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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1897> 긱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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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 09: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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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신나요
명작 <푸에르토리코 1897>이 출시되었습니다. 사실상 <푸에르토리코 1897> 게임 자체는 <푸에르토리코>와 거의 동일하지만 보드게임긱 페이지는 <푸에르토리코>와는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드게임긱 데이터가 적게 쌓여 있습니다. 이번 기획글의 목적은 <푸에르토리코>라는 게임의 위상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긱 데이터는 <푸에르토리코> 페이지를 기준으로 상당 부분을 정리했다는 사실을 먼저 짚으며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01. 보드게임긱 소개글 : 푸에르토리코 1897
<푸에르토리코 1897>은 푸에르토리코가 자치권을 획득해 스페인 식민 정부로부터 분리된 이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여러분은 푸에르토리코의 독립 농장주가 되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다른 이들과 경쟁적으로 작물을 키우고, 판매하고, 거래해 나갑니다. 또한 도시 기반 시설을 지어 올리며 국가의 재건을 꾀합니다. 게임의 목표는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부와 명성을 얻어 가장 부유한 농장 경영인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각자 개인판을 갖습니다. 그곳에는 건물, 토지, 자원을 놓을 공간이 있습니다. 세 척의 수송선, 상점, 상품과 주화 공급처는 플레이어들이 공유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플레이어들은 상품을 생산해서 점수나 주화를 얻습니다. 주화를 사용해서 구매하는 건물은 플레이어들이 상품을 더 많이 생산하게 해 주거나 그 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건물과 토지는 일꾼이 배치되지 않으면 기능하지 않습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상인, 건축가 등의 역할 카드를 번갈아 가며 골라 옵니다. 한 역할이 선택되면 모든 플레이어는 그 역할과 연관된 행동을 취합니다. 해당 역할을 선택한 플레이어는 그에 따른 특별 혜택을 얻습니다. 예를 들어, 건축가를 선택할 경우 모든 플레이어는 건물을 건설할 수 있으며, 건축가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그 차례의 건설에서 할인 혜택을 받는 것입니다. 사용되지 않은 역할에는 차례가 끝날 때 주화가 놓입니다. 이후 해당 역할을 선택한 플레이어는 그 역할 위에 놓인 주화를 얻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역할이 게임에서 사용됩니다.
<푸에르토리코 1897>에서는 차례를 완전히 마칠 때 다음 플레이어에게 시계 방향으로 넘겨 주는 토큰으로 인해 차례 순서가 바뀌는 가변적 단계 순서 메커니즘을 사용합니다. 토큰을 받은 플레이어는 라운드의 시작에 가장 먼저 역할을 선택하고 첫 번째 행동을 취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건물을 건설하고 상품을 선적하는 것에서 점수를 얻으며, 대형 건물을 점유하는 것으로도 점수를 얻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모은 승점 칩을 뒷면으로 둡니다. 승점 칩에는 1점짜리와 5점짜리가 있어 다른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정확한 점수를 추측하기 어렵게 합니다. 상품과 주화는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두며, 총 개수를 궁금해 하는 플레이어에게 언제든 알려 주어야 합니다. 게임 후반부로 접어들면 각자가 가진 승점 칩의 개수를 짐작해 게임을 끝낼 역할을 선택할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푸에르토리코 1897>에는 네 가지 확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02. 긱 순위 상승 곡선 :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는 2002년 각종 보드게임 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보드게임 자리에 올랐죠. 보드게임긱 사이트에서는 지금까지 게임의 순위가 어떻게 변동되어 왔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프를 제공하는데요, 그 시작점이 2006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래프상에서 <푸에르토리코>는 1위에서 시작해 점점 순위가 아래로 내려오는 독특한 모양을 보여줍니다. 2위로 내려온 시기가 2008년 8월입니다. 이후 2010년까지도 2위와 1위 자리를 오가다가 2011년 10월 경부터 3위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2010년에 <푸에르토리코>와 1위 자리로 각축전을 벌인 게임은 바로 우베 로젠베르 작가의 <아그리콜라>입니다.
