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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같은 맑은 날씨네요 (커뮤 관리자의 창고개방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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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8 1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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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신나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지난주 행사 기간 동안 저는 창고개방전 계산대에 있었습니다. 주초부터 증상이 찾아온 감기가 도무지 떨어지질 않은 바람에, 본의 아니게 평소보다 걸걸하니 쉰 목소리를 들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것 외에 제가 불편하게 해 드린 것은 없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처음 제가 이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 다이브다이스 쇼핑몰에서는 외국 게임을 소량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어판이 지금처럼 많지 않을 때였고, 당시 저는 입사 전부터 보드게임에 흠뻑 빠져 외국 보드게임 쇼핑몰의 상품을 최신 등록부터 순서대로 모두 훑기를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했더랬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세상 모든 게임이 다 좋아 보이던 때였죠. ㅎㅎ
회사에 출근해서 점심시간이 되면, 창고에 내려갔습니다. 이번 창고개방전 행사장이 아닌 다른 창고인데요. 그때 저에게 코리아보드게임즈 직원이 된다는 것의 여러 의미 중에는 그 창고 안에 들어가도 된다는 것이 특히나 굉장한 혜택이었던 듯합니다(먼 느낌으로 그렇다는 뜻에서, 제 감정이지만 확정적이지 않은 표현으로 씁니다 ㅋㅋ). 이번 행사장 창고 못지 않게 널찍한 그 창고 한쪽편에, 그 외국 소량 게임들이 쭉 모여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빙빙 돌며 화면으로만 보던 온갖 게임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화면으로는 모든 보드게임이 평면적이고, 크기도 느껴지지 않죠. 큰 박스는 작은 섬네일로, 작은 박스는 큰 섬네일로 보이니까요. 그렇지만 그 창고에서는 달랐습니다. 제각각의 크기와 선명도에 입체적으로 보이는 보드게임은 어쩐지 그렇게 실물로 보니까 3배는 더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와, 이 게임이 이렇게 생겼구나!"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다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때 그 느낌은 지금도 잊히지 않고 선명하네요.
요즘 사람들이야 코스트코 등을 가 보면서, 창고형 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경험이 낯설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저렇게 홀려 살던 때처럼 보드게임방이 적지도 않고, 마트에서 파는 규모도 전과 다르고, 모임도 많이 생겼기에 여기저기서 실물을 볼 일들 또한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이렇게 창고에서 보드게임을 보면서 고르는 그 자체가 아주 특별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창고 앞에서 대기 중이거나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돌아보는 여러분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창고개방전을 진행하면서 이 다이브다이스 커뮤니티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문의를 받고 댓글을 달아 드렸습니다. 다소 딱딱한 말투로 답변을 달아 드린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표현을 더 적확하게 하기에 글은 말보다 뛰어나지만, 감정을 전달하는 측면에서는 글이 훨씬 오해를 많이 불러 일으키죠. 그래서, 본래 저는 입만 열면 반은 구라 반은 헛소리일 정도로 농을 즐기는 성격입니다만, 고객 응대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감정으로 읽힐 만한 요소가 없도록 마치 로봇인 것처럼 댓글을 달아 드렸습니다. 혹 제 답이 너무 건조하게 느껴졌더라도 불편한 느낌은 아니었길 빕니다. ㅠㅠ
행사가 다 끝나고 나니 하늘이 왜 이렇게 파란 건지 참 야속하기까지 하네요. 딱 나흘만 일찍 오늘 같은 날씨였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여름을 앞둔 5월 말 같지 않은 청명한 하늘입니다. 볕도 막 강하지 않고 바람은 여전히 선선하니 가을처럼 느껴집니다. 휴무로 집에서 창밖을 보며 글을 쓰니 하늘이 더 아름답네요. ㅋㅋ 이번에 장만한 게임들도 재미있게 즐겨 주시고, 우리 다이브다이스 커뮤니티에 후기도 올려 주시면 감사하지요. ㅎㅎㅎ
지난주 행사 기간 동안 저는 창고개방전 계산대에 있었습니다. 주초부터 증상이 찾아온 감기가 도무지 떨어지질 않은 바람에, 본의 아니게 평소보다 걸걸하니 쉰 목소리를 들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것 외에 제가 불편하게 해 드린 것은 없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처음 제가 이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 다이브다이스 쇼핑몰에서는 외국 게임을 소량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어판이 지금처럼 많지 않을 때였고, 당시 저는 입사 전부터 보드게임에 흠뻑 빠져 외국 보드게임 쇼핑몰의 상품을 최신 등록부터 순서대로 모두 훑기를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했더랬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세상 모든 게임이 다 좋아 보이던 때였죠. ㅎㅎ
