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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5일 라임누리배 대전 마을카페 야츠하타롯컵 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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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5 21: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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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이오닉
2024년 02월 25일 라임누리배 대전 마을카페 야츠하타롯컵 대회 후기
0. 서론
안녕하세요, 이오닉입니다. 오늘(2024/02/25) 충청권 모임 모임장이신 라임누리님 주최 대전 대회에서 운이 좋게 우승하였고, 해당 내용을 복기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대회에 임했고, 어떤 덱과 전략으로 헤쳐 나갔는지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겠습니다.
1. 대회참가
대회는 2024년 2월 25일 일요일에 궁동 마을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원래는 금요일 일정 때문에 몸이 지쳐서 쉬려했으나, 어제 토요일 푹 쉬고 몸을 회복하고 나니, 결투를 하고 싶은 욕구가 차오르더군요. 그래서 바로 덱을 준비하고 대전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도 대회 직전이 되어서야 알게 된 거지만, 주요 상품 중 하나는 yl0150님이 준비해주신 “야츠하 AA” 타로였습니다. 이번에도 아차 싶더군요.... 어쨌든 좋은 상품 준비해주셔서 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대회 참석인원은 5명이었고, 이번엔 스위스라운드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승패가 낮은 사람 중 부전승을 격지 않은 사람이 부전승이 되는 포맷이고, 마지막까지 SOS 등의 타이브레이커 등이 있었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2. 삼습조합
제가 준비해간 조합은 유리나/토코요/야츠하 였습니다. 최근에 유리나 관련해서 연구글을 쓰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유리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제 숙련도 픽으로 유리나/토코요를 준비하고, 삼습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리나/토코요는 밸런스가 좋은 조합입니다. 유리나는 공격력이 좋은 대신에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컨트롤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점은 토코요가 상쇄를 해줍니다. 토코요의 방어력은 상위권에 속하며, 무궁의 바람 비장패는 안티-컨트롤 전략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제 이 둘이 분리 되었을 때, 각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여신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딱 맞는 여신은 야츠하 였습니다. 컨트롤에 취약하다는 유리나의 약점은, 야츠하의 안티-컨트롤 성향이 커버를 해줄 수 있었습니다. 토코요의 부족한 화력은 야츠하의 강력한 공격력으로 커버를 해줄 수 있었고요. 이렇게 서로가 보완이 된 삼습 준비가 끝났고,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3. 1차전(vs 향초)
1차전은 향초님이었습니다. 매번 대회에서 만났다가 당했던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경계하면서 게임에 임했습니다.
향초님의 픽은 호노카/야츠하/미즈키 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야츠하를 밴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호노카의 경우, 토코요의 우아한 타격으로 컨트롤 하면 기믹을 정지시킬 수가 있습니다. 만약 토코요가 밴당한다면, 유리나/야츠하로 상대할텐데, 그러면 호노카보다 더 밸류 싸움을 몰고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호노카는 두었습니다. 두 번째로 미즈키는 토코요-야츠하 라는 안티-컨트롤 여신으로 상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야츠하를 밴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야츠하의 안티-컨트롤 성향이 토코요의 카운터이기도 하며, 유리나/야츠하로 밸류싸움을 건다고 해도 야츠하의 밸류에 밀릴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향초님께 패배 할때마다 항상 야츠하에게 당했기 때문에, 숙련도 이슈를 생각해서라도 밴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받은 여신은 토코요/야츠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덱 빌딩에 들어갔습니다.
덱 리스트는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무궁의 바람”-야츠하 공격 2개, “천년의 새”로 딜과 재구성 밸류를 챙기는 비트덱입니다. 그리고 호노카의 기믹은 경지-우아한 타격을 대기하며 정지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거울의 악마”는 상대의 오라가 별로 없을 경우, 한번 크게 딜을 넣기 위해 넣었지만 실전에서는 결국 잘 쓰이지 않았습니다.