<푸에르토리코>는 2017년 3월에 처음 10위 자리로 내려섭니다. 2002년부터 무려 15년 동안 보드게임긱 순위 10위권 이내에서 벗어나지 않은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죠. 유명한 작품들 가운데 이처럼 상위권 성적을 오래 유지한 게임들이 얼마나 버텼는지를 한 번 체크해 봤습니다.
- 아그리콜라: 2007년 1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약 10년 간
- 테라 미스티카: 2013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약 6년 간
- 쓰루 디 에이지스: 2016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약 6년 간
-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201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약 9년째
- 테라포밍 마스, 글룸헤이븐: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 약 7년째
03. 긱 데이터 뜯어보기: 푸에르토리코
먼저 살펴볼 것은 추천 인원수 투표입니다. 3~5명에서 추천도가 높고, 특히 4명에서 추천도가 상당합니다. 반면 2명에서는 추천도가 낮은 편인데, 추천이라는 사람과 차이는 근소합니다. 압도적 비추천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 게임은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이 두드러지는 만큼, 아무래도 플레이 인원수가 많은 쪽에 추천도가 좀 더 몰려 있음은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의 복잡도를 나타내는 긱 웨이트 점수입니다. 미디엄, 즉 중간 정도 난이도입니다. 수치로는 3.27입니다. 이 게임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이만큼 복잡한 게임들이 많이 없었던 탓에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이 심어지기도 했는데, 사실상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더욱 도전해 볼 만한 난도의 게임입니다.
유저 평점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겠죠. 총 투표수는 70,276명, 평균 점수는 7.92입니다. 긱 순위가 높은 게임들에서 공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10/9/8점대가 높은 그래프를 유지하고 있죠. 유저들의 플레이 합산 시간이 19만 시간, 보유한 삶이 8만 명에 육박합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04. 유저 평점 엿보기: 푸에르토리코
마지막으로 유저 평점을 몇 개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의 후기나 이야기가 많은 게임인 만큼 후기를 많이 살펴보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10점부터 8점까지 점수별로 2개씩 여섯 개만 골라 봤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의 리뷰들로 골랐습니다. 지금 <푸에르토리코>를 즐기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요.
yeknom02(10점)
Nostalgia may influence this one a bit. This was my first euro game, which introduced me to the concept of victory points, and the idea that were multiple different means to collect them. As such, you could have competing strategies amongst the players, rather then everyone trying to do the same thing the same way. Puerto Rico still holds up as a strategic game with relatively little standing in the way in terms of rules complexity.
나에게는 이 게임에 대한 향수가 있다. 내 첫 유로 게임이자, 승점이라는 개념을 알게 해 줬고, 그것을 서로 다른 다양한 수단을 통해 모으게 하는 발상을 처음으로 보여준 게임이다. 그렇기에 모두가 똑같은 것을 하려고 애쓰지 않고 저마다의 전략을 겨루는 게임이다. 푸에르토리코는 규칙의 복잡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한 전략 게임의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enavico(9.5점)
+ This characters/action selection is one of the best design ever.
+ Zero downtime: great indirect interaction that keeps everyone always involved in the game.
+ Incredible game length/game depth ratio.
+ All the mechanics works perfectly, and even the details somehow are thematically coherent.
+ Deeply strategical and meanly tactical... and incredibly balanced. I've never played a game like this one.
= In 2 players, the gameplay changes radically. Not the best way to play it, but still interesting.
- In the long run some people can find it a little repetitive, because of the invariable set-up conditions of the core game, but the problem is solved with the New Buildings and the Nobles
- Well known "seat order issue": all players around the table should be aware of all the rules and if possible equally skilled, otherwise their wrong choices may unconsciously advantage someone else around the table. So just consider this when you play with new players!
+이 게임의 캐릭터/행동 선택 방식은 최고의 디자인 중 하나다.
+다운타임이 없다: 비직접적인 상호작용이 굉장해서 모두가 항상 게임에 몰두한다.
+게임의 깊이와 플레이 타임 사이의 비중이 놀라운 수준이다.
+모든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작동한다. 테마적으로도 디테일이 살아 있다.
+전략성이 깊고 전술성도 꽤 있다. 그리고 그 밸런스가 엄청나다. 이런 게임은 플레이해 본 적이 없다.
