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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벚꽃 결투 카드에 담긴 철학 - 5 무게추
  • 2022-07-08 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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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IDEN
벚꽃 결투 카드에 담긴 철학  - 5 무게추


후루요니에는 현재 500장이 넘는 카드가 있습니다. 수많은 여신들과 그 카드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으며, 각자 결투에서 저마다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카드게임의 카드라면, 그런 카드에 담긴 철학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제작자인 바카파이어는 왜 이 카드를 그 여신에게 배정했을까? 결투에서 이 카드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왜 이 카드는 구축에 넣으면 강하고, 다른 카드는 넣으면 내 발목만 잡을까? 벚꽃결투를 하다 보면 종종 드는 의문일 것입니다.

다이브다이스 벚꽃 결투의 장을 더욱 풍부하고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벚꽃 결투를 즐기시는 미코토분들이 공감하고, 토론하며, 재미있게 보시는 것을 목표로. 한 편에 한 장의 카드를 보면서 이 카드가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 무게추



오늘 살펴볼 카드는 사이네의 [무게추] 입니다.

이전에 한국 후루요니 디스코드에서 각자 이 게임에서 그 여신의 가장 강한 카드가 무엇인지 각자 자신의 베스트 카드를 뽑아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강한 공격력을 가진 카드, 강한 억제력을 가진 카드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번 한국 전국대회 우승자이자, 일본 어플 후루요니 1등 유저분이 사이네의 ‘[무게추[가 가장 사기 카드라고 주장했고, 다들 굉장히 놀랐습니다.

 보통 사이네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를 꼽으라면 [무음벽] 혹은 강력한 공격력을 보이는 [히사메 사이네의 최후의 종극] 등을 꼽았던 것과 달리, 무게추의 공격력은 2/1. 다른 카드들의 파격적인 효과나 파괴적인 공격력에 비해서는 굉장히 초라한 공격입니다. 또한 대응 카드로 본다고 하더라도, 토코요의 [우아한 타격]은 집중력 2를 모은 조건이라면 상대의 공격을 완전히 무효화하는 데 반해 무게추는 자신의 방어력이 정말 종잇장 상태인 팔상 상태에서만, 그것도 뒤로 한 칸 가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카드는 각각 다른 카드의 하위 호환으로 보이며, 그렇게 강한 카드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 카드가 사이네의 카드 중 가장 사기 카드라고 했던 것일까요?



[결투에서 중요한 건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 카드나 결정을 많이 모으는 건 그 과정이다]



 벚꽃 결투에서 사기 카드라는 건, 어떻게 결정될까요? 이 벚꽃 결투는 벚꽃 자원 모으기 게임이 아닌 상대를 쓰러뜨리는 결투 게임입니다. 즉, 카드의 가치는 상대를 얼마나 세게 공격하는가, 그러면서도 나를 얼마나 보호하는가, 그리고 매 순간 상대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해 주는가. 이 세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게 됩니다. 즉, 미묘한 차이라도 상대보다 항상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해 주는 윤활유 같은 카드가, 오히려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큰 리스크를 가진 카드보다 훨씬 안정적이면서도, 승리를 잡는 데 일조하는 강한 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라이프 1 차이, 심하면 오라 1개, 집중력 1개 차이로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치열한 벚꽃 결투라면, 이러한 차이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한 장의 카드는 굉장히 큰 가치를 가집니다.


[즉, 이런 말이 나오는 강력하고 파워가 센 카드만이 사기 카드는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사이네의 [무게추]는 위 셋 중 어떤 점이 이 카드를 사기 카드로 만드는 것일까요? 강력한 공격력? 훌륭한 대응 능력? 안정적인 어드밴티지? 카드를 겉으로만 보기에는 2/1의 세다고는 하지 못할 공격력, 대응할 수 있는 거리가 한정적인 대응, 자신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만 발동되는 추가효과까지. 그 어느 하나 속하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정답을 미리 말씀드리면, 이 카드는 위 세 조건. 즉 사기 카드의 조건을 모두 갖춘 카드입니다.

