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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조금 늦은 7월 9일 사당대회 후기입니다
  • 2022-07-10 13:46:53

  • 5

  • 750

Lv.3 Zimmer
안녕하세요, 이번에 7월 9일 사당대회 숙련자 그룹에서 우승한 Zimmer 입니다. 상대로 만난 분들이 전부 다 실력자분들이셔서 힘든 경기였지만 행운이 함께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늦게나마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여신 3픽은 「유리나 / 호노카 / 미즈키」 를 선택했습니다.

미즈키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컨셉도 캐릭터도 정말 좋아하는 여신이었지만 그 동안 성능상의 문제로 대회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패치에서 「제압전진」, 「반공」, 「기병」이 상향되고, 이번 패치에서 「타테나시 대수문」도 상향된 덕분에, 이제는 대회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성능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해서 이번에야말로 미즈키님을 우승시켜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픽했습니다.

호노카는 이번 패치로 「돌격령식」이 엄청난 성능으로 상향되었기 때문에 상대에게 픽밴을 강제하는 위협용으로도 상당히 좋고, 만약 밴을 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응불가 공격인 「돌격령식」과 「신령 오우카」를 활용해 상대를 압도할 수 있어서 이번 시즌에서 굉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미즈키와의 상성도 좋은 편이라 고민없이 선택했습니다.

유리나는 강력하면서도 쉽고 안정적인 운용으로 유명한 국밥여신이죠. 호노카, 미즈키 두 여신 중 누구와 파트너가 되어도 시너지가 제법 좋은 편이기에 마지막 자리에 넣었습니다.

유리나-미즈키 조합은 유리나의 강력한 공격에 미즈키의 방어력이 더해진 공방일체의 덱이고, 유리나-호노카 조합은 「기백」을 통해 간격 4에서 「돌격령식」을 쓸 수 있는 강력한 콤보가 있으며, 호노카-미즈키 조합은 호노카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2% 부족한 방어력을 미즈키가 보완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느 조합을 받아도 나름의 강점을 살려서 싸울 수 있기에 이 셋의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 1회전 호노카,미즈키, (유리나)  vs  사이네,탈리야, (호노카)

통상패 : 정령식 / 벚꽃보라 / 벚꽃날개 / 반공 / 쏘아떨구기 / 방벽 / 제압전진
비장패 : 사계는 다시 돌아온다 / 하치류 팔룡각 / 타테나시 대수문

상대 미코토분의 숙련도가 만렙이어서 정말 고전했던 경기입니다. 사이네는 「권역」 카드를 사용해서, 탈리야는 「기동」 효과를 사용해서 간격 5로 이동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만약 이 둘 중 하나와 호노카를 같이 남겨줄 경우 호노카의 「돌격령식」에 게임이 크게 기울어질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대응불가 때문에 미즈키로 대처하기 어려운 호노카에 비해서, 사이네와 탈리야의 거의 모든 공격은 방벽이나 쏘아떨구기 등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픽밴은 상대의 호노카를 밴하였습니다.

제 원래 플랜은 최대한 빨리 「정령식」을 「돌격령식」으로 교환한 후, 적정거리 때문에 간격 4-5 근처에 머물 일이 많은 사이네와 탈리야를 상대로 「돌격령식」으로 맞딜을 하며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분도 그걸 파악하고 애초에 간격 3 이하로 접근하는 것 자체를 최대한 막는 쪽으로 덱을 짜오셔서 제 원래 플랜과는 다르게 「수호령식」을 사용할 기회 자체가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권역」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간격 5-6 부근을 유지하며, 꽉 차 있는 제 오라를 깎지않고 내버려둔 채 3/1 공격으로 라이프를 야금야금 깎아내는 상대분의 전법에 완전히 발이 묶여버렸습니다.

뒤늦게나마 운 좋게 기회가 와서 3/2 데미지의 「반공」으로 상대의 대응을 먼저 빼고, 그 다음 「수호령식」을 사용하는 식으로 간신히 「돌격령식」을 덱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돌격령식」을 포함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게임이 후반으로 접어드는가.....싶었는데 시간이 문제였습니다. 초중반에 간격 5 부근에서 너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다가 남은 시간이 굉장히 촉박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서로 거의 생각할 겨를도 없이 플레이해서, 마지막 턴에 상대 「율동호극」의 마지막 2/2 공격을 병영에 있던 「방벽」으로, 「Burning Steam」을 「쏘아떨구기」로, 「후려베기」를 「방패병」으로, 마지막 「팔방 휘두르기」를 「하치류 천주각」으로 막아낸 후 게임종료를 약 30초 남기고 상대분이 기권하시면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상대분에게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쏘아떨구기」의 무효화 효과는 발동하지 않는 식으로 움직일 수 있으셔서 제 패배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습니다. 초반에 시간을 너무 쓴 부분이 죄송스럽네요...



