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게시판 > 벚꽃 결투
24.06.22. 벚꽃 결투 확장 발매 기념 대회 후기
-
2024-06-25 18:54:03
-
2
-
407
-
-
Lv.21 리스트
안녕하세요. 인천에서 대회를 열고 있는 리스트 입니다.
지난 코보게 30인 대회에서 재미있는 플레이를 한 것을 공유하고 싶어 후기를 남겨봅니다.
0. 이상전 픽 선정 - 사이네A2 치카게A1 하츠미A1
이상전 삼습을 준비할 때에 가장 고려한 부분은 다음과 같은 2가지 였습니다.
첫째 오리진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둘째 나의 숙련도가 충분한 여신인가?
위 조건에 비추어서 제가 뉴비 시절부터 꾸준히 사용해 온 사이치카를 사용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사이네A1은 팔방이 없는걸 보고 너무 짜게 식어서 사이네A2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게 사이2 치카1을 선택하고 남은 자리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주로 쓰는 신라1을 써볼까도 싶었는데, 갑자기 유행한 유리1 히미1 오보1을 신라가 절대 이길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신라1은 봉인시키고 남은 자리에 유리2도 넣어보고 렌리1이나 히미1 등 고민을 하다가 '내가 사이치카를 받을 수 있도록 벤을 강제할 수 있는 여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결론으로 '하츠미A1'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게임 중 하츠미가 벤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었고, 의도치 않게 그 자리에서 덱을 구축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저보다 상대가 더 하츠미에 대해 모르는 점과 하츠미A1은 잠수라는 메커니즘에 주목을 많이 받는 한편 저는 잠수라는 메커니즘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존재하지 않는 잠수 케어의 안전구축을 강요한 부분도 좋았던거 같습니다. 또한 모든 조합을 비슷하게 받은걸 보아 제법 완성도 높은 조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1. 스위스 1라운드 vs 0xrgb
- 요약
치카게A1 하츠미A1 vs 사이네A2 하가네A1 (유리나A1) <승리>
- 스토리
제가 처음으로 타롯 걸린 대회에 참가해서 3라운드에서 만나고 그대로 저를 꺽어버리신 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분신술 팔상-팔방 휘두르기로 한번에 3뎀 가량을 넣으면서 엄청난 이득을 보았었는데, 결국 숙련도와 실력의 부족으로 중후반의 묵직한 공격은 준비하지 못해서 패배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코보게의 익명 실명제 (서로 닉네임 밖에 모르는데, 실명으로 매칭 시켜줘서 얼굴 보기 전까지는 누구인지 모르는 제도를 제가 줄여서 부르는 명칭)에 의해 상대를 모른채 테이블에 앉아있으니 rgb님이 착석하시는 것을 보고 '어어? 내 대진운 어디...?' 싶은 생각으로 게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벤 픽
일단 하가네A1을 살리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유리나와 사이네를 고민하던 중 대응불가가 있는 난타를 삭제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안전구축
저는 치카게의 메인 플랜 중 하나는 상대의 오라를 비워서 윤회의 안개독을 라이프에 꽂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이네A2의 절창절화의 존재가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구축 단계에서 나침반, 반기의 얽힌독, 사기리해역 이라는 3장의 카드가 모두 절창을 완벽히 카운터 칠 수 있음을 눈치 챘고, 나침반과 함께 라면 5 간격에서 잔재의 인연독을 사용할 수 있고, 상대는 비장패 대응으로 이를 막을 수 없어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연독, 윤회독이 채용되며 플레어 소모량이 6가량으로 예상되어 비용이 저렴한 얽힌독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 벚꽃결투
처음 연성공격에는 역시나 등베기를 넣으셨습니다. 이로서 최종 완성된 공격이 4/5 가 되며 향명공진과 함께 라면 이를 피할 수 없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운 좋게 2번째 순에 연성공격이 바닥에 깔리면서 뽑지 못하시고 딜을 넣을 타이밍을 잃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침반 - 잔재독 4/4로 게임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나침반으로 잘 막을 수 있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어서 잔재독도 함께 사용하기는 했었는데 없어도 되었을것 같네요. 비장패 구성을 바꾼다면 얽힌독 대신 오요비기 포화 정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2. vs 박성원
- 요약
사이네A2 치카게A1 vs 히미카A1 우츠로A1 (유리나A1) <승리>
- 벤 픽
처음 벤하는 단계에서는 우츠로A1이 변신하면 잔재의 얽힌독과 사기리 해역 둘 중 하나만 사용해도 기능이 정지당하는 부분을 이용해서 게임을 쉽게 풀어낼 생각을 하며 우츠로A1을 풀었습니다.
