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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2인플도 강력 추천 - 듄린이의 듄 성장기 및 불멸 리뷰
  • 2022-12-10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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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9

Lv.38 카페라떼초코
0. 들어가기 앞서
 본 글은 불멸 체험회를 빌미로 듄 임페리움을 처음으로 접했던 날부터 약 한달 정도를 2인으로 플레이 해본 후기를 작성한 "듄린이의 듄 성장기""불멸 리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가 "듄린이의 듄 성장기"와 같은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불멸 체험회 직전에 듄을 접한 이후로 저에게 있어 듄은 최고의 게임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듄과 관련된 수많은 리뷰와 후기들 중 현재까지 2인플에 대한 자세한 후기를 기록한 글은 없었기 때문에 저와 아내가 플레이했던 경험을 토대로 후기를 기록함으로써 혹시나 저와 같이 2인플이라서 듄을 구매해도 될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함입니다.

 불멸 덕분일까요? 제가 체험회 직전에 듄을 구매할 당시 기억으로는 전체 긱순위 15위 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순위가 13위까지 상승했습니다.


1. 듄린이의 듄 임페리움 성장기
 1) 11월 8일 화요일 (D-4). 듄 임페리움을 구입하다
 그동안 접했던 리뷰와 후기를 통해 듄은 3~4인이 베스트이며 마치 세뇌 당하듯이 영향력 게임은 2인 노잼이라는 생각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듄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2인은 별로다'라는 압도적으로 많은 평 때문이였습니다. 아내와 주로 2인플을 플레이하는 저로써는 2인이 재미있지 않으면 구입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그동안 IP빨 테마게임으로만 생각했었기 때문에 영화, 소설을 모르던 저는 당연하게도 철저히 배제시켜왔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이브다이스에서 예약을 통해 '듄 임페리움 확장인 불멸 사전 체험'을 페스타에서 진행한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기본판에 대한 규칙 설명 없이 진행된다는 내용을 보자마자 기본판 룰 숙지를 위해 듄을 바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사전 체험에서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듄을 구입한 것 입니다.

 < 언제나 설레는 개봉 및 정리 >

 마음 같아서는 사전 체험 전까지 영화도 관람하고 기본판도 수도 없이 플레이해보고 싶었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ㅠ 듄을 잘하든 못하든 (잘하면 훨씬 좋았겠지만) 오로지 같이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기본판 룰도 몰라서 헤메는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마음 하나로 퇴근 후에 조금씩 혼자 테플해본 후 페스타 D-1에 아내와 굉장히 천천히 약 3시간정도 겨우 1판 플레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테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사전 체험 덕분에 부랴부랴 듄을 처음 플레이 해본 저와 아내의 느낌은 '이거 재밌다' 였습니다.


 2) 11월 12일 토요일 (D-Day). 듄 임페리움 확장: 불멸을 체험하다


 걱정과 기대 속에 체험한 불멸 사전 체험.. 원래 예정되어 있던 2명이 오지 않아서 즉석에서 참여하게 된 2분과 함께 체험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페스타를 다니며 했던 체험들의 대상은 '해당 게임을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었고 게임의 습득 속도차는 어느정도 있었어도 결국 다같이 초회플이었기에 실력차이가 그리 크게 날수가 없었던 게임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체험은 '기본판 숙지자'가 그 대상이었기 때문인지 기존 체험들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체험은 함께 한 고수분들에게 자근자근 즈려 밟혔습니다. 

 불멸에서 추가된 새로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체험해보고 싶었으나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어떻게 저렇게 매 교전마다 참여해서 매번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패배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아내와 둘이서 혹은 지인끼리 즐겜하던 경험만 있었는데 마치 듄을 100판 정도는 거뜬히 해본 고수 2분과의 실력차이가 너무 어마어마 했던만큼 충격이 큰 체험이었습니다. 

 저와 아내가 너무 허접하여 같이 체험했던 고수 2분에게 누가 되지는 않았을 지.. 체험내내 걱정이 좀 들었었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저희 같은 듄린이들이 또 있었을까요? 

