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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단체전이 끝나고 (4) 경기 복기 (호노카-아키나 vs 오보로-시스이)
  • 2024-08-23 23:52:21

  • 1

  • 428

Lv.18 Written_by
Written_by의 복기 시리즈
230429 미플 기원전 (사이네/신라/메구미)
230517 깔깔고블린 삼국배예선 (카무이/아키나/시스이)
230611 미플 코보게주관 삼국배예선 (신라/아키나/시스이)
230701 미플 삼국배 본선 (유키히/아키나/시스이)
230726-27 삼국배 복기 및 후기 1 2
231202-03 수원 밤샘 (치카게/라이라A/야츠하AA, 라이라/카무이/시스이)
240622 미플 코보게주관 이상전+완전전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1)
240810 수원 기후요니 예선전​​​​ (호노카/아키나/시스이)
단체전이 끝나고 1 2 3 4

안녕하세요. 미코토 Written_by입니다.

지난 글들에서는 호노카-아키나 조합에 대해 설명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호노카-아키나가 등장하는 단체전 경기를 하나 복기해 보려고 합니다.
해당 경기는 3라운드에서 '정답' 팀과 만난 경기입니다.
영상이 남아 있고 아래의 복기도 영상의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영상을 옆에 틀어놓고 같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체전 3라운드 중견전: 호노카-아키나(하츠미) vs 케이준 오보로-시스이(유리나) 선공 승

드래프트
3라운드 드래프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봉전에서 각각 사이네-유키히, 라이라-미즈키 가 사용되어서 남은 여신은 각각

하가네사랑해(Written_by): 치카게a 호노카 하츠미 카나에 아키나
정답(케이준): 유리나 오보로 신라a 하가네 시스이

가 되었습니다.

상대 픽의 예상으로는, 상대 팀의 대장 쪽이 조금 더 유리나-오보로 기반의 비트에 가깝다고 예상했고, 상대하는 중견 분이 하가네와 신라a1 중에는 하가네를 더 선호할 것이라 생각해 오보로-하가네-시스이 를 예상했습니다. 하가네와 시스이가 있으니 일단 하츠미를 넣고, 이러면 치카게a와 카나에보다는 호노카와 아키나가 더 잘 맞기 때문에 호노카-하츠미-아키나 로 픽을 준비했습니다.

구도 예상에서는 상대는 호노카를 밴할 것이라 생각해서 하츠미-아키나 vs 오보로-시스이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삼습일사 (영상 2:57-)
당일날 만난 삼습은 예상과는 조금 다른 유리나-오보로-시스이. 예상 외로 정석적인 비트 조합을 가져오셔서 놀랐긴 했지만 연습했던 구도인 오보로-시스이 를 돌려줄 수 있었기에 큰 고민 없이 유리나를 밴했습니다.

상대의 반환은 예상과는 다른 호노카-아키나.

안전구축 (영상 3:53-)
정령식/벚꽃보라/벚꽃 날개/벚꽃 부적 | 투기/산법/직접금융
사계는 다시 돌아온다 | 개방명식절취법/미나카미 아키나의 정확한 계산

안전구축의 경우 필수 카드인 정령식, 벚꽃보라, 투기, 직접금융, 정확한 계산까지는 일단 선택해 놓고, 남은 자리에 우선 벚꽃 부적, 공갈, 산법, 개방명식절취법 까지 넣고 고민합니다. 혹시 산법만으로도 돌격령식 턴을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공갈과 벚꽃 부적은 한번 더 고민하기로 하고 산법과 벚꽃 날개를 선택합니다.

산법을 우선적으로 챙긴 이유는 우팔라 찢기와 교환만 해도 효과적이고, 4-5턴에 상대가 산법을 배제하고 3거리에서 공격을 날리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판단해서였습니다.
판세 뒤집기가 아니라 벚꽃 날개인 이유는 상대가 시스이이므로 우팔라 찢기로 플레어를 계속해서 비워서 판세 뒤집기로는 뒤로 못갈까봐 + 벚꽃 날개의 개화로 사계를 한번 더 사용해 오라를 1 더 채우는 것이 중요할 수 도 있겠다는 판단 때문. (영상 -5:18)

