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회기역 미플 보드게임카페에서 진행된 완전전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서 후기를 좀 적어봤어.

사실 저번 완전전 대회에서 우승을 했어서, 우승상품은 다 가지고 있는 상태라 참가할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결원이 생겨서 참가하게됐지.

후루요니 대회는 참가자가 16인 이상이 되어야 우승 상품을 결승 진출자 2명에게 다 주는데, 대회 전에 결원이 생겼길래 16인 채울겸 신청했어.

참가자 목록들 보니까 대회 자주 나오시던 잘하는분들은 안계시고 다들 초보자인거 같더라고... 초보자들 노는데서 고인물이 낀 느낌이라 뭔가 좀 미안하더라.

대회 당일에도 한분이 불참하셔서 진행자였던 I-den님이 현장에서 어찌어찌 한분을 구해서 16인을 다시 맞췄더라. 이게 15명으로 진행하면 우승상품을 한명만 받을 수 있어서 꽤나 중요한 일이였던거같음. 그래서 나도 참가하길 잘한거 같았어. 다행이지.

여신은 쿠루루a1, 미즈키, 렌리 이렇게 들고갔어. 가장 쌔다고 생각한건 아니고, 저렇게하면 재밌을거 같아서 그냥 저렇게 들고갔음 ㅋㅋ

1R) 쿠루루a1, 렌리, (미즈키) vs 라이라, 카나에, (히미카)



(덱메이커 사이트에서 만들어온 이미지라서 카드명이 정발판과 다른게 좀 있는데, 이 글에서는 계속 덱메이커 카드명으로 적을게)

덱 컨셉은 뜬구름잡기로 상대 패를 덮음패로 만들면서 라스트 리서치를 성공시키는 덱이야!

성공할 경우, 로서로레를 공짜로 매 턴 쓸수있고, 말로를 가져와서 0코 영원의꽃, 0코 망아 등등 다 되는 리서치가 성공했을 경우 리턴이 굉장히 높은 조합이야.

실제 플레이에서 라스트 리서치는 한번밖에 성공 못했지만, 그냥 렌리 카드로 때려서 이기게됐어.

상대는 카나에의 황막을 가서, 천뢰소환진을 쓰는 덱이였더라고.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카나에 황막은 공격카드에 의한 공격에만 -/+1 버프를 해주기 때문에 천뢰소환진을 황막에서 발동해도 1/2가 안된다고 알려줬어.


2R) 쿠루루a1, 렌리, (미즈키) vs 호노카, 카무이, (유리나)

덱은 위에 이미지랑 완전 똑같이 들고갔어.

1순에 다우징을 써서 상대 덱 한장을 밀었거든, 재구성 빨리 시키려고. 그런데 호노카 정령식 쓰니까 다시 덱이 짝수되더라... 이걸 생각 못했음. 하지만 상대 수호령식을 드레인 데빌로 대응하고 모듈효과로 후퇴해서 돌격령식을 못 만들게 한 다음에, 열심히 때리니까 이기더라고.

중반에 상대 카무이의 묘도를 일부러 라이프로 맞고 플레어를 땡기고, 1/2 비장패를 한번 더 라이프에 직격시켜서 이겼어. 이길때 내 라이프는 0이였음 ㅋㅋ. 묘도가 전개중일때 겜을 끝내는 각을 봤었지.  이 판은 라스트 리서치를 한번도 성공 못했어.


3R) 쿠루루a1, 미즈키, (렌리) vs 오보로, 코르누, (치카게)



(삼중슬환노의 정발 명칭은 히자마루 삼중루인데 편의상 이미지에 적힌 카드명으로 적을게)

덱 컨셉은 삼중슬환노를 쓰고 병사카드(다 종단이 있음)를 써서 삼중슬환노를 즉재기시키면서 드레인데빌을 발동시키는 덱이야. 삼중슬환노는 종단을 갖는 카드를 사용할 경우, 종단이 되기전에 먼저 즉재기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드레인 데빌과 모듀르를 전부 발동시킨 후 종단을 얻게되지.

