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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꽉꽉 채우는 크리에이터데이 후기(체험게임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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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2 0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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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우탄띠
안녕하세요! 인스타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탄 보드게임의 우탄입니다.
이번 8월 크리에이터 데이를 방문하여 후기 남기고자 글씁니다~
저는 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 사진이 똥같습니다.. 그래서 글이라도 알차게 쓰려고 합니다!
이번 후기는 새롭게 체험한 게임들을 위주로 적은 후기입니다
각 게임들의 구체적인 룰은 다른 글들에서 잘 설명해주신거 같아 룰적인 부분 보다는 제가 재미를 느낀 부분에만 충실하여 작성해보겠습니다!
1. 본파이어
1) 개인보드의 테트리스를 통해 효율적인 행동타일 얻기
행동할 때 사용하는 행동타일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보드에 행동심볼 3개가 랜덤하게 조합된 타일을 배치하면 되는데, 한번의 배치로 많은 행동타일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장소에 배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재미가 있습니다.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칸은 한계가 있어서 칸을 넘어가면 안되고, 애매한 곳에 보너스(조커자원, 조커행동타일)가 위치해 있어 고민이 한 층 더 깊어집니다.
타일은 세칸 일직선으로 된 모양의 타일로 일정하며 다만 안에 있는 행동 조합이 랜덤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타일들은 최초에 하나가 배치되어 행동타일을 주고, 이후로는 개인보드 옆에 행동참조보드에 나열됩니다. 이건 새로운 타일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맨위 혹은 맨 아래의 두 타일중에 하나를 골라 개인보드로 가지고 와서 배치하면 됩니다.
이 규칙은 타일을 배치할 때마다 이지선다의 재미를, 그리고 앞으로 개인보드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를 미리 계획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게임 초반에 매우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임이 익숙해질 수록 아마도 더 머리아픈 부분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2) 내 행동타일을 다시 얻을 때까지 어떤 행동을 할지 계획하는 재미
행동타일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행동타일이 1개 이하로 남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현재 가지고 있는 행동타일을 1개 이하로 남을때까지 어떻게 소진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묘수를 찾은 것 같을 때 참 재밌죠
3) 원로카드로 룰 뿌시기
이 게임에서 카드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한 종류는 개인보드에 배치되어 행동을 도와주는 카드로 남색, 공용보드에는 왼쪽에 배치되구요. 나머지는 중간에 점수를 얻게 해주는 카드로 공용보드에 오른쪽에 배치됩니다. 카드를 가져오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다만 이 중 남색의 원로카드는 단순히 행동을 강화하는게 아니라 상기한 제약과 행동들의 제약도 없애주는 경우도 있어 내가 주로 많이 하는 행동의 제약을 없애주는 원로카드가 있다면 상당히 편리하게 게임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위의 2)번의 행동타일 1개가 남을때까지 행동타일을 얻을 수 없는 규칙을3개로 제한을 높혀준다던지, 개인보드상의 칸의 제한을 넘어서 타일을 배치할 수 있다던지 하는 행동 강화가 아니라 룰을 부셔버린 능력을 주는 카드들로 거의 이루어져 있어 한 두장 정도는 필수로 가져가는 것이 강요되는 것 같아요. 카드들 사이의 상승효과도 있어 어떤 카드들을 가지고 올까에 대한 고민과 시너지를 일으켰을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꽤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4) 영리한 여우가 생각날 뻔한 콤보요소
화톳불을 만들어 미플을 공용보드 아래쪽에 배치하면 보너스를 얻게 되는데요. 자원이나 타일을 얻을 수도 있지만, 행동을 추가로 할 수도 있어 영리한 여우처럼 콤보플레이도 가능할 것 같이 보였습니다만 저는 해보진 못했어요 ㅋㅋ
5) 게임 종료 후 점수 레이스
게임 중에 얻는 점수는 정말 미미하고, 게임 종료 후 그동안 플레이어가 해온 것에 대한 점수를 받게 됩니다. 종료점수 참조카드에 따라 각 점수를 계산하는데, 점수마커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물론 일등은 못했지만 재밌게 즐겼습니다 ㅎㅎ
2. 트레킹 : 역사속으로
1) 간단한 룰로 얻을 수 있는 가성비 재미
게임을 익히기가 상당히 간단한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넣은 느낌이 재밌었습니다.