 불멸에 대한 리뷰는 아래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11월 19일 토요일 ~ 11월 20일 일요일 (2주차). 듄 임페리움을 시작하다
 사실 처음에는 소감이나 후기를 작성하기만해도 '아라키스의 제시카' 프로모를 증정했기 때문에 불멸에서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요소들에 대해서만 짧게 쓰고 끝내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 경험과 리뷰의 깊이는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더구나 후기를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아내와 돌아오는 주말을 이용하여 듄을 조금 더 플레이 해본후 어느정도 감을 잡고나서 리뷰를 작성해고자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듄을 시작하였습니다.

  3-1) 19일(토) 2인
 불멸 체험회 이후 돌아오는 토요일에 아내와 2인으로 다시 게임을 해봤는데 불멸 체험회에서 4인을 플레이해본 이후 였던 터라 두 플레이 경험간에 비교가 좀 되었습니다. 먼저, 4인이서 할때는 원하는 장소를 마음놓고 들어가지 못하는 일꾼 놓기의 빡빡함과 전투 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변칙성이 좀 컸는데, 2인은 아주 널널한 일꾼놓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계획대로 하나씩 하나씩 착착 실행해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1:1 전쟁 하는 느낌으로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무언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2인 플레이만 했으면 몰랐을테지만 체험회에서 4인으로 빡빡하게 플레이하던 때와는 달리 조금 심심한 감이 있었습니다.

  3-2) 19일(토) 2인 + 2인용 기본 오토마 1개
 
 < 다이어 울프 공식 어플을 이용한 DUNE 플레이 - 2인 게임 >

 아내와 2인으로 느꼈던 심심한 느낌을 완화시키기 위해 다이어 울프에서 지원하는 공식 어플을 활용하여 오토마(하갈 가문)를 함께 운영하여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하갈 가문덱은 기본판에 포함되어 있는 오토마 전용덱으로 카드를 한장씩 뽑는 행위만으로도 굉장히 잘 동작하도록 설계된 오토마입니다.



 오토마를 운용할 때 실제 카드를 이용하는 방법과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실제 카드를 뽑고 직접 셔플하는 방법보다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이 '뽑기' 버튼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오토마를 운용하는데 있어 훨씬 용이하다 느꼈습니다. 또한, 실제로 오토마와 함께 플레이해보았을 때 오토마가 파생시키는 경우의 수가 전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함에도 오토마의 일꾼놓기 선점 효과가 꽤 괜찮았다고 느꼈습니다.

 오토마가 하나 추가된 것만으로도 플레이어들의 계획을 방해하는 역활을 톡톡히 수행했기 때문에 오토마가 없는 것보다 재미있는 상황이 훨씬 많이 발생되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현재까지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의견에 입을 모았고 내일 자고 일어나서 듄을 플레이하기 전에 먼저 식사시간을 이용하여 영화 듄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3-3) 20일(일) 영화 '듄' 관람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듄 보드게임이 영화를 테마로해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보드게임에 있던 설정과 캐릭터들이 그대로 영화에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영화를 보는 중에도 보드게임 내 각종 용어와 카드들이 떠오르면서 뭔가 보는 맛이 더 있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난 직후 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미친듯이 들었기 때문에 아내와 바로 2인플을 시작했습니다. 


  3-4) 20일(일) 영화 듄 관람 직후 2인 + 2인용 기본 오토마 1개
 신기하게도 영화 관람 직후에 플레이 해본 듄은 완전 다른 게임이 되어 있었습니다. 듄 테마를 모르던 상황에서의 듄은 보드게임으로써 봤을 때 '잘 만든 게임이네. 재밌다' 정도였었다면, 영화를 본 이후에는 '뭐야 이거 초갓겜이였네. 미친듯이 듄만 계속 하고 싶다' 였습니다. 원래도 완성도 높았던 듄이라는 보드게임에 영화를 봄으로써 테마가 입혀지니까 몰입력과 흡입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되었습니다. 마치 보드게임이 원작이고, 영화는 보드게임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서브컬쳐 느낌까지도 받았습니다.