심지어 상대 오라가 2일 경우, 드레인데빌과 삼중슬화노가 켜져있는 상태로 창병 2/1로 공격하면, 먼저 삼중슬환노가 즉재기되고 드레인데빌로 상대 오라를 1개 가져 온 뒤에 창병 2/1 공격이 발동돼. 

원래는 라스트리서치 자리에 타테나시 대수문을 넣는데, 상대가 오보로이길래 설치 카드를 버림패로 만들겸 그리고 상대 덮음패 맞추는 재미로 라스트리서치를 들고갔어.

그런데 플레이하면서 라스트 리서치를 한번도 안썼어 ㅋㅋ 뭔가 타이밍도 안나왔고 설치에 위협을 느낀적이 없더라고.

그냥 상대 공격 막으면서 삼중슬환노 반공 창병으로 때리고 다우징으로 상대 카드 써서 이겼어. 


4R) 미즈키, 렌리, (쿠루루a1) vs 유리나, 호노카, (미즈키)
 

이기다보니 어느새 결승전이야! 밴픽에서부터 고민이 많았는데, 렌리를 받을거같아서 그냥 미즈키를 밴했어. 쿠루루a1, 렌리 받을줄 알았는데 쿠루루가 밴 당했더라.

덱 컨셉은 전장으로 위증카드를 강화해서 때리는 덱이야. 그리고 타테나시 대수문에 넣은 통상패와 투신도 위증으로 쓸 수 있고, 심지어 오라 대미지도 1 증가해서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어. 하지만 인게임 플레이에서는 병영에 방벽을 넣었지... 호노카 유리나가 너무 무섭더라고.

초순에 제압전진 쓴 후, 다음턴 상대 공격 한대정도는 몸으로 맞을 생각으로 그냥 품으면서 바로 타테나시 대수문을 켰어. 상대 오라가 꽉 차있었고 간격도 7이였어서 그냥 너가와 시전하면서 배째는 플레이를 한거지. 왜냐하면 내 비장패들 코스트가 무겁기 때문에 초반에 많이 품어 두는게 좋았거든.

그런데 상대가 지휘를 자기 오라3으로 시전하더니 막 달라붙더라고... 무서웠음...

그 후 상대가 사계로 먼저 수호령식을 뽑은 다음에, 간격4, 집중력0 패2장인 상태로 벚꽃보라를 쓰더라. 상대 남은 손패는 1장이니까 수호령식일테고 내가 벚꽃보라 공격후 효과로 앞으로 가지만 않으면돼서 그냥 대응하고 넘어갔지. 

내 턴 받고, 간격4인 상태에서 손에 전장 반공 낚시질 누명씌우기(먹칠) 4장 있길래, 고민을 했지. 간격3에서 반공을 치면 수호령식으로 대응당할테고 그러면 돌격령식이 만들어지니까 그건 싫었거든. 그래서 전장을 깔고 낚시질을 임시변통 3/2로 위증해서 사용했지.

다행히 상대가 반증을 안하길래 3/2만 때리고 2전진해서 간격 2에 주차하고 턴을 마쳤어. 상대가 오라1이였는데 휘감기 안하고 바로 수호령식 쓰는걸 노렸거든. 그러면 대응으로 전장 버프를 받은 누명씌우기 2/3이 상대 라이프에 직격하게돼. 

다음턴 상대는 오라1인 상태로 거합을 썼고, 대응으로 2/3을 라이프에 맞춘뒤 거합 3/2는 라이프로 맞았어.

내 턴 받고 아직 전장이 살아있으니 뽑은 거짓찌르기를 3/2로 쓰고, 간격2에서 이동 안했으니 투신을 3/2로 쓰고, 전턴에 대응했으니 반공을 3/2로 쓰고, 상대가 대응으로 포파람을 쓰고 오라0인 상태길래 4코 비장패 1/2를 라이프에 맞춰서 이겼어.

끝나니까 상대가 많이 아쉬워하더라... 재구성 딱 한번하고 거합 쓴 다음에 게임이 터졌으니... 그래도 상품은 둘 다 받아서 해피엔딩이였어!
16인 대회 최고!

대회 다들 수고많았고 개최자분이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말하고싶네. 나도 7월 9일에 사당에서 대회 개최하는데 과연 진행을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야... 7월 9일 대회 끝나면 다시 후기 적으러 올게!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