 
  1. 무게추의 공격 거리와 그 데미지
[참] 편에서 보았듯이, 거리 2-4의 거리는 이 게임의 메인 거리이며 게임 중반과 후반의 공방전이 주로 일어나는 거리입니다. 각자 자신의 공격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하기 위해 손패를 모으고, 방어를 다지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특히 근거리 공격을 가진 여신이라면 지금 자신의 방어가 충분하고, 다음 공격을 위해 더 좋은 카드를 모으기 위해 손에서 가벼운 공격 카드를 사용해 상대를 견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거리 공격이 메인 플랜인 여신들은 주요 공격 거리가 4~5 이상에다가, 보통은 중거리로 쉽게 가기 위해 행동/부여 등 보조 카드를 투입하고, 중거리로 가기 위한 자원을 확보해야 하기에 근거리 견제는 실질 불가능합니다.




[적정 공격 거리에 쉽게 갈 수 있도록, 중거리 여신들은 이런 이동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네의 주요 공격 거리는 [4-5] 근거리인 [2-3]에서 후퇴 기본동작을 해야만 닿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렇지만 사이네의 [무게추]는 공격 거리가 근거리인 [2-3]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공격 거리가 서로 겹치지 않아 아쉬울 수 있지만, 서로 중거리 여신을 품고 근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만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또한 공격의 데미지도 2/1, 오라로 받자니 휘감기 2번, 즉 2:1 교환이 되어 버리고 후퇴를 위해 필요한 리소스가 부족해집니다, 라이프로 받자니 견제구에 라이프 데미지를 받는 것도 굉장히 손해입니다. 아주 근거리 공격인 [1-2] 공격의 경우, 보통은 달인의 거리인 2에서 사용하니 쉽게 회피라도 가능하지만 이 카드는 거리가 [2-3] 이라 뒤쪽으로 1개 후퇴하는 대응으로 회피가 불가능합니다


.
[즉, 이런 단거리 이동 카드로는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 중거리 여신이 가진 [2-3]의 공격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볼 수 있는 예시를 들자면.
 같은 중거리 여신이면서 간격이 [2-3]인 코루누의 [선회날]이 라이프 2 데미지로 증가한 대신, 스텝 대응이 아닌 어떠한 대응이라도 맞으면 강제로 이동해 공격이 불발한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중거리에게 [2-3] 거리 공격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2-3 거리 2/2 공격은 강력하지만, 그만큼 디메리트가 강하게 붙어 있다. 혹은 상황에 따라서는 메리트]

 
  1. 적의 공격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을 끊는 대응
 적의 공격을 막을 때 필요한 대응은 어느 정도일까요 물론 상대의 모든 공격을 모두 틀어막고 나만 때리는 상황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간격을 공유하는 벚꽃 결투의 특성상 이런 상황이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치고 받는 공방전에서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것이 대응의 목표이며, 대응에는 대응할 수 없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입니다
 상대의 공격 자체를 막을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우리의 목표는 피해의 최소화. 그것도 자신의 라이프를 최대한 지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내 오라가 충분한 상황에서 상대는 이 오라를 뚫기 위해서 여러 장의 공격을 연속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이쪽이 피해를 입는 만큼, 상대도 손패를 사용합니다. 즉, 이쪽이 따로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공격을 라이프에만 닿지 않게 하는 데 성공한다면. 상대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게추]의 대응은 상대의 마지막 공격이 [1-2,2] 거리 혹은 [2-3, 3] 거리일 때 치명적입니다.내가 오라가 가득 찬 상황에서 상대방이 공격을 했다면 내 오라는 거의 0이 되어 팔상 상태가 되었을 것이며, 상대는 마지막 공격을 라이프에 꽂기 위해서 이 카드를 반드시 의식해야만 합니다. 공격 카드를 계속 사용해야하는 상황에서 이 카드까지 의식해 기본동작을 섞거나, 불필요한 행동을 강요하는 것 만으로도 이미 이 카드는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고 있습니다. 상대가 오라 데미지를 잘 조정해 3/2 같은 공격을 사용해 사이네를 팔상 상태를 만들지 않게 하려고 해도…




