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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임페리움 - 불멸 확장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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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1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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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윤임프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페스타에서 체험하고 온 듄 불멸 확장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일 나오는 신작이 듄 불멸 확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먼저 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듄 임페리움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확장은 '필구'입니다. 함께 플레이하셨던 모든 분이 이 확장을 넣었을 때 게임이 훨씬 풍성해지고 재밌어진다고 느꼈다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 확장에서 어떤 부분들이 바뀌었는지 본격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베네 틀레이락스 보드
먼저 새로운 보드, 베네 틀레이락스(전 왜 자꾸 베네레이 틀딱스로 읽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의 등장입니다. 어차피 글로 모든 룰을 이해하려고 하시는 분은 없을 것 같아, 간단한 소개와 제 소감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중 보드판에 보이는 현미경 아이콘을 받으면 보드판에서 자신의 마커를 앞쪽으로 한칸 전진시키고,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습니다. 풍뎅이 아이콘은 보드판 위쪽에 있는 트랙을 전진시키는데, 새로운 영향력 트랙이 생겼다고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드판에서 초록색 큐브가 있는 칸에 들어가면 보드 왼쪽 하단에 자신의 큐브를 그만큼 놓습니다. 이 큐브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후술할 새로운 카드 시장입니다.
제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정말 재밌었습니다. 기존 게임의 리듬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게임에 색다른 변주를 준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승점을 얻을 새로운 루트를 제시해주면서, 게임의 승리 플랜을 다각화시켰다는 점이 매력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는 보상도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좋은 보상을 줘서 획일화된 길이 있는 것이 아니었고, 모두가 다 매력적인 보상을 제공하기에 실제 게임 플레이할 때도 모두가 다른 길을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뭔가 '트랙'이라는게 사람을 미치게 해요... 추월의 충동을 불러일으킨달까...
제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정말 재밌었습니다. 기존 게임의 리듬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게임에 색다른 변주를 준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승점을 얻을 새로운 루트를 제시해주면서, 게임의 승리 플랜을 다각화시켰다는 점이 매력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는 보상도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좋은 보상을 줘서 획일화된 길이 있는 것이 아니었고, 모두가 다 매력적인 보상을 제공하기에 실제 게임 플레이할 때도 모두가 다른 길을 갔던 기억이 납니다.
2. 새로운 카드 시장
그리고 새로운 카드 시장이 생겼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확장의 매력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방금 말씀드렸던 보드에서 획득한 초록색 큐브가 사용됩니다. 게임중 카드를 구매할 때 보드판의 초록큐브 칸에 올려진 자신의 큐브를 소모하고 그 가격에 해당하는 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드 우측 상단에 있는 것이 가격입니다.) 맨 오른쪽의 카드는 아마 '스파이스는 흘러야한다' 카드처럼 모두가 구매할 수 있게 영원히 남아있는 카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구매해도 자신의 덱으로 돌아오지 않고, 즉각적인 효과만 받았던 것 같아요.
제 소감이요? 재밌습니다. 정말 재밌어요.
무엇보다 게임중 초록 큐브를 마음껏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초록 큐브로 구매할 수 있는 카드의 밸류는 자연스레 높을 수 밖에 없죠. 그래서 테마적으로 유전자 표본(제가 계속 초록 큐브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유전자 표본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쩝)을 모아서 인조적으로 강력한 생물학적 능력을 가진 용병을 데려온다는 느낌이 엄청 잘 느껴지더라구요. 한 카드 한 카드 넣을 때마다 덱이 강해지는게 느껴지고, 다음에 저 카드를 뽑아서 판세를 뒤집어야겠다는 욕심이 드는, 그런 재미를 줬습니다.
3. 새로운 키워드 - '접합'
다음은 새로운 키워드 '접합'입니다.
쉽게 말해 다른 카드를 낼 때 함께 접합시켜서 같이 내는 카드입니다. 이때 내 에이전트가 가는 곳은 접합된 카드/접합한 카드의 아이콘 중 아무곳이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효과는 참신하지만, 카드 1장이 곧 한 액션인데 이건 너무 낭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사진으로 올린 카드를 보면 아시겠지만, 네...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효과가 꽤나 강력합니다. 접합하는데 이유가 있는 것이죠. 새로 추가된 접합 키워드에 대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직관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전략성의 다양성을 더해주는' 키워드가 생겼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접합이 뭐야. 붙이는거지? 다른 카드랑 같이 내면 돼. 일꾼 보내는 장소는 두 카드의 아이콘 중에 아무거나 선택이고." 이것으로 접합에 대한 룰 설명이 끝납니다. 허허... 너무나도 직관적이면서도, 참신했다고 생각합니다.