▣ 2회전 유리나,미즈키, (호노카)  vs  호노카,카무이, (유리나)

통상패 : 참 / 일섬 / 자루치기 / 반공 / 쏘아떨구기 / 방벽 / 제압전진
비장패 : 해안에 파랑 일며 / 아마네 유리나의 저력 / 타테나시 대수문

다음 상대분의 조합은 저와 유리나와 호노카가 겹치지만 미즈키 대신에 카무이가 들어간 조합이었습니다. 카무이는 강한 통상패 공격을 다수 보유한 강력한 여신이지만 대부분의 공격들이 미즈키의 「방벽」과 「쏘아떨구기」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카무이를 남겨주더라도 이쪽도 미즈키를 받는다면, 최대한 버티면서 상대 카무이의 금기사를 노려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카무이-유리나 조합을 넘겨줄 수는 없었습니다. 이 경우 유리나의 「기백」을 사용해 카무이의 공격에 대응불가(통상패)를 달아줄 수 있기 때문에, 미즈키의 「방벽」이나 「쏘아떨구기」로 대응하는게 불가능해져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강요받게 됩니다. 따라서 카무이의 공격들은 최대한 미즈키로 대응해서 막아내고 호노카의 대응불가 공격만 맞으면서 상대 금기가 다 찰 때까지 버텨보려는 생각에 상대의 유리나를 밴하고 카무이-호노카 조합을 남겼습니다. 만약 이쪽이 미즈키를 밴 당하면 근거리 난타전으로 흘러가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몰랐는데 다행히 유리나와 미즈키 조합을 돌려받았습니다.

비장패로는 미즈키의 통상패로 대응이 불가능한 「이 깃발의 이름 아래」 같은 비장패 공격을 막기 위한 「해안에 파랑 일며」, 만약 게임이 잘 안풀려서 위험해졌을 경우 마지막 역전의 카드로 날려볼만한 「아마네 유리나의 저력」, 이번 상향으로 반쯤 미즈키의 필수 픽이 된 「타테나시 대수문」을 채용하였습니다. 「아마네 유리나의 저력」과 「달그림자 떨어지니」 중 어느 쪽을 채택할 지 고민했는데 상대에게 저력에 대응할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과 이미 다른 두 비장패의 코스트의 합이 6이어서 여기에 「달그림자 떨어지니」를 채용하면 총 13코가 되어버려서 너무 무거워질 것을 경계해서 저력 쪽으로 채택했습니다.

실제 경기는 운 좋게도 원하는 카드가 필요한 때 나와준 덕분에 제가 생각한 대로 흘러갔습니다. 상대 호노카의 「정령식」은 「돌격령식」을 거쳐 「신령 오우카」까지 교환되었지만, 카무이의 공격들 상당수를 미즈키의 대응으로 막아내며 어느 정도 라이프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중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카무이의 「묘도」로 3/3 공격이 날아왔지만 다행히 대응불가(통상패)가 달린 카드들도 병사 카드로는 대응이 가능해서 「방패병」으로 대응해 남아있는 오라 2개로 받아넘겨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마지막에는 상대 카무이의 금기 게이지가 16이 되며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 3회전 유리나,미즈키, (호노카)  vs  치카게,우츠로, (호노카)

통상패 : 참 / 일섬 / 기백 / 반공 / 쏘아떨구기 / 방벽 / 제압전진
비장패 : 달그림자 떨어지니 / 해안에 파랑일며 / 타테나시 대수문

3회전은 결승전답게 밴픽부터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우츠로-호노카의 경우 「그림자 날개」의 존재 때문에 호노카가 간격 5로 이동해서 「돌격령식」을 사용하는게 너무 수월하며, 비장패 「허위」와 「이 깃발의 이름 아래」 콤보를 맞을 경우 자신의 턴 4턴 동안 발이 묶여버리기 때문에 너무나 힘든 싸움을 강요받게 됩니다. 치카게-호노카 조합의 경우에도 「둔술」을 통해 간격 5로 이동해서 「돌격령식」을 사용하는 콤보에다가, 「돌격령식」 이후에도 「쿠나이 던지기」나 「윤회의 안개 독」 같은 강력한 공격들이 기다리고 있고, 심지어 독 카드로 핸드와 리소스의 손해를 계속 강요받는 와중에 이를 상대해야 합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노카를 밴하고 치카게-우츠로 조합을 넘겨줄 수 밖에 없었지만 이 조합도 결코 쉬운 조합이 아니었습니다. 중거리에서 「검은 파동」을 사용해 미즈키의 대응 카드를 버림패로 버려버리고, 그 후에 「원월」, 「쿠나이 던지기」, 「수확」, 「독침」, 「윤회의 안개독」 등의 공격을 몰아치는 전법은 미즈키를 상대로 너무나 유효한 전략인데다 대처할 방법도 마땅히 없었습니다.

