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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5월 18일 디플로머시 후기
  • 2003-05-19 00: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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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20

5월17일 토요일.
너프 디플로머시 참가.
우선 너프로 갔습니다. 가보니 늘상 보던 너프人 외 다른 사람은 아직 안왔더군요. 그러다가 디플 참가 분들이 오셔서 가볍게 블러프 한판. 역시 나는 블러프 체질이 아님을 느끼고..
처음에.. 게임 못하신다고 구경하시겠다는 분이 두번 모두 승리.. 모두 내숭에 놀람... 그리고, 몇분 더 오셔서 디플 설명 시작..
등용씨가 설명. 나는 구석에서 음악듣고 놀고 있었슴. 열심히 설명이 끝나자, 다시 오는 2분.. 역시 다시 설명 시작.. ㅋㅋ
그동안 우리는 2명씩 팀을 짜고 있었슴. 탑시드로 하자, 랜덤으로 하자 등등 의견이 분분하다가 결국 하고 싶은 대로 하자. 뭐 그런식으로.... (--;;
결국 나는 종혁군이랑 하게 되었음.

총 13명, 결국 승택형 혼자 오스트리아 하고 나머지 2명씩 한팀을 이룸. 나와 종혁군은 터키.

다음부터는 터키 위주로 서술

1턴: 터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뭐니뭐니 해도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와의 관계 정리. 러시아에게 루마니아를 내주는 대신 흑해의 해군을 배치하는 허락할 것을 약속받고, 오스트리아에겐 나중에 루마니아 탈환에 도와줄것을 약속하고 그리스와 불가리아 선에서 국경선 협상

1턴 진행 결과: 오스트리아는 아무런 이동을 하지 않아 약간 의아함.. 그러나, 뭐, 우리랑은 별로 관계 없었음. 러시아가 흑해로 해군을 보내는 바람에 흑해로 해군 이동은 서로 튕김. 러시아의 의도가 파악 안됨

2턴: 이번턴은 가을이므로 별 2개 먹는게 급선무, 우선 불가리아 먹고 안전하게 그리스로 가기로 결정. 러시아에게 루마니아로 들어갈 것을 알려주고, 오스트리아에게 도와주겠다고 말했음. 그러나, 불가리아가 그리스로 가야하기 때문에, 서포트는 안됨. 초반 이동 목표를 오스트리아인가 이태리인가를 결정해야 했음

2턴 진행 결과: 얌전한 행보. 별 2개 획득으로 해군과 육군 육성

3턴: 이번턴이 고비로 사료되었다. 우선 러시아의 행보가 불안했다. 같은 초보 분이었던 영국은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서로 말은 없었지만 러시아를 나눠먹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우리도 만일을 위해서 러시아 쪽으로 압박을 가할것을 얘기함. 3턴은 버티는 턴

3턴 결과: 터키쪽은 별다른 변화 없음. 그러나 러시아는 영국, 독일에 의해서 도륙이 나버림.

4턴: 이때가 술탄의 결단의 턴이다. 영국과 독일의 동맹 관계가 너무 무르익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에게 말해서 영국을 견제할 것을 말하고, 이태리에겐 같이 오스트리아를 먹자고 협의, 영국에게는 항구적으로 독일이 너무 크는 것에 대한 경고를 함.

4턴 결과: 터키가 루마니아와 세르비아를 획득. 별 2개 추가

5턴: 술탄 개종 선언. 우리는 카톨릭이다! 이태리와의 동맹 선언이었음. 부다페스트를 기점으로 오스트리아를 양분하기로 합의.
그러나, 이태리의 반응이 믿음직 스럽지 못했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과 최선을 상황으로 나눠서 분석해서 가장 최소의 피해를 입는 쪽으로 협의 했다. 러시아의 궤멸은 시대적 현상.

5턴 결과: 러시아땅 Sev 를 획득. 예상대로 이태리와 오스트리아가 터키를 견제함. 이를 예상해서 막아냄

6턴: 전턴의 동맹 선언으로도 배신을 때린 이태리. 강력한 항의를 함. 이태리의 결단을 요구. 우리 둘이 싸우면 죽도 밥도 안된다. 우리가 강대국이 되기위해서는 오스트리아를 양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영국과 협상해서, 터키의 모스크바 침공을 도와줄것을 요구

6턴 결과: 모스크바 획득. 이태리를 도와서 오스트리아 궤멸. 다시 유닛 2개 배치

7턴: 술탄은 각 열강들 사이에 무르익는 모종의 분위기를 느꼈다. 그러면서도 외교는 각국을 돌면서 터키에 우호적이 되도록 노력했으나, 분위기는 이번이 고비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역시 우리는 최대한 지키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

7턴 결과: 영국, 독일, 러시아가 합심해서 모스크바를 탈환했다. 역시 예상한 바. 영국과 독일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으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 장차 독일이 가장 큰 경쟁국이 될것임을 예상. 이태리가 역시 배신을 때렸으나 예상한 바. 우리의 해군이 좋은 위치로 후퇴. 그것은 남은 턴동안 이태리의 골머리를 썩게 만듬. ㅋㅋ

8턴: 전세계의 분위기가 터키에게 돌아섰음을 느낀다. 우리는 우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 영국은 이미 독일을 견제하기엔 세력이 많이 약해진 것을 파악. 독일에게 독일의 모스크바 침공을 도와주는 대신 이태리를 건드려달라고 협의.

