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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기] Inkogn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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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3 1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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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하기전에...
제자신이 처해있는 특수상황에 따라서 특이하거나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게임을 해보려면
아무래도 보드게임카페에 가서 플레이해봐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행이 쉽지않은게 문제입니다.
제 주변에 있는 보드게임카페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것이 첫번째 제약사항.
주말에 게임을 즐길겸 주변인물들에게 재미를 맛보게할겸..
강남역에 있는 아주아주유명한(?) 곳에 가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플레이인원은 역시나 정론대로 4명.
그중 2명은 보드게임은 아예 처음해본 인원들을 대동하고 시도해본 플레이였으니
실로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게다가 그중 한명은 제 여자친구였으니 말이죠. 게임경력 0 hour)
이것이 두번째 제약사항.
하지만 이제 확실히 보드게임이란 자체가 많이들 알려졌다는것에 고무되어
플레이했습니다.
역시나 이름있는 카페의 도우미분답게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더군요.
경험상 보드카페도우미분들께 어설프게 아는척 하느니 그냥 조용히 듣는게 좋다는 게 정론이지만 왠지 엄청나게 빠르게 이야기하시는 것을 과연 보드게임을 처음으로 해본 두친구가 알아들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아무래도 게임이 복잡하고 일단 별도의 표기시트까지 있는걸 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게임인가.." 하는 표정이라 하자고 우겼던 제 자신의 불찰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자꾸 보난자나 카르카손할껄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길 수차례 어느정도 수싸움을 벌이던(숫자야구죠) 한친구의 정체가 머리속에 확신이 섰습니다. (웃음)
게임의 진행
4명중에 한명은 자신의 동료.
암호명에 따른 동료와의 비밀스런 임무수행...
왠지 불타오르지 않습니까? ^^a
한 사람의 정체를 알고나니 나머지 2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짝이 없습니다.
2중 하나는 우리편.(단순하죠 -_- 하지만 정감넘치는 말입니다.)
슬슬 처음플레이해본 티를 내는 제 여자친구.
뭔가 룰이 있고 임무가 있다는것을 눈치챈모양.
다들 실없는 떠보기로 도대체 이 상황이 어떻해 돌아가는지 알려고들 필사적이었습니다.
저는 2가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하필이면 플레이스타일을 알대로 알아버린 야나기군의 정체만이 밝혀진상태.
"야나기는 우리편이 아니다.! 과연 우리공작원은 누굴까나?"
아쉬운점
카페에 비치되어 있는 한장밖에 없던 임무시트가 결국 문제였습니다.
원래는 가림판안에 적혀있는걸 보면서 해야지 티가 안나는법인데
야나기군은 평소의 플레이스타일대로 유감없이 자기가 제 친구한명과 같은팀인 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어이어이 알고있는가? 그런버릇 ^^)
그래도 의심해보고 또 의심해봐야 하는 상황.
결국 저는 결정을 내리고 살짝 제 여자친구한테 제 암호명과 정체를 밝히는 수를 날렸습니다.
오호.. 나름대로 아무렇지도 않고 티도 안내는 제 여자친구.
솔직히 이때 환장하겠더군요. -_-
"이거 우리팀맞는건가?"
드디어 게임에 적응한 제 여자친구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자꾸 임무시트를 들척이던 제 여자친구는 아마도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을껍니다.
다시 날아온 제 여자친구의 카드에는 자신의 암호명과 정체가 포함되어 있어서 왠지 은밀한 이야기라도 나눈듯한 뿌듯함에..
임무를 수행하자?
임무시트에는 대충 이런식으로 적혀있었습니다. -_-
"대사랑 아무나 접선해라"
윽.. 이게 무슨말일까. 머리속에서는 카페도우미분께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이걸 물어본다는것은 결국 제가 스스로 이임무에 관계되었다는걸 보여주는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씁니까? ㅜ.ㅜ)/
게다가 야나기와 제 친구녀석은 이상한 페인트까지 써가면서 (이미 저는 정체를 알게된만큼 잼있더군요. 물론 약간 흔들리긴 했습니다만.. ^^)
더욱더 게임을 알수없게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시점에서 제 여자친구도 같은 고민이었다고 생각됩니다만..
굳세게 아무표정도 티도 안내는걸 보니 좀 겁나기도 하더만요.(웃음)
야나기팀들도 왠지 대사를 자꾸 집적거리는걸로 봐서 그쪽에 관계된 임무같고 결국 한두턴안에 게임이 끝날 지경까지 온것을 느꼈습니다.
추리게임의 재미
역시나 처음 플레이해본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이 게임은 엄청 스릴있게 다가왔습니다.
한두번 플레이해보고 보드게임좀 해본 주변 너구리들이랑(-_-)하면 별괴이한한 겐세이가 나타날 구조더군요. (웃음)
마지막 결국 야나기팀의 임무가 대사에 관계된 임무임을 제 나름대로 확신.
