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글에는 프라이밍까지 진행을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채색을 하기 위해서 물감을 구매해야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제품은 아미 페인트사의 스피드 페인트 입니다.

기본세트는 10색이고 메가세트는 23색입니다.

가격은 배송비를 제외하고 각 45불, 99불입니다.

https://shop.thearmypainter.com/us/

와..도색 비싸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가 주로 쓰는 바예호 아크릴 물감들이 병(17ml)에 3500원인데 스피드 페인트 도료는 기본 아크릴 물감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어서 1불정도 더 비싼게 엄청 비싸다고 생각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병(17ml) 용량으로 아주 많은 피규어를 칠 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보시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스타터 셋을 사시면 지원하는 색이 많지 않아서 색을 섞어서 사용을 해야하고 메가 셋은 거의 색을 섞을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3호급의 기본 브러쉬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메가셋을 구매했다고 생각하고 배송비 포함 13만원을 책정하겠습니다.

도료까지 샀으면 이제 진짜 칠하러 가봅시다 ㅎㅎ

1. 다이소에서 산 천원짜리 간이 파레트(10개들이)와 기본 제공되는 브러쉬, 물통과 페이퍼 타올 한장을 준비하고

거미들에게 사용할 색상을 정합니다.

이번에는 PlasmaticBolt, CloudBrustBlue, SandGolem, Hive DwelterPurple 4가지 색상을 사용합니다.

대략 비취색, 어두운 파란색, 보라색, 노락색입니다.

2. 아크릴 물감은 사용전에 충분히 흔들어야 아크릴 수지와 도료가 잘 섞입니다. 전 보통 30초~1분정도를 흔들어 주는데

잘 섞기위해서 스테인레스, 혹은 플라스틱의 구슬을 안에 넣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피드 페인트에는 이미 들어있습니다!!! (소이득)

비취색과 어두운 파란색을 미친듯이 섞어준뒤에 파레트에 덜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아크릴 도료는 마르는 시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대량을 덜어놓고 쓰시는것 보단(붓칠 하다보면 어느새 다 말라있음) 조금씩 필요한 만큼 덜어서 사용하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붓에 물감을 찍을 때에는 중간까지만 도료가 들어오게 조절을 해주시면 붓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색을 바꾸실 때는 물통에 넣고 충분히 붓을 헹군다운 페이퍼 타올에 슬슬 닦아서 물기와 남은 도료를 제거하시면 됩니다.

3. 

비취색을 발라서 거미 등판에 칠해주었습니다.

전 물감이 마르는게 아까워서 미친듯이 빠르게 6개를 동시에 진행했는데 

해놓고 보니 한마리씩 칠하는게 더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분은 한마리씩 칠하는걸 권장해드립니다.

스피드 페인트 도료 특성상 묽기 때문에 도료가 오목한 곳에 고이기도 하는데 적당히 붓을 펴가면서 발라주시면 됩니다. (경사진 부분에는 흐르고 오목한 곳에 모여서 한번에 하이라이트, 미드톤, 쉐도우 표현이 가능한 기능성 도료입니다 - GW사의 컨트라스트 페인트와 비슷)

고인걸 일부러 제거할 필요는 없고 (고인상태에서 마르면 암부 효과를 내줍니다) 너무 많은면 붓으로 펴고 남은 도료는 과감하게 페이퍼 타올에 묻혀서 없애면 됩니다. 

4. 

붓을 정리하고 어둡게 보일 배 옆부분과 다리에 어두운 파락색을 칠해줍니다.

전 여섯개를 동시에 진행해서 못했지만 여러분은 한마리씩 하시면서 처음 칠했던 비취색과 어두운 파란색의 경계를 비취색이 마르기 전에

칠해주시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수 있습니다(웻 블랜딩 기법)

이 부분에서 혹시 물감이 떡져서 말랐거나 했을 경우는 붓을 씻어내고 물을 살짝 뭍힌다음 살살 문질러 주면 물감을 닦아 낼수 있습니다.

일반 아크릴 도료는 금새 마르는데 비해 스피드 페인트는 조금 더 마르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이번에 문제로 부각된 리액티베이팅(물감이 마른 뒤 수분과 다시 반응하는 현상)이 있어서 도료가 어느정도 다시 활성화가 됩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걸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액티베이팅을 되료 활용하면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거미같은 피규어는 안쪽도 칠해야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데 색이 섞이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꼼꼼히 펴발라가 가면서 칠해주면 됩니다.

