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배가 작년 8월 중순 쯤에 열렸으니 어느새 8개월 정도 지났네요. 올해도 열릴 예정이었다면 진작에 소식이 올라왔을 것 같긴 한데. 문득 그 때 생각이 나서 잡담 글이나 주저리 주저리 적어 봅니다.

 저는 플레잉보다 구경이나 분석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딱히 벚꽃 결투 플레잉이나 대회 영상은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삼국배 대회는 워낙 큰 대회라 일본 공식에서 공개한 영상을 찾아 봤었는데요.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줬던 일본 선수들과 특별히 돋보이는 실력을 자랑했던 중국의 labyrinthe 선수가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저 선수들 플레잉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영상은 일본어 해설에 운영도 조잡해서 선공, 후공 자막이 잘못되거나 선수들 손패 상황을 아날로그로 바꾸다 보니 매번 틀리는 등, 상당히 보기 불편했습니다만, 게임 내용 자체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중국의 labyrinthe 선수와 일본의 岡たらこ 선수가 인터뷰부터 플레잉까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팬이 될 것 같았어요. 워낙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줘서 코보게 쪽에서도 해설을 달아서 영상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국이 6전 전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기는 했어도, 높은 실력을 갖춘 사람들의 게임을 볼 수 있다는 건 꽤 즐거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올해도 열리기를 기대했었는데, 여전히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올해는 안 열릴 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삼국배가 올해는 안 열리더라도 2회, 3회 꾸준히 열렸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labyrinthe 선수 경기는 다시 한 번 보고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