이쪽은 2회전과 마찬가지로 유리나와 미즈키 조합을 받았고, 덱의 구축은 2회전과 거의 비슷하게 했습니다. 「자루치기」 대신에 「기백」을 넣었는데 어차피 자루치기나 자루치기로 강화한 공격도 치카게의 「둔술」에 모두 대응당해버리기 때문에 차라리 「기백」으로 미즈키나 코다마의 공격에 통상패(대응불가)를 달아줘서 「둔술」 대응을 막아보려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도 「기백」 덕분에 3/2 데미지의 「반공」을 상대 오라에 꽂는데 성공해서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아마네 유리나의 저력」 대신에 「달그림자 떨구기」를 넣은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상대가 손패에 「둔술」을 쥔 채로 간격 3에서 턴을 마치면 저력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로 상대 조합에서 오라 데미지가 3이 넘어가는 공격은 없기 때문에 총 플레어가 좀 무겁더라도 「해안에 파랑 일며」 까지 필요할 일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역시나 「검은 파동」 때문에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방벽」을 손에 쥐고 상대의 강력한 공격에 대응하려고 해도 「검은 파동」의 공격후 효과로 버려지게 되기 때문에, 검은 파동을 방벽으로 대응하고 이후 날아오는 후속 공격을 다 맞거나, 아니면 검은 파동을 라이프 2데미지로 받는 걸 계속 강요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중간에 상대분이 방어를 포기하면서까지 공격을 쏟아부은 덕분에 일섬과 「달그림자 떨어지기」로 상대 라이프에 총 6 데미지를 줄 수 있었지만 갑자기 늘어난 더스트 때문에 「원월」이 라이프 데미지로 들어오기 시작하고 여기에 상대의 「허위」가 켜지면서 두 턴 동안 발이 묶이게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상대의 라이프를 1까지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저도 「검은 파동」 으로 2데미지, 「원월」 을 두 번 맞아서 4데미지, 재구성 3번 해서 3데미지로 똑같이 라이프가 1 남은 상황. 더스트도 잔뜩 늘어나 있어서 상대가 「원월」 을 뽑기만 하면 바로 제 패배로 끝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지 계속해서 「원월」 을 뽑지 못하는 상대......마찬가지로 저는 「참」을 뽑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참」도 나오지를 않습니다.....그렇게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허비하는 동안 상대는 결국 덱 7장 중 6장까지 드로우를 했는데....거기서도 원월이 나오지 않고 제일 밑에 깔려있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행운 덕분에 다음 턴에 다른 공격 카드를 뽑아서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보니까 제 「참」도 제일 아래에 깔려있더군요.

이기기는 했지만 정말 순수하게 운이 좋아서 이긴 경기였습니다. 하필 「방벽」도 「참」이랑 같이 패산 아래쪽에 잠들어있어서 상대분이 「원월」을 뽑기만 하면 무조건 이기는 상황에서 그 한 장이 제일 밑에 깔리는 기적이 일어나서 이길 수가 있었네요.


예전부터 좋아하던 미즈키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쁜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1회전의 시간제한도 그렇고, 결승전의 마지막 순간에도 결국 운이 좋아서 이긴 거라 아직 수행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더 나아진 실력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대전해주신 미코토분들, 대회 참가해주신 분들, 그리고 대회 개최해주신 개최자분 모두 정말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대회에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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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7 빈빈
    • 2022-07-10 14:06:12

    경기 재밌었습니다! 이번에 미즈키 병영카드는 통상패가 아니라 통대불이 안먹히는걸 새로 배웠네요
    • Lv.3 Zimmer
    • 2022-07-10 14:16:30

    대전 감사합니다! 그 때 오라 하나라도 부족해서 묘도 맞았으면 경기 확 기울어서 어떻게 됐을지 몰랐네요....결투 즐거웠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뵈요!
    • Lv.11 dudu
    • 2022-07-10 14:08:36

    우승 축하드립니다!
    • Lv.3 Zimmer
    • 2022-07-10 14:17:00

    감사합니다! 16인 대회 개최하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Lv.31 IDEN
    • 2022-07-10 21:50:38

    역시 강력하다!!! 미즈키님!!
    타테나시 대수문 강화받은게 역시 엄청 크군요. 우승 축하드립니다!!!
    미즈키님 철학 리뷰는 절대로 타테나시 대수문으로 해야 겠네요.
    • Lv.3 Zimmer
    • 2022-07-11 02:06:49

    감사합니다! 처음 패치내역 나왔을때는 좀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써보니까 사용감이 생각 이상으로 좋아서 이제는 미즈키 쓸 때 거의 무조건 채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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