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지의 세력들 - <섀도우>

섀도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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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포지> 시리즈는 무엇이든 현실이 되는 장소, 우주의 중심에 놓인 인공행성 '크루시블'에서 벌어지는 여러 세력의 각축을 다룬 게임이다.

<키포지: 어둠의 물결>에는 7개의 세력이 등장하지만, 이전 세트에 등장한 마스와 브로브나, 디스를 더해 크루시블에는 10개의 세력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세력들은 각각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키포지>는 세트가 나올 때마다 기존 세력이 빠지고 새로운 세력이 추가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생텀의 경우처럼 이전 세트에서 빠졌다가 이후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키포지의 세력들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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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이 앰버는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

 

건축가들은 크루시블에 수없이 많은 문명과 다양한 생명체들을 들였다.

 

어떤 이들은 그 안에서 자기들만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적응했다.

 

아마 섀도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스바르 엘프들이 크루시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생명체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바르 엘프는 작기 때문에 보통 공격력이 낮은 편이다.

 

대담한 리조나 동냥아치와 같은 카드를 보면 이들로 다른 생명체를 공격하는 행동이 과연 효율적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처럼 물리적인 힘이 부족하다는 사실 때문에 이들이 크루시블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살아갈 방법을 찾아냈다.

 

망령이 된 어깨 뒤에 숨은 자는 옆에 있는 생명체들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적의 손에 쓰러지기 전까지 앰버를 최대한 뺏어온다.

 

이렇게 육체가 없는 경우가 아니어도, 부비트랩을 놓아 적에게만 일방적으로 확산 피해를 입히기도 하는 등, 이들은 다양한 계략을 사용해 물리적 충돌을 피하는 데에 능하다.

 

 

 

집정관 사이의 대결에서 섀도우의 방침은 간단하다.

 

빠르게 치고 빠진다.

 

섀도우 생명체 중에는 은신 키워드를 가진 생명체가 많은데, 이들은 매 차례 처음으로 공격을 받을 때는 피해를 받지도 입히지도 않는다.

 

물론 카드 능력에 의한 피해는 받지만, 그걸 감안해도 발 빠르게 움직여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만큼은 탁월하다.

 

 

 

섀도우의 대부분이 스바르 엘프이긴 하지만, 섀도우의 이름 아래 살아가는 다른 종족도 존재한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만 있다면, 이곳에선 인간이든 다른 종족이든 환영받는다.

 

길드 중 하나에서 가입 허가를 받으면, 신입은 이타적이면서도 사악하고, 기이한 규칙에 자동으로 동의하게 된다.

 

길드원들은 길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희생하지만, 길드 밖에서는 온갖 약점을 찾아내며 생명체들을 착취한다.

 

그래서 섀도우의 기술을 살펴보면, 다른 세력에서 "빌려온" 능력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스바르 엘프 중 Umbra와 같은 이는 언테임드가 애완용으로 기르거나 조수로 부리는 요정들을 다시 프로그램하는 방법까지 익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요정들의 기술 중에는 아마도 건축가들이 의도하지 않았을 기술도 일부 존재한다.

 

수색용 니들이 바로 그것이다. 수색용 니들은 생명체에게 1 피해를 입히고 대상이 파괴되면 앰버를 얻도록 해준다.

 

적을 파괴하기 위한 마지막 한 방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아군에게 사용해 뜻밖의 시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플레이 효과로 상대의 앰버를 탈취한 뒤 전장에 남은 래드 페니에 이 유물을 사용하면 다시 덱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남들과는 다소 다른 윤리관 덕에 섀도우의 생명체들은 외부인들을 의심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집정관들에게서는 쉽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크루시블의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집정관들의 능력이 거래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영혼에 가까운 집정관들은 사유재산에 대해 크게 집착하지 않기에, 스바르 엘프의 손버릇에 대해서도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리낌 없이 독성 폭탄을 날려버리기까지 한다.

 

 

만약 열린 눈 교단이 덜 고귀한 일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면, 섀도우가 생텀과 함께 일을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챔피언 애너필은 나약한 섀도우 생명체들이 일하는 동안 그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섀도우는 악마들과 힘을 합쳐 파괴력을 더할 수도 있다.

 

아무리 재빠른 섀도우라도 훔칠 앰버가 없으면 능력을 발휘하기 힘든데, 디스와 협력하면 열쇠 부수기로 열쇠를 앰버로 되돌려 훔칠 앰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집정관이 그 어떤 우수한 팀을 이끌고 대결에 나서든,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힘보다는 앰버를 모으는 것이다.

 

앰버를 모으는 데에 섀도우의 똑똑한 엘프들보다 능한 아군은 많지 않다.

 

은신과 강탈에 특화된 섀도우는 특유의 재빠름으로 앰버를 모아 집정관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물론, 그렇더라도 이 의문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길드에서 집정관을 목숨도 맡길 수 있는 친구로 여길지, 아니면 그저 다음 표적으로 여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