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게임을 자신이 선호하느냐를 먼저 따져야합니다.

1. 모형을 좋아해야 한다. 이 게임은 일명 뽀대게임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뽀대가 장난이 아니다보니 게임을 할떄 엄청난 몰입감을 줍니다. 다른 독일식 게임이 시스템에 중점을 두어 구성물들이 매우 하드한것과 차별화 되어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장기를 화려한 실물구성물과 다양한 지형지물위에서 즐긴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2. 셋팅에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시나리오 맵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맵을 따로 만들어 플레이하는 재미가 보통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셋팅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셋팅자체를 즐기지 못하면 게임선택시 감점요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방한구석에 셋팅을 해놓고 만지고 싶을때마다 만집니다)

3. 환타지를 좋아하면 됩니다. 용, 기사, 군인, 기계 등 나올 수 있는건 다 나와서 싸우기 때문에 계속해서 확장을 지르시면서(?) 게임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은 대개 자신만의 환타지 시나리오를 구성한 후 그 시나리오에 맞게 맵을 만들고, 선악 양진영을 만들어 놓고 싸움을 붙이는 방식을 즐기시더군요. 저도 그렇게 합니다만.

그러나 다른 어두운 면도 이 게임엔 존재합니다.

1. 게임의 시스템적인 면을 선호하시는 분. 히어로는 말그대로 영웅들이 나와서 전투를 벌이는 것 이상도 이하고 아닙니다. 전략은 없고 전술만 있습니다. 장기처럼. 이동하고, 공격하고 방어하고 판정에 따라 죽거나 살아남고, 다음턴을 진행합니다. Aos나 푸코처럼 시스템적으로 풍성하거나 탄탄하지는 않습니다.

2. 유닛간의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다는 평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확장을 통해서 밸런스가 보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확실치는 않고 들은 이야기입니다. 전 어차피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해서 확장 구입을 생각중이기 때문에 밸런스문제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룰자체가 워낙 간소하기 때문에 본인이 맘만 먹으면 추가적인 룰을 적용하여 밸런스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3. 주사위빨이 싫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순수한 주사위빨 게임의 일종입니다. 직접 해보시면 그 위력을 실감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참 저도 아쉽더군요. 반지전쟁도 주사위빨, 메모아도 주사위빨이지만, 그것들은 다른 추가룰로 보강이 가능한데 이건 주사위가 안나오면 그걸로 끝이기 때문에 주사위빨이란 악명을 더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주사위에 의한 드라마틱한 상황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딱 좋은 게임이지요.

4. 확장이 너무많다! 셋팅을 즐기는 여유가 가능하시다면 지름을 즐기는 여유도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본판을 한번 사고 즐기다 보면 뭔가 더 있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욕구를 정확하게 꿰뚫은 다양한 확장들이 즐비합니다. 엄청난 상술이라고도 할 수 있죠. 혹 지름신을 두려워 하신다면 이 게임은 손을 대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담배 하나 안피우고 술한번 안마시고 점심 한끼 안먹으면 한달에 확장 하나씩 차근차근 질러 갈 수 있습니다.

풍각쟁이님의 의견에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추가해보면...
히어로스케이프는 국내에서 구하기가 좀 쉽지 않습니다.

현재 (해외엔) 기본판 외에도 수많은 확장판들이 나와있는데요,
그 대부분을 국내 쇼핑몰에선 판매하지 않고 그나마 몇 있는것도 품절인 경우가 많죠.

질문자께서 해외구매가 가능하시다면 이부분은 크게 문제가 안될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해외구매하실 여건이 안되신다면 구입전 고려하셔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