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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간단 리뷰 - 뉴클리엄, 점박이, 도적단의 월급날, FITS, 문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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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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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
'이것저것 간단 리뷰'는 제가 최근에 플레이한 보드게임 중 새롭게 배운 게임이나 특별히 코멘트할 게 있는 게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해보는 게시물입니다. 읽으실 때 플레이 횟수가 적은 상태에서 게시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점박이 (Spots)」
플레이 횟수 : 2~4인플 수회
서양 만화풍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푸쉬 유어 럭 스타일의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 중 자기 강아지 카드의 빈 칸에 맞는 주사위는 채우고(위 사진은 채워서 뒤집어진 카드만 보이는데 앞면에는 칸이 그려져 있습니다), 안 맞는 카드는 페널티 영역에 둡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그냥 주사위를 굴리는 게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재주 카드 중 하나를 골라서 거기 써인 지시대로 주사위를 굴리게 되고요. 재주 카드의 효과가 다양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재주를 고르는 재미 및 리플레이성을 확보한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필러 게임은 좋은 게 워낙 많은지라 새로운 게임을 잘 안 사는 편인데, 약간 멍청미마저 느껴지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제 눈을 사로잡은 게임입니다.
아트웍만 장점인 게임은 아닙니다. 단순히 자기 차례에 정해진 주사위를 굴리는 게 아니라, 다양한 효과를 가진 재주 타일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주사위인 이상 어차피 운은 작동한다지만, 자기 상황에 그래도 도움이 되는 재주 카드를 고르게 된다는 점, 반대로 뒷사람에게 크게 유리한 재주를 미리 끊는 식의 전략도 가능하다는 점 등, 그냥 운만 가지고 이겼다/졌다는 느낌이 안 들도록 된 점이 맘에 듭니다. 재주 카드가 다양한 점도 장점이고요.
「핏츠 (FITS)」
플레이 횟수 : 구버전 포함 매우 많음
무작위로 펼쳐진 카드에 그려진 블럭을 자기 판에 내리꽂아서 채우는 게임입니다. 빈 칸은 일반적으로 감점이지만, (모두가 동일하게 사용하는) 보드가 몇 번이냐에 따라서 감점이 더 커지는 아이콘이나 오히려 보여야 점수를 주는 아이콘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해진 라운드를 플레이하며 누적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에요.
사실 15년 전 쯤에 나왔던 구버전을 장기간 소장하고 플레이했던지라 특별히 플레이 경험이 새로운 게임인 경우는 아닙니다. 5~8번 보드가 추가되었는데 기존 규칙을 활용하면서도 난이도가 있는 구성은 좋았네요. 하지만 이걸 '새로운 게임의 간단 리뷰'가 모토인 이 게시물에 소개한 이유는 그게 아닙니다.
이번 신판의 경우 원가절감을 매우 잘 한 나머지, 구성물 퀄리티가 정말정말 심각합니다.
저는 게임만 재밌으면 구성물 퀄리티를 신경 안 쓰는 편이라 생각하고 지인들 평가도 그러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FITS」는 너무 화가 나는 퀄리티였네요.
조립 보드는 홈과 보드 두께가 안 맞아서 안 들어가거나 헐거운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목공풀 열심히 발라서 고정시켜놓았네요.
블럭 종이 타일들도 뭔가 모양이 안 맞는 건지, 정사각형 크기가 다른 게 눈에 보이거나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꽉 끼는 것보단 헐겁다에 가까운데 이건 그래도 넣고 빼기는 쉬우니까 좀 나으려나요...?
블럭 결정 카드들은 심각하게 얇아서 전단지가 더 두꺼운 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카드 크기도 대중적이지 않아서 슬리브를 꽤 많이 보관해둔 저에게도 맞는 게 없더군요. 저는 가로폭이 맞는 슬리브에 넣은 후 윗부분을 잘랐습니다.
개인 보드와 블럭들의 색깔로 플레이어 색을 정해주는 건 좋은데, 개인 보드와 블럭 색이 너무 비슷해서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 사진처럼, 일부러 개인 보드와 블럭 색을 다르게 가져갑니다. (어차피 색깔이 섞인다고 문제되는 규칙도 아니니까요.)
원가 절감해놓고 가격은 그대로 받은 건 아니고 가격은 확실히 싸다고 체감할 정도였습니다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퀄리티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게임은 재밌지만 구성물 품질이 너무 나쁘니 사진 마세요.'라고 말하고 다니고 있네요.
p.s.
프로모라고 준 스타트 나무 블럭의 경우, 스타트 블럭이 게임 중 카드에서 나오면 한 턴 쉰다는 규칙 때문에 기존 블럭을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스타트 나무 블럭 프로모 자체의 퀄리티는 좋지만, 다른 종이 타일과 두께 차가 커서 이질감도 크구요. 결국 저는 이 프로모 나무 블럭들을 안 쓰는 게 더 편하다는 결론을 얻었네요.