저희팀도 제 원래 말이 대사와 2칸안에 근접한 상황.
차례는 제 여자친구였습니다.(두근두근 알아채거라 제발)
다이스의 운에 이게임도 예외가 없습니다.
결국 마지막턴에서 제 여자친구는 대사와 저를 만나게끔 다이스의 신에 축복을 받으면서 길었던 게임은 막을 내렸습니다.
보드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
글쎄요. 최근 불어닥치는 보드게임카페들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한점도 있지만 역시나 보드게임은 사람과 사람이 웃고 즐길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숫자야구의 룰정도에 지나지 않는 게임도 어떠한 배경과 주변인물들이 너스레를 떨다보면 곧장 그 상황에 빠져 허우적대며 키득거리는게 큰 매력.
한마디로 수다게임이나 전략게임들을 통한 유대감증대.
(물론 잦은 겐세이플레이로 우정파괴게임들도 존재합니다만..)
결국 한마디로 요약하면 재미있는 놀이문화란겁니다.
게임은 게임이죠. 룰도 중요하고 사람도 중요하고 어떤 상을 받았으며 어떤 디자이너가 게임을 디자인했는가 미니어쳐의 완성도는 어떠한가 기타등등
많은 고민속에서도 늘 속에 숨어있는 진실은 단하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NEED에 적합한 문화가 아닐까 하는 소견입니다.
한두번정도 더 플레이해보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은 게임입니다.
추천해드립니다. 인코그니토.
제자신이 처해있는 특수상황에 따라서 특이하거나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게임을 해보려면
아무래도 보드게임카페에 가서 플레이해봐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행이 쉽지않은게 문제입니다.
제 주변에 있는 보드게임카페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것이 첫번째 제약사항.
주말에 게임을 즐길겸 주변인물들에게 재미를 맛보게할겸..
강남역에 있는 아주아주유명한(?) 곳에 가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플레이인원은 역시나 정론대로 4명.
그중 2명은 보드게임은 아예 처음해본 인원들을 대동하고 시도해본 플레이였으니
실로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게다가 그중 한명은 제 여자친구였으니 말이죠. 게임경력 0 hour)
이것이 두번째 제약사항.
하지만 이제 확실히 보드게임이란 자체가 많이들 알려졌다는것에 고무되어
플레이했습니다.
역시나 이름있는 카페의 도우미분답게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더군요.
경험상 보드카페도우미분들께 어설프게 아는척 하느니 그냥 조용히 듣는게 좋다는 게 정론이지만 왠지 엄청나게 빠르게 이야기하시는 것을 과연 보드게임을 처음으로 해본 두친구가 알아들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아무래도 게임이 복잡하고 일단 별도의 표기시트까지 있는걸 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게임인가.." 하는 표정이라 하자고 우겼던 제 자신의 불찰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자꾸 보난자나 카르카손할껄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길 수차례 어느정도 수싸움을 벌이던(숫자야구죠) 한친구의 정체가 머리속에 확신이 섰습니다. (웃음)
게임의 진행
4명중에 한명은 자신의 동료.
암호명에 따른 동료와의 비밀스런 임무수행...
왠지 불타오르지 않습니까? ^^a
한 사람의 정체를 알고나니 나머지 2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짝이 없습니다.
2중 하나는 우리편.(단순하죠 -_- 하지만 정감넘치는 말입니다.)
슬슬 처음플레이해본 티를 내는 제 여자친구.
뭔가 룰이 있고 임무가 있다는것을 눈치챈모양.
다들 실없는 떠보기로 도대체 이 상황이 어떻해 돌아가는지 알려고들 필사적이었습니다.
저는 2가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하필이면 플레이스타일을 알대로 알아버린 야나기군의 정체만이 밝혀진상태.
"야나기는 우리편이 아니다.! 과연 우리공작원은 누굴까나?"
아쉬운점
카페에 비치되어 있는 한장밖에 없던 임무시트가 결국 문제였습니다.
원래는 가림판안에 적혀있는걸 보면서 해야지 티가 안나는법인데
야나기군은 평소의 플레이스타일대로 유감없이 자기가 제 친구한명과 같은팀인 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어이어이 알고있는가? 그런버릇 ^^)
그래도 의심해보고 또 의심해봐야 하는 상황.
결국 저는 결정을 내리고 살짝 제 여자친구한테 제 암호명과 정체를 밝히는 수를 날렸습니다.
오호.. 나름대로 아무렇지도 않고 티도 안내는 제 여자친구.
솔직히 이때 환장하겠더군요. -_-
"이거 우리팀맞는건가?"
드디어 게임에 적응한 제 여자친구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자꾸 임무시트를 들척이던 제 여자친구는 아마도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을껍니다.
다시 날아온 제 여자친구의 카드에는 자신의 암호명과 정체가 포함되어 있어서 왠지 은밀한 이야기라도 나눈듯한 뿌듯함에..