- 안전구축
그런데 안전구축 단계에서 율동, 향명, 윤회독을 넣고 얽힌독을 빼는 멍청한 짓을 해버렸습니다. 최근에 향명으로 너무나 좋은 상황을 겪어본 것 때문에 이런 공격적인 비장패 구성을 했던거 같습니다.
- 벚꽃결투
3번째 턴 즈음에 얽힌독이 없음을 눈치채고 '변신하면 큰일 이겠구나' 싶었는데, 제가 드린 환각독을 편하게 털기 위해 빠르게 허위를 뽑으시면서 변신할 플레어 2개가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마셨습니다.
저는 허위 납이 빠지기를 천천히 기다리며 카드를 모으고, 허위 납이 빠진 다음에 쿠던, 율동, 윤회독, 등베기 콤보로 라이프를 털어내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윤회독 등베기 콤보를 모르셨던거 같아서 라이프에 큰 데미지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 윤회독 등베기 콤보란?
윤회독은 1/2 등베기는 1/3 공격이 나갈 수 있어서 사이2 치카 상대로는 오라를 항상 2이상 유지하거나 충분한 대응을 갖춰두어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팔상 팔방, 율동, 쿠던에 오라가 깍이면서 랖이프에 큰 데미지를 입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3. vs lil4c
- 요약
사이네A1 하츠미A1 vs 오보로A1 치카게A1 (유리나A2) <승리>
- 스토리
이번 대회의 우승자를 스위스 3라운드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토너먼트에서도 또 한번더 만나면서 꺽이게 되었지만 이번 스위스라운드에서 이기면서 이날 '유일하게 우승자를 쓰러뜨린 남자'의 칭호(자칭)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벚꽃결투
하츠미 딜 포텐을 계산을 실수하시면서 저는 1번째 순에 팔살 팔방, 수류, 수뢰구, 포화까지 골고루 딜을 넣어드리는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저도 팔상으로 턴을 넘기면서 많이 맞고 다시 턴을 받았던거 같습니다.
"라이프가 반이나 남았네 / 라이프가 반밖에 없네"
그리고 다시 턴을 받은 후 상대가 설치 타이밍이고 패산이 없으시기에 4거리에서 역풍 수류 전력화로 간격을 6으로 바꾸면서 쉬어가는 턴을 잡았습니다.
포화도 한번 재기하는 타이밍을 잡으면서 마지막은 포화를 통한 마무리를 했던거 같습니다.
4. vs 붉은번개크림
- 요약
치카게A1 하츠미A1 vs 사이네A2 오보로A1 (유리나A2) <승리>
- 스토리
인천에서 처음 뵈었을 때 제가 쿠루라이로 붉은번개크림님의 사이히미를 상대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뉴비에요' 라며 오셨던거 같은데, 자칭 뉴비슬레이어인 저는 전진만 하다가 죽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3승0패 테이블에서 만나뵙게 되면서 진짜 뉴비는 아니게 되셨구나를 느끼게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 벤 픽
왠지 유2 사2 위주로 받으시면서 게임 진행하시느라 사2 오1의 숙련도가 쌓이기 전이시지 않을까 싶어서 유리나를 벤 했습니다. 또한 유리나의 신좌도는 대불이 붙어있어서 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도 같았습니다.
- 벚꽃결투
게임 초반에는 상대 오라가 2일때 윤회독을 던져서 오라로 받게하고, 오라 1일 때 수뢰구, 포화, 쿠던을 쏟아내는 식의 플레이로 절창을 피하면서 조금씩 딜을 넣었습니다.
