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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컨프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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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2 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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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크니지아의 이름이 당당히 찍혀있는 게임이며 어떻게 보면 스트라테고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게임입니다.
흑과 백에 각각 9개씩의 말과 카드플레이를 위한 카드들이 9장씩, 그리고 특수카드가 2장씩 들어있으며 거기에 보드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스트라테고와 같이 서로의 말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충돌하는 순간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가 벌어지는 순간 스트라테고와 같이 서로의 말을 공개하고 바로 숫자 비교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숫자비교하기 전에 일단 텍스트부터 서로 비교를 합니다. 컨프론테이션이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 텍스트로 인한 상성관계 때문입니다. 가령 오크는 처음으로 싸우는 상대는 무조건 골로 보낼 수 있고, 레골라스는 플라잉 나즈굴만 만나면 바로 죽일 수 있다. 이러한 각 캐릭터 특수능력들을 비교한 뒤에 카드 플레이에 들어갑니다. 물론 카드에서도 텍스트카드가 우선됩니다. 양쪽 다 텍스트가 아닌 숫자카드이면 그 때 캐릭터의 숫자와 카드의 숫자를 더해 비교하고 숫자가 높은 쪽이 이기게 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원작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게임입니다. 스트라테고와 같이 단순한 숫자의 비교가 아닌 텍스트를 이용한 상성관계까지 존재하는 스트라테고 이상의 스트라테고입니다. 거기에 카드플레이로 벌어지는 신경전까지 더해지는 순간, 거장 크니지아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은 원작을 충실히 녹여내고 있으면서 동시에 원작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반지의 제왕에 대한 모독이야!'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 봅시다. 영화로 조차 만들기 힘들었던(최근에 들어서 피터 잭슨이라는 괴물같은 감독에 의해서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졌죠.) 방대한 소설인 원작을 게임에서 완벽히 재현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제왕을 멋진 게임으로 녹여낸 크니지아의 능력에 감탄을 보냅니다. 반지의 제왕을 영화로 보았든 소설로 보았든, 아니면 아직 보지 못했더라도 컨프론테이션이 멋진 게임이라는 데 동감하지 않으실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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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싸이즈를 사알짝 수정해드렸습니다. :)
사진이 멋지네요. 멋진 리뷰였습니다. -
프로도가 유령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던가...91년도죠 후후
반지전쟁이라고 된 아주 오래된 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게 반지의 제왕이였다는..
빌보의 생일찬치쯤 읽다가 재미없어서 관뒀죠..
영화는 꽤 재밌었...흑!
지난 겨울에 여자친구 있을때 봤는데
지금은 헤어졌다는...그래서 반지의 제왕보면 가끔 생각납니다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립네요 3편이.. 엉엉.. -
커널제로님 울지마세요...ㅠㅠ
언제 비오는 날 잡아서...'실연번개' 한번 열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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