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이 녀석의 재미에 뒤늦게 빠졌습니다.

여러 리뷰에 "적당함"이라는 용어로 설명된 이 게임의 난이도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죠.

뭔가 익사이팅하고 심오한 걸 한창 원했거든요..

그러다 게임에 조금씩 지쳐갈 무렵

아름다운 유럽보드에 반해 산 녀석..

정말 만족입니다.



가장 멋진 건 이토록 쉬운 룰에 (거짓말 않고, 5분이면 설명 끝)

이토록 짧은 시간에

이만한 전략적 재미와 파티성 재미를 주는 게임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그토록 좋아라하는 AOS나 푸코, 상트 같은 게임들..

좋아하면 뭐합니까?


사람들 끌어들이기가 너무 힘듭니다.

좀 설명을 할래도 엄두가 나질 않고

설명을 다 해도 경험자와 초보자의 갭이 너무나도 분명히 드러나다 보니

흥미를 가지기 전에 질려버리더라구요.. -_-;

그렇다고 일부러 져주기 신공을 펼치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



하지만 T2R 은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쉽게 꺼내들 수 있는 라이트한 게임이면서도

보드게임 좀 했다는 사람에게도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적당한 전략적 재미가 다분한

정말 좋은 게임이더군요..ㅎㅎ



이런 게임이 또 뭐가 있을까요?


간단한 룰 속에

간단하지만은 않은 전략적 재미가 살아있는 게임

딱 T2R만한 게임~~


생각나시는데로 추천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