1순의 초반은 호노카가 정령식을 개화하고, 그 다음 제가 4거리에서 공격카드로 딜을 넣으면서 다소 평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향초님이 저의 전략을 캐치하셨는지 야츠하의 공격들을 라이프로 맞으시면서, 천년의 새가 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제가 집중력 2로 계속 대기하다보니, 향초님은 수호령식을 꺼내지 않고 숨겨놓으셨고, 덕분에 전 집중력을 사용하지 못해서 오라 보충이 안되서 1/1 공격을 라이프로 맞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중반에 계획을 수정해서 “무궁의 바람” - “빗어내리기” 위주로 짤짤이딜을 넣기로 결심하고, 이외에 다른 노는 카드들을 오라회복에 힘을 쏟았습니다. 결국 향초님도 개화가 안되고, 대응됨 상태가 안켜지니 딜이 없어져서 서로 교착상태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결정적 순간에 상대의 종단 창병에 우아한 타격을 쓰고, 이후 경지-빗어내리기와 야츠하 공격으로 라이프와 오라를 대폭 깍아놓고 리설각을 보았습니다. 우아한 타격이 빠지니 향초님은 전장-수호령식을 썼지만, 영원의 꽃으로 무효. 이후 빗어내리기로 라이프를 1로 만들어서 재구성을 못하게 하고, 초조데미지로 게임을 끝냈습니다.
4. 2차전(vs 광기깍는노인(1승))
2차전은 광기깍는노인님 이었습니다. 보통 쿠루루를 중심으로 조합을 짜오시는데, 그럴 때마다 신기한 조합으로 코스믹호러를 일으키시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게 되는 분입니다.
광기님의 픽은 쿠루루a/렌리a/아키나 였습니다. 처음 보는 조합이다 보니 상대가 어떤 플랜을 갖고 있는지 감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숙련도 밴을 하자 생각하고 쿠루루a를 밴했습니다. 공포영화에서도 배우는 교훈이지만, 괜히 이상한 공포의 집이 있으면 들어가지 말고 피해야 살 수 있습니다. 제가 받은 조합은 유리나/토코요입니다. 저의 숙련도 픽이었고, 이렇게 나와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만든 덱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덱빌딩의 시작은 “해안에 파랑이 일며”를 넣고 시작했습니다. 상대의 “개명방식절취법”이나, 렌리 A의 신수 공격카드 2종을 결정적인 순간에 카운터 칠 수 있는 비장패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달그림자 떨어지기”를 고민했으나, 아키나의 “판세 뒤집기”와 “플레어 회수”에 카운터를 맞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해안에 파랑이 일며”와 궁합이 좋은 “아마네 유리나의 저력”을 채용했습니다. 결국 “달그림자 떨어지니”가 빠지니, 같이 조합할 수 있는 일섬은 덱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메인 플랜은 무궁의바람-참-빗어내리기 등으로 라이프 데미지를 꽂고, 부채뒤집기로 재활용하며 운영하는 덱입니다. 마지막 상대가 리설각을 잡을 때 “해안에 파랑이 일며”로 카운터를 치고, 저력으로 마무리하는 각을 봤습니다. 게임 진행은 제가 1순 2턴 부채를 뒤집고, 빗어내리기와 참으로 공격을, 그리고 광기님은 신수 앵령 위증을 진행하고 “렌리의 영악한 말로” 카드로 제 카드를 봉인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빗어내리기”가 완전논파 당할 줄 알았는데, 부채가 논파 당해버려서 정말 놀랐습니다. 왜 그러셨는지 물어보니, 기만의 안개로 부채를 써먹어서 재활용하려 하셨다는군요. 정말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플랜 중 가장 사악하고 경악할 플랜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라이프에 거의 적중되는 딜 카드를 2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세에 의한 라이프나 플레어 회수를 적게 당했고, 공격카드 밸류 플레이를 하며 운영을 이어 나갔습니다. 리스크가 적을 때 적절히 반증이 통했던 것도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서로 거의 모든 카드가 공개된 후반에, 광기님이 오라4, 집중력0, 손패 2장 상태에서 “거짓찌르기”위증을 해오셨습니다. 제 라이프가 5가 남은 상황이었고, 저력각을 보던 상황+경지-우아한 타격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진실인거 같지만 거짓찌르기 반증을 선언했습니다. 다행히(?) “거짓찌르기”는 참이었고, 저는 초조데미지로 라이프를 4로 만들고, 우아한 타격으로 공격 무효와 오라딜을 노렸지만, 광기님은 라이프로 받으면서 오라4, 라이프 3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휘감기를 하셨으면 제가 아쉬웠겠지만, 다행히 달그림자를 의식하셨는지 손패에 “먹칠”을 들고 거리 2에서 턴을 종료했습니다. 덕분에 재구성-결사-저력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덱에 안 들어간 “달그림자 떨어지니”가 활약해준 경기였습니다.
