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콘에 다녀왔습니다.

본명(히키)코모리라는 별명이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콘과 페스타는 꾸역꾸역 갔던것 같은데,

최근엔 이런저런 일들로 영 가질 못했죠.

간만에 가게되서 그런지 날씨는 좀 흐렸지만 기분은 맑았습니다.

주차장의 보드피아 트럭의 랩핑이 맘을 한층 더 설레게 해 줬었죠.

가이오트선생님의 커피러시 레슨을 예약을 해 뒀기에

대략 훑어보다가 레슨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미 한번 해 봤지만서도.. 그건 에러플들이 좀 있었으니까요.

아이가 가이오트 선생님이 맘에 들었는지

게임보다는 아저씨(가이오트님)에게 집중하는게 좀 보였는데

다행이 스무스하게 넘어가셨습니다.

아저씨 우리집에 게임 엄청 많아요 했을땐 (머금은건 없지만..)살짝 뿜을 뻔 했습니다.

애가 사촌누나나 형들, 혹은 비슷한 연배의 친구들 한테

라면먹고갈래...와 같은 식으로 쓰는 콤보였는데

가이오트님에게 쓸 줄은 몰랐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나이 이야길 했던건가.. 싶..)

제가 유튜브 볼때 가끔 같이 보기도 하는데,

그때문에 뭔지모를 친밀감이 이미 생성되어 있었는듯 합니다.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커피러시 보드를 꺼내 가이오트님과 작가님의 사인도 받았습니다.

나오면서는 제 버벅거렸던 진행과 룰마(..나도 그때 규칙서 처음봤다고!!)를

몹시 비교하더군요 하하...ㅜㅠ

그리고 본격 구경과 구매를 시작했는데...

취향의 다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더 명확히 알게 됐습니다.

겨우 세명 뿐인 가족 내에서 취향이 다 다르다는걸...

디덕션, 추리 원픽의 아내와

타일놓는것, 그리고 투사체 만 보면 발을 멈추는 아이..

영향력 게임에 가장 끌리지만 현실과 타협한 사실상 1인플러인 저..

오른쪽 아이 손에 쥔 병아리 인형을 기억해 주세요.
 

그나마 공통점이라고 있는게 셋 다 예쁜 게임 좋아한다는건데

이건 또 미학적인 관점이 다 달라서..

너무나도 예쁜 아니스(가격까지 대박!)로 꼬셔보려했건만

저만 이뻐했드랬죠.. 후... 

물방울톡과 노른자톡은 둘다 구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물방울톡은 갓파(맞겠죠?)가 못생겼다고 거부당한....ㅜㅠ

셋 밖에 없지만 셋을 다 만족시킬 게임은 못찾았습니다. 하하..

갤럭시트러커 확장 사는걸 보고 재미없는거 샀다고 투덜거리는것이...

(그래도 4인 전용겜을 살수는 없...);;;

작가존에도 들러 보려 했는데 급격히 당 떨어진 어른들의 사정상

대략 훑고 들어왔습니다.

사실 시간이 좀 있었어도 보통 쭈뻣거리다 갔겠지만요. ㅎㅎ;;

아이가 디미디움 부스의 돼지저금통에 꼽혀서...;;

아.. 급생각난건데 애가 병아리가 똥쌌다고 해서

뭔소린가 하고 봤더니 부스에서 받았던 금화초콜릿이....

병아리와 금화초콜릿을 같은 손에 쥐고 있다 녹았..

하필 절묘한 위치에 초콜릿이 묻어서....

어쩨든 남은 초콜릿은 잘 먹었습니다. ㅋ;;

...여튼 그렇게..

보드게임콘에 다녀왔습니다.

위는 전리품들.. 곧 개봉기와 후기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