내 점수카드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 + 정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 + 연도순으로 카드 배열하기
이렇게 세가지를 한번에 고민하기는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계속 하나정도를 까먹어서 매 차례마다 최고의 카드선택을 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ㅋㅋ
2) 단계별로 년도의 가치가 다른 점
첫 번째 라운드는 기원전 년도의 카드가 많고 세 번째 라운드로 갈 수록 1900년대 카드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이 점을 이용해서 카드를 연도순으로 정리하면서 다른 조건도 같이 맞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별거 아닐 수는 있는데 게임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요소 같았어요
3. 우노 플립
간단한 게임이라 간단하게 리뷰하겠습니다.
이번에 우노를 처음했는데 그냥 원카드와 같더라구요! 우노플립의 특징은 카드가 양면으로 사용가능한데, 구분을 흰색배경 혹은 검은색 배경으로 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이 게임에 새로 등장한 특수효과 카드로 플립카드가 있었는데, 이 카드를 사용 하면 카드더미, 버리는더미 손에 든 패를 모두 뒤집어서 반대면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효과에요. 참신성은 높았던 것 같습니다.
4. 알쏭달쏭 열고개
아쉽게도 이 게임은 사진을 못찍었네요 ㅋㅋ 요 게임은 두 팀으로 나뉘어서 10개의 질문기회, 두번의 정답 도전의 기회를 서로에게 주는 게임이에요. 스무고개를 보드게임화 한 건데요! 아이스 브레이킹 용도로 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웃으면서 한 것 같아요
5. 동인도회사
이번 크리에이터데이에서 제일 인상깊게 즐겼던 게임입니다. 그리고 제일 재밌게 즐긴 게임이에요.
이전에 알마마터 리뷰를 다다에 쓰면서 수요와 공급의 상관관계가 보여 재밌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이 부분을 더 확실한 컨셉으로 잡은 게임이에요.
수요가 많으면 > 가격이 오른다
수요가 적으면 > 가격이 낮아진다
공급이 많으면 > 가격이 낮아진다
공급이 적으면 > 가격이 오른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이런 점을 토대로 시장을 구성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한 시대의 공급의 변화 혹은 수요의 변화를 미리 예상하거나 자본을 투자해 좋은 장비 혹은 교역소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 시대의 장사를 성공적으로 할 확률이 올라가면서 큰 매출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이에요.(돈이 점수입니다)
근데 단순히 이런 부분만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었다면 그냥저냥 경제와 경영에 대한 게임이구나라고 생각했을것 같은데요. 주식이라는 요소가 추가되면서 상당히 깊이가 생깁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회사를 포함해서 플레이어의 회사 주식을 사는데, 이 주식이라는게 수요 즉, 구매를 통해 가치가 올라가고 판매를 통해 가치가 내려가는 간단한 주식시장을 만들어 놨구요. 전 시대 대비 매출 성장을 토대로 가치가 더 올라가거나 내려가게끔 체계를 만들어 놨습니다.
이 규칙이 추가됨으로써 단순히 경영을 잘하는 것을 넘어 경영을 잘하는 회사를 볼 줄 아는 사람이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그런 게임이 된 것 같아요. 제무재표를 살피듯 다른 플레이어의 개인보드를 보게 되고, 수요와 공급을 미리 알게된 플레이어를 보면서 이번 시대에선 저사람이 거상이겠구나라고 판단하거나 뭔가 큰걸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주식가치는 낮은 플레이어를 지켜보면서투자하는 재미가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정확히 이런 시스템들이 어떤식으로 작용해서 이런 상황을 연출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실제 주식처럼 자신의 가치를 부풀려서 주변에 알리면서 주식을 사게끔 만드는 플레이어나, 아무것도 모르고 그 주작질에 편승하여 영차영차하는 플레이어, 그냥 내 회사 주식만 엄청 사면서 자신의 자본만으로 경영을 성공하는 플레이어 등등이 보이더라구요.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로 예를 들자면, 게임을 하던 도중 흐름을 보니 매출 떡상한 플레이어는 다음시대에 죽을쑤고, 미미했던 플레이어가 한 시대동안 준비해서 다음 시대에 빵 터뜨리더라구요. 그래서 4시대에 미미하셨던 한 회사의 주식을 5개나 몰빵을 했는데요. 알고보니 배를 두척으로만 운영해서 시대가 지날수록 매출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회사의 주식을 샀던 거에요. 결국 5개의 주식의 가치가 40점도 넘지 못해서 큰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제가 느낀 재미는 매우 컸던 것 같아요.
