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각오로 샀건만 1년이나 썩혀놓다가 드뎌 이번에 돌려보았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만, 역시나 질문거리가 생기더군요.
고수님들의 허심탄회한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1.
'어떤 한 지역의 군대를 진군시킬때에 각 유닛들은 인접한 어느 곳으로든 이동가능하지만 전쟁은 한번만 가능하다.' 라는 룰이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유닛을 A,B,C라고 하고 인접한 지역은 각각 A', B', C'라고 합시다. 이중 A'와 C'는 빈지역이고 B'는 다른 세력에 의해 점령된 지역입니다.
즉 B'에서는 전쟁이 벌어집니다.
이제 A를 A'로, B를 B'로, C를 C'로 이동하려 합니다. 만약 A와 C를 먼저 움직이고 B를 맨나중에 움직이게 되면 심플합니다. B'에서 전쟁을 벌이고 그 결과에 따른 처리를 한 후 다음 사람에게 진군턴이 넘어가면 되겠죠.
그런데 A를 움직인 후, 바로 B를 움직여서 전쟁이 일어났을때는 조금 애매해 지더군요. 이때, 다음 어느 것이 정답인지요?

a) B'에서 전쟁을 하고 일단 결과에 따른 처리를 한 후, C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고 C'로 갈건지 말건지 결정할 수 있다.(즉, 원한다면 전쟁이후에도 C를 C'로 움직일 수 있다)

b) B를 B'로 움직여둔 후 나머지 C도 C'로 움직인다. 이렇게 가능한 모든 이동을 한 후 B'에서 전쟁을 벌이고 결과에 따른 처리를 한다. (즉, A와 C를 먼저 움직이고 B를 움직인 상황과 차이가 없다)

질문이 좀 복잡해보입니다만 ^^; 요는 이겁니다. 자기의 진군턴에서 전쟁후에도 아직 이동을 안한 유닛을 움직일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죠.

2.
역시 1번의 룰에 관련된 질문입니다.
다른 세력의 파워토큰만 놓여있는 지역에는 전쟁없이 무혈입성을 할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무혈입성을 하는 것도 전쟁으로 보는 건지요. 즉, 한턴에 첫번째 유닛으로는 무혈입성, 두번째 유닛으로는 다른 곳에 전쟁. 이게 불가능한지요.

3.
초기 세팅에 관한 질문입니다.
제가 못찾은 건지 룰북에는 각 가문의 게임시작 시의 보급트랙 수치에 관한 언급이 없더군요.
그래서 임의로 초기 유닛세팅에 따른 각 지역의 보급기호 갯수를 합해서 보급트랙에서의 위치를 정하고 플레이했는데 아마도 에러플인듯 싶네요.
'웨스테로스 페이즈에서 보급카드가 최초로 등장하기 전까지는 보급에 대한 아무런 제약없이(즉, 보급트랙에 각 가문의 마커를 두지 않은 상태로) 유닛 소집이 가능하다.' 라는 게 정답인 것 같은데, 맞는지요?

딱 한번 플레이해 본 터라 아직 어떤 식으로 풀어갈 지 감이 안와서 그런지 몰라도, 스타크 가문을 잡고 소설처럼 멋지게 밑으로 밀고 내려갈려고 했으나 왠지 스타크는 혼자 놀기가 되더군요. 땅도 척박하고... ^^;;

또 웨스테로스 페이즈때 소집카드가 적당할때 나와주지 않으면 게임이 조금 엄하게 될 수도 있을 듯한 생각이 들더군요. 한번 해 본 주제에 말이 많습니다. 흐흐

암튼 같이 플레이한 친구들도 4시간여 동안 흠뻑 빠져서 즐기더군요. 좋은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음에는 꼭 이렇게 해봐야지! 하는 각오도 생기면서 말이죠.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