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짤림방지...느낌으로(저희는 그런 규정 없습니다)

정의 퀵실버를 즐겨 보았습니다.

저는 DC 코믹스를 좋아하던 시절부터 플래시 같이 초고속 히어로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전투며, 구호 활동이며 뭐든지 잘 해낸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x맨 영화에서 였나요? 퀵실버 역할의 배우가 그... 워크맨 같은 걸 꼽고 보여준 엄청난 액션을 보고 나서는 더욱더 이 콘셉트에 매료되었습니다.
 
이런 굉장한 걸 하는 히어로를 조종해서 빌런을 뭉리친다?
무조건 해야 하는 겁니다.
재미 없을 수가 없죠.

왠지 모르게 수호 덱의 튼튼함을 무기로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동료 운용으로 클리어한다는 오소독스한 맛에서 탈피하고 싶어서 오늘은 정의 덱을 선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짤짤이 + 뇌진탕 펀치 + 최대 속도 콤보로 1인 플레이 기준 충분한 딜을 보장하긴 합니다만 이 덱의 큰 문제는 다름 아닌 큰거 한방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수시로 변신하며 체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체력을 유지하기 힘들다 보니, 반 강제로 일상 폼 전환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완다 막시모프가 플레이 영역에 없으면 일상 폼의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라 아쉬움이 큽니다.

반대로 덱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퀵실버의 자동 준비 능력이면 왠만한 상황에는 거의 다 대처가 되고, 방어 업글 1개만 해놔도 하수인들의 공격에는 크게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로 클로와 그이 하수인들과 게임을 했을 때가... 라이노 딸랑 한명이랑 게임했을 때보다 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덴티티 덱 구성도 그렇지만, 정의 카드 자체고 고코스트 카드를 뻥뻥 사용하는 형태로 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원 카드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운영이 편안했습니다. 지역 경찰이나 은밀한 타격 같은 카드를 사용할 때만 순간적으로 자원을 쭉 사용하고, 다른 타이밍에는 최대 속력이나 두배 빠른 속도 같은 카드를 쓰기만 해도 한 차례를 너끈히 버텨낼 구 있기 때문에 유틸리티 성도 좋은 편입니다.

그래도 못내 아쉬운 것은...
이거지! 싶은 한방이 없는 흐름이 게임 내내 계속 되기 때문에, 약간 시원찮은 승리감이 남는다는 것....

정의 퀵실버는 한동안 봉인하고... 용맹 퀵실버 같은 친구로 추가 폐관 수련을 하고 오겠습니다.
  이 친구가 아마 정의 퀵실버가 아니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