 테마 구현도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 듄 임페리움 딜럭스 에디션 구입 >

 저희 부부는 그렇게 듄에 빠져 '듄 임페리움 딜럭스 에디션'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4) 11월 26일 토요일 ~ 11월 27일 일요일 (3주차). 듄 임페리움에 스며들다 (듄며들다)
 마음 같아서는 평일에도 1일 1듄을 하고 싶었으나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해 잠시 내려두었다가 주말에 몰아서 플레이했습니다.

  4-1) 26일(토) 2인 + 2인용 기본 오토마 1개
< 듄 임페리움 딜럭스 에디션으로 첫 플레이 >

 듄 임페리움 딜럭스 에디션 플레이는 기본판과는 맛이 달랐습니다. 황제, 우주 항해 길드, 베네 게세리트, 프레맨의 각 팩션과 동맹 맺는 맛이 생기고 에이전트 행동 차례에 에이전트들을 장소로 보내는 손맛도 생겼지만 가장 큰 변화는 전투의 맛이 엄청 증가했습니다. 확실히 피규어로 플레이 하다보니 병력을 소집하는 것부터 병력을 교전 칸에 투입시키고 전투단계 까지의 전 과정에서 투닥투닥 전투하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마치 KOEI의 삼국지처럼 하나의 전투 장소에서 각각의 세력들이 대규모 전투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4-2) 26일(토) 2인 + 2인용 기본 오토마 2개 
 어플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어차피 1인 플레이도 1개의 하갈 가문덱으로 오토마 2개가 순서대로 운용되었기 때문에 2인플에서 오토마 2개를 운용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오토마를 2개 운용한다고 해서 오토마가 더 복잡해진다는 느낌도 하나 없었습니다. "오토마 1개 운용하는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한번씩 "뽑기" 버튼만 누르면 되었기 때문에 운용의 차이점은 없었는데 오토마의 수가 증가한만큼 선점 효과들이 더욱 강해졌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2개의 오토마를 운용함으로써 '스파이스 채취'가 더 활발히 발생되었기 때문에 마치 4인 플레이하듯 스파이스 수급률의 빡빡함이 증가하였으며, 전투에서의 변칙성도 더욱 증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내는 기존 오토마를 1개만 운용하는 것보다, 오토마를 2개 운용하는 것이 더 빡빡해지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 치열해진 덕분에 훨씬 더 재밌어졌다는 반응이였습니다.

 
  4-3) 26일(토) 2인 + 1인용 초급자 오토마 2개
 오토마를 2개 운용하는 것이 1개 운용하는 것보다 재밌었기 때문에 듄은 더욱 재미있어졌지만 딱 한 가지.. 오토마의 점수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오토마들은 자원과 상관없이 초반부터 후반까지 동일한 양상을 띄며 플레이하는데 반해, 초반에는 약했던 플레이어들이 덱빌딩으로 인해 점점 성장해가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오토마들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반대로 말하면 오토마들이 점수낼 수 있는 루트가 없음) 결국 승자는 실제 플레이어인 저와 아내 둘 중 하나로 결정되었습니다. 

 자원 소모 없이 초반부터 온갖 행동들을 수행하는 오토마들을 상대하기에 초반에는 플레이어가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명히 위협적이고 어려웠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성장하지 않는 오토마들은 점수를 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오는 아쉬움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1인용 오토마는 지금까지 플레이한 2인용 오토마들의 단점을 해소해주었습니다. 1인용 오토마는 일단 플레이어처럼 캐릭터를 선택했고 전투에 참여해서 플레이어처럼 점수 보상과 자원 보상을 획득했으며 자신의 인장 반지도 활용하며 플레이어가 획득할 수 있는 자원들(솔라리, 스파이스, 물, 책략카드 자원)을 승점으로 바로바로 교환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후반까지 아주 빠른 속도로 점수를 획득해갔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오토마들과의 점수 차이를 후반가서도 극복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초반부터 승점을 획득해갔고 결국 이날은 저와 아내 모두 오토마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4-4) 27일(일) 2인 + 1인용 초급자 오토마 2개 / 2회플
 저와 아내가 너무 못했던 걸까요..?ㅠ 심기일전하여 플레이했지만 3단계 교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오토마의 빠른 승점 취득으로 패배하였습니다.ㅠ 확실히 2인용 오토마에 비해 1인용 오토마들은 초반부터 후반까지 꾸준하게 승점을 획득해 갔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압박감과 긴장감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마치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고수 플레이어들과 함께 플레이 한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2인용 오토마들은 아내와 1:1 게임에서 각종 변수를 주는 오토마들이 추가되어 방해를 주는 느낌이었다면, 1인용 오토마들은 착실하게 점수를 획득해갔기 때문에 확실히 1:1:1:1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내와 저 모두 서로만 신경쓰기에는 1인용 오토마들이 너무 잘했기 때문에 4명이서 1:1:1:1로 개인전하는 느낌으로 오토마들까지도 신경써서 플레이해야만 했습니다.

