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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6nimmt! 효도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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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0 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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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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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절차탁마
어제 어버이날 효도의 일환으로
어떤 보드게임을 할까 하다가
6nimmt!를 했습니다.
젠가와 할리갈리에 이어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역시 어머님의 이해도 아주 빠르시더군요.
황소를 먹으시며 좋아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황소 먹는게 안 좋다고 해도,
그저 먹는 거라면 무조건 좋아하시는 어머님!
40년 고스톱 마인드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힘든거죠)
어쨌거나 이 게임은
아주 묘한 뉘앙스를 남깁니다.
한마디로 오묘하죠.
여기 리뷰도 있고 룰도 있지만,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카드에는 숫자가 써져있고, 그곳에 황소그림이 있죠.
10장씩 받고 테이블에는 임의의 카드 4장을 세로(종대)로 배열합니다.
카드 한장씩을 안보이게 내려놓고 동시에 깝니다.
제일 적은 숫자의 카드부터 움직입니다.
그 카드의 숫자보다 적은 숫자의 카드 옆에 붙입니다.
적은 숫자가 많다면, 가장 가까운 숫자에 놓아야 합니다.
기존 4장의 카드 숫자 중에 해당사항이 없다면,
아무데나 한 횡을 다 가지고 가고, 자기 카드는 그 자리를 채웁니다.
한 횡이 5개이고 카드를 내려놓게 되어 6개가 되면,
그 5개를 다 가지고 갑니다. 6번째 카드는 남겨둡니다.
각자 가진 10개의 카드를 다 쓰면 한 라운드는 끝납니다.
이렇게 하다가 황소 66마리 이상을 가진 사람이 나오면 게임은 끝납니다.
그때 황소를 가장 적게 가진 사람이 이기는 거죠.
아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생각하고 하면 할수록 황소를 더 먹게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생각을 별로 안하시는 것 같은 어머님은
교묘히 황소먹는 상황을 피해가시고,
어느새 제 앞에는 수북히 쌓인 황소떼
결국 3전 3패 3꼴찌의 수모를 격어야 했습니다.
왜 나는 6nimmt! 를 못할까?
그것은 내 자신의 한계가 아닐까?
언제나 많이 먹고,
멀리 가면 이긴다는 생각
그 고정관념과 경쟁습관 때문에
이렇게 적게 먹어야 이기는 게임에는 번번히 패배를 맛보는 것 아닐까?
유프라테스 티그리스도 번번히 지는 게임인데
그 승부시스템도 제겐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적게 먹는다
그것이 살길이다고 말하는 6nimmt!
그러고 보니
저의 고질적인 비만현상과 다이어트실패의 원인을
지적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거로군요.
그러나 진것이 어차피 효도가 되었습니다.
게임 참 잘 골랐습니다.
서구의 신흥문물을 사뿐히 즐겼다는 어머님의 감개무량과
자부심이 앞으로 사실 날 동안
어떤 자신감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함께,
다른 좋은 문물들도 세대와 지식수준을 넘어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은 하루지만 사실 그날은
다른 모든 날 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이곳 계시판에 있는 한가족의 보기좋은 보드게임문화를 보며 흐뭇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족과 소외된 우리의 언니 오빠 누나 동생 아빠 할머니 엄마 삼촌 고모 이모를 위해 보드게임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스승의날 보드게임은 어떤게 좋을까요?
어떤 보드게임을 할까 하다가
6nimmt!를 했습니다.
젠가와 할리갈리에 이어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역시 어머님의 이해도 아주 빠르시더군요.
황소를 먹으시며 좋아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황소 먹는게 안 좋다고 해도,
그저 먹는 거라면 무조건 좋아하시는 어머님!
40년 고스톱 마인드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힘든거죠)
어쨌거나 이 게임은
아주 묘한 뉘앙스를 남깁니다.
한마디로 오묘하죠.
여기 리뷰도 있고 룰도 있지만,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카드에는 숫자가 써져있고, 그곳에 황소그림이 있죠.
10장씩 받고 테이블에는 임의의 카드 4장을 세로(종대)로 배열합니다.
카드 한장씩을 안보이게 내려놓고 동시에 깝니다.
제일 적은 숫자의 카드부터 움직입니다.
그 카드의 숫자보다 적은 숫자의 카드 옆에 붙입니다.
적은 숫자가 많다면, 가장 가까운 숫자에 놓아야 합니다.
기존 4장의 카드 숫자 중에 해당사항이 없다면,
아무데나 한 횡을 다 가지고 가고, 자기 카드는 그 자리를 채웁니다.
한 횡이 5개이고 카드를 내려놓게 되어 6개가 되면,
그 5개를 다 가지고 갑니다. 6번째 카드는 남겨둡니다.
각자 가진 10개의 카드를 다 쓰면 한 라운드는 끝납니다.
이렇게 하다가 황소 66마리 이상을 가진 사람이 나오면 게임은 끝납니다.
그때 황소를 가장 적게 가진 사람이 이기는 거죠.
아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생각하고 하면 할수록 황소를 더 먹게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생각을 별로 안하시는 것 같은 어머님은
교묘히 황소먹는 상황을 피해가시고,
어느새 제 앞에는 수북히 쌓인 황소떼
결국 3전 3패 3꼴찌의 수모를 격어야 했습니다.
왜 나는 6nimmt! 를 못할까?
그것은 내 자신의 한계가 아닐까?
언제나 많이 먹고,
멀리 가면 이긴다는 생각
그 고정관념과 경쟁습관 때문에
이렇게 적게 먹어야 이기는 게임에는 번번히 패배를 맛보는 것 아닐까?
유프라테스 티그리스도 번번히 지는 게임인데
그 승부시스템도 제겐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적게 먹는다
그것이 살길이다고 말하는 6nimmt!
그러고 보니
저의 고질적인 비만현상과 다이어트실패의 원인을
지적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거로군요.
그러나 진것이 어차피 효도가 되었습니다.
게임 참 잘 골랐습니다.
서구의 신흥문물을 사뿐히 즐겼다는 어머님의 감개무량과
자부심이 앞으로 사실 날 동안
어떤 자신감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함께,
다른 좋은 문물들도 세대와 지식수준을 넘어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은 하루지만 사실 그날은
다른 모든 날 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이곳 계시판에 있는 한가족의 보기좋은 보드게임문화를 보며 흐뭇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족과 소외된 우리의 언니 오빠 누나 동생 아빠 할머니 엄마 삼촌 고모 이모를 위해 보드게임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스승의날 보드게임은 어떤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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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6nimmt도 구매대상에 올려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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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nimmt ...6을 가져라가 아니라 (이럴 경우 명령어가 되어 nimm 6!가 되겠죠) 6이 가진다!입니다 ^-^; 6번째 내려놓은 사람이 가진다는 얘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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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nor님의 말씀이 맞네요^^
잘못된 6nimmt의 해석을 삭제했습니다.
독어 공부 안한지 너무 오래됐나?
명령형은 그냥 어간이군요. -
ㅎㅎ 그럼 탁마님은 푸에블로도 못하시겟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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