5. 3차전(vs S.etA(1승 1패))
3차전은 S.etA님 이었습니다. 게임에 들어가면 엄청난 수싸움을 거시기 때문에, 항상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S.etA님은 1승1패에서 올라오셨는데, 제가 이기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만약 S.etA님이 이기면 옆 테이블의 향초-단풍손님 경기에서 타이브레이커가 결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타이브레이커에서라도 우위를 점하도록 옆 테이블의 향초님을 응원하였습니다. 스위스라운드의 장점이 이런 거 같습니다. 1번 테이블이 아니어도, 죽는 경기가 없다는 거죠...
세타님의 픽은 신라A/미즈키/메구미 였습니다. 제가 이전 대회에서 호노카/미즈키로 신라A/미즈키를 상대하다가 된통 당했던, 전설의 플라잉 신라 조합이었습니다. 그때랑 다른점은, 이제 상대가 어떻게 공격할지 대략(아직 아주 정확히는 모르지만) 알고 있다는 점이었죠. 제가 신라A 카드를 잘 몰라서, 경기 도중에 세타님께 엄청 물어봤었는데 친절히 대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신라A 밴을 고민은 했지만, 결국 메구미를 밴했습니다. 메구미의 “장대 찌르기”와 메구미가 갖고 있는 공격기와 버프들 자체가 제 조합의 카운터였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미즈키/신라A를 상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타님은 안티-컨트롤 여신인 토코요를 밴하였고, 유리나/야츠하로 덱빌딩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3판 모두 다른 쌍장으로 상대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만든 덱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리나-야츠하의 무지막지한 공격으로 밸류를 챙기는 덱입니다. 선동에 카운터를 맞는 일섬은 덱에서 빼고 갔습니다. 신라 상대로는 유효하지 않는 공격을 버림패로 소비하게 되면 꽤나 위험합니다. 사실 이 덱의 키포인트이자 이 매치의 mvp는 “압도”였습니다. 이전 대회에서 미즈키/신라A를 상대하면서 경험했던 것으로, 만약 세타님이 똑같은 덱을 들고 온다면 그 덱은 공격카드가 거의 없다는 것을 과거에 확인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압도”가 본 매치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줄 것임은 자명했습니다. 물론 세타님이 덱을 다른 방식으로 구축하셨으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다행히 같은 덱으로 구축하시면서 톡톡히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비장패는 신라의 계략공격을 무효화해줄 “쌍떡잎 거울의 재앙신”과, “압도”와 콤보로 사용할 “네잎 거울의 전래동요”를 채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달그림자 떨어지니”를 채용을 고려했지만, 사용플레어 값이 너무 커지는 관계로 “여섯잎 거울의 별바다”로 대체했습니다.
1순은 세타님의 신산-궤변, 그리고 제가 거리 4로 좁힌 후 공격, 이후 세타님이 “별의 손톱”을 “완전 논파”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보니 대회에서 하루에 두 번이나 “완전 논파”를 당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인용을 케어하며 공격을 덮음패로 두고, 거리2에서 “압도”를 사용하여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이 압박은 적중해서, 세타님이 첫 “압도”를 피하기 위해 거리를 5까지 피하셨는데, 거기서 자원 운영 이득을 좀 보았습니다. 이후 신라의 “전지경전”을 의식하는 운영싸움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제가 공격카드의 밸류로 이득을 보며 라이프리드를 가져갔습니다.