=2명 게임에서 게임 방식이 너무 달라진다. 이 게임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라 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흥미롭다.
-게임을 많이 하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반복적이라고 느끼기 쉽다. 기본 게임의 세팅이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기 때문인데, 새로운 건물과 귀족을 사용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
-잘 알려진 자리 배치 문제. 게임을 하는 모든 플레이어가 규칙을 완전히 숙지했고 모두 동등하게 숙련되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의 잘못된 선택이 착석 위치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의도치 않은 이득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플레이어와 게임을 할 때는 이 점을 늘 염두에 두도록 할 것!
resonance2k (9점)
Early games with individual boards and special tiles. The game has been played enough with all human players by now. The experienced players have a significant advantage, but the depth of the game makes it challenging enough. I am not a very strong player, but the game has appealed to me for over 20 years! The basic game is tight, but there is enough replayability with tactical diversity.
개인판과 특수 타일이 있는 초창기 게임. 보드게임을 해 봤다는 사람들이라면 지금쯤은 다 해봤을 게임이다. 숙련된 플레이어가 확실히 이득을 보기 좋으나, 게임이 깊이 있어 그런 단점을 막아 준다. 난 게임을 그리 잘 하는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이 게임은 지난 20년 내내 재미있었다! 기본 게임이 탄탄하면서도 전술적 다양성으로 리플레이성이 충분하다.
lizardsalad (9점)
Near flawless game with an action selection system where you have to weigh the opportunity cost of giving up certain actions for the other players to take to see which one will benefit you most right now or in the long run. Player order matters so much in this game, so you must be careful about what your opponents are planning! There's a great sense of progress as you add plantations and buildings to your island, as well as produce and ship more and more goods.
행동 선택 시스템이 있는, 거의 흠 잡을 데 없는 게임. 현재 또는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만한 것을 확인해 가며, 다른 플레이어에게 특정 행동을 하게 만드는 기회 비용을 계산하게 된다.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 순서가 상당히 중요해서, 상대방이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만 한다! 자신의 섬에 토지와 건물을 추가해 발전시켜 나가는 부분도 상당하고,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고 선적하는 것도 좋다.
lonewolf (8.5점)
Puerto Rico is simply the best. Every decision is very important. This game has a lot of interaction, requiring you to keep track of what is good for you as well as what is good for your competitors and anticipating which roles they are likely to take. A lot of fun.
푸에르토리코는 그냥 최고의 게임이다. 모든 결정이 다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게임에는 상호작용이 상당해서, 자신에게 무엇이 좋은지와 더불어 경쟁자에게 무엇이 좋은지를 꾸준히 파악하며 누가 어떤 역할을 선택할지를 예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재미있는 게임.
Magatone (8점)
It's obvious why this game held the top rating for so long. The turns involve players selecting roles. Everyone gets to take part in each selected role, but the selecting player gets a special bonus. Unused roles get coin added to them to make them more attractive the next round. It's really an ingenious and very fun system that leaves room for a lot of strategy.
이 게임이 그렇게도 오랫동안 상위권에 있었는가는 아주 명백하다. 차례는 플레이어가 선택한 역할과 엮인다. 모두가 선택한 역할에 따르는 행동을 취하지만, 특정 역할을 선택한 플레이어는 보너스를 얻는다. 사용되지 않은 역할에는 주화가 추가되어 다음 라운드에는 좀 더 끌리는 선택지가 된다. 정말이지 천재적인 발상이며 수많은 전략적 여지가 있는 굉장히 재미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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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푸에르토리코>를 중심으로 <푸에르토리코 1897>을 아울러 살펴 보았습니다. 보드게이머라면 못해도 한 번은 해 봐야 할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남의 차례에도 계속 집중하게 되는 게임, 고정된 시스템으로도 탄탄한 리플레이성을 보장하는 게임을 원하신다면 놓치지 마세요.
첨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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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추천도의 경우는 2002년판에선 공식적으론 지원을 안 한다는 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네요. 2인룰이 공식화가 된 2011년판부터는 리커멘드가 낫 리커멘트보다 높고요. (다만 총 투표 수가 2002년 판에 비해 매우 적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로 2인푸코와 3-5인 푸코는 다른 게임이라 생각하구요. -
그렇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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