚나무 밑의 유리나는 자신의 『당연함』은 실재하고 있었다……그렇게 막연히 재인식 하듯이 자신의 손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마네 유리나의 첫 승리.

너무나 덧없이, 너무나 담담하게 끝난, 전설의 시작.

이게 백전무패의 첫걸음이라는 걸 그 자리에 있던 모두 상상도 못했겠지.

단 한 사람, 작은 귀인 이외엔, 아무도……말이야.

 

화자 : 카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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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5 로보
    • 2022-06-17 17:25:37

    일단 서장 제 1 화만 투?척
    초창기엔 라이프 8 오라 3으로 계획됐었다는 걸 살짝 엿볼 수 있군요.
    • 관리자 [GM]언테임드
    • 2022-06-24 17:06:01

    3/8 이면 더 순식간에 끝났을지도...
    • Lv.31 트류
    • 2022-06-17 19:30:10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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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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