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글 한번 써야지 생각하기를 6번째....
대회하러 왕복 4시간을 6번 해서 전철에만 24시간 있었는데, 드디어 첫 우승을 달성해서 글 올려봅니다.

지난 대회 때 유리나 호노카에게 기백 수호령식 맞아본 이후로 유리나 호노카의 강력함을 확인했고, 이번에야말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에서 처음으로 카무이를 꺼내들었습니다.
유리카무는 3거리 깡패고, 유리호노는 기백, 수호령식으로 진화시키기 쉽고, 유리카무는 가시꿰기, 수호령식으로 진화하기 쉬워보여 조합을 구성했습니다.


1. 호노카무 vs 호노신라
첫 대전상대는 신라, 호노카, 라이라a 를 보여주셨는데, 그 분이 라이라a를 정말 잘하시는 분이신걸 알아서 라이라a를 벤했습니다.
(신라 할머니가 결투판에 올라오실줄 몰랐어요.)
붉칼, 흩칼, 가시, 혈정, 정령식, 벚보, 지휘 / 이치, 사계, 깃발 이렇게 덱 구성했던거 같습니다.

요즘 신라를 자주 굴리고 있어서 궤변이 제일 신경이 쓰여 첫턴 혈정난류 타이밍을 못잡았는데, 혈정난류를 게임 끝까지 한번도 못썼네요. 대회 끝나고 여쭈어보니 상대 덱에는 궤변이 없더라고요 ㅇㅅㅇ 제가 카무이 들고 있어서 바로 궤변 맞고 카운트 다운 시작할 줄 알았는데...
그리고 가시꿰기, 붉칼 쓴 상태로 완논 사용하셔서 붉칼을 다시는 못볼줄 알았는데, 가시를 압수 하시더라고요. 가시가 없어서 수호령식 통과가 힘들겠구나 싶었고 실제로 3번 가량 수호령식이 실패하였습니다. 호노카 들고 수호령식이 통과 안되니까 게임이 엄청 힘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신 수호령식만 의식하셔서 그런지 붉칼과 흩칼이 잘 들어갔고, 흩칼로 오라 하나 털어서 지휘를 라이프에 넣기 편했습니다.


2. 유리호노 vs 미즈쿠루a2
두번째 대전상대는 미즈키, 쿠루루a2, 렌리를 들고 오셨습니다. 최근에 렌리, 쿠a2가 비장패로 커넥트다이브 돌리는거 보고 둘중 하나를 벤해야겠다 싶었는데, 그 중에서도 렌리랑 싸우면 게임 끝나고서도 반증 생각이 아른거릴까봐 렌리 벤 했습니다. 게임 끝나고 듣기로는 렌리쿠루 조합을 메인으로 하고 여기에 맞는 여신으로 미즈키를 채용했다고 하셨는데, 맞는 벤을 한거 같아 다행입니다.
참, 일섬, 거합, 기백(아마도?), 정령식, 벚보, 지휘 / 저력, 사계, 지휘
이렇게 덱 구성했고, 미즈키가 대응이 많지만 전력공격에 대한 대응이 약한걸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전력공격카드가 거합, 오우카, 저력 이렇게 3개가 되도록 덱을 구성했습니다.

대전상대분이 리게이너는 쿠루루카드 복사 못하는점, 미즈키 대응이 전력에는 대응하지 못하는 점을 숙지하지 못하셔서 플랜이 많이 꼬이셨고, 그래서 딜이 잘들어갔던거 같습니다.
맞아보고 알았는데, 미즈키는 딜링이 강하구나를 느끼도록 쎄게 맞아서 금방 결사를 킬 수 있었고.... 그덕에 거합, 저력, 오우카 한번씩 쏟아부어서 역전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저력 쓰기 직전에 라이프가 상대분이 6, 제가 3이었는데, 오라가 4인 상태로 턴을 받아 저력으로 한방 역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력을 연속으로 쓰다보니 집중력을 사용하지 못했으나 오우카의 경우 오라도 회복시켜줘서 버틸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3. 유리카무 vs 유리야츠
세번째 대전상대는 유리나, 야츠하, 치카게를 들고 오셨는데, 결승 올라오신 분의 유리치카는 너무 쎌거 같고, 야츠치카는 4거리에서 너무 쎄게 때릴거 같아서 치카게를 벤했습니다. 게임 끝나고 말씀해주시길 치카게 벤을 예측하고 수호령식을 막을 수 없게 된 상태에서 게임을 할 수 없으니 호노카를 벤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붉칼, 흩칼, 가시, 베어내기, 참, 일섬, 기백 / 월영락, 해파랑, 쪽배
먼저 야츠하는 무지개 반사가 있기 때문에 전력 공격은 모두 배제하고 덱을 구축했습니다. 통상 공격카드 4장에 2거리는 갈일 없어보여서 자루치는 빼고, 일섬 3/2또는4/2 만들 생각에 가시꿰기, 붉칼이 야츠하 대응에 의해 오라로 막히지 않도록 기백 넣고 한장이 남은 상태에서 고민 하다가 새에 처음으로 베어내기를 넣었습니다. 유리나의 거합, 저력, 월영락을 막을 생각을 하니 넣어줄만 하겠다 해서 넣었는데, 돌이켜보면 이거 덕분에 게임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상대분이 오라로 받는 선택을 잘하셔서 3/1이 많은 유리카무의 공격을 적절히 흘리시는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끼며 게임을 진행했고, 잘 맞으셔도 유리카무는 1사이클에 3~5딜은 넣는 조합이라서 빠르게 딜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상대라이프가 1남은 상태로 제 덱에는 기백, 베어내기 이렇게 두장 있었는데, 이 때 재구성을 통해 딜 카드를 뽑아서 딜을 넣을지, 베어내기를 들고 버틸지 고민하다가 재구성하고 딜 카드를 못 뽑을 수도 있고, 무지개 반사로 기점을 뺏길거 같아서 베어내기 뽑고 턴을 종료했습니다. 상대 패에는 아가리, 손톱, 압도 이렇게 있었던거 같습니다. 라이프1에 패산이 없으셨기에 이번 공격만 버티면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엄청나게 고민하시면서 거울수 맞추시는 모습을 보고 별바다 각 보시나 보다 싶었고, 혹여 월영락이라 하더라도 베어내기가 있어서 손톱을 오라로 흘리며 거울을 와장창 깰 수 있었습니다. 베어내기가 없었으면 월영락 의식 때문에 오라를 비울수가 없어 라이프로 맞으면서 거울수 2개에 의한 별바다 5/3 맞고, 압도-전래동요 콤보로 오라 털리고, 아가리 맞으며 게임 끝날뻔 했는데 베어내기가 다해주었습니다.

만약 월영락이 아닌 신위를 챙겨왔으면 마지막 턴에 거울수 의식하며 방어 안해도 됐을텐데, 옆의 기원전 결승 매치도 유리미즈 vs 유리오보 라는 슈퍼유리나 대전이니 누군가 한명은 월영락을 날려줘야할거 같고, 마지막 역전각에는 딜 카드가 필요해 보여서 월영락 채용했었는데 이겨서 다행입니다.


추가. 요즘 신라a쿠루루 연습 중인데 회 끝나고 또 2승 쌓아서 전적 11전 8승 3패로 어마무시한 승률을 자랑하는 전지전능 신라님 덱이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2판하면 상대분이 대처를 잘하게 되니 같은 사람에게는 안먹히는 1회용 덱이라 대회에는 못들고 나가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