4. 핵 토큰
마지막으로 설명드릴 것은 '핵 토큰'입니다.
사실 이것도 무척 간단합니다. 기존 듄 게임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카드 시장이 잘 순환이 되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존재했습니다. 사실 이는 저도 여실히 느꼈던 단점이라, 다른 유저분이 만들었던 하우스룰을 사용하여 매 라운드가 끝나면 시장의 오른쪽 끝 카드를 더미 맨 밑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이 단점을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핵 토큰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단점이 해결되었습니다! 핵토큰의 효과는 무척이나 단순합니다. 게임중 한번, 각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주어진 핵 토큰을 소모하고 카드풀에 있는 모든 카드를 버리고 새로 뽑을 수 있습니다. '핵'답게 무척이나 강력한 효과죠. 이 추가요소에 대해서는 두 가지 장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로는 기존의 카드풀 순환이 안된다는 단점을 해결했다는 것. 앞서 말씀드렸던 장점입니다. 길게 말해 입 아프죠. 한번에 5장이 뻥 하고 사라지는 마법을 보여줍니다.
두번째는 카드풀 순환이 '플레이어에 의해 능동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제가 사용했던 하우스룰은 게임 시스템적으로 한장씩 없애는 것이기에 플레이어들은 카드풀 순환에 대해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핵 토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들에게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그것도 카드풀 5장을 모두 날릴 수 있는(...) 강력한 선택권을요. 현실에서 핵이 그렇듯, 이것은 생각보다 게임에서 큰 전략적 요소로 기능합니다.
"어? 너 프레멘의 유대감 모으지 않았어? 시장에 3장이나 깔렸네? ㅋㅋ" -> 응 핵이야~
"하 베네 게세릭트 한장도 안 깔렸네..." -> 응 핵이야~
이런... 상황들 말이죠. 상대에게 유리한 카드가 짤렸을 때 끊어내는 것,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가 나오지 않았을 때 교체하는 것. 이 두가지 이득이 새로 게임에 추가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 이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황을 플레이어들은 노리게 되겠죠. 이것이 핵 토큰을 단순히 '카드풀의 순환'만을 목적으로 한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게임에 새로운 전략성을 부여해주는 것이죠.
총평
듄을 해보셨는데 재밌으셨다구요? -> 사세요.
듄을 안해봤다구요? -> 듄 본판부터 해보세요. 근데 아마 곧 이것도 사실겁니다.
듄 해봤는데 재미없었다구요? -> 어째서죠...? (농담입니다.)
듄은 제 인생게임 TOP 5에 영원히 들어갈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번 확장으로 인해 그 자리는 더욱 더 견고해진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버건디의 성을 제치고 영원한 TOP 1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네요. 저처럼 듄을 즐겁게 플레이하셨던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게임의 '복잡성'을 늘린다거나 '번잡함'을 가미하는 확장이 아닌, 게임의 '전략적 다양성과 깊이'를 늘려주며 '테마성' 또한 확보한, '확장판'이라는 개념의 이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출시하자마자 구매할 겁니다.
혹시 코보게 분들이 이 후기를 보신다면 하나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게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주신 코리아보드게임즈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후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새로운 카드 시장이 생겼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확장의 매력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방금 말씀드렸던 보드에서 획득한 초록색 큐브가 사용됩니다. 게임중 카드를 구매할 때 보드판의 초록큐브 칸에 올려진 자신의 큐브를 소모하고 그 가격에 해당하는 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드 우측 상단에 있는 것이 가격입니다.) 맨 오른쪽의 카드는 아마 '스파이스는 흘러야한다' 카드처럼 모두가 구매할 수 있게 영원히 남아있는 카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구매해도 자신의 덱으로 돌아오지 않고, 즉각적인 효과만 받았던 것 같아요.
제 소감이요? 재밌습니다. 정말 재밌어요.
무엇보다 게임중 초록 큐브를 마음껏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초록 큐브로 구매할 수 있는 카드의 밸류는 자연스레 높을 수 밖에 없죠. 그래서 테마적으로 유전자 표본(제가 계속 초록 큐브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유전자 표본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쩝)을 모아서 인조적으로 강력한 생물학적 능력을 가진 용병을 데려온다는 느낌이 엄청 잘 느껴지더라구요. 한 카드 한 카드 넣을 때마다 덱이 강해지는게 느껴지고, 다음에 저 카드를 뽑아서 판세를 뒤집어야겠다는 욕심이 드는, 그런 재미를 줬습니다.