후반 두 번째 “압도”를 “전래동요”로 즉발 터트리며 3/- 공격과 함께 리설각을 노려보지만, 세타님의 숨겨두었던 방벽이 발동되면서 리설각이 늦춰집니다. 하지만 “압도”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다음턴까지 잘 살려두면 다시 제가 이길 수 있었고, 이번에는 “전지경전”에 당하지 않도록 손패를 2장 남겨두고 공격패도 모두 덮음패로 만들면서 턴을 종료했습니다.
결국 세타님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압도”의 빈틈을 깨기 위해 “전지경전”을 터트렸지만, 이미 옛날에 당했던 저는 손패를 2장으로 킵해두었고, “사도”의 공격은 “쌍떡잎 거울의 재앙신”으로 무효화 시키면서 오라 4딜로 상황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후 저의 “압도” 오라 3딜이 들어가고, 리설각을 보면서 상대의 “하치류 천추각”을 의식해 세타님 플레어 4 상태에서 어둠의 아가리로 라이프 2개를 날려서 재구성을 못하도록 오라2/라이프1 만 남기고 턴을 종료하는데.... 갑자기 마지막 비장패 “삼라판증”으로 살아남으십니다??(저자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잠시 당황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꿍쳐두었던 “여섯잎 거울의 별바다”를 5/3으로 때리면서 리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6. 후기
결국에는 여러 가지로 운이 따라주고, 실수도 적게 했었기 때문에 우승을 했던 듯 합니다. 오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2잔을 마셨는데, 이런 각성효과도 적잖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덕분에 잠은 못자겠군요). 어쨌든 청주에서 멀리까지 오셔서 대회를 주최해주신 라임누리님과, 항상 같이 즐겁게 게임을 해주시는 충청권 모임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도 이런 글로 또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서론
안녕하세요, 이오닉입니다. 오늘(2024/02/25) 충청권 모임 모임장이신 라임누리님 주최 대전 대회에서 운이 좋게 우승하였고, 해당 내용을 복기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대회에 임했고, 어떤 덱과 전략으로 헤쳐 나갔는지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겠습니다.
1. 대회참가
대회는 2024년 2월 25일 일요일에 궁동 마을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원래는 금요일 일정 때문에 몸이 지쳐서 쉬려했으나, 어제 토요일 푹 쉬고 몸을 회복하고 나니, 결투를 하고 싶은 욕구가 차오르더군요. 그래서 바로 덱을 준비하고 대전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도 대회 직전이 되어서야 알게 된 거지만, 주요 상품 중 하나는 yl0150님이 준비해주신 “야츠하 AA” 타로였습니다. 이번에도 아차 싶더군요.... 어쨌든 좋은 상품 준비해주셔서 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대회 참석인원은 5명이었고, 이번엔 스위스라운드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승패가 낮은 사람 중 부전승을 격지 않은 사람이 부전승이 되는 포맷이고, 마지막까지 SOS 등의 타이브레이커 등이 있었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2. 삼습조합
제가 준비해간 조합은 유리나/토코요/야츠하 였습니다. 최근에 유리나 관련해서 연구글을 쓰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유리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제 숙련도 픽으로 유리나/토코요를 준비하고, 삼습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리나/토코요는 밸런스가 좋은 조합입니다. 유리나는 공격력이 좋은 대신에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컨트롤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점은 토코요가 상쇄를 해줍니다. 토코요의 방어력은 상위권에 속하며, 무궁의 바람 비장패는 안티-컨트롤 전략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제 이 둘이 분리 되었을 때, 각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여신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딱 맞는 여신은 야츠하 였습니다. 컨트롤에 취약하다는 유리나의 약점은, 야츠하의 안티-컨트롤 성향이 커버를 해줄 수 있었습니다. 토코요의 부족한 화력은 야츠하의 강력한 공격력으로 커버를 해줄 수 있었고요. 이렇게 서로가 보완이 된 삼습 준비가 끝났고,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3. 1차전(vs 향초)
1차전은 향초님이었습니다. 매번 대회에서 만났다가 당했던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경계하면서 게임에 임했습니다.