대 시스이 전이고 특히나 옆에 2/2와 1/-(유도)를 갖고 있는 오보로가 붙어 있기 때문에, 오라를 최대한 채우는 것을 우선으로 할까 고민합니다. 이 과정에서 비장패의 만개한 꽃길에서와 대연산과수타표를 고민하는 모습. (영상 -6:40)

이후 잠깐 벚꽃 날개 대신 판세 뒤집기를 고려합니다. 이유로는 결국 시스이도 우팔라 찢기를 위한 플레어는 필요하기 때문에 플레어 견제가 꽤 효과적이라는 이유 때문인데, 그래도 돌격령식을 안전하게 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다시 벚꽃 날개로 돌립니다. (영상 -6:54)

만개를 두고 계속 고민을 하다가 좀 더 익숙한 구도로 가고 싶어서 정석인 사계를 선택했고, 이후 마지막 한 장을 공갈/교역/벚꽃 부적/지휘 정도에서 고민하다가 사계와 시너지가 있는 벚꽃 부적을 고릅니다. 만계에서 사계로 덜 방어적인 비장패가 되었으니 통상패를 좀 더 수비적으로 가져가야겠다는 것도 이유였습니다. (영상 -7:55)

축약한 카드명입니다.

정령식(수호, 돌격, 오우카)/보라/날개/부적 | 투기/산법/직금
사계 | 절취법/어명산

벚꽃결투 (영상 8:24-)
선공을 받았고, 직금+2장(투기 없음) 이므로 1턴 투기-2턴 직금을 해도 무리 없는 상황. 1턴 투기를 뽑기 위해 직금을 맨 위로 하여 3멀리건을 하였고, 다행히 투기를 찾았습니다.

선공이여서 벚꽃보라는 3턴에도 쓰기 어렵기 때문에, 벚꽃보라(품기)-투기 후 턴을 마칩니다. 2턴에 상대가 가시밭길+2전진으로 2턴 철저항전 의도를 보였고, 이쪽도 직금만 쓰면 2오라가 확보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2턴 직금. 2턴에 회수를 미리 할 필요가 딱히 없긴 했는데, 굳이 3턴에 할 이유도 딱히 없어서 그냥 2턴에 했습니다.

이후 3턴에 꽤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정령식을 던지고, 상대는 라이프로 받습니다. 해설과 채팅 양쪽에서 미리 어명산을 켜지 얺고 정령식을 친 것은 실수라는 의견이 나왔는데(영상 11:07-12:20), 이는 계산된 것으로 실수가 아닙니다. (사실 복기글을 쓰기로 결심한 부분이 바로 여기 때문)

상황을 다시 살펴봅시다. 현재 제 오라는 3, 거리는 6이며, 손패는 정령식 포함 4장, 집중력은 0인 상황. 일단 정령식을 치는 것은 확정이고, 전진을 해서 상대가 3턴에 때릴 기회를 줄 필요는 없으므로 남은 손패로는 휘감고 5오라로 턴을 마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중력이 0이기 때문에 5오라를 만들려면 정령식+2휘감기로 손패를 1장만 남기거나, 손패를 2장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버림패의 직금으로 투자-회수 후 정령식+1휘감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필 상대의 오라가 2+1열상 이기 때문에 투자-회수 이후 정령식을 때리면 상대는 0오라로 턴을 시작해 열상 패널티를 없앨 수 있는 상황. 아직 시스이가 2플레어를 모으지 못한 상황이라 당장에는 ap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굳이 투자-회수를 해서 상대에게 1ap 이득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시점에서 이번 턴에 투자-회수를 하지 않는 것이 확정인 상황.

여기에서 이번 턴에 어명산을 사용할지 고민합니다. 다음 턴인 상대 3턴에는 상대가 멀리건에서 세팅한 대로 강한 공격이 날아올 수 있고, 그렇다면 4턴에는 최대한 오라를 메꾸기 위한 오라 회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미 투자권은 버림패의 직금으로 확보되어 있고, 어차피 4턴에 투자-회수를 하면 어명산의 품기도 진행할 수 없어 미리 켜놓을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마침 플레어도 딱 하나라 혹시 모를 사계 사용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턴에는 어명산을 켜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정령식을 날립니다.

