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는 일반적으로 Kramer의 액션포인트 3부작중에 가장 가족적인 게임이라고 칭해집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피라미드가 멋지긴 한데, 아무래도 3부작중에 베스트라고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아직 Tikal/Java/Mexica 중에 아무것도 가지고 계시지 않다면 Tikal을 먼저 권해드립니다. 전반적으로 AP게임의 느낌은 좀 드라이합니다. 자기 턴에 자기 AP를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게임의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서는 너무 장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점을 적절히 유념해야 즐거운 게임이 될 듯.

메디나는, 나무블럭 컴포넌트들이 정말 예쁩니다. 게임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메디나를 재건하는 것이 게임의 내용인데, 건물 블럭들이 여러 개 있지만 실제로 건물을 가지 것으로 만들어서 점수를 따게 해주는 것은 자기 색깔의 지붕입니다. 한데 지붕은 몇 개 없죠. 결국 언제 누가 지붕을 얹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것만 갖고 게임이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저도 처음에 룰만 읽어 봤을 때에는 그랬습니다. 분명 게임은 됩니다 - 그리고 재미도 있습니다 :) 다만 아주 여러 번 반복해서 했을 때의 느낌이 계속 똑같을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별로 많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니까요.

아 그리고 chrononuts 룰 한글화 된것 가지신분 없으시나요?
의외로 룰이 길어서 보다가 중단상태입니다. T_T
자료실에 있는것은 룰 아시는분이 보기에 좋게 만들어 놓은
간략화 표더군요......

저는 (자바는 못해보고) 멕시카와 티칼을 해봤습니다. 둘다 같은 디자이너의 AP시스템을 활용한 게임이지요.
티칼이 AP의 빡빡함이 느껴지는 치열(?)한 탐사게임이라면
멕시카는 그보다 다소 느슨하고 속도감있습니다.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고, 같은 인원수로 했을때 티칼보다 짧은 시간 내에 끝낼 수 있구요. 피라미드의 숫자 등으로 딴지를 걸 수도 있어서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답니다~
다만 티칼이 없으시다면 티칼 먼저 소장하심을 추천드려요~
(평점도 티칼이 훨씬 높다지요. 탐사테마 역시 훨 매력적..)
둘 다 소장할만하지만 하나만 고르라면 티칼!

메디나 역시 소장하고있다가 소장게임개수 제한에 걸려서 방출했던 게임이구요.
나무블럭.. 상당히 무겁습니다. (무거워서 밖에서 플레이하기 힘들어 방출했던 이유도 있지요.)
규칙이 간단하고, 끊임없이 눈치를 봐야하고, 딴지걸기고 가능합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현란한(?) 도시형상이 갖춰지게 되어 속된말로 뽀대도 나구요.
치열한 전략게임이나 떠들썩하고 흥겨운 경매게임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시겠지만, 저에게있어서의 경우는 재미는 보장해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취향에 따라 좀 평가의 편차가 크리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