중반에 2간격으로 인파이트 해주시기에 저도 휘감기로 함께 턴을 날리면서 쉬다가 집중력 2에 패4장 모인 타이밍에 이탈, 후퇴, 후퇴한 이후 이번에도 하츠미의 나침반을 이용하여 절창과 종극 두개를 모두 케어하며 하츠미의 공격으로 오라를 뚫고 윤회독으로 라이프에 구멍을 내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5. vs 이오닉
- 요약
사이네A2 치카게A1 vs 유리나A1 오보로A1 (호노카A1) <승리>
- 스토리
소문만 얼핏얼핏 듣다가 이번에 처음 대전을 붙게 되었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었어도 결투를 한 적이 없으면 초면이라 할 수 있으니 얼굴을 아는 초면인 관계라 할 수 있겠네요. ㅎㅎ
- 벤 픽
호노카A1에 크게 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헤이트 벤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근 시일 내에 호노카A1을 해보면서 약점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벚꽃결투
게임하면서 크게 2가지에 당했는데
첫째, 5간격 1오라로 팔방을 사용해도, 유도로 오라가 2개가 되면 1방만 나간다.
둘째, 오보로 상대로 재구성 타이밍에 독침을 주면 재구성을 미루면서 설치를 미루는 옵션이 가능하고, 오보로A1의 경우 수리검 사이클을 한번 더 돌리기 좋다.
였습니다.
후기를 쓰다보니 덱에 권역을 넣었으면 어떠했을까 싶은데 이미 넣었었는지 기억이 애매하네요...
마지막에 율동, 팔방, 등베기, 윤회독 콤보를 넣었음에도 오라 케어를 잘 하셔서 윤회독과 등베기 둘 중 어느쪽도 라이프에 꽂지 못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우선은 오보로 부활 찬스까지 모두 소모 시켰으나 공격카드가 한장 부족하더라고요. 어쩌면 게임 초반에 등베기를 3/1로 던지면서 라이프를 조금 줄여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놀란 점이 월영락을 챙기셨음에도 초반에 드린 환각독을 사용하시면서 핸드를 관리하셨단 점이 놀라웠고 그럼에도 플레어를 다시 모으신 모습이 신기하였습니다.
월영락 타이밍이 있었음에도 간파를 계속 의식하셔서 그런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제 비장패에는 절창이 없는 상태였는데, 초반에 대응한다고 말하고 확인하니 없어서 '없습니다.'했더니 상대가 '거짓말 일지도 몰라!' 하시면서 계속 케어해주셔서 약간의 유리함을 가져갔는데... 아쉬웠었습니다... ㅋㅋㅋ
이상전 총평
저는 어나더를 자주 쓰는 플레이어가 아니였는데, 대회가 이상전으로 운영되며 어나더가 강제되다보니 피곤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8강에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운이 잘 따라 주어서 스위스 5라운드 중 4승 1패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것 같습니다.
완전전 픽 선정
이번 대회에서는 이상전 픽과 완전전 픽을 동시에 제출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삼국배 때에도 3승 2패로 떨어졌었기도 하고 이상전이라는 환경은 정말 저에게 어려움이었기에 스위스라운드에서 탈락하고 완전전에 참여하지 못할거라는 생각하에 깊은 생각없이 익숙한 사이네 치카게 코르누 오리진 세트 (무려 이번 기원전에서 사용가능!)를 제출했습니다.
근거 같은건 없고 그냥 익숙하고 손에 맞는 조합이었습니다.