즉 이미 정령식을 날린 시점에서 이번 턴에 어명산을 켜지 않는다는 것이 확정이었기 때문에, 상대가 정령식을 라이프로 받아도 계산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즉 실수가 아닙니다). 물론 정령식을 라이프로 받는 화끈한 선택에는 감탄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5오라+산법을 들고 턴종. 이 시점에서 다음 턴에 우팔라 찢기와 산법을 교환하고, 그러면 재구성 시 패산이 홀수이므로 깔끔하게 7턴에 돌격령식 세팅이 된다는 것까지 계산했습니다.

상대는 적당히 전진, 품기 후 우팔라 찢기를 날렸고, 계획대로 산법과 교환. 상대의 반란격까지 모두 오라로 받아내며 기분 좋게 4턴을 맞이합니다. (영상 -13:49)

4턴 시작에 시세가 2여서 투자-회수를 하면 플레어 회수가 되는 상황. 상대는 다음 턴에 열상으로 플레어가 탈 예정이기도 하고 미리 투자(오라)를 해두기에는 현재 오라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버림패의 투자권을 포기하고 재구성을 선택합니다. 이후 드로우는 수호와 부적. (영상 14:20)

일단 수호는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남은 집중력과 손패의 사용, 추가로 회수 여부를 고민합니다. 다음 턴에 상대는 재구성+3손패로 최대 4장을 몰아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턴에도 최대한 오라를 챙겨두고 싶은 상황. 먼저 회수로 오라를 채우고, 다음턴에도 오라 회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제는 어명산을 켭니다. 이후 3거리에서 수호를 쳐서 혹시 모를(사실 상대의 실수로 손패는 알긴 했지만) 유도를 케어하고, 이후 2거리에 들어가서 손패와 집중력을 써서 5오라로 턴을 마칩니다. (영상 -16:48)

굳이 2거리로 들어가서 집중력이 아니라 손패로 휘감은 이유는, 다음 턴 상대방의 설치로 정보를 확인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오보로-시스이 의 경우 중요한 공격카드인 파고드는 톱날/반란격/철저항전/철사 를 넣고 남은 자리에 선택지가 생기는데, 이 자리에 톱날 베기, 가시밭길, 그림자 마름, 닌자걸음, 유도 등이 들어갑니다. 가시밭길은 확인했기 때문에 그림자 마름/닌자걸음/유도 모두가 들어가 있지는 않은 상황. 이때 2거리에서 턴을 마쳐서 상대방이 그림자 마름을 쓴다면 '상대는 닌자걸음이 없구나'(손패가 없는 상황이고 다음턴 우팔라 찢기도 노릴 수 있으므로 2거리 2/1보다 3거리 2/2가 훨씬 강력한데 그렇게 하지 않음), 닌자걸음+철사가 나오면 '상대는 닌자걸음이 있으니 공격이 하나 적고, 마름이 없을 수도 있구나', 유도가 나오면 '상대는 닌자걸음도 마름도 없구나'를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거리를 가는 것을 선택했고, 2거리를 간 이상 그림자 마름을 배제할 수는 없으니 집중력 대신 손패를 덮어서 휘감기를 선택했습니다. 하필 손패가 부적이라 마음이 좀 아프긴 했지만, 여차하면 사계로 꺼내와서 사계-부적(개화)-사계 를 노릴 수도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는 재구성 시 설치로 닌자걸음-철사 사용, 이후 먼저 파고드는 톱날을 사용한 후 ap를 짜내서 우팔라 찢기-철사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저의 선택은 오라 4열상. 해설과 채팅에서는 '다음턴에 손패도 플레어도 없으니까 괜찮다', '철저항전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게 맞나?'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영상 -19:16) 여기 또한 저의 해석과 다른데, 오라 4열상은 '철저항전을 배제한 플레이'가 아니라 '다음턴에 공격을 라이프로 맞으면 오히려 이득이기 때문에 나온 플레이'입니다.

