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세좌에서 나올수 있는 과제 카드들에 어떤것들이 있는지 미리 알고 그거에 맞게 노려서 조합과 덱을 짜면 조금은 수월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실제 펼쳐지는 과제 카드들은 랜덤이지만 어쨌든 전체 풀을 둘러보고 그거에 어느정도 미리 맞춰서 짜기)
근데 마지막 레벨인 '급' 카드가 좀 잘 떠야 편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본앵의 꽃길(결정 5개인 영역을 5영역 이상으로)이나 어둠에 물든 세계(더스트 25이상)가 그나마 좀 할만한거 같구요
나머지들은 뭔 수를 써도 달성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가끔 나와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네요
뭐....그렇읍니다

일단 위엣분 말씀대로 서,파,급 각 단계별로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한번씩 읽어보는게 중요합니다. 전력카드가 필요한데 둘 다 넣지 않는다거나, 공격,행동,부여 등이 하나씩 나와야하는데 타입 하나를 안넣는다거나, 사용된 비장패 코스트가 몇 이상이 되게 해야하는데 저코스트 비장패로만 가져온다거나... 이런 사태를 먼저 막아야겠죠

제 생각엔 딱히 공략을 원하시는 것 같진 않고, 몇 번씩 실패하면서 룰 북까지 정독하신 분이 협세좌 카드들을 살펴보지 않았다는 생각은 더욱 하기 힘들군요. 물론 도저히 못 깨갰거나 어떻게든 깨고 싶다면 공략을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본인 역시 글에서 너무 답답해서 공략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클리어 소감이 듣고 싶다고 하시고, 저 역시 게임이란 건 아주 불합리하지 않은 이상 스스로의 힘으로 깨보는 것이 온전한 즐거움을 맛보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따로 훈수나 공략을 달지 않으려 합니다. (사실 제작자가 지독한 변태가 아닌 이상 엄청 불합리한 게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위에 훌륭한 공략글들을 달아주시기도 하셨고요.

협세좌는 이심전심으로 협력하면서 미션을 깨가는 쾌감이 있는 모드이지만, 운과 실력 모두 필요한 모드라서 하다보면 '더 게임' 할 때처럼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사실 자꾸 실패하다보면, 내 실력이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난이도가 불합리해서라는 합리화도 하게 되긴 하죠. 그래도 그 과정에서 '이 여신은 어떨까? 이 조합은 어떨까?' 하고 공략을 위해 다양한 조합과 연구를 해보는 재미도 있고, 실패가 쌓이면서 상대가 낸 카드의 의도와 대응을 맞춰가는 방법도 익숙해집니다. 이렇게 연구와 경험 끝에 상대와 함께 협세좌를 클리어 했을 때의 짜릿함은 그 어려움만큼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조합 저 조합 다 짜보고 불곰님처럼 룰에는 어긋나더라도 일단 깨보자는 생각으로 상대와 상의하면서도 해보고, 턴을 넘기면서도 하는 식으로 별의별 짓을 다 해봤습니다.ㅎㅎ;
그래도 일단 몇 번 깨고 나면 다른 여타 게임들처럼 눈이 트여서 다음엔 좀 더 수월하게 깨게 되더군요. (물론 같이 깼던 상대하고 했을 경우에만...;)

협세좌 모드를 하면서 '이거 깰 수는 있는 건가? 아니, 깨라고 만든 건 맞나? 깬 사람이 있긴 한가?'라는 답답한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면서 덱 연구를 하는 과정도 즐기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그나마 스트레스가 덜하지 않을까 합니다. 불곰님도 실패에 굴하지 않고 클리어의 기쁨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불곰님의 협세좌 클리어를 응원합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이게 되나.. 하면서 했었는데 역시 불가능한 게임은 아니였군요 ㅋㅋㅋ 써주신 정보들 참고하면서 꼭 클리어해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