 

 파란색과 초록색이 오토마들인데 최종 승점을 보면 점수 차가 거의 나지 않으며 심지어 오토마가 한끗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마지막 교전에서 우주 항행 길드를 통해 대규모 병력 드랍 작전으로 교전에서 이기게 되어 1등 점수로 2점을 취했음에도 파란색 플레이어가 3등을 했고 책략 카드를 보상으로 받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1점을 더 취득하여 1등을 뺏기게 되었습니다. 
 
 3주차 주말의 듄 플레이는 오토마들의 난이도가 점점 상승한다는 느낌을 받으며 도장깨기 하는 느낌으로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초급자 난이도의 오토마임에도 확실히 어렵다고 느낄정도로 이기기 어려웠기 때문에 '진짜 듄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빡!!하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아직 숙련자, 전문가, 전문가+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내와 함께 계속 도전해갈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레였습니다
 
 이렇게 듄에 스며들어갔습니다.


 5) 11월 29일 화요일 ~ 현재. 듄 임페리움에 미치다
 '언능 칼퇴해서 집에 가서 듄 해야지~'. 일하면서도 퇴근후 아내와 듄을 함께할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대한민국 vs 가나전이 있던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1일 1듄 + 주말 1일 2듄 플레이 했습니다. 
 
  5-1) 29일(화) 2인 + 1인용 초급자 오토마 2개
 지금까지는 어플을 이용하여 저와 아내, 오토마2개 모든 캐릭터를 랜덤으로 플레이 했었는데..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뭔가 살짝 치사한 것 같지만.. 아예 캐릭터를 선택한 후 캐릭터 특성에 맞게 전략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저의 첫번째 전략은 "레토 아트레이드 공작"의 캐릭터 능력인 랜드스래드의 지지를 통해 '멘타트'를 1솔라리로 끊임없이 활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여기에 아내는 "일반 리체스 백작"의 캐릭터 능력을 활용하여 제가 '멘타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 타이밍에 '멘타트'를 이용하여 적절히 핸드를 늘리는 플레이를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두 캐릭터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탓인지 드디어 초급자 오토마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낼 수 있었습니다.

 초급자용 오토마들을 이기기 위해 지난 주말에 계속 도전했음에도 이기지 못하다가 따낸 승리여서인지 아내와 저는 너무 기뻐했습니다. 그렇게 숙련자용 오토마들과의 듄을 할 생각에 더욱 설레였습니다.


  5-2) 30일(수) ~ 2일(금) 2인 + 1인용 숙련자 오토마 2개 / 1일 1회플
 처참하게 계속 패배했습니다. 

