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번뜩이는 멋진 두뇌의 소유자로 살아 왔건만,
보드게임 앞에만 서면,
유독 진화가 배고픈 크로마뇽인이 생각 나는걸 왜 일까요?

메뉴얼,동영상들을 아무리봐도 언뜻 이해가 안됩니다.
전체적인 개념이라도 잡혀야 테플이라도 해볼건데
메뉴얼보다 보면 읽을줄은 알겠는데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 이건 뭐....


예를들면 보난자 같은 경우 실제로 가족과 플레이하기까지 꼬박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근데 희안한건 저는 일주일동안 동영상과 메뉴얼 뒤져가며 머리터지게 공부해서 가르쳐 주는데,
와이프랑 얘는 한번만 플레이해보면서 미스만 지적해주면
그 다음판 부터는 도저히 제가 이길수가 없게 된다는 거지요.

물론 제가 맘이 좀 넓다보니 가진건 아량뿐이라, 뭐 필요하다,뭐 달라
그러면 냉큼 잘집어 주는 탓도 있지만....

오늘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장터구매한 푸코가 와버렸습니다.
네.... 염려하시는대로 동영상 열번 넘게보고 있습니다만...
담배피러 갔다오면 머리에 하나도 안 남습니다.
제길....

어제 가족들에게 보드게임 최고의 인기 게임을 보여주겠다며
어깨 힘주고 왔는데....
그냥 택배 안왔다고 그럴까요?

카드게임중에 klunker라는 게임이 있지 않습니까?
역시나 월요일부터 메뉴얼 보는데...아직 요원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제 가족들이 어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