1. vs 호노카꿈나무
- 요약
사이네O 코르누O vs 호노카O 미즈키O (메구미O) <승리>
- 벤 픽
저는 미즈키라는 여신을 상당히 저평가 하는 편 입니다. 특히 제가 사용하는 사이치카코르는 다단히트를 기반으로 공격하기에 미즈키가 가진 대응을 적절하게 뽑아내면 충분한 이점을 살릴 것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 벚꽃결투
초반에 공격카드를 그냥 던지면서 상대의 대응이 어떤게 있는지 조금 구경하였습니다. 대응이 없으면 공격이 통하는 것이고, 대응이 있으면 대응이 있는 만큼 덱의 밸류가 떨어질 것이라서 손해는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상대의 미즈키 숙련도 이슈로 제 첫 공격 우파스툼에 사계 대응을 하시면서 부동만 깨면 쏘아떨구기도 막히고, 첫 대응도 아니라서 방벽도 막히고, 유일히 남은 방패병 하나로는 사이코르의 팔방, 율동, 콘루 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매치에서는 미즈키가 근거리 여신인지라 권역이 정말 큰 일을 해주어서 간격 싸움을 쉽게 풀어나간 점이 승리의 열쇠가 되어준것 같습니다.
2. vs lil4c
- 요약
사이네O 코르누O vs 유리나A2 메구미O (호노카O) <패배>
- 벤 픽
유리2 메구 가 조합상 약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서 호노카를 벤 했습니다.
- 벚꽃결투
제가 예상한 비장패 조합이 아니였고, 마지막에 공격을 너무 초조하게 한 나머지 승기를 따지 못하였습니다.
유일한 승리의 방법은 손바닥 킨 턴의 장대에 무게추 대응해서 상대에게 1랖뎀을 주는 거였던거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상대가 전진하고 턴 넘겼을 때, 팔방을 치기가 쉽지 않았을거 같고 생각이 끝이 안나더라고요. 큰 대회이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거 같습니다.
- 총평
최종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5승 2패를 달성하여 승률 71%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프라인 게임만 즐기는 플레이어인데, 온라인으로도 매일매일 즐기시는 분들 틈에서 이렇게 까지 올라온 것은 정말 많은 운이 잘 겹친 것이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가 뉴비때 절대 넘을 수 없을거 같다고 생각한 분도 꺾어보고, 블랙 포일 비장패 신위도 획득할 수 있어서 블랙 신위를 따기 위해 이곳 저곳 원정갈 필요가 없어진 점도 기뻤습니다.
지난 코보게 30인 대회에서 재미있는 플레이를 한 것을 공유하고 싶어 후기를 남겨봅니다.
0. 이상전 픽 선정 - 사이네A2 치카게A1 하츠미A1
이상전 삼습을 준비할 때에 가장 고려한 부분은 다음과 같은 2가지 였습니다.
첫째 오리진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둘째 나의 숙련도가 충분한 여신인가?
위 조건에 비추어서 제가 뉴비 시절부터 꾸준히 사용해 온 사이치카를 사용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사이네A1은 팔방이 없는걸 보고 너무 짜게 식어서 사이네A2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게 사이2 치카1을 선택하고 남은 자리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주로 쓰는 신라1을 써볼까도 싶었는데, 갑자기 유행한 유리1 히미1 오보1을 신라가 절대 이길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신라1은 봉인시키고 남은 자리에 유리2도 넣어보고 렌리1이나 히미1 등 고민을 하다가 '내가 사이치카를 받을 수 있도록 벤을 강제할 수 있는 여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결론으로 '하츠미A1'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게임 중 하츠미가 벤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었고, 의도치 않게 그 자리에서 덱을 구축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저보다 상대가 더 하츠미에 대해 모르는 점과 하츠미A1은 잠수라는 메커니즘에 주목을 많이 받는 한편 저는 잠수라는 메커니즘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존재하지 않는 잠수 케어의 안전구축을 강요한 부분도 좋았던거 같습니다. 또한 모든 조합을 비슷하게 받은걸 보아 제법 완성도 높은 조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1. 스위스 1라운드 vs 0xrgb
- 요약
치카게A1 하츠미A1 vs 사이네A2 하가네A1 (유리나A1) <승리>
- 스토리
