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집들이때 해본 게임 간단소감.
-
2022-04-17 21:07:08
-
9
-
704
-
-
Lv.9 별빛바밤바
친구 집들이가서 플레이한 게임 간단 소감입니다.
1) 요기
살아남기 위해,
온갖 자세로 꿈틀거리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친구 한 녀석은 "어깨에 카드 올리기" + "한손을 어깨보다 높이 올리기" + "왼눈썹에 카드 붙이기" + 기타등등의 공격을 당해서, 이른바 뒤틀린 "흑염룡" 포즈로 친구들을 빵 터트렸습니다.
이후로도 잘 살아남아서, 상위권까지 올라가는 모습에 다들 감탄했습니다;
2) 타코캣 시리즈
준비물
1) 얇은 면장갑 (친구들 손톱에 손등을 찢기고 싶지 않다면 필수품입니다.)
2) 타코캣고트치즈피자
3) 타코햇케익기프트피자
4) 타코케찹마요치즈피자 (오뚜기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원래 룰은 "카드를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 그 다음 플레이에서 손을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승리!"이지만, 이 룰로는 게임이 질질 끌립니다. 그리고 타코캣고트치즈피자만 반복하면, 잘하는 사람만 잘하고 나머지는 계속 카드를 수집하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하우스룰을 도입했습니다.
1) 카드를 손에서 다 내리고, 그 차례를 성공적으로 넘기면 (다른 사람이 카드를 가져가면) 게임 끝!
2) 1라운드 : 타코캣고트치즈피자
3) 2라운드 : 타코햇케익기프트피자
4) 3라운드 : 타코케찹마요치즈피자
결과는 대성공!
1라운드를 잘 버티던 사람들이, 2라운드로 바뀌니 다들 쩔쩔매기 시작합니다. 타코캣고트치즈피자를 주구장창 소리치다가, 갑가지 딴 거 얘기하려니 헷갈리거든요 ㅎㅎㅎ 특수카드 내용도 바뀌니 다들 혼란스러워 합니다 ㅋㅋㅋㅋㅋ
3라운드로 돌입하니 상황은 더 볼만해졌습니다.
특히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가 얘기해야 하는 키워드 생각하랴, 공개된 카드보랴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3라운드 특수 카드도 범상치 않습니다.
오뚜기 - 몸을 좌우로 오뚜기처럼 기울이기
닌자 - 한손을 닌자처럼 세우기
원숭이 - 한손으로 머리 긁기
할라피뇨 - 두손으로 네모 만들기
똥 - 손으로 코막기
오뚜기가 나올때마다 다들 약속했던것마냥 "오뚜기!"라고 외치며 몸을 흔들어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꾸기라고 외치지 않아도 되는데, 나도 모르게 힘차게 외치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플레이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ㅎㅎㅎ
3) 스트림스
주머니에서 뽑은 숫자를 적절한 위치에 적어서 오름차순 혹은 내림차순의 흐름을 최대한 길게 만드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설명하고 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다들 처음해보는 건데도 숫자에 대한 감각? 예측력?이 좋은지, 40~60점을 거뜬히 뽑아내더군요.
정말이지 부러운 능력입니다 ㅜ
4) 마헤
언제해도 즐거운 게임입니다. 다른 거북이 위에 탑승해서 인성질할때 + 거북이 위에 올라타고 있다가, 다른 거북이로 환승할때의 짜릿함이 대단합니다. 중독됩니다.
5) 5초준다
차분하게 생각하면 다 얘기할 수 있는데!
카드 펼치고, 5초동안 구슬이 굴러다는 걸 보고 있으면
머리 속에 하얘집니다.
'아자! 이거 얘기해야지!'라고 생각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앞에서 다 말해버리거든요 ㅋㅋㅋㅋㅋ
6) 재치와 눈치
와,. 이건 팀플레이로 즐겨야 하는 게임입니다. (2인 1팀)
알듯모를듯 애매한 퀴즈를 풀기위해서 같은 팀원끼리 속삭이면서 얘기하는데,
그게 다른 팀원들 귀에 고스란히 다 들린다는 게 웃음 포인트 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각 팀이 적은 정답을 공개하면 또 빵 터집니다.
"뭐라고? 소장의 길이가 600cm라고? 그렇게 길리가 없잖아 ㅋㅋㅋㅋㅋ"
(정답은 650cm였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미플 (큰거 1, 작은거 1)을 베팅할 때도 웃음이 터집니다.
"야! 니들이 그 답적고 딴거에 올인하냐? ㅋㅋㅋㅋㅋ"
7) 할라피노!
벌점카드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손에 할리피노 카드 (숫자 1카드. 6가지 색상종류가 있음)만 없다면
벌점이 0점인 신박한 카드게임 입니다.
역시 카드게임 고수는 여기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더군요.
(해외 카지노에서 카드게임으로 돈을 따시는 분;)
게임 시스템을 한번에 파악하고,
가장 많은 벌점카드를 모았음에도
할라피노 카드를 남에게 다 떠넘기는 기막힌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 끝 -
관련 보드게임
-
할라피-노!
Jalape-NO! (1998)- Danny Aldana, Götz Wiedenroth
-
마헤
Mahé (1974)- Danny Aldana, Götz Wiedenroth, Fred Bauer, Sybille Engels, Klemens Franz, Wanjin Gill, Macovill, Nordy, Alex Randolph
-
재치와 눈치
Wits & Wagers Family (2010)- Danny Aldana, Götz Wiedenroth, Fred Bauer, Sybille Engels, Klemens Franz, Wanjin Gill, Macovill, Nordy, Alex Randolph, Ali Douglass, Shawn Wilson (I)
-
5초 준다!
5 Second Rule (2010)- Danny Aldana, Götz Wiedenroth, Fred Bauer, Sybille Engels, Klemens Franz, Wanjin Gill, Macovill, Nordy, Alex Randolph, Ali Douglass, Shawn Wilson (I), Henrik Tistling
-
스트림스
Streams (2011)- Danny Aldana, Götz Wiedenroth, Fred Bauer, Sybille Engels, Klemens Franz, Wanjin Gill, Macovill, Nordy, Alex Randolph, Ali Douglass, Shawn Wilson (I), Henrik Tistling, Ian Parovel
-
보기만해도 파티파티한 시간 보내신 것 같네요.^^
-
헤어지는 시간이 정말 아쉬웠어요 ^^
-
저 타코캣 정말 좋아해요ㅋㅋㅋ 저랑 똑같은 방식으로 하시네요!!
-
오! 역시 기존룰이 좀 애매하죠? ㅎㅎㅎㅎㅎ
-
파티파티하게 재미있는 게임 많이 하셨군요ㅎㅎ파티게임들도 재미있죠!
-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할때는 파티게임이 제격이네요 ㅎㅎㅎ
-
엄청 재미져 보입니다
부럽습니다
파티 파티한게임으로 친구들과 보드게임이라니 -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실제로는 1년에 한번 보는게 전부에요 ㅜ 다들 너무 멀리있네요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9
뽀뽀뚜뚜
-
7
-
458
-
2024-11-18
-
Lv.9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30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69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31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599
-
2024-11-13
-
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