향초님의 픽은 호노카/야츠하/미즈키 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야츠하를 밴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호노카의 경우, 토코요의 우아한 타격으로 컨트롤 하면 기믹을 정지시킬 수가 있습니다. 만약 토코요가 밴당한다면, 유리나/야츠하로 상대할텐데, 그러면 호노카보다 더 밸류 싸움을 몰고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호노카는 두었습니다. 두 번째로 미즈키는 토코요-야츠하 라는 안티-컨트롤 여신으로 상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야츠하를 밴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야츠하의 안티-컨트롤 성향이 토코요의 카운터이기도 하며, 유리나/야츠하로 밸류싸움을 건다고 해도 야츠하의 밸류에 밀릴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향초님께 패배 할때마다 항상 야츠하에게 당했기 때문에, 숙련도 이슈를 생각해서라도 밴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받은 여신은 토코요/야츠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덱 빌딩에 들어갔습니다.
덱 리스트는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무궁의 바람”-야츠하 공격 2개, “천년의 새”로 딜과 재구성 밸류를 챙기는 비트덱입니다. 그리고 호노카의 기믹은 경지-우아한 타격을 대기하며 정지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거울의 악마”는 상대의 오라가 별로 없을 경우, 한번 크게 딜을 넣기 위해 넣었지만 실전에서는 결국 잘 쓰이지 않았습니다.
1순의 초반은 호노카가 정령식을 개화하고, 그 다음 제가 4거리에서 공격카드로 딜을 넣으면서 다소 평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향초님이 저의 전략을 캐치하셨는지 야츠하의 공격들을 라이프로 맞으시면서, 천년의 새가 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제가 집중력 2로 계속 대기하다보니, 향초님은 수호령식을 꺼내지 않고 숨겨놓으셨고, 덕분에 전 집중력을 사용하지 못해서 오라 보충이 안되서 1/1 공격을 라이프로 맞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중반에 계획을 수정해서 “무궁의 바람” - “빗어내리기” 위주로 짤짤이딜을 넣기로 결심하고, 이외에 다른 노는 카드들을 오라회복에 힘을 쏟았습니다. 결국 향초님도 개화가 안되고, 대응됨 상태가 안켜지니 딜이 없어져서 서로 교착상태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결정적 순간에 상대의 종단 창병에 우아한 타격을 쓰고, 이후 경지-빗어내리기와 야츠하 공격으로 라이프와 오라를 대폭 깍아놓고 리설각을 보았습니다. 우아한 타격이 빠지니 향초님은 전장-수호령식을 썼지만, 영원의 꽃으로 무효. 이후 빗어내리기로 라이프를 1로 만들어서 재구성을 못하게 하고, 초조데미지로 게임을 끝냈습니다.
4. 2차전(vs 광기깍는노인(1승))
2차전은 광기깍는노인님 이었습니다. 보통 쿠루루를 중심으로 조합을 짜오시는데, 그럴 때마다 신기한 조합으로 코스믹호러를 일으키시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게 되는 분입니다.