다만 이 게임은 인원을 풀로 4명이서 돌려야 한다는점, 그리고 상호작용을 위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점 등이아쉬운 부분인 것 같아요. 이 점만 극복 가능하다면 고점이 상당히 높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8월 크리에이터데이 체험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8월 크리에이터 데이를 방문하여 후기 남기고자 글씁니다~
저는 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 사진이 똥같습니다.. 그래서 글이라도 알차게 쓰려고 합니다!
이번 후기는 새롭게 체험한 게임들을 위주로 적은 후기입니다
각 게임들의 구체적인 룰은 다른 글들에서 잘 설명해주신거 같아 룰적인 부분 보다는 제가 재미를 느낀 부분에만 충실하여 작성해보겠습니다!
1. 본파이어
1) 개인보드의 테트리스를 통해 효율적인 행동타일 얻기
행동할 때 사용하는 행동타일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보드에 행동심볼 3개가 랜덤하게 조합된 타일을 배치하면 되는데, 한번의 배치로 많은 행동타일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장소에 배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재미가 있습니다.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칸은 한계가 있어서 칸을 넘어가면 안되고, 애매한 곳에 보너스(조커자원, 조커행동타일)가 위치해 있어 고민이 한 층 더 깊어집니다.
타일은 세칸 일직선으로 된 모양의 타일로 일정하며 다만 안에 있는 행동 조합이 랜덤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타일들은 최초에 하나가 배치되어 행동타일을 주고, 이후로는 개인보드 옆에 행동참조보드에 나열됩니다. 이건 새로운 타일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맨위 혹은 맨 아래의 두 타일중에 하나를 골라 개인보드로 가지고 와서 배치하면 됩니다.
이 규칙은 타일을 배치할 때마다 이지선다의 재미를, 그리고 앞으로 개인보드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를 미리 계획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게임 초반에 매우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임이 익숙해질 수록 아마도 더 머리아픈 부분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2) 내 행동타일을 다시 얻을 때까지 어떤 행동을 할지 계획하는 재미
행동타일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행동타일이 1개 이하로 남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현재 가지고 있는 행동타일을 1개 이하로 남을때까지 어떻게 소진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묘수를 찾은 것 같을 때 참 재밌죠
3) 원로카드로 룰 뿌시기
이 게임에서 카드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한 종류는 개인보드에 배치되어 행동을 도와주는 카드로 남색, 공용보드에는 왼쪽에 배치되구요. 나머지는 중간에 점수를 얻게 해주는 카드로 공용보드에 오른쪽에 배치됩니다. 카드를 가져오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다만 이 중 남색의 원로카드는 단순히 행동을 강화하는게 아니라 상기한 제약과 행동들의 제약도 없애주는 경우도 있어 내가 주로 많이 하는 행동의 제약을 없애주는 원로카드가 있다면 상당히 편리하게 게임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위의 2)번의 행동타일 1개가 남을때까지 행동타일을 얻을 수 없는 규칙을3개로 제한을 높혀준다던지, 개인보드상의 칸의 제한을 넘어서 타일을 배치할 수 있다던지 하는 행동 강화가 아니라 룰을 부셔버린 능력을 주는 카드들로 거의 이루어져 있어 한 두장 정도는 필수로 가져가는 것이 강요되는 것 같아요. 카드들 사이의 상승효과도 있어 어떤 카드들을 가지고 올까에 대한 고민과 시너지를 일으켰을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꽤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4) 영리한 여우가 생각날 뻔한 콤보요소
화톳불을 만들어 미플을 공용보드 아래쪽에 배치하면 보너스를 얻게 되는데요. 자원이나 타일을 얻을 수도 있지만, 행동을 추가로 할 수도 있어 영리한 여우처럼 콤보플레이도 가능할 것 같이 보였습니다만 저는 해보진 못했어요 ㅋㅋ
5) 게임 종료 후 점수 레이스
게임 중에 얻는 점수는 정말 미미하고, 게임 종료 후 그동안 플레이어가 해온 것에 대한 점수를 받게 됩니다. 종료점수 참조카드에 따라 각 점수를 계산하는데, 점수마커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물론 일등은 못했지만 재밌게 즐겼습니다 ㅎㅎ
2. 트레킹 : 역사속으로
1) 간단한 룰로 얻을 수 있는 가성비 재미
게임을 익히기가 상당히 간단한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넣은 느낌이 재밌었습니다.