3. 새로운 키워드 - '접합'
다음은 새로운 키워드 '접합'입니다.
쉽게 말해 다른 카드를 낼 때 함께 접합시켜서 같이 내는 카드입니다. 이때 내 에이전트가 가는 곳은 접합된 카드/접합한 카드의 아이콘 중 아무곳이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효과는 참신하지만, 카드 1장이 곧 한 액션인데 이건 너무 낭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사진으로 올린 카드를 보면 아시겠지만, 네...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효과가 꽤나 강력합니다. 접합하는데 이유가 있는 것이죠. 새로 추가된 접합 키워드에 대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직관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전략성의 다양성을 더해주는' 키워드가 생겼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접합이 뭐야. 붙이는거지? 다른 카드랑 같이 내면 돼. 일꾼 보내는 장소는 두 카드의 아이콘 중에 아무거나 선택이고." 이것으로 접합에 대한 룰 설명이 끝납니다. 허허... 너무나도 직관적이면서도, 참신했다고 생각합니다.
4. 핵 토큰
마지막으로 설명드릴 것은 '핵 토큰'입니다.
사실 이것도 무척 간단합니다. 기존 듄 게임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카드 시장이 잘 순환이 되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존재했습니다. 사실 이는 저도 여실히 느꼈던 단점이라, 다른 유저분이 만들었던 하우스룰을 사용하여 매 라운드가 끝나면 시장의 오른쪽 끝 카드를 더미 맨 밑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이 단점을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핵 토큰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단점이 해결되었습니다! 핵토큰의 효과는 무척이나 단순합니다. 게임중 한번, 각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주어진 핵 토큰을 소모하고 카드풀에 있는 모든 카드를 버리고 새로 뽑을 수 있습니다. '핵'답게 무척이나 강력한 효과죠. 이 추가요소에 대해서는 두 가지 장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로는 기존의 카드풀 순환이 안된다는 단점을 해결했다는 것. 앞서 말씀드렸던 장점입니다. 길게 말해 입 아프죠. 한번에 5장이 뻥 하고 사라지는 마법을 보여줍니다.
두번째는 카드풀 순환이 '플레이어에 의해 능동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제가 사용했던 하우스룰은 게임 시스템적으로 한장씩 없애는 것이기에 플레이어들은 카드풀 순환에 대해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핵 토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들에게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그것도 카드풀 5장을 모두 날릴 수 있는(...) 강력한 선택권을요. 현실에서 핵이 그렇듯, 이것은 생각보다 게임에서 큰 전략적 요소로 기능합니다.
"어? 너 프레멘의 유대감 모으지 않았어? 시장에 3장이나 깔렸네? ㅋㅋ" -> 응 핵이야~
"하 베네 게세릭트 한장도 안 깔렸네..." -> 응 핵이야~
이런... 상황들 말이죠. 상대에게 유리한 카드가 짤렸을 때 끊어내는 것,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가 나오지 않았을 때 교체하는 것. 이 두가지 이득이 새로 게임에 추가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 이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황을 플레이어들은 노리게 되겠죠. 이것이 핵 토큰을 단순히 '카드풀의 순환'만을 목적으로 한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게임에 새로운 전략성을 부여해주는 것이죠.
총평
듄을 해보셨는데 재밌으셨다구요? -> 사세요.
듄을 안해봤다구요? -> 듄 본판부터 해보세요. 근데 아마 곧 이것도 사실겁니다.
듄 해봤는데 재미없었다구요? -> 어째서죠...? (농담입니다.)
듄은 제 인생게임 TOP 5에 영원히 들어갈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번 확장으로 인해 그 자리는 더욱 더 견고해진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버건디의 성을 제치고 영원한 TOP 1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네요. 저처럼 듄을 즐겁게 플레이하셨던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게임의 '복잡성'을 늘린다거나 '번잡함'을 가미하는 확장이 아닌, 게임의 '전략적 다양성과 깊이'를 늘려주며 '테마성' 또한 확보한, '확장판'이라는 개념의 이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출시하자마자 구매할 겁니다.
아무쪼록 좋은 게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주신 코리아보드게임즈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후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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