제가 처음으로 타롯 걸린 대회에 참가해서 3라운드에서 만나고 그대로 저를 꺽어버리신 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분신술 팔상-팔방 휘두르기로 한번에 3뎀 가량을 넣으면서 엄청난 이득을 보았었는데, 결국 숙련도와 실력의 부족으로 중후반의 묵직한 공격은 준비하지 못해서 패배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코보게의 익명 실명제 (서로 닉네임 밖에 모르는데, 실명으로 매칭 시켜줘서 얼굴 보기 전까지는 누구인지 모르는 제도를 제가 줄여서 부르는 명칭)에 의해 상대를 모른채 테이블에 앉아있으니 rgb님이 착석하시는 것을 보고 '어어? 내 대진운 어디...?' 싶은 생각으로 게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벤 픽
일단 하가네A1을 살리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유리나와 사이네를 고민하던 중 대응불가가 있는 난타를 삭제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안전구축
저는 치카게의 메인 플랜 중 하나는 상대의 오라를 비워서 윤회의 안개독을 라이프에 꽂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이네A2의 절창절화의 존재가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구축 단계에서 나침반, 반기의 얽힌독, 사기리해역 이라는 3장의 카드가 모두 절창을 완벽히 카운터 칠 수 있음을 눈치 챘고, 나침반과 함께 라면 5 간격에서 잔재의 인연독을 사용할 수 있고, 상대는 비장패 대응으로 이를 막을 수 없어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연독, 윤회독이 채용되며 플레어 소모량이 6가량으로 예상되어 비용이 저렴한 얽힌독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 벚꽃결투
처음 연성공격에는 역시나 등베기를 넣으셨습니다. 이로서 최종 완성된 공격이 4/5 가 되며 향명공진과 함께 라면 이를 피할 수 없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운 좋게 2번째 순에 연성공격이 바닥에 깔리면서 뽑지 못하시고 딜을 넣을 타이밍을 잃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침반 - 잔재독 4/4로 게임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나침반으로 잘 막을 수 있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어서 잔재독도 함께 사용하기는 했었는데 없어도 되었을것 같네요. 비장패 구성을 바꾼다면 얽힌독 대신 오요비기 포화 정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2. vs 박성원
- 요약
사이네A2 치카게A1 vs 히미카A1 우츠로A1 (유리나A1) <승리>
- 벤 픽
처음 벤하는 단계에서는 우츠로A1이 변신하면 잔재의 얽힌독과 사기리 해역 둘 중 하나만 사용해도 기능이 정지당하는 부분을 이용해서 게임을 쉽게 풀어낼 생각을 하며 우츠로A1을 풀었습니다.
- 안전구축
그런데 안전구축 단계에서 율동, 향명, 윤회독을 넣고 얽힌독을 빼는 멍청한 짓을 해버렸습니다. 최근에 향명으로 너무나 좋은 상황을 겪어본 것 때문에 이런 공격적인 비장패 구성을 했던거 같습니다.
- 벚꽃결투
3번째 턴 즈음에 얽힌독이 없음을 눈치채고 '변신하면 큰일 이겠구나' 싶었는데, 제가 드린 환각독을 편하게 털기 위해 빠르게 허위를 뽑으시면서 변신할 플레어 2개가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마셨습니다.
저는 허위 납이 빠지기를 천천히 기다리며 카드를 모으고, 허위 납이 빠진 다음에 쿠던, 율동, 윤회독, 등베기 콤보로 라이프를 털어내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윤회독 등베기 콤보를 모르셨던거 같아서 라이프에 큰 데미지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 윤회독 등베기 콤보란?
윤회독은 1/2 등베기는 1/3 공격이 나갈 수 있어서 사이2 치카 상대로는 오라를 항상 2이상 유지하거나 충분한 대응을 갖춰두어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팔상 팔방, 율동, 쿠던에 오라가 깍이면서 랖이프에 큰 데미지를 입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3. vs lil4c
- 요약
사이네A1 하츠미A1 vs 오보로A1 치카게A1 (유리나A2) <승리>
- 스토리
이번 대회의 우승자를 스위스 3라운드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토너먼트에서도 또 한번더 만나면서 꺽이게 되었지만 이번 스위스라운드에서 이기면서 이날 '유일하게 우승자를 쓰러뜨린 남자'의 칭호(자칭)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벚꽃결투
하츠미 딜 포텐을 계산을 실수하시면서 저는 1번째 순에 팔살 팔방, 수류, 수뢰구, 포화까지 골고루 딜을 넣어드리는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저도 팔상으로 턴을 넘기면서 많이 맞고 다시 턴을 받았던거 같습니다.