먼저 파고드는 톱날이 나왔길래 반란격/철사 둘다 못뽑았나 보다 하고 고민 없이 오라로 맞았는데(선 우팔라 찢기-철사 이후 파고드는 톱날을 치면 파고드는 톱날을 1/1 양면으로 박거나 사계를 빼낼 수 있음), 이후 우팔라 찢기-철사 연계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다음턴에 상대 손패도 플레어도 없는데 이걸 라이프로 맞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다가, 역으로 생각해서 다음 턴에 철저를 라이프로 맞아야 이득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시스이의 최대 장점은 열상을 통해 2턴 분의 공격을 몰아치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오라에 열상이 하나도 없다면 다음 턴에는 바로 타점을 따내기 어렵고, 상대 오라에 열상을 올려 놓는 '준비'를 해야 그 다음턴에 타점을 따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미 제 오라에 2열상이 올려저 있는 상황에서 제가 철사를 라이프로 받는다면, 이번 턴에 시스이는 '준비'를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턴에도 시스이는 계속해서 압박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번턴에 오라에 열상을 다 올려버린 후 다음 턴의 공격을 라이프로 맞아버린다면? 시스이는 '준비'를 하느라 2턴 뒤에나 위협적인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턴은 4턴, 다음 제 턴은 5턴입니다. 저는 7턴에 돌격령식을 세팅해놓았기 때문에 상대 5턴에 라이프 열상을 받으면 상대는 6턴에 '준비'를 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저는 위협을 한 턴 미루는 것에 성공해 안전하게 7턴을 받아 돌격 힐+5거리 주차+다음턴 오우카 압박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전부 오라로 열상을 받고, 다음턴에 오라를 전부 비워 깔끔하게 상대의 5턴 공격을 라이프로 받은 후, 제 7턴에 돌격을 안전하게 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다음 턴에 비울 오라는 플로우나 플레어로 가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 면에서도, 절취법 리설 면에서도 이득이기 때문에 5턴에 기분 좋게 품을 생각까지 했습니다.

5턴 드로우는 투기와 산법. 해설에서는 '타이밍이 참 애매하다'(영상 19:29)라고 탄식했지만, 제 입장에서는 6턴에 오라를 채울 카드+혹시나 안전을 챙겨줄 대응 카드가 전부 나온 것이기 때문에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둘 다 6턴 이후를 위해 필요한 카드이므로 아껴야겠다고 생각, 어명산 품기+집중력 품기로 기분 좋게 2플레어를 챙깁니다. 집중력이 2였음에도 굳이 품기를 한번 더 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나 6턴을 만반의 컨디션으로 대비하기 위해.

상대는 5턴에 과감하게 재구성을 선택(이미 쓸만한 공격카드를 다 사용했고, 게임이 길어지면 불리한 쪽은 오보로-시스이 쪽이므로 한 판단이라 생각), 파고드는 톱날과 반란격을 둘 다 뽑습니다. 5턴의 드로우를 본 해설 및 채팅 일동 경악. (영상 21:54-)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했다' '시스오보의 고점이 나왔다'는 채팅과는 달리, 저는 여기서 철저항전이 나오는 쪽이 더 아팠다고 생각했습니다. 철저항전 한 장만으로 라이프 3타점+위축을 가할 수 있었는데, 철저항전이 나오지 않는 바람에 상대는 손패 2장을 전부 사용해서 겨우 라이프 3타점을 따내고, 위축도 걸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구성으로 중요한 시스이의 공격 카드를 다 사용했기 때문에 다시 재구성을 하기 전까지는 저 2장을 볼 일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철저항전을 맞을 각오로 오라를 비운 것이기 때문에, 상대의 파고드는 톱날+반란격을 보고 웃으면서 사계와 함께 1오라 3라이프로 맞아 줍니다. 다음 턴에는 오라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계로 나온 보라를 보고 산법보다 더 가치가 높은 보라를 잡아 줍니다. (영상 -22:59)

6턴 드로우는 직금과 날개. 굳이 직금을 사용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에 투자-오라회수 후 기분좋게 보라를 라이프에 통과시킵니다. 이때 전 턴에 사계를 써놓은 덕분에 돌격령식이 바로 패산 위에 있는 상황이었어서, 상대가 보라의 공격후 효과로 뒤로 갔을 때 날개-사계-전진-돌격이 가능하긴 했습니다. 다만 현재 라이프도 5로 아직 여유가 있어서 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고, 이 시점부터 슬슬 절취법 리설을 계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미리 돌격을 때려 상대의 자본을 늘릴 필요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무난하게 오라만 채우고 턴종.

