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국어판 본판은 일판 기준으로 이미 6확장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 게임 말고도 이런 류의 게임들을 많이 하는 입장에서 좀 아쉽기는 할 수 있습니다만, 없으면 입문을 못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 입장에서야 게임이 잘 되면 잘 될 수록 좋습니다. 이런 재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생산이 쉽기도 합니다. 다만, 어쨌든 시리즈 상품은 본판과 같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 선정과 재질, 공정 등의 선택에 제한이 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가격이 오르게 되고, 특히나 이 게임의 경우 특수한 카드 재질 등의 영향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수단은 수량을 늘리는 것 외에 없다시피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수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저희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끔 사내에서 공장에서 최소수량을 더 낮출 수 없다고 했단 얘기를 들으면 1000개 값 내고 1개 달라고 하면 1개 주겠지 못 낮추는게 어딨냐는 얘기를 하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500개보다 더 줄이면 250개에 가격 2배가 되는 수준이라 그냥 고객 분들께서 2개씩 사시는 것과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의미 없는 일이죠.
저희도 내부에서 도앵단원 재생산 건으로 오랜 기간 여러번 논의를 했고, 수량을 낮추고 가격을 낮출 방법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미흡해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번 신확장 펀딩 과정에서 여러 분들께서 요청해 주셔서 준비된 상황대로 진행해보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벚꽃결투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한국어판 출시 전부터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고, 저희도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이번 펀딩에 보여주시는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남은 시간 저희도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왕 시작하는 거 풀 세트로 시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확장의 중요도가 엄청 높은 게임도 아닌지라 저도 관리자 님처럼 '확장이 없어서 입문할 수 없다'는 말에는 조금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편 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부담되서 입문하기 힘들다'라면 몰라도...

 확장의 펀딩 발매 대신 값을 더 받으면서 선주문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에 대해서도 복수 구매자까지 고려하면 관리자 님 말씀대로 '적은 수량에 비용을 더 낸다'고 했을 때 적어도 지금 가격의 2배에서 3배 이상의 가격을 책정해야 하고, 그나마도 그 가격을 주고서라도 살 사람이 판매량 기준으로 200명 정도 된다는 보장도 없어서 가격 책정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얼마가 됐든 꼭 구매하겠다는 사람 200명만 모아도 한 명 당 2.5배의 가격인 (정가 기준)12만원이 책정돼야 할테고 변심이나 자금 사정으로 인한 취소 등을 고려하면, 과연 현실적인 방안일지...

 하지만 저는 상품의 가치는 소비자가 판단하는 것이니 2배를 주고 사도 보유하고 싶다면 그게 의미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 소비자 입장에선 의미가 있으니까 그 값에 구매를 했을 테니까요. (그래서 되팔렘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겠습니다만...) 회사 쪽에선 돈 받고 만드는 것이니 딱히 의미를 따질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

 말씀하신대로 소량 생산 공장을 새로 선정하는 부분도 기존 상품과의 품질 차이를 고려하면 과연 그게 맞는 선택일지 의문이네요. 기존 상품과 품질이 다르든 말든 확장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라면 저는 그냥 코보게에서 일본처럼 샘플 이미지를 공개하고 그걸 인쇄해서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기존 확장을 추가해서 가격을 올린 새로운 빅 박스를 만드는 것도 모든 사람이 그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려는 게 아닌 이상 오히려 재고가 더 남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추가 생산한 본판도 여전히 재고가 남아있는데, 뉴비 대상으로 얼마나 팔릴지도 모르는 전 확장 포함 빅 박스를 낸다는 건 더욱 무리한 요구로 보입니다. 오히려 오른 가격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는 사람도 생길테고요. 당장 바로 위에 달린 글만 봐도 가격이 부담되서 입문 못하는 뉴비들도 있으니 나눠서 카드 팩으로 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고요. 게다가 이 뒤로도 확장이 계속 나온다면 확장의 부재로 게임을 안 산다는 뉴비를 위해서 또 새로 빅 박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나 다름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의견들 모두를 수렴해서 전 확장 포함 빅 박스도 내고 여신 카드 팩도 내라는 건 '나만 만족하면 되니까 손해는 너희가 떠안아라' 식의 억지가 될테고요. 결국 코보게도 소비자도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쉽진 않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