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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2024년 03월 10일 세타배 공주 왕밤빵 기원전 대회 후기
  • 2024-03-11 20: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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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이오닉
2024년 03월 10일 세타배 공주 왕밤빵 기원전 대회 후기
 

0. 서론
안녕하세요, 이오닉입니다. 어제(2024/03/10) 세타님 주최 공주 대회에서 운이 좋게 우승하였고, 해당 내용을 복기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대회에 임했고, 어떤 덱과 전략으로 헤쳐 나갔는지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겠습니다.
 

1. 대회참가 

대회는 2024년 3월 30일 일요일에 공주대 마실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토요일 전날 강행군을 거치고 공주로 원정을 하니, 집중력 0에 위축이 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원전만 참석하고 그 다음에 진행하는 완전전은 심판역을 맡기로 했습니다.
대회 참석인원은 4명이었고, 이번엔 스위스라운드(를 빙자한 싱글 토너먼트)로 진행되었습니다. 
 
 

2. 삼습조합
 
제가 준비해간 조합은 유리나/토코요/라이라 였습니다. 여전히 유리나 관련해서 연구글을 쓰려고 준비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더 데이터를 쌓고자 유리나 위주의 삼습을 준비했습니다( http://divedice.net/kor/board/game?viewMode=view&ca=%EB%B2%9A%EA%BD%83+%EA%B2%B0%ED%88%AC&sel_search=&txt_search=&orderby=&page=2&idx=38068 글 참고). 2월 말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유리나/토코요/야츠하 조합(http://divedice.net/kor/board/game?viewMode=view&ca=%EB%B2%9A%EA%BD%83+%EA%B2%B0%ED%88%AC&sel_search=&txt_search=&orderby=&page=2&idx=38090 글 참고)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기원전에 야츠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그다음으로 유리나/토코요와 궁합이 좋은 오보로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오보로도 기원전에 없었습니다. 사실 정해진 여신 풀에서  나사빠진 삼습을 만들 수 밖에 없는게 기원전의 묘미라고는 하지만... 오보로가 없는 기원전은 솔직히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유리나/토코요/라이라를 선택했습니다. 저번 후기에서 이야기 했듯이 유리나는 공격력이 좋은 대신에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컨트롤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점은 토코요가 상쇄를 해줍니다. 토코요의 방어력은 상위권에 속하며, 무궁의 바람 비장패는 안티-컨트롤 전략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티-컨트롤이 되면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갖는 여신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대한 절충안으로 나온 것이 라이라 입니다. 우선 라이라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토코요의 약점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유리나와의 조합이 문제인데, 유리나는 2-4의 적정거리, 라이라는 1-2의 적정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즉 상대가 주로 다루는 컨트롤 거리에 따라, 주 거리를 조정하는 식으로 덱을 짜면 컨트롤 덱도 돌파할 수 있겠다고 여겼습니다. 이렇게 이론은 잘 준비해간 상태에서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3. 1차전(vs 오이)
 
1차전은 오이님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대회에서 뵙게 되었는데, 매번 이상한 전략으로 허를 찌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하는 분입니다.
 
오이님의 픽은 사이네/치카게/코르누 였습니다. 볼 것도 없이 치카게를 밴했습니다. 치카게의 "둔술" 자체가 유리나/라이라의 하드 카운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토코요"가 살아남는다면 치카게를 상대하기 용이하겠지만, 그거에 기대서 치카게를 살려놓는건 너무 안일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리턴으로 유리나 밴을 받았고, 토코요/라이라 vs 사이네/코르누 매치업이 성사되었습니다. 



덱 리스트는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무궁의 바람”으로 상대의 대응을 빼거나 확인하고, 이후 "빗어내리기","맑음의 무대",  "짐승의 손톱", "윤회의 손톱"으로 1딜씩 누적시킨 후, 마지막은 쌓아놓은 뇌신게이지를 사용하여 "천뢰소환진"으로 피니쉬를 내는 플랜입니다. 
사실 공주에 오기 전에는 "뇌라풍신조"와 "풍뢰격"을 사용하는 비트를 구상했었으나, 상대방의 깜짝 "종극"에 카운터 맞을 수 있는 세팅이었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세팅한 전략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게임은 무난하게 흘러갔습니다. 오이님은 "우파스톰"을 통한 "검의 춤" 공격과 "팔방 휘두르기"로 저에게 딜 누적을 하셨고, "음무쇄빙"으로 저의 짤짤이딜을 상쇄하는 전략을 가져오셨습니다. 다만, 그로인해 플레어의 손실이 누적되었기 때문에, 저는 다른 비장패 걱정은 하지 않고 카드들의 밸류를 그대로 다 쓰면서 운영싸움 이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의 라이라 숙련도 이슈로 중간 "무궁의 바람"을 대전하지 않는 실수도 있었습니다. 주요 순간에 저의 "윤회의 손톱"이 상대 "무게추"의 카운터를 맞고 운영싸움에서 손해를 보기 시작했는데... 오이님께서 "천뢰소환진"을 전혀 모르셨기 때문에 팔상의 영향으로 오라를 거의 비워둔 상태로 턴을 비워두시는 실수를 하셨습니다. 덕분에 전 라이프 1과 오라 1 남은 상태에서 최후의 "천뢰소환진"을 발동할 수 있었고, 번개가 대략 2^3 번정도 치면서 게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오이님께서 아예 "천뢰소환진"을 염두를 안해두셔서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날빌에 행운이 항상 가득하기를....
 

