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게이머 압둘라입니다.
연휴에도 불구하고 토일에 많이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았는데
다행히 월요일 광복절에 행사가 개최되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도착해서 보니 키포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것도 참가할 수 있는지 여쭤보았지만 아쉽게도 끝나간다고 하여 ㅠ(살짝 눈물훔침)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니다가 1시 30분부터 교류회 신청을 받아 벚꽃 결투 교류제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또 어슬렁 거리다가 2시에 착석...! 엄청난 고수처럼 보이는 분들이 많아 조금 긴장했습니다(욕아님)

이번 교류회는 강습회 개념이 아니라 제품을 이미 가지고 게임을 몇번 즐겨보신 분들을
대상으로한 행사였고 따라서 미리 자신이 사용할 카드나 컴포넌트(게임판+토큰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를
미리 챙겨가야 참가가 가능했고 참가신청시 사용할 여신을 3명 미리 정해 삼습일사(3픽1밴)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가져간 조합은 '카무이' / '유리나' / '호노카' 였습니다.
호노카가 밴 되지 않을 경우 카무이의 '가시꿰기' 혹은 유리나의 '기백'등으로 안정적이게
유일히 대응 불가가 없는 호노카의 진화카드 '수호령식'을 통과시키는 조합이었습니다.
호노카가 밴 되면...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납니다.

1라운드 반짝반짝님 - 치카게 코르누 (우츠로 밴) / 유리나 호노카 (카무이 밴)
아주 껄끄러운 세 여신이었습니다.... 치카게 코르누도 싫었지만 호노카 수호령식이 통과되려면
검은 파동을 쓰는 우츠로가 훨씬 더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밴했습니다.
서가덤으로 통상패 딜이 무지막지하게 아프게 들어왔으나
두 여신 포지션이 서포터에 가까워 비장패 공격이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결사 켜지고 아슬아슬하게 오라0 라이프1 만든상태에서 지휘 1딜로 이겼습니다.

2라운드 (성함을 잘 못들었습니다 ^^)님 유리나 탈리야 (미즈키 밴) / 카무이 호노카 (유리나 밴)
이런 저런 대응이 많은 미즈키가 싫었기 때문에 미즈키를 밴했습니다.
유리나 탈리야도 무지막지한 딜이 나오는 비트다운 조합이지만
쪽배 채용등 다소 방어적인 조합이었고 호노카 진화가 빨리되어 그 무서운 대응불가 카드로 이겼습니다.

3라운드 (성함을 잘 못들었습니다 ^^)님 오보로 히미카(치카게 밴) / 유리나 카무이 (호노카 밴)
오보로 히미카가 어마무시하게 강력한 조합이지만 라이프 짤딜로 버밀리온필드+미카즈라 무한 재기만 막으면
난감해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대처 가능하단 생각이 들었고, 치카게를 살려두면 좋은 대응이 없는 제 조합상
똥침(1/1 응아 카드를 패산 위에 둔다)을 이쁘게 다 맞는 상황이 머리에 그려져서 치카게를 밴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상대분은 버밀리온필드+미카즈라 무한 재기 덱이 아닌 쿠마스케/레드불릿/미카즈라를 가져오셨습니다.
상대 패산이 없고 덮음패가 5장 일때 손패를 다 덮고 거리 3에 맞춰서 제발 닌걸철사해주세요 5거리에서 돌격령식 쓰게...!!
하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재구성 없이 초조를 받으시고 쿠마스케를 쓰시는 바람에
2/2 공격 6번을 맞아서 순식간에 4오라+6라이프가 다 날아가 버렸지만(해파랑으로 -2뎀)
히미카 상대로 플레어가 많이 모일걸 예상하고 월영을 채용했기 때문에 매우 아슬아슬하게 월영각을 봐서 이겼습니다.



이길때마다 3점 질때 1점씩 받는 규칙이었고 상품은 승점 7점부터 피파 카드, 4점부터 키포지 팩이었습니다.
교류회에서 세판 연속으로 내리 져도 포기하지 않고 4번째 판을 한다면 키포지를 받을 수 있는
키포지 팬을 배려한 훌륭한 규칙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걸 이겨도 1+1+1+3=6점이라 피파 카드를 받진 못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 승점 9점 상품으로 너무나 갖고 싶었던 FIFA 카드와 키포지를 모두 받았습니다.
이걸 받기 위해 그동안 벚꽃결투 펀딩에 참여하고...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사랑해요 임시키트)
연습하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더군요....
....I LOVE KEYFORGE and FIFA
(제발 후루요니 대회상품 좀 만들어주세요)



이건 같은 시간대 옆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던 구슬동자+퍼즐 게임인데 요것도 아주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테이블에 있는 문제를 모두 풀면 쿠키런 카드 1팩을 주는데 후딱 후딱해서 받고
스테이지 앞으로 용감하게 달려나가 익명의 게이머 분과 진심 대결을 펼치고 승리하여 쿠키런 카드 1상자를 받았습니다.
앞에서 커플 분에게 패배하시고 기회를 한번 더 받아 저와 대결하게 된 분이셨는데 죄송하더군요ㅠ(그래도 쿠키런은 못참지)



그리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부모님 추석 선물로 벚꽃결투 펀딩판과 이회권 2박스를 샀습니다.....
가 아니라 몬스터 카페를 사면 저걸 주더군요 ㄷㄷ(넝담)

오늘 하루 그냥 심심해서 산책나왔다가 벚꽃결투도 실컷 하고 다른 게임도 해보고 즐거운 시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행사장에 스텝 분중에 '전국대회이벤트 「무경배」 운영협력, 심판 I-DEN'이라는
매우 명예로워 보이는 명찰을 패용한 분이 계셨는데 제가 초보라 룰 모르는 것도 다 알려주시고
친없찐이라 혼자와서 우물쭈물했는데 내쫓으시기는 커녕 다른 분들과 매칭도 시켜주시는 따뜻한 모습에
너무나 감동받은 나머지 한 마리의 블랙 말랑카우가 되어 결국 추석선물까지 장만하게 되었네요...


벚꽃결투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