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시니스터 모티브 캠페인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도전한 캐릭터는 당연히 근본 캐릭터인 스파이더맨-피터 파커입니다.

 이번 시니스터 모티브에 추가된 플레이어 카드는 대놓고 웹 워리어라는 키워드를 밀어주었는데, 정작 코어 게임의 피터 파커는 웹 워리어 키워드가 없어서 이러한 카드를 쓰기 어려웠죠. 근본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맨 군단을 이끌지 못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그래서 그 대신 선택한 컨셉은 캡틴 아메리카로 해봤던 수호덱입니다. 스파이더맨의 방어 능력이 3이나 되니까, 이걸 잘 살려보려고 했던 것이죠.



 그렇게 준비한 덱이 이것입니다. 왼쪽 아래의 심비오트는 무시해주세요 ㅎㅎㅎ

 방어로 적의 공격을 흘리면서 안정적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덱 컨셉입니다. 전문가 모드에서는 체력이 다음 시나리오로 이월되기 때문에 중요한 전략이지요.


 이 덱에서 사용한 동료는 아이덴티티 카드인 블랙캣을 제외하면 위의 셋입니다. 마일스 모랄레스는 시니스터 모티브에 추가된 카드가 아니라, 와스프 덱에서 추가된 친구입니다. 코어 게임의 스파이더맨이 제대로 쓸 수 있는 스파이더맨 동료는 얘뿐이더군요 ㅠㅠ 본체가 버티는 사이에 아이언피스트와 마일스 모랄레스가 힘을 내주는 덱인 셈이지요. 방어가 철저히 준비된 이후부터는 거미줄 날아차기와 같은 강력한 딜 카드로 적을 한 방에 보내버리고요.


 스파이더맨의 기본 방어에 


 이런 카드를 더해 최대한의 효율을 뽑는 것이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해서 이 덱은 철저하게 실패합니다.


 2턴만에 나온 벌쳐 실화냐....

 전문가 모드에서 샌드맨의 조우덱은 심하게 돌기 때문에 주요 음모에 가속 토큰이 금방 쌓이더군요. 게다가 부가 음모도 많이 들어있어서 저지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스파이더맨의 기본 저지는 1이고 방어하느라 소진까지 되어버리다보니, 저지를 할 수단이 없더군요.

 벌쳐가 너무 빨리 나온게 문제인가 싶어서 재도전했으나 또 실패했습니다. 결국 이 덱으로는 샌드맨을 돌파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덱을 수정합니다.

 처음 수정한 덱은 억지로 만든 스파이더맨 군단 통솔 덱이었으나, 역시 웹 워리어 키워드 없는 피터 파커로는 사용하기가 너무 어려운 덱이더군요. 바로 또 망하고 폐기한 다음 만든 덱이 바로 정의 스파이더맨 덱입니다.


  이번 덱의 핵심 카드는 바로 이 콤보였습니다. 샌드맨 조우 덱에 많이 들어간 부가음모를 빠르게 정리하고 데미지도 넣을 수 있는 콤보였죠.



 모니카 창은 자체 능력은 낮지만, 감시팀 하나를 데려오고 카운터 하나까지 추가해주니까 1코 1/1에 2체력 동료라고 봐도 됩니다. 이를 활용하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가능합니다.



 가속 토큰이 두 개나 놓였지만 주요 음모에 위협이 쌓이지 않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저렇게나 감시 토큰이 많이 남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 덱으로도 전문가 난이도는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위 사진은 일반 모드를 깬 사진이지요.


 전문가 모드에서는 도시 거리 카드에 초반부터 모래 카운터가 7개나 쌓이고 조우 덱이 7장이나 버려진 채로 차례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첫 시나리오를 쉽게 해주는 자잘한 하수인이 잘 나오지 않는 느낌이더군요. 반면 일반 난이도는 모래 카운터가 4개로 시작해서, 두 라운드 정도만 투자하면 모래 카운터 걱정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 모드를 쉽게 하려면 결국 초반부터 모래 카운터를 빨리 제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대로 일반 모드로 시나리오를 이어서 할지, 아니면 덱 연구를 조금 더 해볼지 고민입니다. 카드를 조금 더 살펴보고 다시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