"라이프가 반이나 남았네 / 라이프가 반밖에 없네"
그리고 다시 턴을 받은 후 상대가 설치 타이밍이고 패산이 없으시기에 4거리에서 역풍 수류 전력화로 간격을 6으로 바꾸면서 쉬어가는 턴을 잡았습니다.
포화도 한번 재기하는 타이밍을 잡으면서 마지막은 포화를 통한 마무리를 했던거 같습니다.
4. vs 붉은번개크림
- 요약
치카게A1 하츠미A1 vs 사이네A2 오보로A1 (유리나A2) <승리>
- 스토리
인천에서 처음 뵈었을 때 제가 쿠루라이로 붉은번개크림님의 사이히미를 상대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뉴비에요' 라며 오셨던거 같은데, 자칭 뉴비슬레이어인 저는 전진만 하다가 죽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3승0패 테이블에서 만나뵙게 되면서 진짜 뉴비는 아니게 되셨구나를 느끼게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 벤 픽
왠지 유2 사2 위주로 받으시면서 게임 진행하시느라 사2 오1의 숙련도가 쌓이기 전이시지 않을까 싶어서 유리나를 벤 했습니다. 또한 유리나의 신좌도는 대불이 붙어있어서 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도 같았습니다.
- 벚꽃결투
게임 초반에는 상대 오라가 2일때 윤회독을 던져서 오라로 받게하고, 오라 1일 때 수뢰구, 포화, 쿠던을 쏟아내는 식의 플레이로 절창을 피하면서 조금씩 딜을 넣었습니다.
중반에 2간격으로 인파이트 해주시기에 저도 휘감기로 함께 턴을 날리면서 쉬다가 집중력 2에 패4장 모인 타이밍에 이탈, 후퇴, 후퇴한 이후 이번에도 하츠미의 나침반을 이용하여 절창과 종극 두개를 모두 케어하며 하츠미의 공격으로 오라를 뚫고 윤회독으로 라이프에 구멍을 내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5. vs 이오닉
- 요약
사이네A2 치카게A1 vs 유리나A1 오보로A1 (호노카A1) <승리>
- 스토리
소문만 얼핏얼핏 듣다가 이번에 처음 대전을 붙게 되었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었어도 결투를 한 적이 없으면 초면이라 할 수 있으니 얼굴을 아는 초면인 관계라 할 수 있겠네요. ㅎㅎ
- 벤 픽
호노카A1에 크게 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헤이트 벤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근 시일 내에 호노카A1을 해보면서 약점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벚꽃결투
게임하면서 크게 2가지에 당했는데
첫째, 5간격 1오라로 팔방을 사용해도, 유도로 오라가 2개가 되면 1방만 나간다.
둘째, 오보로 상대로 재구성 타이밍에 독침을 주면 재구성을 미루면서 설치를 미루는 옵션이 가능하고, 오보로A1의 경우 수리검 사이클을 한번 더 돌리기 좋다.
였습니다.
후기를 쓰다보니 덱에 권역을 넣었으면 어떠했을까 싶은데 이미 넣었었는지 기억이 애매하네요...
마지막에 율동, 팔방, 등베기, 윤회독 콤보를 넣었음에도 오라 케어를 잘 하셔서 윤회독과 등베기 둘 중 어느쪽도 라이프에 꽂지 못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우선은 오보로 부활 찬스까지 모두 소모 시켰으나 공격카드가 한장 부족하더라고요. 어쩌면 게임 초반에 등베기를 3/1로 던지면서 라이프를 조금 줄여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놀란 점이 월영락을 챙기셨음에도 초반에 드린 환각독을 사용하시면서 핸드를 관리하셨단 점이 놀라웠고 그럼에도 플레어를 다시 모으신 모습이 신기하였습니다.