광기님의 픽은 쿠루루a/렌리a/아키나 였습니다. 처음 보는 조합이다 보니 상대가 어떤 플랜을 갖고 있는지 감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숙련도 밴을 하자 생각하고 쿠루루a를 밴했습니다. 공포영화에서도 배우는 교훈이지만, 괜히 이상한 공포의 집이 있으면 들어가지 말고 피해야 살 수 있습니다. 제가 받은 조합은 유리나/토코요입니다. 저의 숙련도 픽이었고, 이렇게 나와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만든 덱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덱빌딩의 시작은 “해안에 파랑이 일며”를 넣고 시작했습니다. 상대의 “개명방식절취법”이나, 렌리 A의 신수 공격카드 2종을 결정적인 순간에 카운터 칠 수 있는 비장패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달그림자 떨어지기”를 고민했으나, 아키나의 “판세 뒤집기”와 “플레어 회수”에 카운터를 맞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해안에 파랑이 일며”와 궁합이 좋은 “아마네 유리나의 저력”을 채용했습니다. 결국 “달그림자 떨어지니”가 빠지니, 같이 조합할 수 있는 일섬은 덱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메인 플랜은 무궁의바람-참-빗어내리기 등으로 라이프 데미지를 꽂고, 부채뒤집기로 재활용하며 운영하는 덱입니다. 마지막 상대가 리설각을 잡을 때 “해안에 파랑이 일며”로 카운터를 치고, 저력으로 마무리하는 각을 봤습니다. 게임 진행은 제가 1순 2턴 부채를 뒤집고, 빗어내리기와 참으로 공격을, 그리고 광기님은 신수 앵령 위증을 진행하고 “렌리의 영악한 말로” 카드로 제 카드를 봉인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빗어내리기”가 완전논파 당할 줄 알았는데, 부채가 논파 당해버려서 정말 놀랐습니다. 왜 그러셨는지 물어보니, 기만의 안개로 부채를 써먹어서 재활용하려 하셨다는군요. 정말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플랜 중 가장 사악하고 경악할 플랜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라이프에 거의 적중되는 딜 카드를 2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세에 의한 라이프나 플레어 회수를 적게 당했고, 공격카드 밸류 플레이를 하며 운영을 이어 나갔습니다. 리스크가 적을 때 적절히 반증이 통했던 것도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서로 거의 모든 카드가 공개된 후반에, 광기님이 오라4, 집중력0, 손패 2장 상태에서 “거짓찌르기”위증을 해오셨습니다. 제 라이프가 5가 남은 상황이었고, 저력각을 보던 상황+경지-우아한 타격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진실인거 같지만 거짓찌르기 반증을 선언했습니다. 다행히(?) “거짓찌르기”는 참이었고, 저는 초조데미지로 라이프를 4로 만들고, 우아한 타격으로 공격 무효와 오라딜을 노렸지만, 광기님은 라이프로 받으면서 오라4, 라이프 3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휘감기를 하셨으면 제가 아쉬웠겠지만, 다행히 달그림자를 의식하셨는지 손패에 “먹칠”을 들고 거리 2에서 턴을 종료했습니다. 덕분에 재구성-결사-저력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덱에 안 들어간 “달그림자 떨어지니”가 활약해준 경기였습니다.
5. 3차전(vs S.etA(1승 1패))
3차전은 S.etA님 이었습니다. 게임에 들어가면 엄청난 수싸움을 거시기 때문에, 항상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S.etA님은 1승1패에서 올라오셨는데, 제가 이기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만약 S.etA님이 이기면 옆 테이블의 향초-단풍손님 경기에서 타이브레이커가 결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타이브레이커에서라도 우위를 점하도록 옆 테이블의 향초님을 응원하였습니다. 스위스라운드의 장점이 이런 거 같습니다. 1번 테이블이 아니어도, 죽는 경기가 없다는 거죠...