 초보자 오토마들을 상대할 때 플레이어들이 추가 시작 자원으로 받았던 자원(1솔라리와 1스파이스)을 숙련자 오토마를 상대할 때는 받지 못하게 됨으로써 지금까지 해왔던 초반 전략을 그대로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선플레이어인 경우, 1턴에 스파이스를 채취하면서 병력을 교전 지역에 바로 넣어 놓은 후 총 2스파이스(추가 시작 자원으로 얻은 1스파이스 + 채취한 1스파이스)를 바로 6솔라리로 변경한 뒤, 추가 시작 자원 1솔라리 + 6솔라리 + 레토 아트레이드 능력으로 1솔라리를 할인받아 총 7솔라리로 2턴에 바로 '소드 마스터'를 얻어 3번째 에이전트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토마들보다 우위에서 시작했던 지난 게임들과 다르게 시작되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게임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플레이어와 동일하게 오토마들도 게임 시작 시 주둔지에 3개의 병력을 놓고 시작했는데 이같은 변화로 주문지에 병력이 없었던 기존 오토마들을 상대로한 교전에서 초반부터 점수나 자원을 획득할 수 있었던 계획도 힘들어졌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오토마의 에이전트들이 교전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하는 경우 바로 불꽃튀는 전투가 벌어졌기 때문에 마치 실제 플레이어들과의 눈치싸움을 통해 전투 지역에 슬금슬금 병력을 집어 넣는 행위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숙련자 오토마부터는 전투의 변칙성이 더욱 증가하여 오토마들에 의해 전투가 뒤집히는 양상이 자주 발생되었기 때문에 나는 분명 오토마와 플레이하고 있는데 플레이어들끼리의 눈치싸움 요소가 구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에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멘타트의 비용이 2솔라리 -> 5솔라리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오토마들을 이기는 데 큰 역활을 했던 '멘타트' 러쉬는 더이상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5-3) 3일(토) 2인 + 1인용 숙련자 오토마 2개 / 2회플

 캐릭터가 랜덤으로 선택되는 숙련자 오토마를 이겨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저와 아내는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과 '헬레나 리체스'를 번갈아가며 "선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캐릭터 능력은 공짜로 2개의 펙션에 영향력을 1씩 올릴 수 있었으며 인장반지의 능력 때마다 책략카드를 1솔라리로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보다 비교적 책략 카드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헬레나 리체스'는 다른 플레이어나 오토마의 에이전트가 이미 있는 지역도 특정 지역에 한해 에이전트를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책략 카드의 수급이 가능했습니다.

 위 두 캐릭터를 활용하여 "책략 카드의 획득과 활용을 최우선순위로 두는 전략"을 펼쳤으며 결과적으로 이번주 내내 도전했던 숙련자 오토마 2개를 상대로 비로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5-4) 4일(일) 2인 + 1인용 전문가 오토마 2개 / 2회플
 초보자 -> 숙련자 모드로 넘어갈 때 난이도 상승 체감폭이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느꼈던 거에 비해 숙련자 -> 전문가 모드의 난이도 상승 체감폭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숙련자 모드의 오토마들이 4라운드 시작 시 소드 마스터를 활용할 수 있었던 거에 비해 전문가 모드의 오토마들은 1라운드가 더 땡겨져 3라운드 시 소드 마스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차이 하나만 있습니다. 

 전날의 승리 덕분에 자신감이 올라간 저와 아내는 전문가를 바로 도전하였는데 이날은 오토마와 동일하게 캐릭터를 랜덤으로 선택해서 플레이 했으며, 전날에 활용한 "책략 카드의 획득과 활용을 최우선순위로 두는 전략"을 쓰게되면 왠지 전문가 오토마들도 이길 것만 같아서 잠시 보류하고 다른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오로지 "경쟁"의 대상이였던 아내와 저는 "협잡"을 했습니다. "협력" 혹은 "동맹"이 아닌 "협잡"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서로 경쟁할땐 치열하게 교전하고 선점하되 강력한 전문가 오토마들이 미쳐 날뛰고 있으면 그 오토마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만 잠깐 힘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특정 오토마가 마지막 교전에서 3위만 해도 승점 1위를 하게 되는 경우 해당 오토마를 4위 하도록 만들어 아예 교전 보상을 얻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합심하여 모든 병력을 전투에 투입한다던가, 아내와 둘 중 한 명이 그 다음 라운드에 최종 1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합심하여 오토마가 1위만 하지 못하도록 저지한다던가, 에이전트 행동 차례때 원하는 행동을 양보하는 등이 있었습니다. 

 물론 오토마가 둘이기 때문에 특정 오토마를 저지한다고 하더라도 여타 4인플처럼 다른 오토마의 개입이 있는 경우 이 마저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승리하진 못했습니다.
 

  5-5) 5일(월) ~9일(금) 2인 + 1인용 전문가 오토마 2개 / 5회플(1일 1회)
< 1라운드 전투 >
 오토마들과도 1라운드부터 활발하게 전투가 펼쳐집니다.

