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못생겼지만 재밌어"
라는 추천과 함께 테이블에 앉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나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황폐한 너낌 살리려고 한 거 같은데 감안하고 봐도 테이블에 앉자마자 "와.. 진짜 못생겼..."


그러나 뭐 게임이 끝날 때 쯤엔 제법 이쁘게 보였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이상하게 다들 "희한하게 ㅇㅇ..." 뭐 그런 분위기더군요?


(...예쁘게 보인다구..?)


#2.
각설하고 이 게임의 매력 세 가지 정도를 꼽자면

1) 엔진 트랙 올리는 재미 꿀맛
2) 탐험, 위치 선점과 턴 순서에서 눈치 게임 한 꼬집
3) 카드 슬롯, 엔진, 토큰 놓기 콤보 뽕맛

단점을 꼽자면

세팅이 좀 귀찮음.
지도만들고 토큰 놓고.. 할게 좀 있습니다. 한 판만 하기보다는 연달아서 시나리오 두 개 정도 깨는 것을 추천.
한 판 돌리고 나면, 진행이 빨라져서 두 판 하는 게 그리부담되지 않긴 함.


#3.
장점1. 엔진 트랙 올리는 잼 꿀맛



트랙따라 움직여서 엔진 개방하고, 엔진 놓고 토큰 놓고 하는 재미가 쏠쏠.
세팅할 때 귀찮았던 게 이때 좀 보상이 되는 느낌. 

엔진 토큰이 도톰하니 끼울 때 딱 맞아 떨어져서 그 것도 기분 좋은 포인트.

게임 종료 직전에 엔진 끝까지 치면 캬..! 내 플레이 지렸다! 하는 뽕맛이 옵니다.
그러나 점수는 음... 'ㅅ'a 엔진 끝까지 치는 게 능사는 아니더군요ㅜ


#4.
장점2. 탐험, 위치 선점과 턴 순서에서 눈치 게임 한 꼬집


한번 멸망했던 인류가 지하에 숨어살다가
눈이 녹기 시작하자, 구덩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는 설정

플레이어들이 각기 움직이면서 지도를 밝혀나가는데요. 

내가 지도를 밝히고나면, 그 뒷사람이 냠냠 건물놓기 꾸르잼 할 수 있기 때문에 뒷 사람 자원을 살피게 됩니다. 
"ㅋ 너 자원 별로 없네" 하고 지도 열었는데, "응, 이번 턴에 벌어서 지을 거임"하게되기도... (부들부들)

그러나, 뒷사람 건물 놓을 거 크게 신경 안 쓰고 지도 밝혀서 점수얻고 점수트랙 보너스로 콤보를 달리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앞 사람이 지도 열어주면 어쨋거나 꽤 유리하긴 한 것 같습니다.


#5. 카드 슬롯, 엔진, 토큰 놓기 콤보 뽕맛

슬롯에 카드 위 아래로 선택해서 꽂아넣는 게임인 거 아시쥬?

이거 슬롯에 뭘 끼웠느냐, 아래 위로 어떻게 꼽느냐에 따라 카드 콤보를 오지게 터뜨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의외로 카드로는 콤보 터뜨리기가 쉽지 않았던 느낌입니다.

오히려 건물 > 엔진 > 엔진 옆에 플레이어 점수 트랙 > 트랙 보너스 뭐 이런 식으로 콤보가 쉬운 조합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건 다른 분들 플레이도 궁금하네요. 


#6. 점수는 곱하기로!



이 유물 숫자에 따라 곱셈으로 추가 점수를 낼 수 있습니다.

와... 이걸로 제대로 점수 뽕맛 낼 수 있을 거 같은데, 다른 사람이 같은 색 유물 여러개 가져가는 꼴을 다들 두고 보지 않기 때문에, 점수는 의외로 비등비등하게 나옵니다.


작년에 했던 겜 중 상당히 찰지게 했던 겜. 
콤보 뽕 있고, 컴포들이 다 도톰해서 플레이하기 맛있는 겜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시나리오 끝까지 못 봤는데, AS팩 온 거 넣어서 돌려봐야겠군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