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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증표, 받아버렸습니다(2024 벚꽃 결투 확장 발매 기념 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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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14: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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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lil4c
안녕하세요 lil4c입니다
2024년 6월 22일, 신좌앵연기 후편 한국어판 발매 기념 대회가 있었습니다
약 30명에 가까운 대규모의 인원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황송하게도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좀 얼떨떨하네요
뭔가 후기를 쓰고는 싶으나 제가 복기한 내용을 따로 기록하거나 하지는 않아서 체계적인 결투기록을 정리하기가 어렵슴미다
전체적인 흐름은 기억합니다만 당시의 정확한 카드 상황, 보드 상황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좀 두서없이 제 생각이나 기억나는 흐름을 이리저리 써볼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그냥 이사람은 그렇게 생각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씁니다...
-이상전(특수 완전전) 스위스라운드 총 5라운드: 유리나A2/오보로A1/치카게A1, 4승 1패-
사실 1라운드에서 운 좋게도 부전승에 걸려가지고 사실상 3승 1패입니다
유리나A2/오보로A1/치카게A1로 픽을 들고간 이유는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그럴듯하게 굴러간다 생각해서 입니다
여러가지 것들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좀 더 난이도가 있는 어나더들로 좋은 전략을 만들어내십니다만
저는 난이도 있는 픽을 하면 전략이 세워지기는 커녕 제 발에 미끄러 넘어지드라구요
그런 측면에서 유리나A2/오보로A1/치카게A1는 어려운 전략대신 '아무튼 공격을 차근차근 모아서 때린다'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데미지를 주는 템포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고(특히 쌍장으로 유리나A2/오보로A1를 받은 경우), 유리나A1의 달그림자 떨어지니 처럼 게임을 확실히 끝낼 수 있는 강력한 비장패가 유리나A2/오보로A1/치카게A1에는 없는 등 한계점도 많습니다
그래도 이상전이라는 틀 내에서 괜찮은 힘을 내는 친구들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전에서는 (제 기억이 맞다면) 사이네A1/토코요A2, 사이네A2/하츠미A1, 히미카A1/하츠미A1, 호노카A1/렌리A1를 상대했습니다
그중에서 진 판이 사이네A2/하츠미A1 때인데요, 상대 하츠미A1이 순풍일 시의 데미지 계산을 잘못해서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특히 오요기비 포화를 머릿속에서 잠시 지우고 있었어서 그게 튀어나왔을 때 더욱 치명적이었네요
그 외에 경기에서도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사이네A1/토코요A2와의 결투에선 상대분이 빗어내리기를 킬각 상황에서 못 뽑으셔갖고 덕분에 1라이프 남긴채 제가 겨우 이기기도 했고....
결국 이기고 올라와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이상전 5라운드 다시 하라고 하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특이한 점이라면 다른 테이블에는 유리나A1이 많았는데 저는 유리나A1을 상대할 일이 없었습니다
좋은 일이었을지 아니었을지 음......
-완전전 8강, 준결승, 결승: 유리나A2/호노카/메구미-
올해 들어서 정립된 제 주력픽을 그대로 들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몇가지의 주력픽을 거쳐 왔습니다만 지금의 유리나A2/호노카/메구미가 가장 둥글고 저한테 잘 맞는거 같습니다
각 여신들의 성능 자체가 좋기도 하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돌려받는 쌍장의 경우 수(3가지) 중에서 유리나A2/호노카를 받았을 때가 제일 애매하다고 생각해서
대회에서도 그렇게 받을거라 생각했는데요, 실제로는 8강 준결승 결승에서 3가지 경우를 다 받았습니다
8강은 호노카/메구미, 준결승은 유리나A2/메구미, 결승은 유리나A2/호노카를 받았고요
각각에서 호노카/미소라, 사이네/코르누, 토코요/야츠하를 상대했습니다
특이하게도 다 오리지널을 상대하게 되었네요
8강: 호노카/메구미(저) vs 호노카/미소라(상대분)
호노카/메구미의 좋은점은 돌격령식을 찌르기 위해 후퇴를 여러번 하거나 벚꽃날개 등을 쓰지 않아도
장대 찌르기를 통해 5간격으로 가기 쉽다는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요
해당 결투에서는 그럴 일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수호령식이 상대의 벚꽃부적에 막혀서 한동안 돌격령식으로 개화하질 못했거든요
'수호령식을 막기위해 벚꽃부적까지 들고 오실까?' 싶었는데 진짜 들고 오셔서 막으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수호령식 개화는 중대사항이 맞으니 벚꽃부적 대응도 예상하고 있어야 했구나 싶슴미다
그러고 잠시 후 상대분은 수호령식을 돌격령식으로 개화시키는데 성공하십니다, 게임이 쉽지 않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전략을 바꿉니다, 2, 3거리의 근거리에서 머물면서 상대가 돌격령식을 못쓰게 하자!