월영락 타이밍이 있었음에도 간파를 계속 의식하셔서 그런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제 비장패에는 절창이 없는 상태였는데, 초반에 대응한다고 말하고 확인하니 없어서 '없습니다.'했더니 상대가 '거짓말 일지도 몰라!' 하시면서 계속 케어해주셔서 약간의 유리함을 가져갔는데... 아쉬웠었습니다... ㅋㅋㅋ
이상전 총평
저는 어나더를 자주 쓰는 플레이어가 아니였는데, 대회가 이상전으로 운영되며 어나더가 강제되다보니 피곤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8강에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운이 잘 따라 주어서 스위스 5라운드 중 4승 1패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것 같습니다.
완전전 픽 선정
이번 대회에서는 이상전 픽과 완전전 픽을 동시에 제출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삼국배 때에도 3승 2패로 떨어졌었기도 하고 이상전이라는 환경은 정말 저에게 어려움이었기에 스위스라운드에서 탈락하고 완전전에 참여하지 못할거라는 생각하에 깊은 생각없이 익숙한 사이네 치카게 코르누 오리진 세트 (무려 이번 기원전에서 사용가능!)를 제출했습니다.
근거 같은건 없고 그냥 익숙하고 손에 맞는 조합이었습니다.
1. vs 호노카꿈나무
- 요약
사이네O 코르누O vs 호노카O 미즈키O (메구미O) <승리>
- 벤 픽
저는 미즈키라는 여신을 상당히 저평가 하는 편 입니다. 특히 제가 사용하는 사이치카코르는 다단히트를 기반으로 공격하기에 미즈키가 가진 대응을 적절하게 뽑아내면 충분한 이점을 살릴 것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 벚꽃결투
초반에 공격카드를 그냥 던지면서 상대의 대응이 어떤게 있는지 조금 구경하였습니다. 대응이 없으면 공격이 통하는 것이고, 대응이 있으면 대응이 있는 만큼 덱의 밸류가 떨어질 것이라서 손해는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상대의 미즈키 숙련도 이슈로 제 첫 공격 우파스툼에 사계 대응을 하시면서 부동만 깨면 쏘아떨구기도 막히고, 첫 대응도 아니라서 방벽도 막히고, 유일히 남은 방패병 하나로는 사이코르의 팔방, 율동, 콘루 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매치에서는 미즈키가 근거리 여신인지라 권역이 정말 큰 일을 해주어서 간격 싸움을 쉽게 풀어나간 점이 승리의 열쇠가 되어준것 같습니다.
2. vs lil4c
- 요약
사이네O 코르누O vs 유리나A2 메구미O (호노카O) <패배>
- 벤 픽
유리2 메구 가 조합상 약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서 호노카를 벤 했습니다.
- 벚꽃결투
제가 예상한 비장패 조합이 아니였고, 마지막에 공격을 너무 초조하게 한 나머지 승기를 따지 못하였습니다.
유일한 승리의 방법은 손바닥 킨 턴의 장대에 무게추 대응해서 상대에게 1랖뎀을 주는 거였던거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상대가 전진하고 턴 넘겼을 때, 팔방을 치기가 쉽지 않았을거 같고 생각이 끝이 안나더라고요. 큰 대회이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거 같습니다.
- 총평
최종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5승 2패를 달성하여 승률 71%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프라인 게임만 즐기는 플레이어인데, 온라인으로도 매일매일 즐기시는 분들 틈에서 이렇게 까지 올라온 것은 정말 많은 운이 잘 겹친 것이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가 뉴비때 절대 넘을 수 없을거 같다고 생각한 분도 꺾어보고, 블랙 포일 비장패 신위도 획득할 수 있어서 블랙 신위를 따기 위해 이곳 저곳 원정갈 필요가 없어진 점도 기뻤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
당일 긴시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__). 5회전의 경우 권역은 넣으셨던걸로 기억납니다. 제가 당일 권역을 본 기억이 있는데, 사이네는 딱 한번 만났던것 같습니다.
-
아하! 복기 감사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정답이라고 생각했나 보네요.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615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59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93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64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08
-
2024-11-13
-
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