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어려워도 노력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여
이 말 뜻 제가 느끼기로는 글쓰신 분을 위해 부인분께서 좀 더 노력하고 희생해서 보드게임을 즐기겟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제가 볼땐 지속적인 부부보드게임과 관계의 도모를 위해서는 글쓴님께서 고르고 싶은 게임보다 무엇을 상대방이 좋아할까 무엇이 상대방이 보드게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하는 대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보셧으면 좋을 듯 합니다.
대학생 1학년이고;; 결혼도 안했는데;; 괜한 추측으로 혹시 무례한 말을 했다면 죄송합니다.ㅋ

최근 임신한 와이프에게 아그리콜라를 들이밀었는데, 어려운 전략 게임은 절대로 안하려하던 와이프가 금새 재미가 들려서 요즘 매일같이 즐기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보다 좀 더 테마에 몰입하기 좋은 아그리콜라가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조금씩 봐주는건 필수구요~

상트나 석기시대 추천합니다.

2인플이면 상트와 석기 시대, 위에 적지 않으신 것 중에선 아그리콜라가 접근하기 쉽고 2인플도 괜찮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평소에 즐겨하던 게이머라면 어려운게임에 '노력'을 들여서 그만큼 재미를 얻겠지만 처음하는 사람이 '노력'을 들여서 게임을 이해하려하면 일단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지'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좀 쉬운편인 상트나 석기시대가 낫겠죠. 우선은 직관적으로 뭘해야할지를 알기 쉬운쪽이 낫다는겁니다. 한글판도 있고 주사위란 요소도 있으며 여자들이 좋아하는쪽은 석기시대인것 같네요.ㅎㅎㅎ

보드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말씀드리면... 일단 저희 카페에 리코 상트 케일러스가 있습니다. 3개의 게임 모두 난이도가 상당하여 초보자분들에게는 절~~~대 드리지 않는 게임입니다. 보드게임도 쉬운게임부터 천천히 해나가시는게 좋습니다. 사실 다다에는 매니아 분들이 너무 많아서 위의 게임들이 다 쉽게 느끼시겠지만 일반적인 손님을 많이 대하는 카페의 입장으로는 보드게임이라고는 젠가뿐이 모르는데 그런거 하신다면 일단 뜯어 말립니다. 저희가 힘들어서라기 보다 설명을 듣가 지쳐서 아님 이해를 못해서 그냥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와이프 분이 초보시라면 저는 로스트시티 나 벌룬컵 정도의 게임을 해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석기시대 쿠바는 제가 안해봐서 확실히 답해 드릴수는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