결국 상대분의 호노카도 돌격령식을 쓰려면 5까지 가야 하는데 벚꽃날개가 없다면 애로사항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상대분에겐 거리벌리기 용으로 미소라의 하늘의 날개가 있긴 합니다만 종단이라 돌격령식과 연계하긴 어렵죠
저는 3거리에서 벚꽃보라를 쓰거나, 장대찌르기로 4거리까지 간 후 메구미 공격을 찔러넣고 다시 2, 3거리로 전진해 들어갔습니다
이게 효율적인 전략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당시로썬 머리를 굴렸을때 생각나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중간에 작정하고 저는 타이밍을 한번 잡아 호노카의 이깃발 등을 포함한 공격을 쏟아붓습니다
꽤 많은 라이프 데미지를 입히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공격이 조오금 모자랐던 걸까요, 상대분 라이프가 1이 남아 게임을 끝내는 데는 실패합니다
중간에 타척이 그림자수 놓는 그림자 때문에 무효화당한게 크지 않았나 합니다
애초에 조준이 4-5 사이였으면 공격 각을 잡지 말았어야 했는데요
아무튼 곧이어 턴이 넘어가고 상대분은 돌격령식을 때리시고 라이프 1 추가에 신령 오우카로 교환까지 하십니다
공격을 쏟아부었는데 게임을 끝내질 못했으니, 이제 저는 거꾸로 살아남기 위한 데미지 계산을 열심히 합니다
상대분은 패산 바닥을 볼때 확실히 신령 오우카를 뽑으십니다
고민 결과, 상대분이 신령 오우카를 뽑으시기 직전 턴에 저는 라이프 4, 오라 1, 손패 2장, 패산 1장으로 마치기로 선택합니다
물론 그러고 나서 곧바로 신령 오우카 4/3을 받고 저는 라이프 1이 됩니다
그렇게 버티고 턴을 받았을 때 오라초조 1데미지 후 1장을 뽑습니다
오우카 사용시 상대분 오라가 몇이 되는지, 제가 뽑을 카드 1장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는 정보고, 이 정보들을 조합했을 때
'이대로 하면 초조데미지로 이길 수 있다'라는 판단이 나와 그대로 실행하여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상황 및 흐름 설명을 했습니다만 실감이 좀 나실런지요.....
준결승: 유리나A2/메구미(저) vs 사이네/코르누(상대)
동결이 크게 짜증나진 않았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상대분에게 동상이 없었어서 동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진 않았어요
일단 어찌되었건 서로 데미지 딜이 꽤 나오는 조합이기 때문에 치고받고 하는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게임 후반, 상대 사이네/코르누가 쌓아둔 플레어로 뭔가를 하기전에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저는 메구미의 손바닥을 켰습니다
3거리에서 강화된 참을 4/2로 낭낭하게 날립니다, 상대 오라는 3이었고 이전까지의 플레이를 봤을 때 음무쇄빙은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음무쇄빙은 진짜 없었습니다, 그 대신 레타르 레라가 있었을 뿐이죠
화살표 효과에 의해 간격이 좁혀져 간격은 2가 되었고 +1/+1을 바른 참은 날아가버렸습니다
게임이 또 쉽지 않습니다
멘탈에 데미지를 입었지만 일단 준비해둔 나머지 공격들을 쏟아부어 봅니다
하지만 8강에서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끝내는데 실패합니다
비트를 하면서 킬각을 잡는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여기 부분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구체적인 상황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상대분 율동호극 타이밍이 팔방휘두르기+선회날이랑 같은 턴이었는지, 그것보다 한턴 전이었는지 가물가물... 후자였던거 같긴 한데)
턴이 상대분에게 넘어갑니다
늘 그렇듯 게임을 끝내지 못한 죄값을 치릅니다, 율동호극을 얻어맞으면서 말이죠
하지만 상대분이 아직 손패에 공격을 모으지는 못하셨는지 저는 죽진 않았습니다
턴을 받습니다
계산해본 결과 손패에 있는 카드를 다 털어도 상대분은 라이프 1이 남으십니다
상대분은 패산이 2장 남아계십니다, 따라서 라이프를 1까지 깎더라도 다음턴에 바로 초조데미지 킬을 내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카드를 써서 상대분 라이프를 1로 만든 후 턴을 넘깁니다
상대분은 라이프1인 채로 패산 바닥을 보며 손패가 3장인 채로 계십니다
한장은 팔방 휘두르기인게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두장은 게임중에 본적이 없어 알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상대분은 간격 4에서 팔방 2/1 두번을 쓰십니다, 저는 오라가 1이었기 때문에 얌전히 전부 라이프로 받습니다
제 라이프도 1이 되었습니다, 게임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상대분은 집중력을 사용해 전진하시고 간격 3에서 남은 2장 중 한장을 쓰십니다, 선회날 2/2입니다
