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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닉네임을 말할 수 없는 자 입니다 ㅎㅎㅎㅎ
오늘은 간단히 서스펙트 게임을 리뷰해보려고 해요.
머더미스테리를 좋아하는데 국내 게임을 마다해~? 하고 바로 발매와 동시에 파티에 들어가 4인팟 고정으로 게임을 즐겨보았습니다.

<스포사진>


일단 게임을 펼쳐본 감상으로는 오 이거 꽤 본격적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즐겼던 머더 미스테리 시스템처럼 개인 캐릭터와 시나리오북이 있고, 연기를 해야하는 타임라인, 그리고 증거를 찾는 능력까지.
완벽한 머더미스테리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서스펙트만이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으로는
완벽한 한글화 + 한국의 현대식 배경 + 우리가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설정
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외국 게임을 번역해오고 검수하다보면 외국 특유의 문물에 익숙해져야 하는 설정이나 세계관의 충돌이 종종 나옵니다.
자칫 단점이나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오히려 특징적으로 살려서 게임의 장점으로 내걸은 게임은 아무래도 디텍티브를 빠트릴 수 없어요.


하지만 디텍티브 조차도 개인적인 감상평으로는 외국 설정과, 캐릭터 이름의 괴리 등등 한국인으로써 즐길 수 있는 부분의 재미가 줄어들수도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외국 문물에 익숙하더라도 말이죠. (물론 머더 게임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서스펙트는 그러한 부분을 문제없어~! 라고 뻥 차버릴만한 장점으로 완벽한 한글 시나리오를 가져옵니다..
이부분에서 정말 감격했어요.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된 스토리 형 머더미스테리가 나오는구나 ㅠㅠㅠ 라구요 ㅎㅎㅎ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스티커를 붙여서 누가 어디를 방문했다. 라고 표현하는데 이 부분은 꽤 재미있는 형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캐릭터가 어느 장소를 중점적으로 방문하는지, 무엇을 찾고 있는건지 목적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남는 큐브타일을 이용했답니다. 이건 예전에 서스펙트 게시판에도 팁으로 올렸었죠?

<스포 주의>

각각의 색깔큐브를 가지고 자신이 선택한 장소에 올려두는 걸로 하니 사진 찍는게 훨씬 예뻐지더라구요.
물론 스포라 어디 많이 올릴 순 없을테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서스펙트 게임은 모든 단서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필연적으로 볼 수 있는 카드와 조사할 수 있는 횟수가 맞지 않아 꼭 선택과 집중을 하게 만들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선 어느순간 조력도 배신도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계시죠? ㅎㅎㅎ

사실 머더나 방탈출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완벽한 스토리나 시나리오는 아닐 수 있어요.
근데 첫 술에 배부르겠어요? 저는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을 했고 또 후속작이 나올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어요.
한글로 써진 한국형 시나리오를 이렇게 재미나게 몇번에 걸쳐서 할 수 있는 기회는 솔직히 많지 않았거든요.
얼마나 좋아요 막 익숙한 김00 박00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직업을 갖고 있을만한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이라니..
저는 이런 대형 시나리오를 가진 독자적 게임이 꾸준히 나오려면 소비를 하고 홍보를 하는것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전문 팀이 꾸려지고 연작? 후속작?이 나올 수 있도록 코보게를 독려하는 것도 이 장르풀을 키우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스포사진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포를 기반으로 하는 사진이라서 나 하고있지롱~ 정도의 증거사진밖에 몇장 없네요 ㅠㅠ

추리를 잘 못하지만 스토리가 재미있고 게다가 전문 성우까지 함께 하는 게임이라니..
진짜 없어서 못하는 게임이에요... 여러분 많이해주세요... 코보게 들리시나요 제가 이렇게 후속작과 또 그 후속작을 원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사족은 이만 붙일게요. 후속작 진짜진짜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짧은 서스펙트 리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