어차피 상대가 모든 리소스로 휘감아도 오라회수-돌격은 확정 라이프인 상황에서, 상대의 선택은 가시밭길로 1거리 주차였습니다.

약속된 7턴이 찾아왔고(영상 26:08), 돌격도 예쁘게 장전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정확한 계산 품기로 메인페이즈를 시작합니다. 이후 모인 6플레어로 절취법 사용, 상대 라이프에 2데미지+1열상을 입힙니다. 이후 2이탈+날개+돌격 32로 상대의 라이프를 단 1만 남기고 오우카까지 장전합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승패는 결정되었고, 상대의 우팔라 찢기-파드마 베기를 적당히 받아내고 확정 오우카로 경기를 가져옵니다.

사실상 리설 턴이였던 7턴, 확실하게 하기 위해 모든 계산을 마치고 선 절취법을 날렸습니다. 아이디어는 어차피 돌격령식이 확정 라이프이니 절취 3딜+돌격 2딜이면 상대의 재구성을 막을 수 있고, 그러면 상대는 상대 5턴에 사용한 파고드는 톱날과 반란격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으며, 설치와 함께 몰아치는 리설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대의 남은 카드는 철사+닌자걸음+철저항전+(그림자 마름or유도or톱날 베기)이고, 여기에 우팔라 찢기와 파드마 베기까지 있더라도 5라이프(재구성 생각해서)를 뚫지는 못하리라는 판단입니다.

또한 선 절취법 후 돌격을 하면 시세가 4가 되므로, 상대는 시세를 2 낮추지 못하면 다음턴 라이프 회수에 바로 패배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보로-시스이의 열상이 아닌 공격 거리는 2-4가 전부이고, 철사를 제외하면 전부 2-3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상대가 3거리 안쪽으로 들어와서 공격을 2개 이상 날린더면 오우카 대비를 위한 5오라를 채우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확정 오우카로 리설이 됩니다. 위에서 '이 시점에서 이미 승패는 결정되었다' 라고 한 이유.

여기까지 계산한 시점에서, 상대의 대응 여부를 고려합니다. 파드마는 라이프로 받아버리면 오히려 절취법을 2대 더 날리고 돌격에 바로 리설이 나므로 괜찮습니다. 유도의 경우 상대가 1라이프를 지킬 수는 있지만 이후 5거리 돌격까지는 문제 없이 수행되며(3이탈-날개-돌격 리소스가 남아있음), 상대가 오우카를 맞지 않으려면 다음 턴 라이프 회수를 허용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의 재구성을 막기만 한다면 질 수가 없다는 원래의 계획에서 벗어나지는 않아 크게 문제 없다 판단했습니다.

실제 게임에서는 상대가 아부다로 대응했는데, 아부다로 대응하면 아부다의 효과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라이프 열상을 받아버리게 됩니다(사실 아부다 대응 가능성과 아부다 대응시 처리는 까먹고 있었기에 운이 좋았음). 결론적으로는 5플레어로 절취법 3딜, 이후 돌격까지 총 라이프에 5딜을 넣는 것에 성공합니다. 사실 아부다 덕분에 1플레어가 남은 시점에서의 최선의 플레이는 이탈 이탈 날개(사계 재기)-사계를 사용해 손패의 직금을 덮음패의 산법과 교환-이후 돌격(사계 재기)입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2거리에 가야만 공격을 2개 이상 날릴 수 있게 만들 수 있어 좀 더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승패를 바꾼 판단은 아니었습니다.

총평
호노카-아키나 로 오보로-시스이 를 만났고, 상대 4턴과 제 7턴의 좋은 판단으로 무난하게 게임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에 호노카-아키나가 만나는 다양한 선택지와 그에 대한 적절한 계산, 선택이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에, 호노카-아키나의 숙련도나 판단력을 높이고 싶으신 분에게 보는 것을 추천할 만한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담
원래는 단체전 3라운드 해설을 들으면서 해설+채팅의 생각과 제 생각의 다른 점을 발견하고 이를 정정할 겸 짧은 복기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4편짜리 장편 리뷰를 써버리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원래 오늘 그리려던 그림을 하나도 못그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복기글은 좀 적당히 쓰고, 밀린 그림이나 열심히 그려야겠습니다.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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