세타님의 픽은 신라A/미즈키/메구미 였습니다. 제가 이전 대회에서 호노카/미즈키로 신라A/미즈키를 상대하다가 된통 당했던, 전설의 플라잉 신라 조합이었습니다. 그때랑 다른점은, 이제 상대가 어떻게 공격할지 대략(아직 아주 정확히는 모르지만) 알고 있다는 점이었죠. 제가 신라A 카드를 잘 몰라서, 경기 도중에 세타님께 엄청 물어봤었는데 친절히 대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신라A 밴을 고민은 했지만, 결국 메구미를 밴했습니다. 메구미의 “장대 찌르기”와 메구미가 갖고 있는 공격기와 버프들 자체가 제 조합의 카운터였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미즈키/신라A를 상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타님은 안티-컨트롤 여신인 토코요를 밴하였고, 유리나/야츠하로 덱빌딩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3판 모두 다른 쌍장으로 상대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만든 덱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리나-야츠하의 무지막지한 공격으로 밸류를 챙기는 덱입니다. 선동에 카운터를 맞는 일섬은 덱에서 빼고 갔습니다. 신라 상대로는 유효하지 않는 공격을 버림패로 소비하게 되면 꽤나 위험합니다. 사실 이 덱의 키포인트이자 이 매치의 mvp는 “압도”였습니다. 이전 대회에서 미즈키/신라A를 상대하면서 경험했던 것으로, 만약 세타님이 똑같은 덱을 들고 온다면 그 덱은 공격카드가 거의 없다는 것을 과거에 확인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압도”가 본 매치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줄 것임은 자명했습니다. 물론 세타님이 덱을 다른 방식으로 구축하셨으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다행히 같은 덱으로 구축하시면서 톡톡히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비장패는 신라의 계략공격을 무효화해줄 “쌍떡잎 거울의 재앙신”과, “압도”와 콤보로 사용할 “네잎 거울의 전래동요”를 채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달그림자 떨어지니”를 채용을 고려했지만, 사용플레어 값이 너무 커지는 관계로 “여섯잎 거울의 별바다”로 대체했습니다.
1순은 세타님의 신산-궤변, 그리고 제가 거리 4로 좁힌 후 공격, 이후 세타님이 “별의 손톱”을 “완전 논파”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보니 대회에서 하루에 두 번이나 “완전 논파”를 당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인용을 케어하며 공격을 덮음패로 두고, 거리2에서 “압도”를 사용하여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이 압박은 적중해서, 세타님이 첫 “압도”를 피하기 위해 거리를 5까지 피하셨는데, 거기서 자원 운영 이득을 좀 보았습니다. 이후 신라의 “전지경전”을 의식하는 운영싸움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제가 공격카드의 밸류로 이득을 보며 라이프리드를 가져갔습니다.
후반 두 번째 “압도”를 “전래동요”로 즉발 터트리며 3/- 공격과 함께 리설각을 노려보지만, 세타님의 숨겨두었던 방벽이 발동되면서 리설각이 늦춰집니다. 하지만 “압도”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다음턴까지 잘 살려두면 다시 제가 이길 수 있었고, 이번에는 “전지경전”에 당하지 않도록 손패를 2장 남겨두고 공격패도 모두 덮음패로 만들면서 턴을 종료했습니다.
결국 세타님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압도”의 빈틈을 깨기 위해 “전지경전”을 터트렸지만, 이미 옛날에 당했던 저는 손패를 2장으로 킵해두었고, “사도”의 공격은 “쌍떡잎 거울의 재앙신”으로 무효화 시키면서 오라 4딜로 상황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후 저의 “압도” 오라 3딜이 들어가고, 리설각을 보면서 상대의 “하치류 천추각”을 의식해 세타님 플레어 4 상태에서 어둠의 아가리로 라이프 2개를 날려서 재구성을 못하도록 오라2/라이프1 만 남기고 턴을 종료하는데.... 갑자기 마지막 비장패 “삼라판증”으로 살아남으십니다??(저자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잠시 당황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꿍쳐두었던 “여섯잎 거울의 별바다”를 5/3으로 때리면서 리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6. 후기
결국에는 여러 가지로 운이 따라주고, 실수도 적게 했었기 때문에 우승을 했던 듯 합니다. 오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2잔을 마셨는데, 이런 각성효과도 적잖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덕분에 잠은 못자겠군요). 어쨌든 청주에서 멀리까지 오셔서 대회를 주최해주신 라임누리님과, 항상 같이 즐겁게 게임을 해주시는 충청권 모임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도 이런 글로 또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1
대회 마지막 인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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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조여뉴ㅠㅜㅜㅠ
똑같은건 안통한다는 사실 알았습니다... 다른 비대칭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정보가 노출되시다보니, 덱빌딩 과정에서 저격을 맞으신게 패착의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하... 어제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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