임무를 수행하자?
임무시트에는 대충 이런식으로 적혀있었습니다. -_-
"대사랑 아무나 접선해라"
윽.. 이게 무슨말일까. 머리속에서는 카페도우미분께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이걸 물어본다는것은 결국 제가 스스로 이임무에 관계되었다는걸 보여주는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씁니까? ㅜ.ㅜ)/
게다가 야나기와 제 친구녀석은 이상한 페인트까지 써가면서 (이미 저는 정체를 알게된만큼 잼있더군요. 물론 약간 흔들리긴 했습니다만.. ^^)
더욱더 게임을 알수없게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시점에서 제 여자친구도 같은 고민이었다고 생각됩니다만..
굳세게 아무표정도 티도 안내는걸 보니 좀 겁나기도 하더만요.(웃음)
야나기팀들도 왠지 대사를 자꾸 집적거리는걸로 봐서 그쪽에 관계된 임무같고 결국 한두턴안에 게임이 끝날 지경까지 온것을 느꼈습니다.
추리게임의 재미
역시나 처음 플레이해본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이 게임은 엄청 스릴있게 다가왔습니다.
한두번 플레이해보고 보드게임좀 해본 주변 너구리들이랑(-_-)하면 별괴이한한 겐세이가 나타날 구조더군요. (웃음)
마지막 결국 야나기팀의 임무가 대사에 관계된 임무임을 제 나름대로 확신.
저희팀도 제 원래 말이 대사와 2칸안에 근접한 상황.
차례는 제 여자친구였습니다.(두근두근 알아채거라 제발)
다이스의 운에 이게임도 예외가 없습니다.
결국 마지막턴에서 제 여자친구는 대사와 저를 만나게끔 다이스의 신에 축복을 받으면서 길었던 게임은 막을 내렸습니다.
보드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
글쎄요. 최근 불어닥치는 보드게임카페들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한점도 있지만 역시나 보드게임은 사람과 사람이 웃고 즐길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숫자야구의 룰정도에 지나지 않는 게임도 어떠한 배경과 주변인물들이 너스레를 떨다보면 곧장 그 상황에 빠져 허우적대며 키득거리는게 큰 매력.
한마디로 수다게임이나 전략게임들을 통한 유대감증대.
(물론 잦은 겐세이플레이로 우정파괴게임들도 존재합니다만..)
결국 한마디로 요약하면 재미있는 놀이문화란겁니다.
게임은 게임이죠. 룰도 중요하고 사람도 중요하고 어떤 상을 받았으며 어떤 디자이너가 게임을 디자인했는가 미니어쳐의 완성도는 어떠한가 기타등등
많은 고민속에서도 늘 속에 숨어있는 진실은 단하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NEED에 적합한 문화가 아닐까 하는 소견입니다.
한두번정도 더 플레이해보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은 게임입니다.
추천해드립니다. 인코그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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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과 그 게임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게임은 찾으면 되지만 즐길 수 있는 사람을 어디서 찾을지..ㅡㅜ
친구들은 이런 취미쪽으로는 당췌 관심을 잘 두질 않으니..
꼬시는게 힘드네요
가자고 가자고 애원을 해야 한번 가주니 이거야 원..ㅡㅡ^ -
이 게임덕에 정말로 콜로비니에게 완전히 반해버렸죠 ^^;
누군가는 클루하고 스코틀랜드 야드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밝히긴 했지만서도...
이 게임의 재밌는 점은 같은 편인 누군가가 정말 눈치가 없을때의 답답함이죠. 키스마크 날리고, 윙크하고 난리를 쳐도 아무것도 모를때의 답답함이란...
그리고 이 게임의 진정한 즐거움은
여자분에게 대 놓고 당신의 몸매(?)를 알려주세요~ 해도 따귀안 밪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데... 어떠신지? ㅋㅋㅋ -
마지막의 대사는 압권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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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의 아주 유명한 곳이면 뻔할 뻔자... 제가 일하는 곳일 텐데..;;;
대체로 저녁시간이면 바쁜 시간이라서 도우미들 말이 빨라졌을 겁니다. 어쩌면 제가 설명한 팀일 수도 -_-;;
어째거나 그 부분 때문에 불쾌하셨다면 용서해주시길...
너덜너덜해진 한장 밖에 없던 임무시트는 얼마전에 코팅해서 가져다 놨습니다. 으음..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임무시트를 3장 더 준비해야 할 지도 모를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_-;;; -
인코그니토... 2003년 최고의 게임이 되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멋진 게임입니다. 물론 미션을 알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다이스발 게임이 된다는게 조금 불만이기는 하지만... 재미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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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잼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전혀 불쾌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해없으시길. :)
다만 게임을 처음접해본친구들이 걱정되어서 나온 코멘트니깐요.
임무시트는 3장더 준비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몰래 임무를 보는게 좀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권님이 저희 설명해주신분일까 궁금해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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