8턴: 이태리 예상 외의 행보. 그러나, 소용은 없었음. 이탈리아 군대는 독일과 우리 해군과 모두 부딧쳐서 팅김. 우리는 부다페스트를 획득. 독일의 모스크바 침공을 도와서 모스크바는 독일 땅이 됨 터키는 이로써 군대 9개. 독일은 영국 손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스웨덴을 먹음. 아마 영국과 협의는 우리에게 스웨덴을 주면 벨기에를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을 것임. 그러나, 독일은 역시 프랑스는 자력으로 벨기에를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독일은 영국을 협의대로 도와줬지만 영국은 프랑스 방어를 뚫지 못했고, 독일만 스웨덴 획득. 아마 독일과 프랑스간의 모종의 협의가 있었을 것으로 사료. 그러나 먼나라 얘기. (--;;

마지막 년도

9턴: 독일과 터키의 2강 체제 확립. 영국과 프랑스는 벌써 몇턴째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었음. 아마 이 두나라가 좀더 빨리 확고한 결단을 내렸다면 독일이 이렇게 크지 않았을 것임. 역시 독일에게 이태리 땅을 나눠가지기를 협의했으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낌. 만약, 이태리와 독일이 손을 잡았을 경우의 행보를 생각해서 최선의 방어를 위한 이동 편성

9턴 결과: 예상대로 이태리가 독일편이 됨. 아마 이태리의 양보가 있었을 것으로 사료됨. 방어적으로 편성한 이동으로 인해 어떤 땅도 잃지 않음. 단, 우크라이나 (별 아님) 땅을 독일에게 내줌 영국이 stp에서 바로 옆 땅으로 이동 해서 Wa 와 모스크바 양쪽을 압박. 멋진 이동!! 결국 영국은 다시 독일의 도움으로 벨기에를 획득. 그러나, 너무 늦었다.

10턴: 협상 없이 진행됨. 우리는 9턴에서 이태리와 독일간의 협의가 아직까지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이태리가 독일편이라는 가정하에 땅 1개를 먹는 방법으로 이동 편성, 최악의 경우 2개를 잃고 1개를 먹을 수 있고, 중간 경우 1개를 잃고 1개를 얻고, 최상의 경우 1개만 공짜로 얻을 수 있도록 편성. 역시 독일의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의 유닛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 흑해에서 해군을 빼는 것은 터키에게는 해서는 안될 짓임을 깨달음.

10턴 결과: 굉장한 이동이었다! 이태리의 행보는 예상한 그대로. 그러나 독일은 당연히 공격하리라고 믿었지만 공격하지 않았다. 역시 영국의 전턴 이동이 컸다. 그러나, 독일은 영국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었지만.. 어쨋거나, 우리는 sev 땅을 지켰다. 이태리가 독일을 도와주면 당연히 독일로 넘어갈 줄 알았던 땅이었기 때문에, 대단히 놀람. 결국 이태리 Tyr 땅을 획득! 최상의 경우 1개만 공짜로 얻는 것으로 되었다.

우리 별수 10개. 독일 9개 로 터키의 승리 멋지다!!!
터키 술탄의 결단은 결국 카톨릭의 개종(이태리와 손잡고 오스트리아를 민것), 영국과 이태리와 손잡고 독일을 견제하려 했지만 각 열강들의 담합의 분위기를 느끼고 최대한 방어적으로 돌아선것, 방어를 하면서 결국 이태리를 밀어낸것이 승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판명됨. 무엇보다도 종혁군과 작전 편성 과정에서 서로 이견이 별로 없고 매끄럽게 진행되어서 좋았음.

디플로머시 진실로 멋진 게임. 그러나, 역시 네버엔딩 게임이다.

ps: 이 후기는 http://boardgame.eelee.net 에서 다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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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5-18 21:19:22

    아 디플 끝나고 Pictionary 했음. 가족오락관 스피드 퀴즈!!!
    • 2003-05-18 22:02:18

    8턴에서 모스코바를 친 것은 독일이고 터키가 서포트.
    함선이 튕긴건 독일이 아닌 이태리와의 일.

    아! 이때 모스코바를 친다고 했는데, 이 때 도와주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음을 뒤늦게 께달음. 대신 신뢰할 수 없음으로 찍혔겠지만.. ^^;;;
    • 2003-05-18 22:15:50

    재밌었겠군요
    하고싶어도 못하는 이 마음..ㅡㅜ
    언젠가는..불끈!!
    • 2003-05-18 22:21:21

    뭐 그때 상황이, 누구도 신뢰할 상황이 아니었으니, 그리고 그때 독일 움직임 역시 우리의 약속과는 다소간 달랐으니.. 결과적으론 독일의 움직임이 이쪽에 이익도 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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