< 2 라운드 전투 및 점수 상황 >
 1라운드의 교전에서 승리한 파란색 오토마는 2라운드임에도 벌써 3점이고 초록색 오토마는 2점입니다.

 
< 점수를 계속 벌려가는 초록색, 파란색 오토마들 >

< 치열했던 마지막 전투와 최종 점수 >

게임은 아주 치열하게 흘러갔고 결국 마지막은 노란색인 아내가 승리하였습니다.


이렇게 약 1달 넘게 미친듯이 듄만 플레이했던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2. 불멸 체험 리뷰

지난번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사전 체험 예약을 통해 듄의 새로운 확장인 "불멸"에 대해 체험회가 진행되었으며, 이에 대해 어떤 점이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느낀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새롭게 추가된 "베네 틀레이락스 게임판" 

< 새롭게 추가된 베네 틀레이락스 게임판 >

 먼저, 베네 틀레이락스 게임판을 살펴보겠습니다. 좌측 영역은 틀레이락스 트랙(풍뎅이 아이콘)으로 틀레이락스 아이콘이 있는 경우 트랙을 전진 시켜서 승점과 책략 카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중간에 1등 보상(=2스파이스)이 존재합니다.
 

 가운데 영역은 연구 트랙으로 연구 아이콘이 있는 경우 트랙을 전진 시켜서 도착하는 칸에 해당 하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할 수 있으며, 선형 구조인 기존의 '승점 트랙'과 먼저 나왔던 '틀레이락스 트랙'과는 다르게 매 지점마다 길이 분기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우측 영역은 표본 칸으로 표본 아이콘이 있는 경우 개인 공급처에 있는 병력을 가져와 이곳에 놓을 수 있습니다. 유전자 공학이 극도로 발달한 세력답게 인간을 실험체로 사용한다는 테마를 가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2) 기본덱 교체
 위에서 설명한 연구 트랙을 위한 연구 아이콘과 표본을 위한 표본 아이콘은 다음과 같이 교체되는 기본덱(사막 행성 듄->실험)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실험 카드는 에이전트 차례때 연구 기능으로 사용하여 연구 트랙을 전진시키며, 공개 차례때는 표본으로 사용하여 표본 칸에 병력을 둘 수 있습니다.


 3) 새롭게 추가된 틀레이락스 열
< 새롭게 추가된 틀레이락스 열 >

 틀레이락스 열이란 기존 임페리움 열과는 별개로 새롭게 추가된 18장의 틀레이락스 카드와 되돌아온 병사들 카드로 이루어진 열로, 각 카드 오른쪽 상단의 표본 아이콘의 개수 만큼 표본을 지불하여 틀레이락스 카드를 버린 카드 더미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 표본 칸과 틀레이락스 카드 >
 

위 그림처럼 표본 칸에 모인 표본들로 틀레이락스 카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임페리움 열에 있는 카드를 구입할 때 필요한 설득력과 비슷)

틀레이락스 열 제일 끝에는 기존과 다른 개념의 '되돌아온 병사들'이라는 카드가 하나 배치됩니다.


 이 카드는 표본 3개를 사용하여 병력을 2개 소집하거나 틀레이락스 트랙을 전진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 중요한 점은 이 카드는 틀레이락스 열에서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카드를 획득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습니다.


 4) 교체되는 '연구 기지' 장소
<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연구 아이콘 >
 

 연구 아이콘은 새롭게 교체되는 연구기지 칸을 통해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기본덱에 포함된 '실험'카드 외 연구 아이콘을 획득할 수 있는 루트 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정보들을 통해 불멸에서 새로 추가된 연구와 표본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연구 트랙 전진 루트는 기본적으로 '실험'카드를 통해서 모든 플레이어가 동등한 기회를 갖지만, 추가로 얻기 위해서는 물 2개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의 가치가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멸에서 추가되는 임페리움 카드와 책략 카드를 통해서도 연구 아이콘을 획득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음) 