5. 

포인트가 부족한거 같으니 등판과 다리 윗부분에 노란색을 이용하여 포인트를 넣어주겠습니다.

일단 리액티베이팅을 활용해서 아까 칠한 앞 이빨과 등판을 물만 뭍힌 붓으로 살살 문질러 닦아내고 Sand Golem(노란색) 도료를 아주 조금 바르고 붓을 씻고 물기를 제거한 붓으로 살살 펴바르면 이렇 교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까보다 좀 더 피규어들이 살아난 기분입니다.

그리고 잘 안보이는 배부분은 보라색으로 한번 스윽 칠해 주었습니다.

칠할때 베이스에 뭍는 것은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어차피 마지막에 커버를 해야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눈과 베이스를 정리해주어야하는데 이 부분은 스피드 페인트로 할 수 없습니다.

스피드 페인트는 굴곡진면에 최적화 되어있고 평평한 부분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붓자국이 계속 납니다)

눈은 검은색으로 칠하면 되지만 확실하게 선명하게 느낌을 주기 위해서 기본적인 도료를 사용하는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쉽지만 여기서 추가로 도료를 구입해야합니다.

제가 바예호 덕후인지라...ㅎㅎ

제 생각에는 보통 베이스를 마감하는 검은색 (70.950 Negro Black)

특정한 컬러를 사기는 아까우니 색을 조색할 수 있게 빨간색(70.957 Flat Red) , 녹색(70.891 Interrmediate Green), 파란색 (70.925 Blue)

만들면 효과가 떨어지는 노란색 (70.915 - Deep Yellow)

드라이 브러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보리(70.918 - Ivory)

6병이니까 배송비까지 2만 5천원 정도 되겠습니다.

이 정도를 구매하면 최소한으로 추가 물감을 구매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색을 조색하는 팁을 드리면 감으로 하셔도 되지만 컴퓨터 그림판에서 색편집을 누르고 원하는 색을 고르면

대충의 RGB 비율을 알 수 있습니다. (255가 최대값입니다)

위의 값을 참고해서 물감을 살살 섞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눈은 따로 검은색 도료로 칠해주었습니다.

베이스는 텍스쳐 도료를 통해서 흙처럼 표현해지만 여러분은 일단 검은색으로 다 칠하시면 됩니다.(일반 도료를 사용하실 때는 아주 소량씩 물을 섞어가면서 칠하기 쉬운 농도로 작업하시면 되고 1회 칠하고 마르면 한번 더 하는 식으로 색을 천천히 올리시면 됩니다. 위 사진의 베이스 옆면은 2번 칠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보리 컬러로 살짝 드라이 브러싱을 했는데 이 부분은 직접 자료를 찾아보시면 쉽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6마리 전체를 베이스까지 꾸미는데 2시간 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스피드 페인트가 아닌 일일히 찰하는 방법으로 위와 같은 결과물이라면 제 실력으론 한마리에 한시간 정도씩 걸렸을거 같습니다.

스피드 페인트를 사용하는 장점이 빠르게 칠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색을 모두 칠한 뒤에 바니쉬로 마감하거나 IPP 클리어(무광, 반광, 유광 - 반광 추천)으로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흰색 락카 프라이머를 사실 때 같이 사면 되겠죠?

뿌리는 방법은 락카 프라이머처럼 얇게 스치듯 지나가면서 뿌려주면 됩니다.

1회 코딩 후 마르면 2회 코딩 권장입니다

총 비용은

 3만 5천원 + 13만원(도료) + 2만 5천원(추가도료) + 천원(다이소 파레트) + 만원(클리어)= 20만원 정도 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쉽고 빠르고 그럴싸하게 칠하는 최소 도색 시작 비용이라고 생각 되어지고요(물론 아주 많은 모델을 칠할 수 있습니다.)

미술에 조예가 있고 도색 경험이 있으시면 일반 도료를 최소 수량만 구매해서 칠해도 됩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다시 도색을 시작하라고 하면 제가 가이드한 방법으로 할 거 같습니다.

물론 스피드페인트가 사용하기 쉬운 도료라고 생각은 되지 않지만 피규어 한두개만 칠해보시면 감이 올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 완전 초심자 가이드는 이정도로 마치면 될거 같고 차차 반지의 제왕을 스피드 페인트로 칠하면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도색 입문하셔서 갤러리에 많은 작품 보면 좋겠구요.

조언이나 질문은 쪽지로 언제든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