[상대의 데미지를 조정해서 팔상 상태를 유도할 수 있는 카드들]

충음정이나 음무쇄빙을 사용하면 오라 데미지를 조정해 멋대로 팔상 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소소한 1딜은 덤) 이것 또한 쉽게 할 수 없습니다. 거리 2-3 에서는 통상패 (대응불가)도 거의 없기에, 공격의 라이프 데미지를 2-3 거리에서 결정해야 하는 여신들은 이 무게추의 존재를 의식해야만 합니다. 안전 구축 단계에서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고, 상대의 전술의 범위를 좁힌다는 점에서 이 카드는 대웅으로써 충분히 강력합니다.

 
  1. 사이네의 공격 파츠로서의 기능

 마지막으로 무게추는 상대 턴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신에 턴에 사용할 때도 강력하게 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이 턴에 쓰러뜨릴 수 있을지, 그러지 못할지 단 1개의 집중력, 오라, 기본동장에 의해서 아쉽게 그 순간을 놓친 적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무게추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파츠입니다. 보통 상대는 공격을 마친 뒤, 사이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거리 2에서 턴 엔드를 할 것입니다. 사이네는 자신의 오라가 2인 상황에서 이탈 / 후퇴를 한 뒤 거리 3에서 품기 등으로 자신의 오라를 1로 만든 뒤 무게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이 공격을 피하지 못했을 경우, 무게추의 공격 후의 효과로 간격은 1이 늘어나게 되고, 상대에게는 2/1의 공격까지 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팔상 상태가 된 사이네는 [팔방 후려베기]등의 사이네 공격을 사정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격 2에서 간격 4까지, 자신의 오라를 손해 보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공격까지 하며 이동하는 것은 마지막 상대를 끝낼 공격 파츠들을 그만큼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공격 한 장이 갖는 가치는 계속해서 수직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무게추는 자기 자신도 공격 파츠임과 동시에 다른 공격 파츠, 플레어 1을 하나 더 벌어주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1. 이 카드는 그럼 완전무결한가?
     
그렇다면 이 카드가 과연 단점 하나 없는 무결점인 카드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음무쇄빙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해도 팔상 상태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특히 상대방의 공격을 완벽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쓰는 무게추와 음무쇄빙은 오히려 이쪽이 공격 타이밍을 놓치고 상대의 공격에 무력하게 노출되는 상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많이 늘어난 대응불가(통상패)를 부여하는 카드나 대응불가 카드, 혹은 무게추 자체가 대응으로 무효화되어 남은 공격이 허사가 될 가능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게추는 강력한 카드입니다. 하지만 이 카드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사이네라는 여신과 자신의 파트너, 그리고 상대의 여신과 전략, 공격 플랜을 에측할 수 있어야 하며. 팔상 상태를 어느 시점에, 어떤 공격까지 오라/라이프 로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계산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네가 어려우시다고요? 그렇다면 당신도…!





[참 – 일단 내가 많이 때리면 이깁니다. 네, 어려우면 그냥 세게, 그리고 많이 때리세요!]




NEXT…



[1회용 비장패 치고는 약한 거 아닌가? 근데 왜 상대가 쓰면 이렇게 강해 보이지?]

[강한 카드라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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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7 빈빈
    • 2022-07-08 16:16:24

    무게추 드립니다
    • Lv.11 dudu
    • 2022-07-08 16:58:42

    무지성 게추
    • Lv.12 RMelody
    • 2022-07-08 19:12:19

    사이네를 처음 하게되면 적정거리가 맞지 않는 공격을 뺌에 따라 자연스레 안넣고 가는 카드였는데, 알면 알수록 강한 카드
    • Lv.30 보라색맛났어
    • 2022-07-09 02:32:32

    사이네가 하고싶어지는 글입니다. 무게추 역시 강한... 천년의 새도 기대되네요!
    • Lv.7 얌얌
    • 2022-07-10 18:52:41

    사이네 팔상 정말 매력적인데!!
    대응불가 카드가 있는 여신이랑 매치업이 너무 어려운거같에요 ㅠ
    다음 칼럼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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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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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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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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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L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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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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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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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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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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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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