 5) 새로운 아이콘 

 새로운 아이콘들이 등장했습니다. 연구 트랙을 전진시키다보면 특정 열에 도달하기만 해도 얻을 수 있는 아이콘들이 존재하며, 해당 아이콘을 획득하기만 해두면 패시브 능력처럼 계속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을 획득하는 경우 위 그림에 있는 책략 카드(VICIOUS TALENTS)는 전투력을 4(=2+2) 획득할 수 있으며, 를 획득하는 경우 전투력을 6(=2+2+2) 획득할 수 있습니다. 는 획득한 틀레이락스 카드를 버린 카드더미가 아닌 카드덱의 맨 위에 놓을 수 있는 능력이며, 는 연구 아이콘당 카드를 1장 뽑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위 능력들은 연구 트랙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으며, 반드시 획득해야만 하는 요소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일단 의 존재로 얻어두기만 하면 적재적소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후반으로 흐를수록 덱 풀이 커지기 때문에 새로 구입한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기존 시스템을 를 통해 반전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를 통해 듄을 더욱 전략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접합' 키워드 
 접합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접합 키워드가 붙어 있는 카드는 에이전트 차례에 단독 사용이 불가능한 카드로 반드시 다른 카드와 함께 합쳐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접합을 한 두 카드의 아이콘들은 모두 합쳐치고 카드의 효과들은 순서에 상관없이 모두 획득할 수 있습니다.

 상단 카드와 같이 특정 카드와 접합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엄청 좋습니다. 실제로 접합 카드의 시너지 혹은 콤보 효과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플레이 양상이 빠르게 변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반부터 접합 콤보를 완성하는 경우,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이렇게 새로 등장한 접합을 통해 1번의 에이전트 차례에 2장의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콘들이 모두 합쳐짐으로써 갈 수 있는 지역의 선택 범위가 넓어졌고, 한번에 적용시킬 수 있는 카드 효과가 증가하였으며 접합된 카드 간에 "콤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접합한만큼 공개차례에 활용할 수 있는 카드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접합 카드를 어떻게 어떠한 타이밍에 사용 하느냐에 따라서 전략의 다양성은 매우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이전트 차례에 단 1장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 시스템에서 선택적으로 2장 사용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다고 단순하게만 생각해봐도 라운드가 진행됨에 따른 성장과 전투 양상 측면에서 기존 게임들과는 분위기부터 크게 달라질 것임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7) 기존 카드풀 증가

  기존 카드풀에 임페리움 카드 30장과 책략 카드 15장이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위 그림에 있는 '최우선 순위 항행' 카드처럼 교전 아이콘이 포함되어 있는 카드가 인상 깊었는데 이러한 카드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교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8) 가문 핵 토큰
 
 임페리움 열의 카드 순환을 위해 하우스룰을 많이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문 핵 토큰'을 통해 자신의 차례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으며 단 1번 사용이 가능한 임페리움 열 리셋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9) 공식 어플

이제 불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토마덱에도 카르타그 3장과 연구기지 1장이 추가되었으며, 이를 통해 오토마도 틀레이락스 트랙을 진행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 총평
 실제 불멸 체험은 새로 생긴 베네 틀레이락스 게임판 내 연구 트랙과 틀레이락스 트랙에 중점하여 플레이하고 싶었으나..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앞에 계신 분은 점수를 빠르게 획득해갔으며, 다른 분은 불멸에 새로 추가된 시스템에 집중하며 점수를 획득해갔습니다. 저는 점수도 못얻고 새로운 시스템도 제대로 적응못하고.. 결국 압도적인 점수 차로 패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 추가된 틀레이락스 카드들과 임페리움 카드들의 능력 덕분에 카드풀이 엄청 다양해졌다고 느꼈습니다. 단순 카드 늘리기가 아니라 새롭게 추가된 표본 시스템, 카드에 새롭게 포함된 기존 아이콘들, 그리고 접합 키워드가 잘 융합되어 있었고 이들을 잘 활용하기 위한 덱빌딩의 난이도가 기존보다 조금 더 올라갔다고 느꼈습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틀레이락스 트랙과 연구 트랙 등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레이싱 요소들과 패시브 아이콘들이 추가됨으로써 점수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더욱 증가하였기 때문에 승리를 위한 루트가 다양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접합을 통해서 얼마나 좋은 콤보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성장속도의 차이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접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전략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처럼 본판만 즐기신 분이나 본판 + 익스까지 즐기신 분, 고이신분 모두를 아울러서 더욱 다양하고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확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불멸 출시 생각에 벌써 설레입니다



