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보드 아이디어를 본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퍼즐인데 다 맞춘뒤 흑판으로 쓸 수 있다고?!!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제게..

..그리고 기능성(?)을 들이대며 내 장난감을 사는데 합리화를 위해 질렀습니다.

 

첨엔 순조로웠습니다.

왠지 모르겠는데 퍼즐 맞추고 있으면

얌전히 옆에서 그릉거리는 내 친구와 잘각잘각 잘 들어맞는 퍼즐..

 

가끔씩 스트레칭도 해 주고..

보드의 귀여운 이미지들이 드러날 수록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금방이라도 완성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일은 터지고야 말았죠.

테두리 중의 한 부분이 비는겁니다.

내가 테두리를 못 보고 지나쳤나 싶어서 직쏘의 모양대로

하나하나씩 전부 분류를 하며 찾았습니다.

 

 

결국 해당 부분의 직쏘는 찾을 수 없었고..

총 갯수는 1000피스가 맞는데

다른 부분의 피스가 하나 더 들어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절망과 좌절...

 

AS센터에 연락을 해 보니

제가 아직 퍼즐을 완성한게 아니고 AS비축분 새 상품을 보내줄테니,

다 조립하시고 다시 연락 하면

남은 비축분을 수거해 가는 식의 방식으로 AS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도 해당 부분을 말고도 다른 부분들에서도

불량 혹은 잘못 들어간게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듯 합니다.

 

그리고 새 상품을 받았죠.

 

일단 전 하는데까지 최대한 조립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찌저찌 다른 부분들을 다 조립했는데 막상 블랙보드 부분에서 진행이 엄청 더뎌졌습니다.

그 전까진 그냥 조립할 수 있었던 부분들도 이게 맞는것 같은데..

..이것도 불량인거 아닌가?? 이런 의심이 들며 영 진행이 안됐었죠.

내 친구놈도 내 맘을 알겠는지 원망스럽게 퍼즐을 노려보기도 하고..

때려치라는듯 자릴 깔고 누워버리기도 했습니다.

 

불안감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전...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다른 퍼즐을 먼저 맞추기도 했습니다.

(퍼즐로 받은 스트레스 퍼즐로...)

확실히 힐링은 좀 되더군요.

 

그렇게 낑낑거리던 와중 한줄기 광명이 펼쳐졌으니..

..그건 다다 퍼즐게의 윤보우님, 유유아빠님과

먼저 블랙보드를 완성하신 HBL님의 도움이였습니다!!!

탄력을 받은 전 HBL님의 완성도를 지표삼아 달렸습니다.

(테블릿에 HBL님의 완성도를 받아놓고 체크해가며 조립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대망의 완성..

 

..다행인지 다른 부분의 피스가 없거나 불량인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제 새 박스를 뜯어 부족한 부분을 체워 넣으면 완성인 상황..

..그간 심마(?!)에 시달려서 그런지 불길한 생각이 머릴 스쳤습니다.

 

 '프린팅과 컷팅이 다른식으로 밀려있으면 어쩌지?!!'

 

보드게임 펀칭타일 같은것에서 약간씩 인쇄밀림 혹은 커팅밀림을 경험해 왔으니..

..혹여나 이녀석도 그러하지않을까 하는 걱정...

우선은 어떻게 되든 일단 AS받은 물품을 뜯어봤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새 퍼즐을 뜯고 하나둘씩 직쏘를 찾아 해아렸고

해당 부준의 직쏘가 나오지 않고 직쏘를 뒤지면 뒤질 수록 불안한 마음은 커져갔습니다.

 

그리고 4/5정도를 뒤지다가(..하야튼 뭐 하나 쉽게 되는게 없어요 그냥..)

결국.. 찾았습니다.

 

....ㅠ_ㅠ)

 

..이제 남은 직쏘를 다시 잘 넣어서(다이소표 봉지 붙이는걸로 다시 붙여줬습니다.)

2개 들어있던 피스는 봉지 바깥쪽에 넣어서 잘 포장했습니다.

너무 오래 묵었기에 택배 박스 상태가 매롱이라 테이핑으로 보완하던 중,

그 잠깐을 못 참고 들어갔네요. 고양이를 포장하진 않았습니다.

녀석이 탐내기에 서둘러 배송 받았던 그 상태와

최대한 흡사하게 만들어 일단 내 놨습니다.

 

내일은 일요일이니 월요일 즈음에 AS센터에 연락해 봐야겠어요.

 

여기까지.. 의심이라는 심마와 싸우며 조립한

블랙 보드 아이디어 퍼즐 이야기 였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온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