내 점수카드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 + 정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 + 연도순으로 카드 배열하기
이렇게 세가지를 한번에 고민하기는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계속 하나정도를 까먹어서 매 차례마다 최고의 카드선택을 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ㅋㅋ
2) 단계별로 년도의 가치가 다른 점
첫 번째 라운드는 기원전 년도의 카드가 많고 세 번째 라운드로 갈 수록 1900년대 카드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이 점을 이용해서 카드를 연도순으로 정리하면서 다른 조건도 같이 맞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별거 아닐 수는 있는데 게임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요소 같았어요
3. 우노 플립
간단한 게임이라 간단하게 리뷰하겠습니다.
이번에 우노를 처음했는데 그냥 원카드와 같더라구요! 우노플립의 특징은 카드가 양면으로 사용가능한데, 구분을 흰색배경 혹은 검은색 배경으로 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이 게임에 새로 등장한 특수효과 카드로 플립카드가 있었는데, 이 카드를 사용 하면 카드더미, 버리는더미 손에 든 패를 모두 뒤집어서 반대면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효과에요. 참신성은 높았던 것 같습니다.
4. 알쏭달쏭 열고개
아쉽게도 이 게임은 사진을 못찍었네요 ㅋㅋ 요 게임은 두 팀으로 나뉘어서 10개의 질문기회, 두번의 정답 도전의 기회를 서로에게 주는 게임이에요. 스무고개를 보드게임화 한 건데요! 아이스 브레이킹 용도로 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웃으면서 한 것 같아요
5. 동인도회사
이번 크리에이터데이에서 제일 인상깊게 즐겼던 게임입니다. 그리고 제일 재밌게 즐긴 게임이에요.
이전에 알마마터 리뷰를 다다에 쓰면서 수요와 공급의 상관관계가 보여 재밌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이 부분을 더 확실한 컨셉으로 잡은 게임이에요.
수요가 많으면 > 가격이 오른다
수요가 적으면 > 가격이 낮아진다
공급이 많으면 > 가격이 낮아진다
공급이 적으면 > 가격이 오른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이런 점을 토대로 시장을 구성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한 시대의 공급의 변화 혹은 수요의 변화를 미리 예상하거나 자본을 투자해 좋은 장비 혹은 교역소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 시대의 장사를 성공적으로 할 확률이 올라가면서 큰 매출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이에요.(돈이 점수입니다)
근데 단순히 이런 부분만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었다면 그냥저냥 경제와 경영에 대한 게임이구나라고 생각했을것 같은데요. 주식이라는 요소가 추가되면서 상당히 깊이가 생깁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회사를 포함해서 플레이어의 회사 주식을 사는데, 이 주식이라는게 수요 즉, 구매를 통해 가치가 올라가고 판매를 통해 가치가 내려가는 간단한 주식시장을 만들어 놨구요. 전 시대 대비 매출 성장을 토대로 가치가 더 올라가거나 내려가게끔 체계를 만들어 놨습니다.
이 규칙이 추가됨으로써 단순히 경영을 잘하는 것을 넘어 경영을 잘하는 회사를 볼 줄 아는 사람이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그런 게임이 된 것 같아요. 제무재표를 살피듯 다른 플레이어의 개인보드를 보게 되고, 수요와 공급을 미리 알게된 플레이어를 보면서 이번 시대에선 저사람이 거상이겠구나라고 판단하거나 뭔가 큰걸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주식가치는 낮은 플레이어를 지켜보면서투자하는 재미가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정확히 이런 시스템들이 어떤식으로 작용해서 이런 상황을 연출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실제 주식처럼 자신의 가치를 부풀려서 주변에 알리면서 주식을 사게끔 만드는 플레이어나, 아무것도 모르고 그 주작질에 편승하여 영차영차하는 플레이어, 그냥 내 회사 주식만 엄청 사면서 자신의 자본만으로 경영을 성공하는 플레이어 등등이 보이더라구요.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로 예를 들자면, 게임을 하던 도중 흐름을 보니 매출 떡상한 플레이어는 다음시대에 죽을쑤고, 미미했던 플레이어가 한 시대동안 준비해서 다음 시대에 빵 터뜨리더라구요. 그래서 4시대에 미미하셨던 한 회사의 주식을 5개나 몰빵을 했는데요. 알고보니 배를 두척으로만 운영해서 시대가 지날수록 매출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회사의 주식을 샀던 거에요. 결국 5개의 주식의 가치가 40점도 넘지 못해서 큰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제가 느낀 재미는 매우 컸던 것 같아요.
다만 이 게임은 인원을 풀로 4명이서 돌려야 한다는점, 그리고 상호작용을 위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점 등이아쉬운 부분인 것 같아요. 이 점만 극복 가능하다면 고점이 상당히 높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8월 크리에이터데이 체험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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