*개인이 3D프린터로 뽑은 구성물이 포함된 사진입니다.
「뉴클리엄 (Nucleum)」
플레이 횟수 : 3인플 3회
올해 플레이한 게임 기록을 상당히 누락해서 기억을 좀 떠올려보긴 해야겠지만, 아마도 상반기 베스트 게임일 것 같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브래스(Brass)」와 「버라지(Barrage)」를 섞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 플레이 감각은 저 둘과 상당히 다릅니다. 두 게임을 해봤으면 규칙을 이해할 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는 정도? 그래도 「브래스」는 유사한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요.
「브래스」에서 네트워크가 주는 스트레스를 자기 차례에 액션 횟수가 두 번이라는 거로 어느 정도 완충했었다면, 「뉴클리엄」은 건물 종류와 달리 길은 아무 곳에나 놓을 수 있다는 점을 통해 네트워크 문제 해결을 유연하게 해줍니다. 점수에 큰 도움이 되는 행동(「브래스」의 판매, 「뉴클리엄」의 발전)은 누구의 네트워크로든 연결되면 OK라는 점은 비슷하네요.
이탈리아 작가들이 참여한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이 플레이어의 콤보가 팡팡 터질 때의 카타르시스는 강렬합니다. 이게 독이 되는 게임도 간혹 있습니다만, 그건 플레이 경험이 누적되어야 알 것 같네요.
확장 지도가 나오거나 할 때 본판도 다시 판매한다면 그때 들어가는 걸 고려 중입니다. 선주문에 들어갔다가 당시 지갑 사정 때문에 빠지고, 잔여 물량 판매 시에도 지갑 사정 때문에 고민하던 중에 품절난 거는 좀 뼈아프군요....
이미지 출처 - https://www.koreaboardgames.com/product/detail?prdCd=PD2024002502VEIH
「도적단의 월급날 (ギブトレ ; Give Me the Treasure)」
플레이 횟수 - 2, 3인플 수회
케이크 자르기(한 사람이 케이크를 나누면 다른 사람이 조각을 골라서 공정한 분배가 가능하게 하는 알고리즘)를 이용한 간단한 게임입니다. 현재 플레이어가 다섯 장의 카드를 1-4 또는 2-3으로 나누고, 반대편 플레이어가 둘 중 자기가 가져갈 쪽을 고릅니다. 카드들은 숫자 조합을 잘 모아야 더 많은 점수를 벌게 해주고, 선 플레이어가 나눠둔 다섯 장의 카드 중 한 장은 항상 뒷면으로 두기 때문에, 셋 컬렉션 요소 및 심리전 요소도 있습니다.
이걸 주면 엄청 좋아지나? 이걸 뒤집어두면 좋은 건 줄 알고 이쪽을 고르지 않을까? 같은 심리전의 재미가 있어서, 필러 게임으로 좋았습니다. 공간도 얼마 안 차지해서 카페에서 가볍게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2인플 게임이지만, 3-4인 게임에서는 두 명이 한 팀을 이루게됩니다. 팀인 쪽은 서로 (나중을 위해) 모아둔 보물을 분리해야 한다는 점 정도가 차이이긴 한데... 사실 2인플 게임과 특별히 다른 경험을 했다는 느낌은 안 들긴 해요. 4인플을 아직 못해봤지만 4인플을 꼭 해봐야 한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이미지 출처 - https://boardgamegeek.com/image/5434122/age-of-civilization
「문명의 시대 (Age of Civilization)」
플레이 횟수 : 1인플 수회, 3인플 2회
문명 테마의 게임이 하고 싶던 차에 할인도 진행 중이고 플레이 타임도 길지 않다고 해서 구매해본 게임입니다. 결과는 그럭저럭 만족. 상당히 압축된 플레이 타임 속에서 문명게임의 요소를 여럿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1인플도 나쁘진 않은데 그래도 다인플이 더 재밌지 않나 싶군요.
박스가 작아서 어쩔 수 없겠지만, 구성물을 꺼내기 쉽지 않은 자원 트레이는 약간 불만입니다. (물론 이게 없으면 정리는 더 어려웠을 것 같으니.. 그냥 게임할 때마다 부어버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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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Me The Treasure (2023)- Piotr Kania, KniffDesign, Ian Parovel, 卢依娜 (LU Yina), John Bond, OBO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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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cleum (2023)- Piotr Kania, KniffDesign, Ian Parovel, 卢依娜 (LU Yina), John Bond, OBOtto, Andreas Resch, Piotr Sokołowski, Zbigniew Umg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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