만약 장대찌르기가 있어서 스텝대응을 했다 하더라도 선회날의 [상시] 효과때문에 공격 적정거리로 돌아와 버립니다
그 상황에서 저는 마지막까지 안쓰고 남겨뒀던 남은 비장패 하나를 씁니다, 해안에 파랑 일며입니다
상대분은 간격 1 또는 간격 5로 갈 수 밖에 없게 되셨고 2/2는 피해집니다
상대분은 손패가 한장 남으셨지만 쓰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건 적정간격이 2-3인 무게추였고 집중력은 0이셨거든요
단 1ap 차이로 저는 악착같이 살아남는데 성공하였고, 이후 초조데미지 킬을 내게 되어 승리합니다
2번 연속 초조데미지 싸움으로 겨우 이기다보니 '정말 강한 분들과 만났다'는걸 실감했습니다
다시 하라고 하면 이길자신 없습니다 진짜로
결승: 유리나A2/호노카(저) vs 토코요/야츠하(상대분)
야츠하가 호노카한테 워낙 약하다보니 호노카를 밴하실 줄 알았는데 호노카를 주셨습니다
그 때문인지 초중반에 상대분이 야츠하의 카드를 쓰질 못하셨고 심지어 후반부엔 야츠하 공격들이 패산 바닥이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토코요의 빗어내리기, 시의 춤, 우아한 타격, 영원의 꽃은 저를 괴롭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수호령식 개화는 당연히 집중력2 우아한 타격 때문에 막혔고요
개화는 거의 포기했고 실제로도 끝까지 개화를 못시켰습니다
수호령식뿐만 아니라 제 주요 공격들의 간격이 우아한 타격 적정거리인 2-4와 매우 많이 겹치다보니 신경을 안쓸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유리나A2/호노카의 좋은점은 간격 5에서 상대를 때릴 수단이 꽤 있다는 것이죠
문답, 벚꽃보라, 아훔 2/1로 상대방의 라이프를 야금야금 깎아내어 라이프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합니다
게임 극후반, 저는 손패를 털어 공격했지만 상대분의 라이프는 1이 남았고 이대로 턴을 넘기면 위험하다 싶었습니다
현재 아훔이 전개중이고 상대분이 이번턴동안 라이프데미지만 받으셔서 트리거는 아직 안켜진 상태
제 비장패에는 해안에 파랑 일며, 간격 5, 상대분 오라1 집중력 2 손패 2장, 아마도 2장 중 하나는 우아한 타격인게 거의 확실했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머리를 굴리던 중 생각이 하나 떠오릅니다
여기에서 해안에 파랑 일며를 그냥 써서 상대분 오라를 바꾸면 아훔 2/1을 날릴 수 있지 않을까?
해안에 파랑 일며에 종단이 있긴 합니다만 종단의 정의는 '이번 턴동안 더 이상 카드 사용과 기본동작을 할 수 없다'고
아훔 2/1공격을 하는 것은 '카드 텍스트 효과 처리'이지 '카드의 사용'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FAQ에도 나와있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너무 중요한 순간이었어서 진짜 혹시 몰라 규칙을 확인하는 시간을 잠시 갖고....
결국 이를 실행하여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중간중간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었는데 경기때 꽤나 긴장된 상태로 있어갖고 머릿속에서 뭔가 흐름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질 않네요
결승전인 만큼 좀더 자세한 흐름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죄송함미다 ㅠ
아마 곧 벚꽃결투 한국 지부 디스코드에서 결승전 재현 영상이 올라갈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은 참고해주세오
-종합적인 느낀점-
후기를 써놓고 보니 제 자신이 뭔가 플랜이나 전략을 짜기 보다는 그때그때의 판단과 행운으로 결투를 해내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재구성 데미지 2 정도를 제외하고) 상대 라이프 8을 깔 수 있는 플랜을 짜라는 이야기도 있고 정말 맞는 말씀이지만
저는 그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뭔가 예상치 못한 변수(정확히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있던 변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8강 4강에서 그러했듯 게임을 제대로 못끝내는 경우가 꽤 생기고는 합니다
그래서 결국 그때그때의 상황 판단에 의존하는 결투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람마다 결투의 방식은 제각각이니까요
부족한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최하신 minerva님,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습홍보
서울 합정-홍대 벚꽃 결투 모임 많은 관심 바랍니다~
https://open.kakao.com/o/gzm2w1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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