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색깔 단서는 낮추고 남의 색깔을 맞춰서 가장 낮게 점수를 받는게 게임의 목적입니다. 즉 가장 의심을 덜 받으면 이깁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테마와 핵심 내용을 이해하면 목적도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장미의 이름은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는 게임입니다. 이 소설이 영화로도 제작되었죠.


원작 소설(그리고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말해보면

한 외딴 수도원에서 수도사가 돌연히 죽는 사건이 발생했고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주인공과 그의 조수가 파견됩니다.

주인공은 수도원 이곳저곳을 조사하면서 누가 수도사를 죽인 범인인지

밝혀내려고 하는데요...스포일러가 되므로 결말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일종의 탐정추리물스러운 내용을 게임으로 옮겨놓은 겁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원작에서 주인공이 한 일처럼

'누가 범인인가?' 를 밝혀내려고 하는건데요...사실 이부분을 약간 비틀었다 할 수 있죠.

바로 누가 범인인가를 '밝히는'게 아니라 내가 아닌 누군가를 범인으로 '만드는' 게임인겁니다.


보통 추리소설 등을 보면 처음에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의 범인을 밝히는 내용이죠.

그러므로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이미 범인이 정해져 있지만,

-게임에서 이런류의 예는 시작부터 범인이 정해지는 '클루' 게임을 들 수 있고요-

장미의 이름 게임에서는 게임 시작 시점엔 범인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시작할땐 다들 무죄였던 사람들이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점점 의심을 받아가고

(조작된?)증거가 포착되면서 플레이어중 누군가가 점점 범인이 확실시되어 가는거에요.


그래서 '장미의 이름' 게임의 본질은 '남에게 살인누명을 덮어씌우는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스템의 본질은 이렇지만,

　테마는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중 한명인)누가 범인인지를 밝히는 게임'이니까요

　탐정추리물을 본다는 느낌으로 누가 범인인지 밝혀간다 생각하면

　재미있게 몰입하실 수 있을겁니다 ^.^

　다만, 끝나고 나서 '내가 범인이었구나! 나도 몰랐어!' 라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요-ㅂ-;

상세하고도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룰북을 정독해야 겠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