4. 2차전(vs 라임누리(1승))
 
2차전은 라임누리님 이었습니다. 청주에서 주로 모임을 이끌어가시는데, 숙련되고 탄탄한 플레이를 하시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라임누리님의 삼습조합은 유리나/토코요/하가네 였습니다. 밴은 토코요를 밴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토코요의 존재가 유리나에 대한 하드카운터이기 때문이고, 두번째로 유리나/토코요, 토코요/하가네 모두 궁합이 좋은 쌍장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리나/하가네는 궁합이 좋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토코요 밴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궁합이 좋지 않을거라는 저의 생각은 게임을 하면서 박살나긴 했습니다. 저는 리턴값으로 이번에도 "유리나"가 밴을 당했고, 토코요/라이라 vs 유리나/하가네 매치업이 성사되었습니다.



1차전과 거의 비슷한 플랜입니다. 이번에도 뇌라풍신조-풍뢰격 비트를 고려했으나 두가지 이유로 철회했습니다. 첫번째는 근접비트로 들어갔을때 유리나에게 제 조합의 비트력이 밀린다는 거였습니다. 비트vs비트 싸움은 결국 오라 관리 싸움이 되는데, 저는 원심격 케어와 3거리 주차로 카드를 낭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리나는 "쪽배에서 쉬노니"를 통해 자원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상대가 "해안에 파랑이 일며"같은 카드를 채용했을 경우 제가 라이프 4딜을 한번에 넣기가 어려워서 상대에게 결사 공격턴을 내주게 될건데, 그때 다시 "해안에 파랑이 일며"를 쓰며 비트를 하는 유리나를 이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또한 라이라 플랜으로 클린치를 걸면 하가네가 좋아하는 근거리 간격을 주는것이기도 해서 껄끄러웠습니다.
결국 토코요의 "날뛰는 토끼" 등을 통해 하가네의 거리를 주지 않고, 짤짤이 딜과 대응으로 유리나를 카운터 치다가, 마지막에 "천뢰소환진"으로 결사턴을 주지 말고 한번에 끝내자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덱빌딩 과정에서는 유리나의 비트를 좀 더 컨트롤 하기 위해 "맑음의 무대" 대신에 "시의 춤"을 채용했습니다. 또한 "무궁의 바람" 대신 "영원의 꽃"을 채용했습니다. 만약 게임 운영상 유리나가 "결사" 피니쉬턴을 갖게 된다면 그 턴을 한번 받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의 의견이지만, 토코요가 유리나에게 매커니즘상 유리함을 갖는 이유는 "영원의 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달그림자 떨어지니"같은 공격패 무효 뿐만 아니라, 라이프 3 이하 결사턴에서 라이프 1딜은 굉장한 압박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반 운영은 제가 게임을 이끌면서 시작했습니다. 1순은 제 조합이 중거리 선공권이 있었고, 이후 근거리에서도 상대의 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짐승의 손톱"과 "윤회의 손톱"으로 라이프리드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라이프 약 9대5로 제가 리드하던 상태에서 라임누리님이 "종울리기"-"사풍진"을 쓰시면서 오라 트루 3딜을 넣으실때 아차 싶더군요.... 이미 "달그림자 떨어지니" 플레어가 거의 모인 상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원환륜회선"으로 공격을 비효율적으로만 만들어 내도록 하였습니다. 덕분에 뇌신게이지 2와 벚꽃결정 운영 이득은 보았지만, 라이프 리드는 잃어버리는 중반이 되었습니다. 이후 중후반은 일섬을 시의 춤으로 피하는 등의 컨트롤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사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천뢰소환진" 킬각을 잡기 위해 "짐승의 손톱"을 썼지만, "해안에 파랑이 일며"에 오히려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제가 오라 5를 채우지 못하는 위기가 됩니다. 여기서 라임누리님이 "종울리기"-"원심격"을 다음턴에 쓰면 제가 죽는 상황이었지만, 손패가 1장이고 남은 패산이 3장이었기 때문에 손패가 안나올거라는 확률에 기도를 하며 오라 4로 턴을 마쳤습니다. 
실제로는 라임누리님의 플랜은 "대산맥 리스펙트" 등을 활용하는 플랜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재구성을 하지 않는 실수를 하시면서 주요 턴에 킬을 잡지 못하고 넘기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바로 "천뢰소환진"으로 2*3의 번개를 내리쳤고 리설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날빌에 행운이 항상 가득하기를222....
 


 

5. 후기
 
결국에는 운이 따라주고, 실수도 적게 했었기 때문에 우승을 했던 듯 합니다. 대회는 실수를 적게하는자가 우승한다라는 격언을 다시 깨달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전기타입 기술로 얼음타입과 땅타입에 딜을 넣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공주에서 모임을 개최해주신 세타님과, 항상 같이 즐겁게 게임을 해주시는 충청권 모임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도 이런 글로 또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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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블라리
    • 2024-03-11 20:46:21

    개추 재밌었습니다.
    • Lv.12 이오닉
    • 2024-03-11 21:59:00

    감사합니다 ㅎㅎ 그날 먼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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