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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아컴 시 새싹 전우회 야간 순찰 일지 2편
  • 2022-06-20 19:43:20

  • 4

  • 1,080

관리자 [GM]언테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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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컴 시 새싹 전우회의 밤은 깁니다.

일주일 전에도 어둠의 사교도들을 개도하여 평범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킨지 얼마 지나지 않았거늘,
그때 도망친 녀석들이 남아 남쪽 숲에 근거지를 만들고 숨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죠.

더 이상은 개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자진입대'뿐.

 

저희는 그동안 꽤 장비를 업그레이드(무려 경험치 13)했기 때문에 시작할 때쯤엔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였습니다.

비상물자 2연속 업그레이드,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는 배부른 돼지가 되기를 선택한 마크 헤리건
마법이 3개나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고양이 카드를 버린, 천리안 마스터 재클린 파인
무려 사상자를 20명이나 낸 미스캐토닉 대학 교수실 폭파 사건의 핵심 용의자, 폭발광 제니 반스

우리의 앞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앞길을 막는 것은 어느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극적인 대치 장면...

재클린 파인이 사교도 시종과 교전 중인 상황이었습니다.(편의상 모아서 찍음) 아직 2양초 하늘빛 화염으로 아컴 남부 숲을 불바다로 만들기엔 재클린 파인의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었죠.
그러나 때마침 제니 반스가 도우러 온 것이었는지, 숲 속으로 번개처럼 들이닥쳤고 재클린 파인은 이렇게 외쳤죠.
"제니! 날 좀 도와줘!"

...
그러나 돌아온 것은
차갑다?
아니, 잔혹하다?
아니...
도저히 아군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무서운 답변이었습니다.

"그러다 팀장님(재클린 파인) 옆구리에 칼 찔러요..."


싫으면 싫다고 할 것이지... 접이식 칼을 들고, 그 요사스러운 눈을 빛내는 제니 반스의 고요한 박력에 재클린 파인은 못내 마법도 없이 그 조그마한 주먹을 사교도 시종에게 휘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 잡아내긴 했습니다만, 왜 아군을 위협한 걸까요 제니 반스는...

 
 

슬픈 이야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멘탈이 약해 슬픈 남자.. 마크 헤리건은 공포 1만 받아도 생사경을 오가는 우울한 친구입니다. 공포 단 1만 올라가도 리타이어 확률이 30%를 훌쩍 넘겨버리는 진정한 유리멘탈....

제니 반스가 활약하고 있는 것을 서포트하기 위해, 그녀의 약점인 '이자벨을 찾아서'를 수행하러 나선 마크 헤리건은 해결은 커녕 실패만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마크 헤리건이 그다지 관찰력이 좋은 타입은 아니라곤 하지만, 카드 커밋 + 사랑했던 기억 콤보로 어떻게든 그 스캔 능력을 4까지 끌어올렸으면 성공할 법도 했습니다만... 어쩌면 그렇게 딱 좋게 촉수 토큰을 뽑고 말았는지...

그때 이후로, 동료들은 마크 헤리건의 조사 능력을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냥 플레이 계획을 짤 때부터, "마크 헤리건 = 고기 방패"로 짜고 있더라고요...
정말 슬픈 것은 그것을 부정할 수조차 없는 처참한 성적때문에
한손에는 마체테, 한손에는 45구경 권총을 들고 구울을 난자하고 있는 자신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충실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긴 했습니다.

 

이번 순찰의 하이라이트는

'다이너마이트'였습니다.

 
교수님, 드류랑 콜린스도 보내 드립니다 ^^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자신만만하게 어둠 속에서 등장한 늑대인간 드류와 묘지기 헤르만 콜린스.
그러나 모든 것을 정화하는 신성한 불꽃 '다이너마이트' 앞에서, 어둠의 피조물들은 아무런 위력도 발휘하지 못합니다.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당한 뒤에도 간신히 살아 남아 있길래
마체테와 45구경으로 안전하게 교화시키는 데 성공..!

우몰도스 녀석은 이 불꽃같은 전개 앞에 등장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우몰도스의 재림을 저지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마크 헤리건의 다음 시나리오 진행이었습니다.

코어 시나리오는 클리어 이후 트라우마 2를 받게 되어 있는데, 이것은 총 정신력이 5밖에 안되는 마크에게는 너무나 큰 타격이었습니다.
사실상 정신력 3으로 게임을 해야 하는데, 이 정도면 그냥 지나가는 똥개나 동네 순경 아저씨도 무난하게 견디는 수준입니다.
아컴 시의 평화로운 밤을 지켜야 하는 '아컴 시 새싹 전우회'의 동지로서는 아쉽지만 불합격이었죠.

마크 헤리건은 이제 갔습니다.
다음 '아컴 시 새싹 전우회'에 입대할 인재는 과연 누가 될까요?

여러분이 보고 싶은 전우회의 새 동지를 추천해주시면, 그대로 진행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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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53 상후니
    • 2022-06-20 23:33:39

    킹이나마이트군요ㄷㄷ아 너무 무서운 '새싹' 전우회야..근데 왜 마크가 엘더사인이 아니라 촉수인거죠ㅋㅋ
    • Lv.17 뚜비뚜바
    • 2022-06-21 00:06:42

    다음에는 재클린 파인처럼 신규 조사자 팩으로 진행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관리자 테라포밍헤이븐
    • 2022-06-21 08:58:46

    롤라 헤이즈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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