회사에 출근해서 점심시간이 되면, 창고에 내려갔습니다. 이번 창고개방전 행사장이 아닌 다른 창고인데요. 그때 저에게 코리아보드게임즈 직원이 된다는 것의 여러 의미 중에는 그 창고 안에 들어가도 된다는 것이 특히나 굉장한 혜택이었던 듯합니다(먼 느낌으로 그렇다는 뜻에서, 제 감정이지만 확정적이지 않은 표현으로 씁니다 ㅋㅋ). 이번 행사장 창고 못지 않게 널찍한 그 창고 한쪽편에, 그 외국 소량 게임들이 쭉 모여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빙빙 돌며 화면으로만 보던 온갖 게임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화면으로는 모든 보드게임이 평면적이고, 크기도 느껴지지 않죠. 큰 박스는 작은 섬네일로, 작은 박스는 큰 섬네일로 보이니까요. 그렇지만 그 창고에서는 달랐습니다. 제각각의 크기와 선명도에 입체적으로 보이는 보드게임은 어쩐지 그렇게 실물로 보니까 3배는 더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와, 이 게임이 이렇게 생겼구나!"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다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때 그 느낌은 지금도 잊히지 않고 선명하네요.
요즘 사람들이야 코스트코 등을 가 보면서, 창고형 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경험이 낯설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저렇게 홀려 살던 때처럼 보드게임방이 적지도 않고, 마트에서 파는 규모도 전과 다르고, 모임도 많이 생겼기에 여기저기서 실물을 볼 일들 또한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이렇게 창고에서 보드게임을 보면서 고르는 그 자체가 아주 특별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창고 앞에서 대기 중이거나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돌아보는 여러분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창고개방전을 진행하면서 이 다이브다이스 커뮤니티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문의를 받고 댓글을 달아 드렸습니다. 다소 딱딱한 말투로 답변을 달아 드린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표현을 더 적확하게 하기에 글은 말보다 뛰어나지만, 감정을 전달하는 측면에서는 글이 훨씬 오해를 많이 불러 일으키죠. 그래서, 본래 저는 입만 열면 반은 구라 반은 헛소리일 정도로 농을 즐기는 성격입니다만, 고객 응대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감정으로 읽힐 만한 요소가 없도록 마치 로봇인 것처럼 댓글을 달아 드렸습니다. 혹 제 답이 너무 건조하게 느껴졌더라도 불편한 느낌은 아니었길 빕니다. ㅠㅠ
행사가 다 끝나고 나니 하늘이 왜 이렇게 파란 건지 참 야속하기까지 하네요. 딱 나흘만 일찍 오늘 같은 날씨였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여름을 앞둔 5월 말 같지 않은 청명한 하늘입니다. 볕도 막 강하지 않고 바람은 여전히 선선하니 가을처럼 느껴집니다. 휴무로 집에서 창밖을 보며 글을 쓰니 하늘이 더 아름답네요. ㅋㅋ 이번에 장만한 게임들도 재미있게 즐겨 주시고, 우리 다이브다이스 커뮤니티에 후기도 올려 주시면 감사하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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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 때 고생하신 모든 직원 분들께 큰 박수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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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개방전에서 보드게임만 있는 대형마트의 카트 끌고 쇼핑하는 경험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코리아보드게임즈 및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목요일 첫날 첫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다른분들은 한참 더 계신거 같더라구요. 후회됐습니다.... 더 있다올걸...ㅜㅜ -
야근에 주말근무 일정까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셨을텐데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대형카트에 전용팔레트까지 기대 이상으로 준비가 철저하게 되어 있어서 놀라기도 했구요.
덕분에 즐겁게 쇼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행사 준비하고 진행하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잘 놀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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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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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만 있는 대형 마트라니.. 아 못간거 너무 아쉽네요. 그치만 저희는 파주슈필을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즐기고 왔으니까 만족할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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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가 없던 행사를 멋지게 끝낼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많은 분들 때문 아니겠습니까?
늦었지만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멋진 행사 기대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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