3. 듄과 관련한 이모저모
 1) 듄 영화나 소설을 몰라도 되나요?
  - 상관 없습니다. 저희도 영화나 소설 모르고 듄 보드게임부터 접했습니다. 이 기회에 듄을 접해보세요. 그리고 시간 되실 때 천천히 영화만 한편 관람해보세요. 영화를 본 이후에 듄을 플레이하는 경우, 기존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2) 2인 듄은 별로라던데 어떤가요?
  - 저희 부부에겐 갓겜을 넘어 초갓겜으로 등극한 게임이며 현재까지 플레이해본 게임중 단연코 1위 게임입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3) 듄 딜럭스 에디션 꼭 구입해야 할까요?
  - 듄에 재미를 느끼지 않았는데 딜럭스 에디션부터 구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듄을 플레이해보세요. 그러면 저처럼 자연스럽게 딜럭스 에디션을 구입하실 수 밖에 없을 거에요

 4) 익스의 부상 확장은 안해봤는데 불멸 확장을 할 수 있나요?
 - 전혀 상관 없습니다. 체험회때도 본판 + 불멸로 진행되었습니다. 듄 본판 / 본판 + 불멸 / 본판 + 익스 / 본판 + 불멸 + 익스 이렇게 4가지 중 기호에 맞게 상황에 맞게 사람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오토마에 대하여
 저희 부부가 오토마들과의 교전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토마의 '스파이스 채취'룰을 변형한 하우스룰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의 '스파이스 채취'는 보너스 스파이스가 있어야만 수행하며, 만약 보너스 스파이스가 모두 없다면 다른 카드를 뽑아야했습니다. 오토마들과 수십번 플레이 해본 결과, 오토마는 병력들을 교전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지 못한채 주둔지에 병력이 조금씩 쌓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건을 하나 추가한 하우스룰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오토마 하우스룰 없이는 다시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현재는 훨씬 재미있고 빡빡하게 듄을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적용한 오토마 하우스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파이스 채취는 기본적으로 보너스 스파이스가 있는 경우 수행한다.
- 다만, 병력이 주둔지에 있을 때에는 보너스가 스파이스가 없더라도 수행할 수 있다.
- 병력을 교전칸에 투입할 지에 대한 여부는 이미 교전칸에 다른 플레이어보다 +2만큼 병력이 앞서 있는 지에 따라 결정한다.

딱 한 줄의 조건만 추가된 룰 입니다.

다만, 병력이 주둔지에 있을 때에는 보너스 스파이스가 없더라도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경우 실제로 오토마의 병력들이 주둔지에 쌓이기만 하는 상황을 보완할 수 있으며, 원래의 룰보다 오토마들의 병력들이 훨씬 더 자주 교전칸에 투입되기 때문에 오토마에 의한 전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더 많은 전투력 압박이 발생합니다. 교전을 주도하는 역활이 플레이어에서 오토마로 넘어간다고 체감할 정도로 거의 매 라운드 빡빡한 전투가 발생하며(플레이어들이 쉽게 이길 수 있는 라운드가 거의 없고 마치 실제 플레이어들과 교전칸에 병력을 눈치싸움하며 넣는 것과 비슷하게 오토마들과의 병력 눈치싸움에서 자주 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됨) 상대적으로 '메이커스' 단계에서 보너스 스파이스가 쌓일 확률이 줄어듭니다. 1~2개 쌓인다고 하더라도 오토마가 귀신 같이 채취해가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획득할 수 있는 스파이스의 양 또한 많이 줄어즙니다.

혹시나 더 괜찮은 룰 있으신 경우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마치며
본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2가지 입니다.
첫째, 불멸 확장은 살 수 밖에 없다.
둘째, 오토마들과 함께할 수 있는 듄은 2인플도 초갓겜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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